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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선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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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hinsunso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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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유물의 이야기를 편집했고, 지금은 브랜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 일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가죽 붓 한 획에 담는 연습을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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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5T13:14: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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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하루치 몫을 다한 나의 퇴근 - 퇴근 혁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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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5:46:19Z</updated>
    <published>2026-10-10T12:3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독립은 패기 있게 이뤄졌다. 하지만 직장을 떠나 시작한 나의 모험은 문득 갈피를 잃은 듯할 때도 있었다. 조직 문화를 그렇게 싫어했지만 그 안에 있었기 때문에 편안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퇴근은 무엇일까? 첫 회사에서의 퇴근은 미안한 일이었다. 밤 12시에 퇴근하면서도 선배보다 먼저 엉덩이를 떼고 집으로 향하는 게 너무 미안했다. 두 번째 회사에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6ZCtn8Ia3jOGvS4YoKhBHcAWI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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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는 몇 마리쯤 그려야 날아오를까? - 혁필화 나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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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15:57Z</updated>
    <published>2026-10-05T09:1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40대 도전에는 여러 조건이 붙었다. 본업은 아무렇지 않게 해내야 할 것. 세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도 잘 돌볼 것. 쌓여가는 집안일도 흐린 눈을 할 것. 나는 이미 양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스타트 라인에 선 기분이지만 매일 산을 넘어야 사는 지게꾼의 다리처럼 근육이 붙은 것 같다.  본업은 늘 변화와 적응의 연속이다. 집안일의 파도까지 넘어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ncCZhmu9sXECOR2JIKIDeYAKO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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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왜 하필 혁필을 배워가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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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5:25:01Z</updated>
    <published>2026-10-02T15:2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흐름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저는 한때 정년까지 갈 것이라 믿었던 직장을 나왔습니다. 조직 밖의 자유에는, 매일의 현실과 부딪칠 생존력이 필요합니다. 매일 배워야 할 것들은 쌓이고 잠은 점점 줄여야 합니다. 열심히 걸어온 만큼 걸어가야 할 길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세상의 흐름 반대편으로 밀려날 것만 같았습니다. 수많은 긴장 속에서 앞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eOqPoGgdQOyQG25CGydeStdml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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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물관 이후의 기록 - 사람을 향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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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04:33Z</updated>
    <published>2026-03-24T01:2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주에 머물던 시선은 이제 페이지 밖으로 나왔습니다. 박물관은 저에게 충분히 깊은 세계였지만, 이제 저는 그 시선을 품은 채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적어둔 메모들을 다시 펼쳐 보며, 저는 지나온 시간을 따라 오늘의 지점에 닿은 걸음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 기억을 정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충만했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6DESEYVgPf7puD612FkT95QFU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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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의 길 | 오후 네 시와의 이별 - 밖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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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04:56Z</updated>
    <published>2026-03-15T10: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관일의 박물관. 나는 역사의 길 앞에 다시 앉았다. 빛은 여전히 같은 방향으로 들어왔고 모든 것이 같았다. 그런데 그날의 빛은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는 잘 알려진 국보나 보물보다 그 곁에 있는 평범한 사물들의 이야기에 더 오래 마음이 머물렀다. 박물관에 있는 모든 유물을 알아가는 데 부족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삶이 켜켜이 쌓인 증거들,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B67uHbssqOQMqHF1Otit3Kes7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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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좌표 | 인기 없는 유물 100선  - 응원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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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21:48Z</updated>
    <published>2026-03-12T12: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립중앙박물관 100선》이라는 책이 있다. 그 안에 실린 유물들은 대체로 교과서나 미술사 개론서에서 한 번쯤은 만나봤을 법한, 익숙한 얼굴들이다. &amp;lsquo;선(選)&amp;rsquo;이라는 대표성을 부여받게 되는 유물들은 물론 아름답지만 한 시대를 요약하며, 역사적으로 큰 이야기를 담은 것들이다. 100선은 박물관에서 내가 가장 많이 펼쳐 본 책이기도 했다. 매달 《박물관뉴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zaM7c17ZKopgnfWrZXcFBFNCC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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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병래 기증실 | 개구리 연적과 청개구리 마음 - 수정 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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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8:07:10Z</updated>
