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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수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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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obaaaa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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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과 글을 아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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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11T13:30: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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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외 가는 길 - 에픽하이 - Coffee(feat. 성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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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15:17:01Z</updated>
    <published>2022-02-01T15: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 시절 수학 과외를 받으러 일주일에 두 번씩 저녁마다 왕복 6분을 걸었다. 마침 과외 선생님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었다. 그 선생님에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꾸준히 수업을 들었음에도 왜인지 겨울에 과외를 받으러 가던 길이 가장 생생하다.  에픽하이를 좋아하던 친누나 때문에 우리 집에는 지금도 빛바랜 에픽하이의 앨범들이 진열장에 놓여있다. 그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CN%2Fimage%2FhhcXDbFLWtPf-khuHcIhXxIzso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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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기념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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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13:30:35Z</updated>
    <published>2022-01-21T05:4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아빠가 결혼한 지 32년이 되었다. 32년이라니.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나의 어린 시절을 다 포함해도 내 인생보다 5년이 더 긴 세월이다. 두 사람은 각각 22살과 24살에 서울의 어느 카페에서 서로를 처음 봤다. 친구들의 소개로 마련된 자리였다. 만 4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딸이 태어났고 6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CN%2Fimage%2FPeMTnsyUlBECZA8bdNxrkPUz78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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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업 그리고 친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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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13:31:04Z</updated>
    <published>2022-01-16T16:1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았던 졸업 여행마저 오늘 전부 끝이 났다. 5년 전 21살 때부터 시작됐던 대학 생활이 끝났다는 것이 종강 이후 여태껏 와닿지 않았는데,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긴 시간의 마침표를 익숙한 곳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낯선 곳에서 찍어서일까.  나는 아직도 우리 다섯 명이 처음 만났을 때가 생생하다. 우리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대학 생활을 보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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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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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30T01:17:21Z</updated>
    <published>2022-01-10T16:5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새로운 환경에 들어설 때마다 내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바로 인복이 타고났다는 것인데, 이십 대 후반인 현재로선 아직까지 매년 느끼는 생각이다.  아마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유치원 때 부터 일 것이다.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진 극소심했던 어린이로 살았지만 그 몇 년 동안에도 내 옆엔 항상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인싸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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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의 가족 식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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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00:51:03Z</updated>
    <published>2022-01-02T16:3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전부터 우리 부모님은 매우 분주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는 집 안과 베란다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백개가 조금 넘는 식물들을 돌본다. 모든 식물들을 정성스레 어루만진 뒤에 노란색 장바구니를 들고 아빠와 장을 보러 나간다. 아빠는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셰프가 된다. 엄마의 바통을 이어받아 아빠가 요리를 시작한 지는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CN%2Fimage%2Fgs-Z-kqRSzlHSn-EYjpQmTO5KN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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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색 향기 - 서귀포 자연휴양림 백패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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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28T05:12:04Z</updated>
    <published>2021-12-30T17: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백패킹을 하기로 결심한 건 한 영상을 보고 나서부터였다. 영상에선 커다란 배낭을 멘 한 사람이 하루를 바깥에서 온전히 보내는 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짊어지고 거대한 자연 속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냈다.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그는 바위 위에 걸터앉아 커피를 내려 마시며 언제부터 자리를 지켰는지 모를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wCN%2Fimage%2F26LhfOACd-gJaE4Ek8G2P-ao9s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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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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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13:32:10Z</updated>
    <published>2021-12-30T14: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창의 거리는 수많은 언어들로 그득하다. 자취방을 나와 학교 근처 거리를 걷다 보면 내가 지금 어느 나라에 와 있는 건지 잠시 생각하게 된다. 3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머물고 있는 곳이지만 가끔은 낯설게 느껴진다. 테누를 만난 건 2년여 전 즈음이었다. 원래 이름은 &amp;lsquo;언테누&amp;rsquo;이지만 내 맘대로 줄여 불렀다. 그 애는 자기 이름이 레인보우라는 뜻이라고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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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소리는 그리움을 기억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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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13:32:23Z</updated>
    <published>2021-12-29T14:4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엄마와 통화를 했다. 본가에 다녀온 지 근 두 달이 다 돼가는 날이었다. &amp;quot;점심은 먹었어?&amp;quot; &amp;quot;응 아까 먹었지. 엄만?&amp;quot; &amp;quot;나도 방금 먹었어.&amp;quot; 자취방이 멀다는 핑계로, 바이러스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핑계로, 이제 곧 졸업이니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부모님이 계시는 일산에 잘 가지 않았다. 엄마는 겉으론 괜찮다고 하셨지만 은연중에 서운함과 그리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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