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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고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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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저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글을 쓰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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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6T13:15: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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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난 문단들 - 2026년 6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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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3:35:47Z</updated>
    <published>2026-06-30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부정선거&amp;gt; 참정권이 사라졌다. 우리 가족은 6월 3일 본투표를 했다. 나는 투표를 마치고 카페에 들러 밀린 일들을 처리했다. 그런데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오니, 텔레비전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한창 보도되고 있었다. 엄마는 뉴스를 보며 혀를 끌끌 차고 있었고, 남동생은 &amp;quot;지금 당장 집회에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니냐&amp;quot;며 거실을 계속 서성였다. 나는 오른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YUsoUReUJoLKBIAZ_NcqJqaurf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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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불씨(최종화) - 한여름 밤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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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6-27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만큼은 아니었지만, 이십여 년 전의 무더위도 제법 기세등등했다. 학교와 학원 사이에는 연두색 페인트가 칠해진 육교가 있었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난간은 햇빛에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고, 계단을 오를 때마다 분홍색 신발 가방이 허벅지 옆을 툭툭 쳤다. 습기를 머금은 열기가 온몸을 휘감았고, 계단을 오르는 사이 머리카락 몇 가닥이 금세 이마에 눌어붙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YFL_X0KPeqf0GXFfUAU30Rkhm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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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전 - 끝내 드러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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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6-20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뒤의 시간은 누군가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른 것마냥 순식간에 지나갔다. 집에 돌아와 현관에 사흘 치 짐을 내려놓자, 온몸에서 힘이 주욱 빠져나갔다. 장례식장에서 남은 음식과 음료수를 냉장고에 넣고, 향 냄새가 아직 배어 있는 옷가지를 벗어 세탁기에 집어넣었다. 웅웅 거리는 소리를 잠시 멍하니 듣다가,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따뜻한 물줄기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APjVJhWx7uCKVbOS-4qNm6v2A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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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실 - 그가 아주 작아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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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6-13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발인 날이 되었다. 남동생은 완장을 차고, 엄마와 여동생, 나는 머리에 검은 리본을 달고 밖으로 나왔다. 리무진 형태의 운구차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남동생과 그의 친구들이 관을 들었다. 나는 아버지의 영정사진이 담긴 액자를 두 손으로 품에 안았다. 짜증 나게 또 눈물이 났다.   운구가 끝나자 우리는 화장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을 벗어난 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KiSBLDOgjVMmgdcfrXsRKbN6X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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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난 문단들 - 2026년 5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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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1:04:59Z</updated>
    <published>2026-06-10T11: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물통&amp;gt; 노트 옆에 둔 물통을 치는 바람에 물이 반쯤 쏟아졌다.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면서 스스로가 한심해 보였다. 새 노트 세 권이 모조리 젖어버렸다. 빳빳하던 종잇장들이 물을 머금고 울고 있었다. 나도 울고 싶었다. &amp;lt;하늘이 세수를 끝내고&amp;gt; 요 며칠 회색 하늘이 추적추적 빗방울을 떨구더니, 웬일로 오늘은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는 파란 하늘을 보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0DJmt8AeDllvDTw2agI1Cw6oaT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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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식 - 애도와 미움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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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6-06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amp;quot;돌아가셨어. 얼른 와.&amp;quot; 엄마는 울고 있었다. 대충 어두운 옷을 챙겨 입고 동생을 깨웠다. 요양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은 무척이나 적막했다. 병실로 들어서니 엄마가 울먹이고 있었다. 우리는 말없이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아버지는 야윈 몸에 헐렁한 환자복을 걸친 채,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OujY-4ViVZuV9kTouOE5x42ko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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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텔레비전 - 꺼지지 않는 소음 속에서 자란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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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0:06:21Z</updated>
