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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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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fucco9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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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7년 차 교사. 학교의 소소한 일상을, 인상적으로 본 책과 영화를 담담히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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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8T03:27: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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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기차역에서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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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0:00:24Z</updated>
    <published>2026-10-10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혼자 살고 있는 큰아들 녀석의 작은 집을 청소해 주겠다는 명목을 내세우긴 했어도, 서울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우리 내외의 마음 한켠에는 녀석 얼굴도 보고 잘 살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겠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승용차를 가지고 가기에는 운전자의 피로도가 너무 크고, 그렇다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짐을 들고 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lhhfsFO8wgCbLtWb6uWrop_4-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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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대체, 누구와 결혼한다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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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00:24Z</updated>
    <published>2026-10-03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직종의 사람은 절대 배우자로 삼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경우가 아니라면, 학교도 인연을 만나기에 제법 좋은 직장인지 모른다.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이런저런 일을 같이 겪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사람도 생길 테니까. 물론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이른바 사내연애가 실패했을 때의 후폭풍이다. 그렇다고 실패할 경우부터 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S7hj7P5AAwsEZZ9ODFTFZiw8S-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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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효도, 거 아무 때나 할 수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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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0:00:24Z</updated>
    <published>2026-09-26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본 어느 이야기. 90세가 넘으신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낸 메시지인데, 몇 번이나 말을 할까 망설이다 문자를 보낸다는 말로 시작했다. 내용은 통닭 한 마리가 먹고 싶으니 배달을 좀 시켜줄 수 있겠느냐는, 어찌 보면 간단한 부탁이었다. 하루 중 어느 시간이라도, 어떤 날씨라도 클릭 몇 번이면 먹고 싶은 음식을 집으로 배달시킬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7JFfhW9qHN3FkXs3J3ebRmhpc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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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에는 사람이 남는다 - 나의 중고도서 구입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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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0:00:22Z</updated>
    <published>2026-09-19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 보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큰아들 녀석이 어느 날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책 두 꾸러미를 힘들여 들고 들어와 자기 방 책장 위에 소중히 올려놓는 모습을 보았다. 가만 보니 손오공의 활약을 한자 한 글자에 매칭시킨 만화책이었다. 자신이 어렸을 때 재미있게 보던 책을 누군가가 세트로 버려 놓았기에 가져왔다면서, 아마 시간이 지나면 꽤 비싼 값에 팔릴지도 모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Y4aQezd9A3cE7UkiLKi0deNqh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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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박 껍질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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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9-12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가끔 제철 먹거리를 학교에 가져오는 선생이 있다. 그날 아침에도 잘 익은 수박을 먹기 좋게 잘라 한 접시 들고 교무실에 들어왔다. 평소에도 이런저런 먹거리를 나누어 주던 사람이라 그 마음이 고마웠다. 한 선생이 먼저 나서서 수박이 정말 맛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한 조각씩 먹어 보라고 권했다. &amp;ldquo;이리 와서 하나씩 먹어 봐요. 정말 맛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Gjp7gFTp77nAWWy2c3jNYK5jp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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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볼 수 있다는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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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0:00:16Z</updated>
    <published>2026-09-05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아내의 심부름은 그 계절에 나지 않아 구하기 힘든 과일도 아니고, 예전 마트가 아닌 슈퍼 시절 검정 봉지에 꼭 담아 주던 생리대도 아니었다. 바로 원데이 아큐브 렌즈였다.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그게 그렇게 급하게 필요하고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지금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VvlFVKBlinOO0KNUNUuDNNgFMk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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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치원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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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8-29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아내가 골프장에 다녀오는 길에 사 왔다며 조치원에서 재배한 복숭아를 깎아 준 적이 있다. 단언컨대 그전에 먹었던 어떤 복숭아와도 달랐다. 당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입안에 감기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아주 특별했다. 처음 참치 뱃살을 먹고 이것이 정말 생선의 맛이란 말인가 생각했던 때와 흡사했다. 생선이라기보다 육고기 같은 맛에 놀랐던 것처럼, 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J1jIOiq9BvB2_8Ada4N60RCOV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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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길목에서 받은 두 번의 안부 - 큰아들과 보낸 하루, 친구들과 걸은 화담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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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0:00:12Z</updated>
