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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수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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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hinsoohyu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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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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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9T13:33: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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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금이 보인다 - 세금이 보인다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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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6:3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금 이야기를 서른 편으로 마무리하기에는 브런치의 지면이 너무 좁다.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많지만, 오늘은 마지막으로 세금에 대한 내 생각을 전하려 한다. 정보가 아니라 마음을, 계산이 아니라 십 년 넘게 숫자 곁에서 지켜본 사람의 고백을 남기고 싶다.  세금을 흔히 혈세라고 부른다.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돈이 세금이라고도 하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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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도 상처받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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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29:03Z</updated>
    <published>2026-10-07T04:2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난번에 둘째 아들 손주랑 손녀딸이 왔는데, 지 아버지랑만 외식하러 가고 나한테는 얘기도 안 하더라. 가자고 해도 안 갔을 텐데&amp;hellip; 지난번엔 수술비까지 대줬는데, 이번에 치료비를 안 줘서 그런가?&amp;quot;  수화기 너머로 엄마가 아이처럼 투덜거린다. 서운함과 자존심이 한 문장 안에 뒤엉켜 있다. 나는 맞장구도, 반박도 하지 않고 그저 듣는다. 통화가 길어지면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77X0OGLklRsoIarwx4D9ibFHK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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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에 밟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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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58:54Z</updated>
    <published>2026-10-06T04:5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에 밟힌다'라는 말이 있다. 발로 밟는다는 뜻이 아니다. 눈앞에 자꾸 아른거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 있으면 마음 한쪽이 무거워지는 마음. 그런 마음이 드는 대상은 대개 어린 아이다. 혼자 두고 온 아이, 아직 제 몫을 다 하지 못하는 작은 존재가 눈에 밟힌다.  생각해 보면 참 묘한 말이다. 눈은 보는 곳인데, 그 눈에 누군가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UWpSRI62J1KcgmXh13e-GaNhX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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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시계 - 모든 것이 비워져야 새로움이 채워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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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23:55Z</updated>
    <published>2026-10-06T04: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언니가 모래시계 하나를 사 왔다. 투명한 유리병 두 개가 잘록한 허리로 이어져 있었고, 그 안에는 핑크빛 모래가 담겨 있었다. 나는 그것을 누가 만질세라 책상 한구석에 놓아 두었다.  나는 그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고 턱을 괸 채 한참을 들여다보곤 했다. 위쪽의 모래가 가느다란 실처럼 흘러내려 아래쪽에 작은 산을 쌓았다. 손가락으로 유리를 톡톡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m3XsglOpfooZzMv7_4YJjw6vT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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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잘 쓰는 사람이 말도 잘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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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6:29:25Z</updated>
    <published>2026-10-02T06:2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나는 말이 없는 아이였다. 가족과 친척들은 내게 자주 &amp;quot;뭐라고? 안 들려? 무슨 말이야?&amp;quot;라고 되물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말하기 훈련이었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니 같은 질문이 다르게 들렸다. &amp;quot;뭐라고요?&amp;quot;라는 되물음이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것인지, 내 목소리를 지적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얼음이 되었다. 목소리는 더 작아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2t9aF0WH0qmLC8Dd22t2qtdxW6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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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쉼표, 완벽한 교정 - 인생의 붉은 선을 지우는 여백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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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5:07:45Z</updated>
    <published>2026-10-02T02: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니터 위에서 글을 쓰다 보면 예고도 없이 나타나는 선이 있다. 선명하고 단호한 붉은 밑줄. 프로그램이 내 문장에 보내는 조용한 거절이자, 어딘가 틀렸으니 얼른 고치라는 경고다. 이유는 말해 주지 않는다. 그저 붉게 그어 놓고 기다릴 뿐이다. 그 줄을 볼 때마다 나는 시험지를 돌려받는 학생처럼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날따라 유난히 긴 빨간 줄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zp6Ycgj4xpjbsv0D7E64RRlAjB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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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이 진 자리 - 나의 꽃은 23살에 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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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43:59Z</updated>
