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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장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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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urachach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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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베트남 국제학교에서 근무중인 소시민입니다. 글쓰기와 풋살이 취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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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2T03:37: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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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타닉만 알던 촌뜨기 - P&amp;amp;O 크루즈 여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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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9:42:52Z</updated>
    <published>2026-09-01T09:4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아나2의 개봉 당시 나는 운명의 신이 내게 어떠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2주 후 친구와 폴리네시아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데 마침 모아나의 배경이 폴리네시아이니까 말이다. 영화관 화면 가득 푸른 바다가 펼쳐졌고 내 마음도 거기 맞춰 넘실거렸다. 여기 나오는 야자수와 산호초 섬을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7aUoYDk4Yr98b6KIWX3iTaqNJ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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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무엇입니까 - 아시안 여성의 인종차별 경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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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9:43:19Z</updated>
    <published>2026-08-17T15: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5학년이던 나는 금사빠였다. 금사빠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줄임말로, 나는 어릴 때부터 좋고 싫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맥스는 나의 금사빠 상대였다. 잘생기고 친절한 남자라면 누구든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함께 타고 있었다. 원래의 나는 그네를 최대한 높이 띄우는 맛에 그네를 타지만 그 순간만큼은 다소곳이 그네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5RWSyixzTnlNPRryIs33ZApGG4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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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좌표 - 유리관 '일기장-교정의 요정'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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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1:34:51Z</updated>
    <published>2025-12-18T11:3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정의 요정-일기장'은 정말이지 일기장이었다. 블로그 포스팅이 원본인만큼 당시 글의 형식에 맞게 머릿속에서 갓 꺼내온 문장들이 팔딱거리는데,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성격의 글이었다. 그의 문체를 흉내 내어 오늘의 일기를 적어보자면 이런 식이다. ​ ​ ​ 쇼피* 새끼가 또 구매를 취소했다. 씨발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이유는 학교 바오베(경비원)가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0ljkWvgLMkEInsxa9UB3jw0mT1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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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뚜행: 소소하지만 뚜렷한 행복 - 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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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11:05:59Z</updated>
    <published>2025-12-13T11:0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시절 &amp;lsquo;지우개 똥&amp;rsquo;을 만들기를 즐겨했다. 지우개 가루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뭉치는 촉각놀이를 많이들 즐겼을 것이다. 틀린 글씨도 없는데 괜히 지우개를 벅벅 문질러 때 모양의 기다란 가루를 만들고, 손때가 덕지덕지 묻은 고무 덩어리를 손가락으로 조물 거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새끼손가락 만한 지우개똥을 탄생시킨 건 나름의 자랑이었다.   중학교를 다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dOTJ-lro_rzu22CziYIL6Av7u3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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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목표 - 손원평 '튜브'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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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15:04:36Z</updated>
    <published>2025-12-07T06: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떨어졌다. 공모전 말이다.  공모전 탈락이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다(처음인 수준이 아니라 수도 없이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이번엔 달랐다. 내가 도전한 대회는 &amp;lsquo;한국어 교육자 체험 수기 공모전&amp;rsquo;이라는, 한국어 교사들만 참가하는 공모전이었다. 신춘문예나 출판사 대회도 아닌데 여기서라면 좋은 결과를 내야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유명 가수가 꿈이라면 동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YgcMpQ-9ErMMKQ1CeloVeBC_hQ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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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술 맷돌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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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15:38:13Z</updated>
    <published>2025-11-28T15: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 진짜로 바닷속에서 요술 맷돌이 계속 돌아가고 있어요?&amp;rdquo; &amp;ldquo;응?&amp;rdquo;  지율이의 질문에 순간 당황했다. 설마 하니 「소금을 만드는 맷돌」을 읽고 그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 장난인가 싶어 지율이의 얼굴을 살폈으나 지율이는 진지했다. 다른 아이들 역시 숨죽인 채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희 진심이구나. 한국에서는 다섯 살이면 읽는 전래동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1RMI0eQ9YY7CU2W4z35jOX08g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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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천재(였던 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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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6:42:30Z</updated>