    <published>2026-03-08T12:0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간일이 다가오면 늘 마음이 바빠졌다. 원고가 도착하기 전에 우선 유물 사진 자료를 모으고, 적당한 사진이 없다면 사진을 찍어야 했다. 꼭지별 원고 양이 맞는지 검토하고, 교정 선생님 일정도 잡아야 했다.  조금은 빠듯했던 어느 달 지각 원고가 도착했다. 책을 열면 만나는 첫 글이었다.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학자는 아니다. 대부분은 애정이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dzfBWKG6ijDneSuRXhEHW8k_I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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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좌표 | 박물관에서 만난 사람 - 《박물관뉴스》 500호와 전 관장님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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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22:16Z</updated>
    <published>2026-03-07T13:4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복 많기로 소문난 나는 《박물관뉴스》 500호 기념 특별호의 담당자로 당첨돼 있었다. 지난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호라 먼지 묻은 오래된 자료를 다 꺼내 봐야 하는 혼란의 몇 달이었다.  학예사 선생님들을 모시고 진행한 기획회의에서 퇴임하신 전 관장님의 이야기를 싣는 방향이 나왔다. 그렇게 전 국립중앙박물관장님 인터뷰가 결정되었다. 바로 여러 가지를 준비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Smj8_xGrgcQT2oUdB9SEWtGu-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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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층 불교조각실 | 손 없는 철불 - 그대로도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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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6:59:09Z</updated>
    <published>2026-03-01T00:5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물관에는 수많은 불상이 있는데 유독 발을 멈추게 하는 것이 있다.  오늘의 반가사유상은 인기가 많아 손님을 맞이하느라 늘 분주하다. 내가 자주 찾던 철불은 비교적 조용한 곳에 앉아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먼저 빈자리가 보인다. 미간에 있어야 할 백호는 빠져 있고, 두 손은 관절 부근에서 끊겨 사라져 있다. 가장 약한 자리부터 먼저 무너졌다는 흔적이 느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zyO5IoQUmz0yxH1lWWPnFu_h4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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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석조물정원 | 연인을 만나기 좋은 곳 - 나무가 있었기에 탑이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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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6:58:12Z</updated>
    <published>2026-02-26T13:1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하루 종일 밖에 앉아 있고 싶었다. 평일의 나는 사무실 책상 앞에서 부산하게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봄이었고, 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명분을 앞세워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사무동에서 전시동에 도착해 위층으로 오르려다, 경천사지 십층석탑 뒤편에 있는 문 밖의 녹색이 보였다. 당시에는 이쪽에도 외부로 나가는 문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NTHLi57jyuH51YbkC3rK1w8Lp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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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물관 도서관 | 가장 조용한 교차로 - 나는 햇빛을 보러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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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6:24:14Z</updated>
    <published>2026-02-22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좌표 중 가장 빈번한 발자국이 찍힌 곳은 전시동이었다.그다음은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으로 가기 전 일하는 사람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서 A3로 출력된 《박물관뉴스》 교정지와 빨간 플러스펜 한 자루를 준비했다.  도서관에는 직원들만이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출입문이 있었다. 직원증을 찍고 출입문을 넘어오자마자 직원증은 주머니로 들어갔다.사무동에서는 일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1vMjuT0QD8MkwptUA3UGFevAa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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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대체 왜 나왔어 -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세계를 건너온 편집자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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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18:57Z</updated>
    <published>2026-02-15T12:3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도대체 왜 나왔어.&amp;rdquo;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었습니다. &amp;ldquo;차라리 휴직을 하지 그래요.&amp;rdquo;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권유였습니다.  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월간 간행물 *《박물관뉴스》의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그곳에서 500호 특별판의 편집을 맡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십 년간 쌓인 자료를 다시 들여다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n2-WrP-1hVKmph_CYUCf4VgE23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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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획전시실 | 유리관의 콧기름 - 700년 만에 돌아온, 수월관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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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23:24Z</updated>
    <published>2026-02-12T08:0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물관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특별전 하나가 열렸다. 이리저리 기사를 정리하느라 바빴던 탓에, 전시장에 한 번도 내려가 보지 못한 채 며칠이 흘렀다.  어렵게 모셔온 불화가 있다고 했다. 일본 측은 처음에 출품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나 관장님과 학예사 선생님들이 작품을 확인하기 위해 센소지(淺草寺)를 찾았고, 그곳에서 그림 앞에 엎드려 절을 올렸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aA2fv_SavifqOV4z-mVzdBEXC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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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사고대관 | 고단함과 단순함 사이 - 토기와 돌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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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6:29:27Z</updated>
