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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대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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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eehokee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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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항공기 조종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글로 씁니다. 이성적인 직업과 감성적인 취미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즐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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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8T10:44: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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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과 번아웃, 그리고 회복. - 그랬으면 합니다. 그래도 되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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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59:06Z</updated>
    <published>2026-10-07T04:5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 글에도 언급했다시피 나는 항공사에 입사한 후 운항에 대해 처음 공부하던 중 심신이 심히 지쳐 소파에 대자로 널브러지는 참사를 겪은 적이 있다. 이직 후 의욕에 불타 등불에 돌진하는 불나방처럼 공부를 시작했던 나였다. 보잉에서 제작한 737은 역사가 깊기로 손에 꼽히는 기종답게 알아야 할 지식과 서적이 끝도 없었다. 군에서는 고참 조종사에다 학생들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BpOmZjLQtHc4Gn7Mo5-ctgMyDA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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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비행과 아내. - 조종사 생활의 균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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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13:13Z</updated>
    <published>2026-10-02T13: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중한 나의 지인들은 알다시피 나는 지금까지 궁상맞은 사색, 되도 않는 농담, 신변잡기, 특별하고 따듯한 체험, 이쁜 아내와 아가들과의 일상을 토대로 틈나는 대로 이런저런 글을 써 왔다. 그런데 그동안 쓴 글들이 공중에서 흩어지는 느낌이 들어 이제는 각 잡고 써봐야겠다 생각했다. 앞으로 [아무튼 비행]이라는 이름으로 정하고 방향을 정해 차분히 글을 써 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bTMUDnXJxAbhFg5pzBGfEJyzWo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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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모 러닝쿠스, 달리는 인간 - 대 러닝시대를 맞이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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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09:54Z</updated>
    <published>2026-09-30T04: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엔 어디를 가더라도 달리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달리는 사람들은 바닷가, 등산로, 강변, 공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혼자 달리는 사람도 있지만 크루를 조직해 함께 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나아가 달리는 행위에서 끝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에 올려 공유하기도 한다. 러닝 장비를 멋지게 갖추고 코스를 달리는 크루들을 보면서 과연 &amp;lsquo;대러닝시대&amp;rsquo;가 왔구나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qgMxAPc0S0gqDjxFQpRYslzM8L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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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이비드 호크니. - 늦었지만, 그를 기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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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5:48:17Z</updated>
    <published>2026-09-02T05: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그림을 만났다.  쨍한 햇볕이 내리는 수영장에서 물줄기들이 각각 사방으로 퍼진다. 보이진 않지만 누군가 방금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듣지도 않았지만 그는 여유롭고 세상 근심이 없고 동시에 자연스러운 매력이 넘친다. 수영장 속의 알지도 못하는 그의 삶에 대한 동경이 피어난다. 작품의 이름도 작가가 누군지도 모른 채 그림을 메신져의 프로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W4a1lrIOnRsyOHx-y8qN-Uu__D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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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은 어디에 있는가? - 유영국 전시회를 이해하는 조종사의 관점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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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6:20:07Z</updated>
    <published>2026-08-23T06: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서울, 아내와 함께 찾은 서울 시립미술관의 유영국 작가님 전시회. 찬란한 색과 구성으로 직조된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회장을 들어서자 벽면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amp;ldquo;산은 내 안에 있다.&amp;rdquo;   이 멋진 표현을 나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위해 우선 조종사 생활의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얘기해보려 한다.  현재 내가 타고 있는 보잉 737 항공기는 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35sl1HCgFCKcjbwblsajMrxuZq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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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의 파리 대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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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6:35:27Z</updated>
    <published>2026-07-29T06: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터에서 이강 (첫째/ 만 4세 / 아들) 이와 이서(둘째 / 만 2세 / 딸)와 놀다 보면 문명의 충돌을 아이맥스로 감상할 수 있다. 맨 눈으로 보는 건 모든 것이 아이 맥스라 좋다.  이강이는 이제 막 물건의 소유를 이해하고, 이성적인 논리를 배우는 중이다. 가끔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 그가 원하는 물건(주로 작은 장난감 자동차)이 생기면 무소불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Y_2qyu_QUOhMWhaXbVxqQDdEiK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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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랍어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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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5:08:54Z</updated>
