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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승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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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난 삶 속에서 만났던 기쁨 슬픔 아쉬움을 내 품으로 안고 이제 조금씩 나로 거듭나야 할 시간을 엮어 가려 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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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9T12:20: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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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변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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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12:2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히 흐르는 개천 옆으로 사람들 서 넛이 자전거 타며 멈춘 시간을 돌리고 있다  맑은 물에 발 한 짝 담그고 서서 꼼짝 않고 물속을 들여다보는 왜가리 매서운 눈으로 물고기를 낚아챈다  여유롭게 헤엄치는 오리들 쉬지 않고 발을 놀리며 바쁘게 자맥질해 물속을 헤집는다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비둘기 떼 사람들이 던져준 먹이에 코를 박는 아수라장  뒤뚱거리며 걷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dED7hasEoX_U39XrEZtubGfWZ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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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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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12: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밀치고 들어온 택배 상자 테이프로 꽉 닫힌 입을 풀어주자 쏟아지는 말들  뽕나무에 오디가 디글디글해서 최 서방 좋아하는 오디 잼 만들어 병에 담았다 집 앞 수세미 덩굴로 온 동네가 다 훤해 기관지에 좋다 해서 수세미 청 만들어 보낸다  엄마 손가락 닮은 짤막한 한 고추 엄마 꼬부랑 허리 닮은 휘어진 가지 엄마 푸짐한 마음 닮은 펑퍼짐한 호박  큼큼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gx8qtqMB_THNns4WuOxgkwc0t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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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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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51:31Z</updated>
    <published>2026-10-07T11: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란 지붕 아래 개복숭아꽃 피는 마당 구불구불 논둑길 해 말간 아침 도란도란 배꽃 피는 소리  온 천지 하얀 꽃잔치 벌 나비 춤추는 사랑의 축제 절정으로 치달아 사방에 날리는 꽃비  이별의 생채기 난 자리 여무는 생명 마디마디 굵어진 손길 따라 익어가는 뜨거운 여름  이슬 밟는 분주한 발걸음 골 깊은 주름에 땀방울 맺히면 황금덩이 매달리는 가을  그늘진 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Vw6qi3sE51eHAtY1OKLnt4WW1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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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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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2:27:01Z</updated>
    <published>2026-10-06T12:2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명의 어스름은 오르막길 내리막길 어려움을 모르는 채 시작을 알리는 기쁨에 들뜨고 지저귀는 산새들의 응원 소리 까치의 인사가 발걸음을 가볍게 내딛게 한다.  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버겁다. 엉덩이는 무겁고 다리는 아프고 숨이 가빠지며 땀이 난다. 삐그덕거리는 관절이 소리를 내도 한결 가벼워진 걸음에 콧노래라도 부르려 하면 다시금 보이는 끝없는 계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BJDpsbuM0pV9eMgNLIqdAUDLn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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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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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57:04Z</updated>
    <published>2026-10-05T11:5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위섬 하나 없는 짙푸른 바다가운데 밤새 벌건 눈 부릅뜨며 칼날처럼 어둠을 갈랐다  벼랑 가장 높은 곳 우뚝 솟은 하얀 석조등탑  절벽 위 둥지에 깃드는 갈매기 찬 물 속 산호초 안에 숨는 물고기  기억 뒤편으로 사라지는 마음의 바깥 사랑은 떠나도 흔적은 남아  식은 채 건네진 그리움 한 덩이 파도는 천둥소리를 내며 바위에 온몸을 부딪고  바람은 가슴 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0EIYX0LoCFhjMNb8YsafS2XJR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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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름 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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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32:48Z</updated>
    <published>2026-10-04T12:3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 비와 천둥 번개가 지나간 아침 첫 햇살이 산봉우리를 비추면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바굼지오름에 오른다  박쥐가 날개를 편 형상이라 했던가 바구니를 닮았다고 했던가 박쥐 날개를 단 바구니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걸음 오르니 비탈길이 쉽게 길을 내주지 않고 두 걸음 오르니 가파른 길에 미끄러진다 나아갈 때마다 돌부리에 걸려 휘청거린다  절벽 바위틈 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z3s-6snyy6t8enlff6jAm9tCX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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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운사 가는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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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41:05Z</updated>