    <published>2026-02-08T12:3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매일 박물관을 돌았다. 선사고대관은 나의 평일 박물관 코스의 끝에 놓여 있었다. 3층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 사무동으로 돌아오기 전 오래 머물렀다. 1층 역사의 길은 항상 관람객으로 북적이곤 했지만 선사고대관에 들어오면 한적했다.  1층에서는 활동지를 손에 든 학생들을 종종 만났다. 빈칸의 답을 채우기에 바빠 보였다. 직원증을 달고 있는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_-XQWyo2HKKQiNc93Jb5BRfNd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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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층 도자공예실 | 덤벙이 - 분청사기 덤벙무늬 사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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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20:57Z</updated>
    <published>2026-02-05T13:3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물관을 걷다 보면 거대한 고분 속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안에서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쓰던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왕이 쓰던 물건은 탄생과 죽음까지 기록되고, 그가 쓰던 변기 하나까지도 주목을 받지만 말이다.  어느 날 전시실을 걸어 다니며 여러 번 눈이 걸리는 물건을 찾았다. 한번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두 번 세 번 보다 보니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jff2s5teoBhe7Smb5fSmYw6pR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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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층 도자공예실 | 국보님 - 청자 어룡형 주전자와 그 밖의 토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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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20:31Z</updated>
    <published>2026-02-01T12: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호 표지의 주인공인 *국보 제61호 청자 어룡형 주전자(이하 어룡주자)의 촬영일은 유독 추운 월요일이었다. 날씨 때문이었는지, 국보를 꺼내는 날이어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시실의 공기는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촬영을 위해 유리관을 열어야 했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분주했다. 유리관은 학예사 선생님이 직접 열었다. 유리관 없이 국보를 보는 것은 이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o0a0t6cd--9la6KEpxuXdb1AZ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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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좌표 | 문화사업과, 오후 6시 5분 - 퇴근을 연습하던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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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19:56Z</updated>
    <published>2026-01-29T13:0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신 선생 무슨 일 있어?&amp;rdquo; &amp;ldquo;네? 아무 일 없는데요.&amp;rdquo; &amp;ldquo;아니, 이 시간까지 퇴근을 안 하길래. 또 야근을 하나 해서&amp;hellip;.&amp;rdquo;  오후 6시 5분 퇴근 준비를 하며 쭈뼛거리는 나에게 과장님이 물어보셨다.  내 몸은 야근을 기억했다. 그래서 제시간에 퇴근하는 게 어색했다. 하지만 어색함을 물리치고 퇴근의 방식을 빠르게 바꿔 보기로 했다.  다음 날부터 5시 57&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xWK8W5ZgPgqzfX5n5lffoiAXp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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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층 불교조각실 | 사수의 미소 - 1,500살 반가사유상은 누구 편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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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6:50:45Z</updated>
    <published>2026-01-25T12:3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물관도 누군가에게는 매일 출근하는 직장이었다.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의 고초는 이곳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편집 업무는 늘 여러 부서를 오가는 일이었다. 자료를 건네받고, 설명을 듣고, 흩어진 이야기들을 한 권으로 묶어야 했다. 평생 하나의 주제를 연구해 온 사람들이 내어준 기록을 다룬다는 일은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매달 책 한 권을 완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P2lAvDPShJACWH6r2nP1qVz_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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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의 길 | 휴관일의 박물관 - 4만 평을 향한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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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6:49:47Z</updated>
    <published>2026-01-22T13: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0년의 박물관은 월요일이 휴무였다. 월요일이면 관람객을 맞이하던 문이 모두 잠겼다. 그날의 박물관은 특별전 준비, 전시실 정비, 청소 같은 일들로 채워졌다. 전시실의 냉난방은 꺼져 있었지만, 전등은 곳곳에 켜져 있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무동에 머물렀고, 전시동에는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는 몇몇 학예사 선생님과 방호원 선생님, 환경미화 선생님들 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4AbpPwn097r1s03iNj-avJoYT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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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화사업과 | 출입문  - 가장 바깥의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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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6:47:58Z</updated>
    <published>2026-01-15T13:5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면접일을 몰랐던 이유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와 면접 일정이 채용 게시판이 아닌 일반 게시판 쪽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씻지도 않고 달려온 덕분에 다행히 면접에는 늦지 않았다.  나는 문화사업과에 자리를 받게 되었다. 6년간 일했던 이전 직장과는 규모부터 달랐다. 여러모로 긴장이 앞섰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으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3T%2Fimage%2FPaZsUvLYkV8_l3jyAbAEXNqlW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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