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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물의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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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nbic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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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보이지 않는 가치를 글자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사소한 진실들에 대하여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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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04T05:54: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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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상의 품격(10): 그레이그 프레이저 - 빛의 결을 만지는 거장: 그레이그 프레이저가 스크린에 새긴 온기와 품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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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1:00:13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장 불이 꺼지고 첫 장면이 열리면, 이야기보다 먼저 느껴지는 게 있다. 발밑에 질척이는 진흙, 모래폭풍 너머의 메마른 열기, 캄캄한 우주 한구석에서 깜빡이는 작은 불빛 같은 것들이다. 영화가 줄거리를 넘어 하나의 체험으로 남는 데는, 빛과 그림자를 다루는 촬영감독의 몫이 크다.  &amp;lsquo;영상의 품격&amp;rsquo; 마지막 순서로 고른 이름은 그레이그 프레이저(Greig Fr&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0Ty9yQYVoWgI3rdUjJU9l4jiM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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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멸의 록 앨범들(14):Morning Glory - 1995년의 거실, 그리고 세상을 뒤흔든 오아시스의 마스터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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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00:18Z</updated>
    <published>2026-10-07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5년 3월, 케이블 TV 본방송의 개국은 대한민국 미디어 환경뿐만 아니라 팝 음악 수용사 전체의 판도를 뒤흔든 분기점이었다. 심야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거나 레코드숍 구석의 라이선스 카세트테이프를 뒤적이며 상상력으로 메워야 했던 해외 록 씬의 풍경이, KMTV와 m.net 채널을 통해 하루 24시간 안방 거실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l-XOgbK18vHq-jeAdo3os-eO31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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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속에서 올려다본 10월의 하늘, &amp;lt;옥토버 스카이&amp;gt; - 탄광촌 소년이 쏘아 올린 기적 같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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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00:16Z</updated>
    <published>2026-10-05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amp;quot;  웨스트버지니아 하면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푸른 산자락의 낭만이 먼저 그려지는 땅이다. 그러나 영화 &amp;lt;옥토버 스카이&amp;gt;(1999)가 비추는 웨스트버지니아는 전혀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oro_p1wr2P9jmverGvypZYavH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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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는 비즈니스다(24): 저주는 없다, 테오 엡스타인 - 백 년의 저주를 깬 외과의사의 냉정한 계산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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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00:15Z</updated>
    <published>2026-10-04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지독한 단어는 단연 '저주'일 것입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86년, 시카고 컵스의 108년. 두 도시를 짓눌렀던 패배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에 기댄 안일함과 프랜차이즈 스타를 향한 감상주의, 패배에 익숙해진 조직 문화가 쌓아 올린 타성의 성벽이었습니다.  이 성벽에 메스를 들이댄 사람이 테오 엡스타인인데요. 2002년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lU2O5RbHlTOoxUNN3XjNmcxoS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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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금빛으로 물든 가을에, FieldsOfGold&amp;nbsp; - 시간이 흘러도 황금빛으로 남은 사랑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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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1:15:15Z</updated>
    <published>2026-10-02T11: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의 문턱을 지나면 바람의 온도가 달라진다. 10월의 문턱에 들어서니 한층 더 선명하게 느끼게 된다.  낮에는 아직 여름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해가 지고 나면 어느새 옷깃을 여미게 된다. 그럴 때면 이상하게 생각나는 음악이 있다. 차가워진 공기 속에 따뜻한 빛을 하나 켜놓은 듯한 노래. 오늘 같은 가을밤, 함께 듣고 싶은 곡은 스팅(Sting)의 &amp;lsquo;Fi&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ubN-G4a61ZgAfHNUtV_ShLy-j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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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콩 이야기(32): 홍콩대학(HKU) - 산비탈에 세운 지성의 전당, 홍콩대학교(HKU)의 어제와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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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1:00:18Z</updated>
    <published>2026-09-30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룽푸산(龍虎山) 자락, 폭푸람 로드와 본햄 로드가 만나는 언덕을 올려다보면 서양식 석조 건물과 현대식 고층 건물이 층층이 겹쳐 있는데요. 1911년 문을 연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 홍콩대학교(The University of Hong Kong)입니다. 이 화려한 학문의 전당 뒤에는 20세기 초 식민지 홍콩의 야심과 이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M7AvSmxjno1MG-2Oj56nBk9L_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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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 위의 세계사(1): 우리가 몰랐던 쑥 이야기 - 같은 풀, 두 개의 운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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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9-29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양지바른 언덕이나 길섶 흙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작은 칼로 땅을 헤집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마주하곤 합니다. 잘 닦인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틈새를 기어코 비집고 올라온 연둣빛 잎사귀를 조심스레 베어내는 손길에는 군더더기 없는 익숙함이 묻어나는데요. 반질반질하게 다듬어진 마트의 채소 코너를 두고 굳이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들판으로 나아가 쑥을 캐는 일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mfRPIFZV21cX7hiT8-D8rcbS4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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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멸의 록 앨범들(13): Superunknown - 가장 무겁게 시작해, 가장 깊은 곳에 닿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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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14:16Z</updated>