    <published>2025-11-20T16:4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비웃어도 좋다. 내가 봐도 그럴 만하다. 하지만 꽤나 진심이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상당히 왜곡되었을 수 있지만 내 기억에 난... 음악 천재였다.     일곱 살 즈음, 피아노 건반과 음악 이론이 어느 정도 몸에 익었을 무렵, 내 음악적 재능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새소리, 비 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_wQG3iYZT4GRV4Oi5Wi9JbxZB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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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꼰대, 바퀴벌레, 그리고 리코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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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5:19:46Z</updated>
    <published>2025-11-12T05: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수는 &amp;lsquo;왼뺨을 때리는 자에게 오른뺨도 내어주라&amp;rsquo;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물론 누군가 나를 때린다면 경찰에 바로 신고하겠지만 그 말의 의미에는 공감한다. 칼같이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타인에게 인정을 베푸는 따뜻한 사회,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 유토피아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는 구성원이 되고 싶었다. 마음은 분명 그랬다.    고등학생 수백 명이 옆에서 요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W_9AYxbyfa0912vWZIrHFEr69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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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에 또 해야겠다 - 먹고 노래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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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5:10:59Z</updated>
    <published>2025-10-23T15: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생략) ⸱⸱⸱ 참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읽고 싶다.」 ​ ​ 가르치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독서감상문은 대게 이런 식으로 끝났다. 줄거리를 죄 나열해 놓고는 즐거웠다고, 다음에 또 읽고 싶다고들 적었다. 교사 입장에서 정형화된 이런 식의 감상문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어쩌겠는가. 과제를 내지 않은 학생들을 지도하기만 해도 바빴다. 그러던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jvdxT5v2ibb25RRScX-St1KZ4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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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라탕은 무엇입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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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13:49:59Z</updated>
    <published>2025-08-24T13: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골 마라탕집에서는 벽 한쪽을 크게 차지하는 안내판에 마라탕을 맛있게 먹는 비법을 적어놓았다. 거기 의하면 마라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야채 3대장은 청경채, 숙주, 배추였다. 나는 청경채가 싫다. 너무 두꺼워서 국물 맛이 잘 배지도 않고 씹었을 때 속이 미끈미끈한 것이 썩 내 취향이 아니었다. 색이 초록색인 것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t5kNgJZUVCwdWErMXjP7M0arD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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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모, 알고 있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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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7T14:25:58Z</updated>
    <published>2025-07-06T15:2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보기보다 건전한 사람이다. 어렸을 때 한 번쯤은 해본다는 도둑질을 맹세코, 정말로 한 번도 한 적 없다. 중학생 때까지 남자애들을 좀 때리긴 했으나 당시는 조폭마누라의 시대였고, 학교폭력의 영역이라기보다 사춘기 이성들간의 장난스러운 호르몬 교류로 치부되는 행동이었다.   중학교 시절 점심시간에 담을 넘어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돌아오다 걸려서 교문부터 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yvueRfR7GVtImpzG8xzjgIzyI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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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석이 꿈은 청소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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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20:58:01Z</updated>
    <published>2025-06-22T14:3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간디학교 교가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요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는 가사를 읊조릴 때면 어김없이 가슴이 달궈지기 때문에&amp;nbsp;해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꼭 가르치는 곡이다. 그래, 살아 숨쉬는 이상 우리는 마땅히 꿈을 꿔야 하지. 아직 철이 없는 선생님은 벅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NzHwJKh-hNd245PkpOA3Xm1Tr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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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번지점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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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07:49:38Z</updated>
    <published>2025-05-25T06:4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종적으로는 돈 때문이었다. 이미 3만 원을 지불했다. 매표소에서도 그랬고 계단을 올라가는 내내 곳곳에 &amp;lsquo;주의: 환불 불가&amp;rsquo;라는 팻말이 빨간 바탕에 노란 글씨로 붙어있었다. 그러니까 뛰어내려야 했다. 북한강과 남이섬이 내려다보이는 55m 높이의 이곳에서.        나는 내가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고가 다리 위에서 아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17A_8U_aonOSD6RZFnGslVMsC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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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도 진화해야 하나 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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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4T15:52:36Z</updated>