    <published>2026-07-23T05:0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랍어 시간   소설 &amp;rsquo;희랍어 시간&amp;lsquo;은 빛없는 어두운 곳에서 소리 없이 기도하는 책이다.  나를 포함한 우리는 때때로 수심 깊은 곳에서 무지막지한 수압을 견디며 납작 엎드려 가늘게 숨만 몰아 쉬는 때가 있다. 그런 경험은 어떤 시간이나 장소에서 벌어지기도 하고 닥친 상황 혹은 사람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혹은 어떤 행위나 떠오르는 생각, 현재 존재하는 위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9dr6YwdGma2BHhqBJgsz6br4m0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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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PT 망설임. Ver - 아직은 픽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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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3:32:39Z</updated>
    <published>2026-07-13T13:3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설임이란 단어를 발견한 것은 심심하던 차에 GPT 유료 구매 옵션을 둘러보던 중이다. 여러 전문적인 유료 구매 옵션들 아래 시험 평가 단계로 올라온 단 하나의 옵션이었다. 응? AI가 망설인다고?  어느 작가가 토크쇼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직은 AI에 비해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질 중 하나가 &amp;lsquo;망설임&amp;rsquo;일 텐데. 내가 아는 AI는 얼굴이 없다는 이유에서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Vlgs8sY6H_X1Qt3rwoCOJhGS99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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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미안 허스트와 그린나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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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7:20:06Z</updated>
    <published>2026-07-10T06:5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인연이 오래된 교수님과 국립현대미술관의 데미안 허스트 전시를 찾았다. 이 전시는 시작하기도 전부터 알려하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소식이 보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혹시 무척 혼잡시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시 시작 이후 꽤 시간이 지나서인지, 혹은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시장은 한산했다.  본 전시장에 들어가기 앞서 교수님은 2층에 마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6vFmRN4S6Iv9JoI8dYQ0axdTUW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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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 실격 - 그럼 인간으로의 자격은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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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5:06:50Z</updated>
    <published>2026-07-07T05:0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주인공의 이름은 요조다. 싱어송라이터 요조 님이 이 소설을 읽고 자신에게 요조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소설 &amp;rsquo;인간 실격&amp;lsquo;은 사람이 삶 전부에 걸쳐 자신의 내면과 표면에 괴리가 생기면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주목한다. 요조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나 가족을 비롯한 남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amp;lsquo;익살꾼&amp;rsquo;으로서 삶의 방향과 행동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xQQtcO6EewHCDm9zac3SFh6xo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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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케이 순례자와 양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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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8:25:00Z</updated>
    <published>2026-06-26T08:2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간항공에서 흔히 쓰는 말 중에 김제 2,3,4 레그를 뛴다는 표현이 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도를 왕복하는 인기 노선을 운항할 때 쓰는 표현이다. 2 레그는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를 갔다가 다시 김포로 돌아오는 두 번의 운항을 말한다. 내가 순례자를 만난 것은 김제 3 레그 운항을 마치고 제주도에서 묵을 때 일어났다. 제주 호텔 앞에는 바닷가 광장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F4o7b_PLQjuSokDdUffy-33EZs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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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그리고 &amp;ldquo;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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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7:33:23Z</updated>
    <published>2026-06-01T07:2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이 이야기는 일본에 사는 한 중년의 집착남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이름은 히로바 도이치.  히로바 도이치는 이름에 어울리게 독일 문학을 전공한 교수다. 그는 가족과의 외식 중 발견한 티백에서 다음의 문구를 만난다. &amp;ldquo;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Goethe&amp;rdquo;  이 문구를 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_ayNl43cuURUKhrx9EZztsP3M8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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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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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9:11:59Z</updated>
    <published>2026-05-20T09: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 밖 초록이 짙은 나뭇잎이 비바람에 춤을 춘다.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니 얼마 전 기억이 바람에 실려온다.  단일 노선으로 세계적인 승객수를 자랑하는 김포 제주 왕복 노선을 담당하는 날이었다. 김포 출발 제주 도착 스케쥴 브리핑 중 객실 승무원께서 오늘 아픈 아기가 탑승할 예정이라고 알려주셨다. 기상자료에선 기류가 안정적이어서 항공기가 크게 흔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GWWHNdMSpKqFvBWrgceUqUGvJA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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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기압에서 고기압을 그리워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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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5:20:04Z</updated>