    <published>2026-09-30T04:0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은 피고, 꽃은 진다.  그리고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힌다. 어느 날 문득 수녀가 되고 싶었다. 아무 종교도 없는데 말이다. 어른이 되면 자유롭게 일하고 내 손으로 돈을 벌며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은 생각처럼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애를 써도 제자리였고,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이 많았다. 그때 나는 도망칠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 영화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DUVvmnG2nZC-tH392VT6G7vLS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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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금 십계명 -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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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9-29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금은 늘 뒤늦게 찾아온다. 월급 명세서 아래 칸에 조용히 적힌 숫자, 5월이면 날아오는 안내문, 집을 팔고 나서야 알게 된 양도세. 나는 오랫동안 세금을 '떼이는 돈'이라고만 생각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 그저 견뎌야 하는 계절 같은 것. 비가 오면 우산을 쓰듯, 세금이 오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면 된다고 여겼다. ​ 그런데 어느 날 깨달았다.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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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눈은 한결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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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18:54Z</updated>
    <published>2026-09-28T04:1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나는 같은 집에서 태어난 두 개의 시선이다. 하나는 문밖을 향하고, 하나는 문 안을 향한다. 같은 지붕 아래 살았으나 우리는 한 번도 같은 곳을 바라본 적이 없다.  어린 날, 안방 너머로 부모님의 다투는 소리가 넘어올 때마다 우리 자매들은 문을 꼭 잠그로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나는 그 이불속에서 꿈을 바꿨다. 시끄러운&amp;nbsp;이 집을 떠나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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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사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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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3:42:17Z</updated>
    <published>2026-09-28T03:4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냉장고 한쪽에 검은 봉지에 둘둘 말려 있던 사과가 놓여 있다. 햇빛도 들지 않는 검은 비닐 속에 감겨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제 몸에 드리운 그늘 속으로 조금 더 깊이 가라앉으려는 것처럼. ​ 손끝이 닿기 전에 먼저 보이는 것은 붉은빛 사이로 잘게 파인 골들. 그것은 껍질이라기보다 지나간 계절들이 한 번씩 스치고 간 자국이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 서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PqNQV5d0VIJWXbF0mNwJkjgUM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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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트머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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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1:35:46Z</updated>
    <published>2026-09-25T11:3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처음에는 흰 종이였다. 아무것도 묻지 않은 얇은 여과지였다. 탄생은 누구나 선하며 오염되지 않는 존재로 탄생한다. 누군가 리트머스 종이에 염료를 적시면 아주 서서히 아래부터 위쪽으로 오염된 색깔로 변한다. 오염되지 않는 흰색은 그렇게 변해간다.  물속에 몸을 담근다. 처음엔 투명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나는 나로 존재한다. 그러나 붉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wFjCABp9nVU4BlpbuLjk2H68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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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금괴물이 태어났다 - 개울가의 동전을 먹고 자란 택스몬스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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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0:00:05Z</updated>
    <published>2026-09-22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여름이면 우리 동네에는 맑은 개울물이 흘렀다. 집집마다 세탁기가 없던 시절, 엄마와 동네 아줌마들은 대야와 빨랫감을 이고 개울가로 모였다. 넓적한 돌판 위에 옷을 펼쳐놓고 방망이로 두드리면 철썩철썩 물소리가 났다. 빨래하는 손은 바빴지만 입은 더 바빴다. 누구네 집 아들이 공부를 잘한다더라, 누구네 며느리가 아이를 가졌다더라.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7ULKrvpYbf5kBFvS0hjZSH1HW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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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짝이 떠난 지 10년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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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5:34:00Z</updated>
    <published>2026-09-21T05: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짝을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  엄마의 짝은 버릴 수 없는 자녀들인 걸까?  두 질문은 10년째 답을 얻지 못한 채 내 안에서 조용히 곪아 갔다.  요즘 성경을 읽다가 '짝'이라는 말에 오래 머물렀다.  하늘과 바다, 암컷과 수컷, 남자와 여자. 창조된 것들을 돌아보면 짝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이 좋지 않아 하와를 보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6ZVEACb-54Rt-w29B2aq8K7PG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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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돌이표 - 반복의 효과가 울리는 큰 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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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5:00:36Z</updated>