    <published>2025-05-23T16: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맡았던 업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홍보팀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런 형식적인 글을 써야 한단 말인가. 몹시도 못마땅했으나 참을 수 있었다. 어차피 내가 아니라 챗GPT가 쓸 거니까. 다른 팀이 썼던 지난달 보도자료를 예시문으로 첨부한 뒤 몇 가지 정보를 주고 이런 식으로 글을 작성해 달라고 하자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다. 기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pQHiouL_WIklz8pdG3Qtaum5f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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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여행은 - 모험, 여행, 일상, 사이의 어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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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14:11:16Z</updated>
    <published>2025-05-07T15:1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첫 여행은 어느 일요일 오후, 교회 앞마당에서 시작된다. 대여섯 살 즈음의 미취학 아동이던 나는 교회 일로 바쁜 부모님을 기다리며 몹시도 지루해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비슷한 처지의 교회 친구들이나 남동생과 함께 놀았을 텐데 웬일인지 그날은 나 혼자였다.   주차장에 그려진 흰 선만 밟으며 뛰어다니는 것도, 교회 돌벽을 기어오르는 것도 혼자 하려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b7fSvzZk1WDCDI0L9I8ZwUL-K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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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걔, 뭐 좋은 사람이야 - 진짜로,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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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6T12:47:16Z</updated>
    <published>2025-04-16T11:1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이란 대개 그런 존재다. 법적 성인이어서 뭐든 할 수 있는 데다가 상상을 실천으로 옮길 에너지가 있는 힘찬 나이. 그런데 현실감각도 금전도 부족해서 불완전한 존재. 스무 살이었다. 대학 가기 전 우정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우리는 보라카이 해변에서 바비큐를 굽겠다며 불을 지피고 있었다. 스무 살이니까.       친구가 블로그에서 봤다던 바비큐장은 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F8Ihu1Yxf7o-pilrWNVg0XFeV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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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람부탄이 그랬어 - 오 나의 가정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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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3T23:38:49Z</updated>
    <published>2025-03-13T17:0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정부 때문에 힘들다. 배부른 소리 같겠지만 여긴 인건비가 싼 나라 베트남이니 조금만 아량을 베풀어 하소연을 들어주시길. 나의 브엉 씨는 행주로 소파부터 바닥까지 청소하는 사람이다. 처음 그 모습을 보았을 때 어찌나 충격이었는지. 나라가 다르면 청소법에도 차이가 있는 걸까. 그는 나의 상식들을 종종 부순다. 현대 미술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브엉 씨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KCButBDRyeL8kQIkhrzO_qka49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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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 니들이 이겼다 - 개미에게 집의 주도권을 빼앗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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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02:57:13Z</updated>
    <published>2025-03-02T07:5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들은 벌레를 싫어해. 그래서 벌레들을 멸종시키려고 노력해 왔지.하지만 벌레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어. ​ 삼체 1부에 나오는 대사다. 인간을 벌레 취급하는 월등한 과학 기술의 외계인에 좌절한 주인공에게 옆의 조력자가 해준 말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희망적인 대사지만 화면 속 주인공 주변을 날아다니는 벌레들을 보는 내내 마음이 착잡했다. 벌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M1er9GT8aJk4DILHlzwLQBEWvI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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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 사랑했어, 사랑할 거야 - 사랑의 기승전결을 가르쳐준 너에게 바치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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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30T19:57:06Z</updated>
    <published>2024-11-28T17: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17일  &amp;ldquo;요즘 좋아하는 사람 있어?&amp;rdquo; 친구가 날카롭게 물었다. 내가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피식 웃고 있는 모습을 그 찰나에 봤나 보다. 도파민거리를 발견해 눈을 빛내는 모습이 맹수가 따로 없었다.  &amp;ldquo;좋아하냐고? 아니. 사랑하는 거 같애.&amp;rdquo; 내가 사랑 운운하며 발동을 걸자 친구는 흥분해서 스마트폰을 보겠다며 몸을 기울였다. 제대로 걸려들었다. 친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ZdYC7bRlIoIiAdc4EXYVT0mIY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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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와 친절로 가득한 오색빛깔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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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8T19:55:34Z</updated>
    <published>2024-09-28T06: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리. 복슬복슬한 흰 털에 초록과 파랑이 오묘하게 섞인 눈의 귀여운 고양이. 외모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만 말리가 예쁜 건 사실이었다. 고양이라서 너그럽게 본 게 아니라 크고 맑은 눈, 쫑긋한 귀, 새하얗고 깨끗한 털까지 미묘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고양이였다.   그런 말리를 보고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저마다의 감상평을 이야기했는데, 그중 정미의 평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MV%2Fimage%2F7ZIbDp-0M3tlGFiZP-NeN_uGF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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