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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이셉카프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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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ozo777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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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위를 둘러보고 무던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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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6T14:10: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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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포츠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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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6:01:16Z</updated>
    <published>2026-08-28T06: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속에 스포츠카 한 대가 방치되어 있다. 연식이 오래 된 페라리 모델이다. 온기를 잃은 고철 덩어리가 우거진 숲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이다. 나는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기억을 더듬어도 떠올릴 수 없다. 과거로 이어지는 대교가 툭 끊어진 느낌이다. 나는 조금 전까지 가쁜 숨을 내쉬며 하염없이 걸었고, 어느샌가 세련된 스포츠카 앞에 도달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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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티커 제거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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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20:21Z</updated>
    <published>2026-08-28T05:1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준이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을 때, 문 앞에는 작은 박스가 놓여 있었다. 스티커 제거제였다. 최근에 그것 외에는 구매한 게 없어서 단번에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불과 한나절도 안 돼서 주문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세상에 그는 새삼 감탄했다. 이 정도 속도라면, 마치 나를 1:1로 담당하는 매니저가 장바구니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가 주문 버튼을 클릭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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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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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16:29Z</updated>
    <published>2026-08-28T05:1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돌연히 눈을 떴다. 꿈을 다발로 묶고 그 속을 정신없이 통과해 온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게 하나도 기억나질 않았다. 몽롱함을 이겨내고 곧장 화장실로 갔다. 그러고는 거울에 비친 얼굴을 사뭇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평범한 남성이 서 있었다. 실제로는 그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왠지 조금은 젊어진 기분이었다. 어릴 적 사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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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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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11:19Z</updated>
    <published>2026-08-28T05: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뭘 그렇게 보고 있어?&amp;quot; 남자가 물었다. 여자는 자신이 들고 있는 잔을 응시하다 말고 남자에게 소주를 따라달라고 했다. 남자는 술을 따랐다. 맑은 소리가 잔 위에 천천히 차올랐다. &amp;quot;보여? 술이 어디까지 차 있는지.&amp;quot; 여자가 말했다. &amp;quot;적당한 것 같은데.&amp;quot; &amp;quot;맞아, 적당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아.&amp;quot; 여자는 그렇게 말한 뒤 잔에 담긴 소주를 마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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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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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09:44Z</updated>
    <published>2026-08-28T05:0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도넛 속의 구멍이었다. 초콜릿 소스를 뿌리든, 캐러멜시럽 위에 아몬드를 곁들이든, 그것은 나를 둘러싼 세계에 불과했다. 내가 속한 아침은 냉장고를 껴안은 것처럼 차가웠고, 저녁은 검은색을 겹겹이 칠해놓은 것처럼 어두웠다. 나는 아무것도 없는 공동이었고, 그 공간에 익숙해질 즈음이었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에는 급식실에 학생이 별로 없는 편이다. 도서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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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셉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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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44:06Z</updated>
    <published>2026-08-28T05:0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따뜻한 캐모마일 한 잔 드릴까요?&amp;quot; &amp;quot;메뉴판에는 티가 없소만.&amp;quot; &amp;quot;서비스입니다.&amp;quot; 하고 바텐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자는 고맙다고 말하며 캐모마일 티를 부탁한 뒤 주위를 둘러보았다. 매장 간판에 보였던 '인셉션'이라는 글자가 카운터 뒤쪽에도 똑같이 쓰여 있었다. &amp;quot;어디서 많이 본 단어인데.&amp;quot; 남자는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amp;quot;인셉션 말인가요? 크리스토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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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추는 목각인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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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04:04Z</updated>
    <published>2026-08-28T05: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거리에서는 마리오네트 공연이 한창이다. 인형사는 삼십 대 중후반 정도로 상당히 젊어 보인다. 그가 조종하는 인형은 목각으로 되어 있고, 위아래로 단정한 옷을 입고 있다. 입가에는 약간의 미소를 띠고 있다. 영락없는 소년의 모습이다. 그런데 인형에게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팔과 다리뿐만 아니라 몸통 전체에 줄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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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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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03:24Z</updated>
    <published>2026-08-28T05:0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원에는 비둘기 떼─대략 서른 마리 정도─가 있다. 울창한 소나무 아래 서늘한 그늘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배를 땅바닥에 붙인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계단의 오르막에도 몇 마리가 모여 있는데, 사람이 지나다닐 때마다 조금씩 길을 터줄 뿐이다. 인간은 가끔 장난삼아 자신들을 놀라게 하곤 해도, 일반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는 생물로 받아들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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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공낙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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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4:57:16Z</updated>
    <published>2026-08-28T04: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루는 고개를 들고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폐에 공기가 가득 채워지면 천천히 내뱉는다. 끝까지 쥐어짜낸다. 그는 그 행동을 세 번 반복하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면 심호흡이 된다, 누군가 그랬다. 누구였지? 하고 떠올려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본 드라마 대사였던 것 같은데. 처루는 서서히 진정되다가도, 집에 들어갈 생각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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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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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4:56:49Z</updated>
    <published>2026-08-28T04:5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바뀐 뒤로 그녀의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amp;ldquo;괜찮겠어요?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의 애들인데.&amp;rdquo;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그들은 모두 내가 생각하는 정상 범주 안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상식적이었고, 유머 감각도 있었다.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그들보다 좁았으므로, 대화가 깊어질수록 나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곤 했다. 그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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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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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4:52:54Z</updated>
    <published>2026-08-28T04: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군데 불이 들어오지 않는 형광등이 있다. 나는 그 아래에 앉아 있다. 사무실 곳곳에는 투명한 테이프가 붙어 있다. 선풍기와 에어컨, 형광등 덮개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에서는 테이프가 전자기기의 목숨을 붙들고 있다. 벽면은 같은 푸른색인데도 농도가 다르다. 어떤 면은 진하고, 어떤 면은 연하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에는 사람 키만 한 식물이 서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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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here's the Lala Lov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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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1:26:10Z</updated>
    <published>2025-09-17T01:2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독하게 무더운 여름날, 아이즈매거진(eyesmag)의 게시물에서 이찬혁이 신규 앨범 [EROS]를 발매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의 지난 앨범 [ERROR]의 타이틀 &amp;lt;파노라마&amp;gt;를 신선하게 들었고, 특히 청룡영화제에서 샴페인을 들고 나타난 축하공연에서는 일종의 해방감까지 느꼈던 터라, 이번에는 어떤 색깔을 음악에 녹여내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지하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tB%2Fimage%2FqbZNhUhvaJWQe7lGRlm9KMPZ4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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