    <published>2026-05-30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시골에서 자랐다. 작은 주택가에 자리한 2층 벽돌집에서 부모님, 동생 둘과 함께 살았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부엌에 있던 엄마가 현관까지 나와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신발을 벗자마자 현관 오른쪽의 작은 거실에 텔레비전이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텔레비전이 꺼져 있으면 엄마에게 오늘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떠들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lx2uGPbSZWxFCj6rQTj1J7xN_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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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의 부재 - Hospital에서 Hospice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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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0:10:32Z</updated>
    <published>2026-05-30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50년 넘게 피운 담배 때문이었는지, 오랜 세월 밤낮이 뒤바뀐 채 일해 온 탓이었는지, 평소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였는지는 알 수 없다. 뒤늦게 발견된 암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나중에는 그나마 효과가 좋았던 항암제마저 듣지 않았고, 암은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j-jAUFyN-XT_3Abz-7i-4v_yV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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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 - 30대 백수, 작가 퀘스트에 입장하십니다-이다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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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5-15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결국 자신과 닮은 이야기에 끌리게 된다. 현재 나는 만 서른, 두 번째 직장을 그만둔 지 어느덧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작가를 꿈꾸며 책을 읽고 서평을 쓴 지도 벌써 3개월째다. 이번이 평생 마지막 퇴사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러다 인스타그램에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짧은 에세이 공모전에 원고를 제출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k6jHJo3q5VrA6fMeFZkK69oqJr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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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부부싸움 - 술, 담배, 텔레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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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8T05:54:36Z</updated>
    <published>2024-04-10T06: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고학년 때 피아노 학원을 2년 정도 다녔다. 문득 '즐거운 나의 집'을 연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해당 곡의 악보에 연필로 체크 표시를 남기며 열심히 건반을 두드렸지만 실재하는 나의 집은 전혀 즐겁지 않았는데도.     하교 후 집에 돌아갈 때면 늘 긴장이 되었다. '아빠가 지금 집에 있을까?', '이제 둘이 화해를 했으려나?', '오늘은 그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7hpcLMRE8_xGU3_pBSLpF70y8yQ.jpg" width="4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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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가부장 시대 부모의 자녀 - 물도 혼자 못 마시는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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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8T04:51:21Z</updated>
    <published>2024-04-06T04:1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는 자식의 우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인데, 안타깝게도 나의 우주는 광활하고 아름답지 않았다.   장녀로 태어났지만 부모님과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편이다. 엄마는 철없던 20대 초반, 7살 차이 나는 아빠를 만나 10년 뒤에 힘겹게 나를 낳았다. 4년 뒤엔 '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amp;nbsp;떼를 쓰던 나를&amp;nbsp;위해 쌍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7pijKH36NIKdHiglMWChDjUTe8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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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심한 단상들 - 7월 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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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5T12:14:34Z</updated>
    <published>2022-07-02T10: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린 너무 많은 이를 만족시키려 자신의 일부를 마모시킨다. 이 자극적인 행위에 매몰될수록&amp;nbsp;언젠가 방향을 틀기엔 너무 많은 날을 지나왔다는 생각이 들 때, 스스로가 속이 텅 빈 조각상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적당한 충격을 가하면 투박하게 부서질 표면의 두께. 그 두께만큼만 내가 존재한다.  김연덕 시인의 &amp;lt;액체 상태의 사랑&amp;gt; &amp;quot;가끔 너무 많은 사람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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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는 순간의 쾌락에만 만족하지 않으려면 - &amp;lt;독서의 궁극: 서평 잘 쓰는 법&amp;gt; - 조현행, 생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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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5T15:25:43Z</updated>
    <published>2022-03-29T14: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디어의 발달로 정보를 무한정 흡수할 수 있는 세상이다. 단 몇 초의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하지만 그런 미디어에서조차 칭찬을 아끼지 않는 또 다른 지식 습득 방법이 있다. 바로 '책 읽기'다. 느리고 아날로그적인 성격을 부정할 수 없음에도 이토록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의 답변이 나오겠지만 결국 모아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IHK7CAVa7p3UdyyCKctBaZcyP0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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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보다 순수한 열정이 있을까 - 빈센트 나의 빈센트-정여울/닥터 후 5-10 스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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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2T22:49:47Z</updated>
