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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페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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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며 나를 찾아가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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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9T01:42: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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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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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4:19:50Z</updated>
    <published>2025-12-26T04: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띵-동.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소리는 언제나 예고 없이 정적을 깬다. 문이 열리자마자 훅 끼쳐오는 것은 소독약 냄새와 뒤섞인 정체 모를 음식 냄새였다. 병원 특유의 무취한 청결함 대신, 누군가 몰래 끓여온 사골 국물이나 식어버린 죽 같은 비릿한 생활의 냄새가 복도 끝에 매달려 있었다. 좋은 냄새는 아니다. 하지만 이 냄새야말로 이곳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수용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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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역시는 역시 - 불효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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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3:27:44Z</updated>
    <published>2025-11-12T03:2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고 2주뒤 둘째를 낳았다. 한번 해본 아픔이라 그런지 아픔보다는 시원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제왕절개라 하루는 꼼짝하지 못하고 두번째날부터 슬슬 걸어다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팠다. 평소에는 못 느껴본 아픔이었다. 남편은 첫째와 놀아주러가고 혼자 병원에서 너무 심심했다. 일도 간간히 하고 유튜브를 봐도 병실에만 갖혀있는 것은 감옥같았다. 저녁 7시가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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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나의 체증같은 사람 - 불효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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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8:23:48Z</updated>
    <published>2025-11-11T08: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를 임신하고 막달이었다. 추석 직전 이라 나의 할머니, 엄마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아빠는 첫째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서 없었다. 그때 할머니가 나한테 아빠한테 좀 잘하라고 했다. 나는 사실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둘만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난 집을 나가든 굶는다 했다. 눈도 마주치는 것이 어색했다. 가끔 술 한잔 할때야 실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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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늙은이1, 늙은이2 - 불효 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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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8:48:30Z</updated>
    <published>2025-11-10T08:4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늙은이1, 늙은이2. &amp;nbsp;내 핸드폰의 엄마 아빠의 전화번호 저장 이름이었다. 언제 그리고 왜 그렇게 저장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20대 초반까지 우리 엄마 아빠는 나한테 늙은이 1,2 이었다. &amp;nbsp;친한 친구가 엄마한테 전화온 것을 보고 엄마가 늙은이 냐며 어정쩡한 표정을 지은 순간 나는 쪽팔렸어야한다. 그게 쪽팔리는 일인지 몰랐던 나는 친구에게 대답을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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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드라마는 끝났고, 인생은 계속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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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8:46:13Z</updated>
    <published>2025-11-10T08:4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운다. 또 둘이 싸운다. 밤새 이 방 저 방, 한 명이 울면 또 한 명이 울고, 나는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핸드폰은 또 어디 갔지?그러다가 눈을 뜨면 둘 중 한놈(한놈이 오면 또 다른놈도)이 내 배 위로 올라온다. 잘 잤어? 행복한 꿈 꿨어?  행복하다. 이 순간 아무 생각이 안들고 앞에 아이만 보인다. 즐겁다. 충만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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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상처 위에 나는 잘 자라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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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6:30:51Z</updated>
    <published>2025-11-07T06:3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대부분은 타인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관심을 먹고자라던 나는 무관심이 상처였다. 상처도 계속 생기다보면 굳은살이 베긴다. 이젠 내 안의 &amp;lsquo;관심을 먹던 나&amp;rsquo;에게도 굳은살이 조금은 생긴 듯하다. (치매 걱정이 줄어서 다행이다.)  굳은살이 생기는 동안, 나는 이 굳은살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위해 나만의? 방법을 만들었다.  1/ 나의 기분은 너따위 때문에&amp;nbsp;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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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주인공은 사라졌지만, 나는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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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2:27:16Z</updated>
    <published>2025-11-06T02: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 세상에서 솔로주인공 이었다. 나는 가장 이쁘고, 능력있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며 운동도 즐기는 팔방미인이라고 나 자체를 정의했다. 하지만 연년생의 아이 둘을 낳은 30대 후반, 내 무대는 사라졌다.  나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우리 엄마 뿐이라는걸 느낀 순간이 있다. 내가 정말 애정하던 2달 동안 한집에서 살며 같이 밥먹고 자고 둘째를 봐주던 내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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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칭찬이 멈추자, 나도 멈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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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9:34:07Z</updated>
    <published>2025-11-05T09: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초년생이 되었다. 나는 우연히 아주 우연히 해외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영업'직이었다. 그리고 영업의 세계에서 칭찬은 실적이다. 실적이 오르면 모두가 날 우러러봤다. (매월 인센티브, 분기별 인센티브, 해외여행, 트로피 등등..) 난 정말 영업직과 맞지 않지만 칭찬을 받기위해, 쪽팔리지 않기위해 했다. 잘했다. 모두가 날 영업의 여왕이라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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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나는 언제나 누군가의 시선 위에 서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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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9:04:19Z</updated>
    <published>2025-11-05T09:0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칭찬 받을만한 '예쁨'을 잃어버린 때부터 공부했던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예쁘다는 말만으로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할 때부터였다. 그 시절 나이에 &amp;lsquo;예쁨&amp;rsquo; 대신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은 &amp;lsquo;공부 잘한다&amp;rsquo;였으니까.&amp;nbsp;솔직히 초등학교때까지는 공부를 한 기억이 없다.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이뻐보일라고 맨 앞줄에 앉았고 안 졸고 눈 동그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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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언제부턴가 나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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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3:24:21Z</updated>
    <published>2025-11-04T03: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아이를 낳고 였다. 나는 항상 내 이름이였다. 누구나 그렇듯이. 그런데 땡땡이 어머님이 되어 있었다. 하루만에. 물론 그게 병원과 조리원에서 통상적으로 친근감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지만 난 너무너무 낯설었다. 낯설었다기 보단 싫었다. 엄마가 되면 모든걸 포기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이게 나를 잃어버리는 첫 순간인가 싶엇다. 호르몬 때문인지 그냥 우울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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