    <published>2026-08-22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큰아들에게 가는 길  학교에서 일하다 보면 하루는 대체로 시간표가 정해준 순서대로 흘러간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시간에 학교를 나서는 일만으로도 내게는 작은 사건이 된다. 정해진 무언가를 변경해야 할 때마다 적잖은 에너지를 쓰는 성격 탓이다. 그렇지 않게 자유자재로 일정을 바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든다.&amp;nbsp;수업을 마치고 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qfrmSNbgOhhmUrXL2_dR_L26Z5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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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이겨야만 속이 후련했냐? - - 15번 홀까지는 부부애, 16번 홀부터는 승부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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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8-15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맞아야 한다는데&amp;hellip;&amp;hellip;.&amp;rdquo;  얼마 전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고 돌아온 내게, 아내는 말끝을 흐리며 조심스레 웃어 보였다. 가볍게 도끼눈을 뜨고 째려보는 시늉으로 대화는 마무리되었지만, 그 말 한마디가 가슴 한구석에 묘한 서글픔으로 앙금처럼 가라앉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현대인이 과연 어디 있으랴마는, 아무래도 가족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xyQa9kaAIvoK5XxPu0Wz69teX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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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슬라 네그라, 네루다, 마리오를 찾아서 - &amp;lt;네루다의 우편배달부&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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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1:38:45Z</updated>
    <published>2026-07-27T01:3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슬라 네그라, 네루다, 마리오를 찾아서  1. 이슬라 네그라의 네루다에게 두 번째 가는 길  아마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도 저는 지금처럼 작가의 글 솜씨에 먼저 마음을 빼앗겼을 것입니다. 장면을 한 폭의 그림처럼 세워 놓는 묘사, 조금은 장황하지만 리듬을 잃지 않는 문장, 해학과 풍자를 슬쩍슬쩍 숨겨 놓는 입담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NAHeYi76f8Oz1VrUAohunrsjy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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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백석이 내게로 왔다 - - 안도현의 &amp;lt;백석 평전&amp;gt;을 읽고 나서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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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2:38:34Z</updated>
    <published>2026-07-20T02:3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지워진 이름, 다시 만난 모던 보이  내게 시인 백석은 흑백사진 속의 잘생기고 세련된 &amp;lsquo;모던 보이&amp;rsquo;의 모습으로 처음 다가왔다. 짙은 눈썹 아래 형형한 눈빛, 정갈한 곱슬머리와 멋들어진 슈트 차림. 나라를 빼앗겨 모든 것이 우울했을 1930년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 댄디한 모습은 무척이나 강렬했다. 사진 속 멋진 시인의 더 기막힌 문장을 제대로 마주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7b0RytIf2-LrWV7CD0M-Xqcc5R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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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약 없던 20년 20일의 사유 - - 신영복의 &amp;lt;감옥으로부터의 사색&amp;gt;을 읽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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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8:54:35Z</updated>
    <published>2026-07-13T08:5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어서며  햇살이 따사로운 토요일 오후, 늘 걷던 익숙한 천변을 걷는다. 겨울의 끝자락답지 않게 포근한 공기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이 거센 바람이 아니라 다정한 햇살임을 증명하듯, 집에서 입고 나온 두툼한 패딩을 사람들 손에 들게 만든다. 앞서가던 소녀가 자전거를 멈춰 뒤돌아 손을 흔들면, 그 너머에는 아이를 눈에 담던 아빠의 안도 섞인 미소가 머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WiFHEwsmwhPU2OH2pBV1hsAIT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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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라는 낯선 외국어를&amp;nbsp;34년째&amp;nbsp;'직역'&amp;nbsp;중입니다 - - 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를 보고&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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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1:33:03Z</updated>
    <published>2026-07-06T01:3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주의:&amp;nbsp;이 글에는 작품의 결말이 모두 담겨 있으니,&amp;nbsp;드라마의 마무리를 확인하고 싶은 분은 잠시&amp;nbsp;&amp;lsquo;후퇴&amp;rsquo;하셔도 좋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나의 서재 왼쪽 벽, 그곳에 걸린 필사의 구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서유미의 소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의 한 대목이다.  &amp;ldquo;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여도 모든 것을 같이 나눌 수도 알 수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Os8MLKyGbE9sd2aabCgzh9zti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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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드시 찬란하지 않아도 좋을 나의 삶 - - 이생진의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읽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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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0:08:46Z</updated>