    <published>2026-10-03T12:4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백도 꽃무릇도 없는 여름날 얼기설기한 잡념 비워내려고 찾은 선운사  출렁 엎어지면 주워 담기 어렵지만 비우고 싶다고 비워지지 않는 마음  불심 깊은 골짜기에 뜨거운 햇살 사람 길과 물길이 나란히 함께 간다  목마름에 걸음 멈춘 만세루 앞 붉은 배롱나무 활짝 웃음으로 맞아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1fCI5DetycBfmU-gF41gHXlXaA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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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부신 비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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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30:07Z</updated>
    <published>2026-10-02T12:3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하늘 가득 가볍게 날아오른다 햇빛이 관통하는 투명한 날개 뼛속까지 들켜버린 진실 침묵 속에 맴도는 잠자리의 군무   여섯 개의 다리로도 딛기 힘든 현실 파란 하늘가 꿈꾸듯 날며 내려올 마음이 없다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빈 가슴 다독이는 고단한 숨결 저녁노을 가는 길 따라 눈부신 자락 이끌며 허공 속에 사라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9gJwtLBnpeEZXXjCYaIxIH2Tl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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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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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2:23:02Z</updated>
    <published>2026-10-01T12:2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이 끝나는 곳 맞닥트린 바다 파도는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땅으로 기어오르려 몸부림을 친다  아무 준비도 없이 내던져진 바다 당당히 맞서는 또 다른 세상 바다의 생태도 노 젓는 법도 모른 채 밀려드는 파도에 치이며 오도 가도 못해 멍울진 가슴에 푸른 멍이 들었다.  기약 없이 쏟아지는 땡볕 피할 수 없는 폭우 몰아치는 강풍에 갇혀 맞닿은 끝자락에서 길을 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zRP6oI5SOhCq7iZXuwgJigHna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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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랫녘 너른 뜰 알뜨르 - 작별하지 않는다-한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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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2:58:56Z</updated>
    <published>2026-09-15T12:5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JDC 도민 상생 지원 사업으로 서귀포 문인협회에서 초청한 전국의 문인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다. 서로 일면식도 없지만, 문학을 한다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제주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가기 전부터 기대가 크고 설렜다. 진짜 제주의 이야기를 들을 좋은 기회가 될 것만 같았다.  제주에 사는 문인들과 함께 서귀포 근방을 다니며 해설을 듣고 현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QJoRMvVT3OMkYYoURXaanhbwH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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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부신 파란 집 - 프리다 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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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1:47:00Z</updated>
    <published>2026-09-14T11:4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멕시코에 가는 이유 중 제 일 첫 번째라 할 수 있었던 것이 프리다 칼로의 생가를 방문하는 일이었다.&amp;nbsp;우버를 불렀다. 일행이 다섯 명이었는데 작은 승용차가 왔다. 다시 부를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었다. 기사님께서 날씬하다며&amp;nbsp;그냥 타고 되겠다고 했다.&amp;nbsp;우리를 인상 찌푸리지 않고 태워주신 멕시코시티의 기사님께도&amp;nbsp;viva la vida(인생만세)&amp;nbsp;두고두고 감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zYdpH4X8gNnqUXX2f8t8wWspWqQ.jfif" width="1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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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사로운 기운 - 아가사 크리스티의&amp;nbsp; &amp;nbsp;오리엔탈 특급 살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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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1:47:54Z</updated>
    <published>2026-09-13T11:4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무척 덥다. 조금 걸었는데 등으로 얼굴로 땀이 흘러내린다. 기후변화가 심각해 지구가 펄펄 끓는다고 하더니 올여름도 만만치 않겠구나 싶었다. 아파트 현관을 들어서는데 새로 이사 오는 집을 고치는 망치 소리 전동 톱 소리가 크다. 듣고 있자니 짜증이 머리끝까지 차올라 땀범벅 얼굴이 더욱 벌게졌다. 더위 위로 겹쳐지는 소리를 뒤로하고 겨우 집 앞에 도착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wTla_Okz634DS_YwVHbmW43bo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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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 바다, 그리고 시 - 나무의 수사학&amp;nbsp;&amp;nbsp;&amp;nbsp;손택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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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1:40:30Z</updated>
    <published>2026-09-12T12:3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한 기회에 화성에서 열리는 해변 시인 학교에 참석하게 되었다. 화성 문인협회 시인 한 분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초대해 주었다. 나는 낯선 곳에 가는 것을 그것도 혼자 하는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초대 시인이 손택수 시인이라는 바람에 앞뒤 생각도 하지 않고 수락하고 말았다. 서해 바다의 노을과 소슬한 바람과 시한수 오래간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uIe8XHv1Is-7v6GduB57FVxRd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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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명사십리 - 이호철의 『판문점』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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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2:24:40Z</updated>