    <published>2026-09-21T04: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악보를 펼치면 두 개의 점을 품은 굵은 세로선이 눈에 들어온다. 끝을 향해 흐르던 선율을 처음으로 돌려보내라는 도돌이표이다. 그것은 연주자에게 지나온 마디를 다시 걸으라고 말한다. 이미 짚었던 건반을 다시 누르고, 이미 지나온 쉼표 앞에서 다시 숨을 고르라고 한다. 악보 위에서는 작은 기호에 불과하지만, 그 앞에 서면 나는 자주 되돌아가는 내 삶을 바라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uHazbSf_UKpJN7jjJVI9KUcWl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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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테 - 잘린 뒤에야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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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0:00:04Z</updated>
    <published>2026-09-17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린 나무의 단면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숨겨진 나이테가 마치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보여주듯 펼쳐져 있다. 둥글고 촘촘한 고리들은 나무가 겪어온 계절과 시간과의 싸움이며, 그것 자체가 살아있는 나무의 역사이다. 나무가 오래될수록 더 많은 나이테가 쌓이고, 그 안에는 봄의 생명력, 여름의 뜨거운 햇살, 가을의 풍요로움,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고스란히 담겨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QYx4Q3A706Xt6HV86txW7dxDUP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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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킨츠기, 금(罅)이 금(金)이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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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7:48:41Z</updated>
    <published>2026-09-15T04:4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사람들은 깨진 도자기 조각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 동양 도자기와는 달리 흩어져 버린 파편들을 모아 균열을 따라 조심스럽게 금빛 가루를 입힌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런 수리 방식은 사람들 사이에서 킨츠기라고 불린다. 동양의 도자기는 새 도자기로 다시 태어나지만, 킨츠기는 깨진 도자기를 수리해 새로운 도자기로 탄생시킨다.       킨츠기는 상처를 완벽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jgSdcm0SzwQ_vxKJZrjGa3u2j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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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활의 윤리학 -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당겨지는 비겁함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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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9:00:01Z</updated>
    <published>2026-09-10T1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칼의 폭력은 면전(面前)에서 일어난다. 베고 찔리기 직전, 적어도 칼을 쥔 자와 칼을 맞는 자는 서로의 동공을 들여다본다. 비릿한 날숨과 공포에 질린 타인의 안면 근육, 살갗이 찢기며 터져 나오는 더운 피를 가해자는 자신의 손바닥과 눈가로 고스란히 받아내야 한다. 그러므로 칼을 쥔다는 것은 비록 파괴적일지라도 자신의 존재를 타인 앞에 온전히 내어놓는 육체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UxT54CffgUD3lhUvZ7-rJSNvo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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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제매입세액공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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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59:33Z</updated>
    <published>2026-09-10T01: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세청으로부터 음식점 사업장에 대한 부가가치세 사후검증 전화연락을 받았다. 대상 사업장은 싱싱한 활어를 주메뉴로 다루는 횟집이었다. 전 세무법인에서 이관해 온 업체인데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초과였다.  세무 실무를 오래 해왔어도 국세청의 연락을 받으면 긴장감이 감돈다. 신고 파일을 열고 과거의 숫자를 하나씩 짚어 내려갔다. 원인은 이내 드러났다. 메인 부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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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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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4:28:35Z</updated>
    <published>2026-09-08T04: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삶은 닮지 않으려 애쓰는 순간, 오히려 더 깊고 더 아득한 피의 웅덩이로 걸어 들어가는 형벌처럼 느껴진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엄마의 삶을 닮지 않으려고 했다. 정확히는, 세상이 엄마에게 들이밀었던 온갖 모진 각도들이 내 안에 단 한 뼘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싶었다.   뼈마디가 굵어지도록 노동하고, 상처 난 자리마다 침묵을 덧대어 꿰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mINDQyiIC4z0-I3MFa9tIDx3f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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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이 꽃길 같지 않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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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3:31:32Z</updated>
    <published>2026-09-07T01:5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 굴러왔는지 알 수 없는 돌멩이 하나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이끼도 아닌 듯, 모가 깎이고 거친 표면에는 지나온 계절의 바람과 비, 흙먼지가 그대로 묻어 있다. 밟히면 밟히는 대로, 발길에 스치면 스치는 대로 길가 구석으로 밀려나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는 존재.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지도 못하고, 큰 나무처럼 그늘을 든든히 내어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Lx%2Fimage%2FvFdahwGjIqb8inBAXF68rU7_L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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