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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리박물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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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낯선 이란어가 삶의 언어가 되어간 6년은 타인의 고통을 해석하는 귀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제3국을 떠도는 난민들을 만나며, 그들의 투박한 증언 속에 담긴 내면의 역동을 발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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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7T06:30: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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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부. 다시, 세상의 모든 아민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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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1:32:29Z</updated>
    <published>2026-09-24T11: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민이 나의 대답을 이해했을까. 나의 대답이 아민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을까. 이란을 떠나고 몇 달 만에 전화를 걸었다. 아민의 누나와 통화를 했지만,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웠다. 이란 정부가 기독교인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하고 있고, 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선 이를 쉽게 믿지 못하게 만들어온 오랜 감시와 불신의 구조는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qhrY30zpGQbEnEBbvLM_YDgf2-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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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부. 아민에게 대답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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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9:10:24Z</updated>
    <published>2026-09-19T09:1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건 하나님이 이란인들을 사랑하시고, 나도 이란인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이 대답이 너무나 간단했다. 하지만 아민에게 그대로 옮기기엔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두루뭉술한 모범답안처럼 느껴졌다. 태어나면서부터 움마라는 거대한 소속 안에 놓였던 그에게,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설명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표어로 들릴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tKuC8RKGrGkduRlRWW75IZqQK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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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부. 움마와 또 다른 공동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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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4:00:09Z</updated>
    <published>2026-09-10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무슬림은 무슬림으로 태어난다. 그들의 신앙은 스스로의 의지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슬람 공동체인 '움마'의 구성원이 되는 방식으로 주어진다. 이 움마는 눈에 보이는 유형의 모임이 아니라 전 우주적인 이슬람 공동체를 뜻한다. 국적도, 지역도, 심지어 신앙의 깊이도 상관없이 태어나는 순간 소속되는 공동체라는 점에서, 이란인들이 낯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W6YHA-Y7F9Fd_KcX3SlwdtaX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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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부. 이스마엘의 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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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4:00:09Z</updated>
    <published>2026-09-03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스마엘을 위해 두 차례 기도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가정교회 모임은 대개 소프레를 사이에 두고 둘러앉는 것으로 시작했다. 뜨거운 홍차가 몇 순배 돌고 나면 찬양과 말씀, 그리고 서로를 위한 기도로 이어지는 것이 늘 있는 순서였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성도들의 성령 충만을 구하는 기도 시간이 있었고, 순서에 따라 모두가 아민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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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부. 아민, 흔한 이름을 가진 소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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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8-27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민'이라는 이름은 초등학교 1학년 이란어 교과서에 나오는 이름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철수'나 '순희'쯤 되는, 평범하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란의 이름이다. 우리 가정과 함께했던 가정교회 모임에도 아민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는 10대 후반이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공부보다는 자동차 관련 기술을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3남매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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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부. 눈물의 민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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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4:00:02Z</updated>
    <published>2026-08-20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민족을 말할 때 '백의(白衣)의 민족' 혹은 '배달민족'이라고 부른다. 이란에는 적게는 50개, 많게는 75개의 민족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을 아우르는 호칭으로 '눈물의 민족'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이 눈물의 민족이 된 것은 유구한 페르시아 역사에 비추어 보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벌써 1400년이 된 이야기이다. 이슬람이 태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QifEerdL6b48uVlvFczH3YkdN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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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부. 멋을 아는 민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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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7:30:23Z</updated>
    <published>2026-08-13T07:3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슬람이 음악을 부정하다고 보아 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금지한 탓에, 흔히 이란 국민 전체가 음치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럼에도 이란 사람들은 여전히 시와 음악과 춤을 사랑한다. 우리나라의 '양금'이라는 악기가 조선 영조 때 청나라에서 전해졌다고 하는데,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란의 '산투르'라는 악기에 닿는다고 한다. 이란 사람을 흔히 음치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CVHbnBTxWhoVUNzveK_86KkVB_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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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부. 여유를 누리는 민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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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8-05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색빛 건물과 검은 차도르. 이란을 처음 마주했을 때 받은 인상은 대체로 무채색에 가까웠다. 하지만 조금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 무채색 속에 다양한 색깔을 지닌 민족임을 알게 된다. 지금은 이슬람이라는 무거움에 눌려 있지만, 이란인들은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후예이며 오랜 시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민족이다. 근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aIxULIGhyiJe5S7HyN1n7bfID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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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얄더, 가장 긴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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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7-29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페르시아 신화에는 해와 달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달은 해를 사랑했지만 늘 어긋나기만 했다는 것이 그 대강이다. 새벽마다 해를 만나려 애썼지만 매번 놓치던 달이 별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해와 재회하게 되었고, 그 밤 이후로 해와 달은 일 년에 한 번씩 만난다는 이야기다. 페르시아인들은 그 재회의 밤을 '얄더(Yalda)'라 부르며, 이날 이후로 밤이 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8oTUpJeyCCR2vNiAy5p_26ijs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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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씨즈다 베다르, 집을 나서야 하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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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7-22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란은 공휴일이 정말 많다. 열두 명의 이맘이라는 선지자를 섬기는 이란에서는 이들 이맘이 죽은 날이 모두 공휴일이다. 그래서 공휴일은 대체로 이맘의 죽음을 애도하는 눈물로 가라앉은 채 지나간다. 특이한 것은 열두 번째 이맘인데, 그는 죽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 숨어 있다가 심판의 날에 나타난다고 여겨진다. 그때 예수도 함께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HkkMHC94lwkfk_ZA9wV5HblKzzM.png" width="31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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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1389년, 새해가 밝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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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23:00:07Z</updated>