    <published>2026-09-11T12:2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아버지는 함경남도 원산 태생이다. 사시는 동안 꿈에도 고향을 잊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였다. 통일되면 제일 먼저 원산 앞바다 명사십리 모래를 밟을 거라고, 그때 너도 같이 가지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내가 이호철 소설가를 안 것은 대학에 다닐 때 선배의 추천으로 『판문점』을 읽고 나서였다. 그 당시에도 원산이 고향이고 실향민인 것이, 나의 아버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B4D2XfgBp_MUxrtv3Gtv3PCnW1I.jpg" width="1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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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삶들 - -기억의 순간들(이아 예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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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2:41:26Z</updated>
    <published>2026-09-10T12:4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생애를 통틀어 나를 지나간 사람들을 우리는 각각 다르게 기억한다. 그냥 그렇게 별생각 없이 우리 기억 속에 넣어둔다. 그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어떻게 주었는지 객관적으로 기억한다기보다 고마운 사람, 못된 놈, 서운한 사람 정도로만 기억한다. 그와 있었던 일들은 잘 염두에 두지 않는다. 분명 좋았던 사람과도 나쁜 일이 있었을 테고, 미웠던 사람과도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j9JWHqLuRdjDNp_1Hf07iIN1z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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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들의 이야기 - 아니 에르노-한 여자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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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2:05:23Z</updated>
    <published>2026-09-09T12:0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어머니가 4월 7일 월요일에 돌아가셨다.&amp;rsquo;로 시작하는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소설을 읽었다. 첫 문장부터 너무 건조해서 카뮈의 &amp;lt;이방인&amp;gt; 속 알제리의 태양이 떠올랐다. 이 작가의 특징은 소설이 가지는 극적 효과나 화려한 형용사나 은유가 없다. 다큐멘터리 같은 정확한 사실만을 쓴다. 그런데 읽다 보면 바로 내 이야기 아닌가 하는 공감의 세계가 열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zieWk9V_ij6IAKuL6J27bhzjK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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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의 정원에서 - 폴 오스터&amp;nbsp;&amp;nbsp;바움가트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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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2:27:55Z</updated>
    <published>2026-09-08T12:2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중의 하나인 폴 오스터의 생에 마지막 작품을 나는 처음 읽는 작품으로 선택했다. 사람들은 처음이거나 끝 같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를 좋아한다. 아마 나도 그 비슷한 심정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사실 제목적으로나 내용 면으로나 그의 첫 작품 격인&amp;lt;&amp;lt;빵 굽는 타자기&amp;gt;&amp;gt;가 읽고 싶었는데. 어찌 되었든 내가 처음 만난 폴 오스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zfkeTkzE-_TtBaPrWN1W0iG0z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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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줄기 빛 - 크리스티앙 보뱅-세상의 빛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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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05:12Z</updated>
    <published>2026-09-07T12:0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접했다. 2023년 조르주 페렉을 소개받고 벽돌 책&amp;lt;&amp;lt;인생사용법&amp;gt;&amp;gt;을 읽으면서 역시 프랑스라서 이런 실험적인 작품들이 출간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별 근거 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올해 새로 만난 프랑스 작가는 나는 잘 몰랐지만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크리스티앙 보뱅이란 작가다.  &amp;lt;&amp;lt;세상의 빛&amp;gt;&amp;gt; 이란 책에서 작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uXaqPXkv_yZlY2NwNYSdrm8ZBfc.jpg" width="1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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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시간 같은 이야기 - 베르톨트 브레히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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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2:25:35Z</updated>
    <published>2026-09-06T1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살아남았지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 옥용 번역 2018)   물론 난 잘 안다. 순전히 운이 좋아 그 많은 친구들과 달리 살아남았다는 걸 하지만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내 얘기하는 걸 들었다 &amp;ldquo;보다 강한 녀석들이 살아남는 거야&amp;rdquo; 난 내가 싫었다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대표 시이며, 이 옥용 번역문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TLMBsOp3jhogYW-rza5djeJQs0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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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지 않은 일 - -비비언 고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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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1:56:45Z</updated>
    <published>2026-09-05T11: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비언 고닉은 책 제목이 말해주고 있듯이 책을 읽는다는 일은 끝나지 않은 일이라 정의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성장 시기마다 다른 감정 다른 태도로 읽히거나 전혀 새로운 감흥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다시 읽기 독서법이라는 설명으로 같은 작가의 같은 작품이라도 젊어서 읽은 느낌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Gw%2Fimage%2FE5t6sZC1e7ndB1eQ4U_gUkgAP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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