    <published>2022-03-21T07:5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빈센트 반 고흐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건 왓챠에서 방영한 영국 드라마 &amp;quot;닥터 후&amp;quot;의 한 에피소드 때문이었다. 주인공 닥터가 시간 여행을 하며 지구를 지켜내는 스토리이며, 시즌 5의 10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빈센트의 삶을 사실에 근거한 감동을 침해하지 않은 채 흥미롭게 각색하여 다루고 있다. 작중 고흐는 식당에서 값을 지불하지 못해 자신의 그림을 대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aJzHKkVfFfDR5TD19BVdKgIaL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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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의력이 사라졌다 - 글이 안 써질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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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2T22:49:50Z</updated>
    <published>2022-03-09T10:0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전 업로했던 한 편의 글을 올리기까지 두 가지 질문이 나를 괴롭혔다. &amp;quot;올릴까?, 말까?&amp;quot; 고민 끝에 글이 정체되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여 있는 물이 오래되면 썪게 마련이듯이 이미 써놓은 글마저 통째로 갈아엎고 싶어질까 봐 발행 버튼을 질끈 눌렀다. 몇일 동안 딱딱한 문체만 써진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뜯어 봐도 문장 표현력은 고작 &amp;quot;사과는 빨갛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zzYWU8U47BJTuNM2Zt_PVF8Ail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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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 1장-비평준화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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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2T02:53:21Z</updated>
    <published>2022-03-09T09:1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녕하세요, ○○여고로 가주세요.&amp;rdquo;  &amp;ldquo;학생, 공부 잘하나 보네.&amp;rdquo;  &amp;ldquo;하하, 감사합니다&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교복 보니까 여고 다니나 보네. 공부 열심히 해서 꼭 명문대 가요.&amp;rdquo;  &amp;ldquo;하하, 감사합니다&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아이고, 착해라, 역시 공부를 잘하니 성격도 좋네.&amp;rdquo;  &amp;ldquo;하하, 감사합&amp;hellip;&amp;hellip;니다.&amp;rdquo;   학교를 벗어난 순간, 나를 향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택시를 탈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4meqZYMuftzEcV9BljxT6WvYB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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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과 행동 좀 가려서 하세요 -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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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4T10:57:20Z</updated>
    <published>2022-03-06T10:3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9월, 콜센터 상담원이 통화 중 고객의 계속되는 폭언으로 실신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범인은 무려 200통이 넘도록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amp;quot;별 미친놈이 다 있네&amp;quot;하고 혀를 끌끌 찼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주 가끔 일어나는 경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전 유퀴즈에서 114 상담사분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내가 큰 착각을 하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I4CeMMSX-dDwIpiM4SPUaORJan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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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님아 그 학교를 택하지 마오 - 1장-비평준화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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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30T07:17:27Z</updated>
    <published>2022-03-06T09: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곳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중학교 내신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었다.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가 끝날 무렵, 담임 선생님이 교무실로 나를 불렀다.  &amp;ldquo;고운아, 너는 내신 점수가 높아서 여고는 합격하고도 남을 거야. 넣어 봐.&amp;rdquo;  ○○여고는 남고와 함께 그 지역에서 나름 명문고로 알려져 있었다. 지방에서 인 서울 하기가 쉽지 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6W8VyZ7FRiTi4zgUTnSs0b6NdD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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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흔한 이야기 - &amp;lt;이 책의 끝은 열린 결말입니다&amp;gt;-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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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6T00:58:01Z</updated>
    <published>2022-03-05T07:1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8시 알람이 울렸다. &amp;ldquo;우리 30분만 더 자자&amp;rdquo;란 엄마의 달콤한 제안에 홀린 듯 30분 뒤로 알람을 다시 맞추고 눈을 감았다. 체감상 1분쯤 지난 것 같은데, 시끄러운 알람이 다시 울렸다. 온수매트로 데워진 몸은 침대에서 도통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9시 반쯤 남자 친구로부터 온 전화에 정신을 차리고 푹신한 이불을 걷어냈다. 옆을 보니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nSfi1jFeiBkUPOnmhivb2YtFp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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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인칭 편의점 점주 시점 -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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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9T15:11:22Z</updated>
    <published>2022-03-01T16: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샐러드 드레싱을 사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편의점에 들렀다. 문을 염과 동시에 딸랑-. 뒤이어 &amp;quot;어서 오세요!&amp;quot; 인사말이 들려왔다. 이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진열대를 살피며 목표물 수색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소스 코너가 따로 있었지만 불닭맛 소스나 스파게티 양념들만 보였다. 이어폰을 꽂고 통화 중인 알바생분께 부탁드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p4%2Fimage%2FEm_lspeGp03xOKOcszPlY_jsf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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