    <published>2026-05-11T15:2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가끔씩 일상을 감내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날씨를 만난다. 며칠 전부터 이어진 기가 막힌 봄 날씨가 딱 그렇다.  비행기가 남긴 비행구름만 그어진 파란 하늘. 적당히 건조한 공기는 시원함과 따듯함 사이를 오가고, 아직 때 묻지 않은 어린 나뭇잎들의 연한 초록이 바람에 나부댄다.  지구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들도 이런 날씨의 한국에선 전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lQEJctG_UTrwz3TV4ytA8rz3Ys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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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고 온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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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6:49:09Z</updated>
    <published>2026-04-24T06:4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고 온 여름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amp;lt;질문들&amp;gt;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중 작가 김애란 님이 출연한 편이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올랐다. 김애란 님의 차분한 목소리와 손석희 님의 명징한 목소리를 들으며 아내를 만나러 도로를 달렸다. 두 사람 사이 여러 질문들이 오가다 요새 빠질 수 없는 주제인 AI 이야기가 나왔다. 문학 분야에서 AI의 위상에 대한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T-MvuPJVIYdRNIjTnHPZU-OfW-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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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 &amp;lsquo;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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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5:41:35Z</updated>
    <published>2026-04-06T05: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을 나와 도착한 호텔에 짐을 풀고 가벼운 차림으로 주변을 걷는다. 거리를 구성하는 존재들을 정밀하게 감각한다. 다른 문자로 쓰인 색색의 간판들.  거리를 채운 옅은 소음과 대화소리. 희미하게 다른 냄새 혹은 향기.  건물 사이 부는 바람과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들. 사는 이들의 일상이 내겐 하나하나 설렘을 구성하는 재료가 된다.   &amp;lsquo;나는 메트로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UMkBeFwRzrU5h1Aq8qKfbT7wVc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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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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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6:05:12Z</updated>
    <published>2026-03-30T05:4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공항의 바람. 봄이 오면 한반도의 바람 방향이 시베리아 북쪽에서 바다의 남쪽으로 바뀐다. 이 시기가 오면 조종사들은 제주도에 착륙하는 스케줄이 달갑지 않다. 제주공항의 활주로는 동서로 뻗어 있고, 공항의 위치는 한라산 북쪽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라산을 넘으며 세차지고 불안정해짐과 동시에, 한라산을 끼고돌면서 활주로를 중심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1uF8p-W3UpaQJUQZeheJo--fWS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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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에서 온 기장님. - 칵핏에서의 소소한 대화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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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6:30:29Z</updated>
    <published>2026-03-09T06: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래에서 온 기장님.  항공사 부기장으로 일하니 매 비행마다 새로운 기장님을 만난다. - 매일 출근하며 새로운 상사를 만나는 기분. 이라고 표현하면 비슷하달까.  나는 상대방의 감정과 이해에 민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래선지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의 성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니 쉬이 피곤해졌다.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절차가 익으니 그러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kHgUf9wgyzG-gEw6eiYsv_fvL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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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데헌과 육아 - 그리고 레이먼드 카버의 낯설게 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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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6:47:27Z</updated>
    <published>2025-12-09T06:4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았다.  작품에선 이쁘고 잘생긴 데몬헌터스와 저승사자들이 아이돌로서 케이팝을 부르고 있었다. 내용은 사랑과 음모, 복수와 용서 그리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내가 쓴 단어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야기의 큰 줄기는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내겐 한 가지 요소가 색달랐다. &amp;lsquo;낯설게&amp;rsquo; 본 한국이 그것이다.  아주머니들이 즐겨 입는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yGL0P7e9_k-AE0fWquT2g-M_6Z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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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푸덕 앉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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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15:13:43Z</updated>
    <published>2025-08-31T15:1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간 후회는 산처럼 쌓이고, 다가오는 걱정은 바다처럼 아득하다.   뒤는 태산이요, 앞은 망망대해.  바닷가에 철푸덕 앉아,  모래 사이 빛나는 조개껍데기 짚어 본다.  &amp;lsquo;나처럼 가만히 있어 봐&amp;rsquo; 조개의 속삭임이 진주 같다.  두 팔로 무릎을 안고 멀리 바라본다. 가만히 그리고 깊이 들어본다.  바다가 복숭아뼈를 만지고 도망간다. 바람이 목덜미를 휘감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cL%2Fimage%2FMo4lRFO1rI9xh2tW5IPZzo2HE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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