    <published>2026-07-15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란하면 강력한 이슬람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유구한 그 역사를 볼 때, 이란이 이슬람화 된 것은 그리 오랜 옛날 얘기가 아니다. 이란은 서남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기원전 4,000년 말에서 3,000년 초에 이미 도시가 건설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은 나라이다. 조로아스터교가 정확히 언제 발생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기원전 600년이라는 설도 있고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So7NnKEKwZFdzqzbYHIMBrVN7D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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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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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11:34:11Z</updated>
    <published>2026-07-09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기억은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는 것이 있다.&amp;nbsp;&amp;nbsp;어떤 얼굴은 이름보다 오래 남고, 어떤 이름은 목소리보다 오래 남는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경계를 넘어선 뒤에야 비로소 기억 속으로 다시 돌아온다.&amp;nbsp;&amp;nbsp;나는 지금 제3 국의 어느 도시에서 이란 사람들과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은 고향을 떠나 이곳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II%2Fimage%2F1rNoqbhL5-Jd8xk5kgPO6dtlx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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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에필로그 - 오두막을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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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9:57Z</updated>
    <published>2026-06-13T18: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나 엄마가 떠날 준비를 할 때, 한나가 먼저 일어나 어머니 손을 잡았다.  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두 사람이 숲길로 걸어 내려갔다. 한나가 무언가를 재잘거렸고, 어머니가 고개를 숙여 아이의 말을 들었다. 그 뒷모습이 오래 보였다.  문을 닫으며 나는 이 오두막을 거쳐 간 이름들을 생각했다.  어레주. 태어나면서 거절당했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무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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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기적이라는 이름: 한나 엄마 이야기 - 이름 모를 손길이 전하는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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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9:19Z</updated>
    <published>2026-06-13T18: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한나를 키우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집세가 저렴한 외곽 지역에 살 때는 이웃 터키 아주머니들이 아기 목욕법과 수유 방법을 알려주고 살림을 도와주었다. 그러나 소일거리라도 찾으려면 도시에 있는 것이 나았다. 감사하게도 한 이란인 기독교인 청년이 자신이 살던 작은 집을 그녀에게 양보하고 더 못한 집으로 이사했다. 시동생이 터키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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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기적이라는 이름: 한나 엄마 이야기 - 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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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8:30Z</updated>
    <published>2026-06-13T17: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오두막 문을 두드렸을 때, 그녀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아이의 이름이 한나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한나 엄마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녀도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나는 낯선 곳을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창가에 앉아 혼자 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이 따뜻했다. 그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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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여덟 채의 집과 바꾼 단 하나의 믿음:아지즈 이야기 - 가장 어려운 기도, 용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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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7:33Z</updated>
    <published>2026-06-13T17:3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일은 부활절이었다고 했다. 교회에서 성찬식이 있었다. 성찬식 광고를 들었을 때, 아지즈는 마음이 무너졌다. 어머니와 가족에게 분노가 가득 차 있는 상태로는 성찬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알기 때문에 더 괴로웠다.  아내가 말했다. 성찬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용서한다고 말하자고.  &amp;quot;정말 싫었습니다.&amp;quot;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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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여덟 채의 집과 바꾼 단 하나의 믿음:아지즈 이야기 - 빼앗긴 것들의 목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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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6:50Z</updated>
    <published>2026-06-13T17:2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지즈는 말을 아끼는 사람이었다. 오두막 의자에 앉아서도 한동안 차를 두 손으로 감싸 쥔 채 말이 없었다. 무거운 것을 꺼내기 전에 먼저 그 무게를 다시 한번 가늠해 보는 사람처럼.  나는 기다렸다. 이 오두막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침묵을 채우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란에 여덟 채의 집이 있었고 네 개의 가게도 있었다고. 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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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지하실의 작은 창문: 모즈건 이야기 - 참된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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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5:50Z</updated>
    <published>2026-06-13T17:1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활이 조금씩 안정되어 가더니 슐레이만이 변했다. 그리스로 밀입국해 유럽으로 가야 하는데 아기 때문에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 술과 담배가 늘었다. 생활비를 주지 않아 월세가 밀렸다. 혼인신고를 미루면서 딸의 출생신고도 할 수 없었다.  딸은 유치원에 가고 싶어 했다. 모즈건은 무작정 근처 유치원을 찾아가 원장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며 부탁했다.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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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지하실의 작은 창문: 모즈건 이야기 - 처음으로 숨통이 트이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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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5:00Z</updated>
    <published>2026-06-13T17: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키 정부는 입국한 난민에게 거주 도시를 지정해 준다. 누군가는 그것을 거대한 감옥이라고 불렀다.  모즈건은 숨통이 트이는 자유를 느꼈다. 작은 도시였지만 혼자서 외출할 수 있었다. 차도르를 쓰지 않아도 되었다. 미용실 보조로 일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했다. 지하실 창문 너머로만 보던 하늘을, 이제 고개를 들면 어디까지고 볼 수 있었다.  이웃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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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지하실의 작은 창문: 모즈건 이야기 - 달빛 없는 밤의 반짝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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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3:44:18Z</updated>
    <published>2026-06-13T17: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새 일감을 가지고 오고 끝낸 물건을 가져가는 남자가 있었다. 슐레이만. 모즈건이 아는 유일한 바깥사람이었다.  집을 떠나겠다는 결심이 서자, 쿵쾅거리던 마음이 조용해졌다고 했다. 슐레이만은 그녀를 멀리 데려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amp;ldquo;나의 여자가 되어야 해.&amp;rdquo;  그는 모즈건 보다 열 살 넘게 나이가 많았다. 그래도 아버지뻘 친척보다는 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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