    <published>2026-06-29T00: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어린 시절,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산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난이 너무 싫어 살아가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한 적도 별로 없었다. 그것은 전적으로 부모님 덕분이었던 것 같다.  천성적으로 사람을 잘 믿고 좋아하셔서, 자신이 손해를 볼지언정 다른 사람에게 모질게 굴지 못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우리 가족은 큰 사고 없이 여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MKgjL7f-vUa_6SwnvDXMgCHHv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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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말 어쩔 수 없었을까 - - 영화 &amp;lt;어쩔 수가 없다&amp;gt;를 보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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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0:54:00Z</updated>
    <published>2026-06-22T00:5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주요 장면과 결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1장. 공원 벤치로 출근하던 유령들, 그리고 &amp;lsquo;3일&amp;rsquo;의 유예  1997년 겨울, 그해의 바람은 유독 살을 에듯 시렸다. 평생을 바친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내쫓긴 가장들에게 세상은 더 이상 안온한 보금자리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직장 상사의 곤혹스러운 표정이 해고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_aoz2JoPziGqrw311UdIY1HF_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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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이 된 남자 - -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읽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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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4:10:54Z</updated>
    <published>2026-06-15T04:1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의 감동만큼은 아닌...  오래전, 나는 제주 중산간의 한 분교에서 만난 예술가를 이렇게 기록한 적이 있다.  제주 중산간 마을 초등학교 분교에 가족 모두가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제주에 빠져 자신의 인생 모두를 바쳤던 사진작가 김영갑이란 사람을 만났다. 근육의 힘이 사라져 가는 루게릭이란 병을 앓으면서도 제주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은 사람. 자신의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snMYz37nGQrwVqVCsEmdgsrYk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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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을 쓴 사냥꾼, 껍데기가 된 정의&amp;nbsp; - - 드라마 &amp;lt;헌터스&amp;gt;를 보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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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3:50:14Z</updated>
    <published>2026-06-10T23:5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주의:&amp;nbsp;본 리뷰에는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amp;nbsp;〈헌터스〉&amp;nbsp;시즌&amp;nbsp;1과 시즌&amp;nbsp;2의 핵심 반전 및 결말을 포함한 중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amp;nbsp;아직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열람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며 ​ 악을 추적하는 인간의 보편적 열망  나치를 추적하거나 그 잔혹함을 고발하는 서사가 끊임없이 변주되는 이유는 명확하다.[1]&amp;nbsp;그러한 인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1NR9agrL6mFWhHP42UjA7E5hg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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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언의 출처를 좇는 미스터리 - -&amp;nbsp;『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를 읽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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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1:11:07Z</updated>
    <published>2026-06-08T01:1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언의 출처를 좇는 미스터리, 그리고 내가 믿고 살아가는 말에 대하여  최근 읽은 소설 중, 읽는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남긴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amp;lsquo;명언의 출처를 찾는 이야기&amp;rsquo; 정도로 가볍게 펼쳤는데, 읽을수록 이 소설은 내가 평소 얼마나 많은 말을 빌려 쓰며 살아왔는지를 되묻게 했다. ​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한 문장의 출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6Y-7SBNNI5F-8OyUJSzFSqHJb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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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놓친 것, 아니 놓아야 했던 것 - - 영화 〈만약에 우리〉를 보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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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1:48:07Z</updated>
    <published>2026-06-04T01:4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컬러의&amp;nbsp;과거,&amp;nbsp;흑백의&amp;nbsp;현재  대개의 영화에서 흑백은 '박제된 과거'를, 컬러는 '생동하는 현재'를 의미한다. 그러나 영화 〈만약에 우리〉는 이 공식을 과감히 뒤집는다. 두 주인공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이 가장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부딪혔던 과거는 찬란한 컬러 화면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현재는 서늘한 흑백 화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v0rFAwx1-9UWn6XmYpysXQW3BZ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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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라는 신기루,&amp;nbsp;비밀이라는 미궁 - - 넷플릭스 드라마 〈네가 사라진 날(Run Away)〉을 보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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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1:12:04Z</updated>
    <published>2026-06-01T01:1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이비의 그림자와 비밀의 무게  &amp;ldquo;폐쇄적 종교 집단의 후계자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에 대한 상상을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amp;rdquo; 대중 매체 속 폐쇄적 종교 집단은 대개 그 집단의 광기 어린 행태나 파멸의 과정을 자극적으로 그리는 데 그칩니다. 하지만 할런 코벤 원작의 드라마 〈네가 사라진 날〉은 그 너머의 지점, 즉 광기 뒤에 숨겨진 &amp;lsquo;후계&amp;rsquo;의 문제와 그로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15w%2Fimage%2F0IZ-Gn-uF4ia-oipip89Fjm11U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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