    <published>2026-09-28T11: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에 검은 태양이 떠올라 세상의 비와 고통을 모조리 씻어 준다면, 그건 구원일까 파멸일까. 1994년 봄, 사운드가든은 이 서늘한 질문을 5분 18초짜리 노래에 담아 세상에 내놓았다.  1994년의 록 씬은 역설과 균열의 시기였다. 시애틀에서 시작된 그런지 폭풍이 주류 팝 시장을 집어삼킨 뒤, 그린데이의 팝 펑크와 브릿팝이 다음 주자로 떠오르던 때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eXYuJKaV9r5X6MSyEPNFQqTFw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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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대를 견인한 게임들(9): 바이오쇼크 - 자유의지를 묻는, 물속의 유토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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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9-26T10:5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7년, 게임업계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바이오쇼크(BioShock). 대서양 한가운데 가라앉은 도시 렙처(Rapture)를 무대로, 참신한 시나리오와 압도적인 연출로 평단과 유저 모두를 사로잡은 작품인데요. FPS라는 장르가 단순한 총격전의 반복을 넘어, 하나의 문학적 완성도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은 비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RtDYXuRIqFhuu_ef4UVDdnptp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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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못한 고향에도 달은 뜬다 - 추석을 앞둔 우리에게 바치는 세 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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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9-24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차표는 열리자마자 동이 났다. 예매창 앞에서 새로고침만 누르다 결국 창을 닫은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얼굴은 봐야겠다며 막힐 길을 각오하고 시동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이도 저도 엄두가 나지 않아 미안한 마음을 전화 한 통에 눌러 담는 사람들도 있다. 연휴에도 자리를 지켜야 해서 달력의 빨간 날이 남의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XQ1GFgjX0qf5XoTR56ZjFglRL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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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콩 이야기(31): 홍콩과기대학(HKUST) - 5천 원짜리 캔틴 밥과 춘옥 셰어하우스를 견뎌낸 이들이 세계로 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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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00:39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MTR 항하우(Hang Hau) 역이나 다이아몬드힐(Diamond Hill) 역에서 가파른 산길을 헐떡이며 올라온 2층 버스가 턱 멈춰 서는 곳, 홍콩과기대학(HKUST)의 북쪽 입구 버스 베이에 발을 디디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감정은 일종의 당혹스러움입니다.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오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널찍한 회차로와 붉은 해시계 조형물인 &amp;lsquo;레드 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3yRn7KowXPfZa9nX4BJ7ZdS9b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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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멸의 록 앨범들(12):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 분노를 리듬으로, 리듬을 음악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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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1T11:5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2년.  한 장의 앨범 재킷을 처음 봤다면 아마 이런 생각부터 들었을 것이다. 이걸 정말 메이저 음반사가 발매한다고?  표지에는 불길에 휩싸인 한 남자가 있다. 1963년 남베트남 사이공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베트남 승려 틱꽝득(Th&amp;iacute;ch Quảng Đức)이다. 사진작가 말콤 브라운이 찍은 이 사진은 당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고, 이후 저항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PUyODFZ0MkKp43fFcEdFHZNIo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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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애 최고의 게임: 짐 애보트, 1993년 9월 4일  -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분명했던 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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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1:57:14Z</updated>
    <published>2026-09-20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구는 때로 지독할 만큼 냉정한 숫자의 세계입니다. 18.44미터, 그 한쪽 끝에 솟은 마운드는 어떤 감상도, 값싼 동정도 허락하지 않죠. 그러나 세상은 짐 애보트(Jim Abbott)라는 이름을 마주할 때마다 '인간 승리'라는 편리한 수식어를 앞세우곤 했습니다. 오른손 없이 태어난 투수. 대중이 소비하기에 이보다 극적인 드라마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WYdofbxwoEWFEUxaohtheNMyJ6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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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수의 품격(29): 들국화의 설계자, 최성원 - 소음의 시대, 침묵으로 지은 품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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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9-19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5년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지형을 뒤흔든 들국화의 등장은 하나의 거대한 폭풍이었습니다. 군사정권의 서슬 퍼런 검열 속에서 들국화가 터뜨린 날 선 사운드는 숨죽여 살던 청년들의 가슴을 단숨에 찢어발겼고, 사자처럼 머리를 흔들며 포효하던 전인권의 야성은 그 폭풍의 가장 뜨거운 심장이었죠.  그러나 그 한가운데서 조금 비껴선 채 묵묵히 베이스 기타를 퉁기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qVPUtIR5wjjs2F7DYngbGrWpVM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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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는 비즈니스다(23): 승부사, 데이브 돔브로스키 - 주어진 패를 들고 끝까지 승부한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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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1:22:26Z</updated>
    <published>2026-09-18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이브 돔브로스키의 야구 인생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프런트에서 일하며 제한된 자원 안에서 조직을 운영하는 법을 배웠는데요. 훗날 그가 거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단장이 되었지만, 그의 출발점은 오히려 돈이 많지 않은 구단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단장이 된 그는 3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EEgfqUvYHo1sr6QTYgAS2Yh5A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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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곡가의 품격(4): 로베르트 슈만 - 두 개의 자아가 하나의 사랑에 이르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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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9-17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적상이었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자란 로베르트 슈만은 음악가이기 이전에 탐미적인 문학 소년이었다. 장 파울의 낭만주의 소설에 심취했던 그는 자신의 내면에 두 개의 가상 인격을 만들어냈다. 불처럼 격정적이고 충동적인 '플로레스탄'과, 한없이 침잠하며 사색하는 몽상가 '에우세비우스'.  슈만은 이 두 자아를 대화시키고 충돌시키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llo2C7AecCNLKuoCKu4BMyHYV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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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멸의 록 앨범들(11): Dirt, 앨리스 인 체인즈 -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곳애서 터져나온 목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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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9-16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대 초 시애틀의 그런지를 대표하는 밴드들을 흔히 &amp;lsquo;빅 4&amp;rsquo;라고 한다. Nirvana, Pearl Jam, Soundgarden, 그리고 Alice in Chains. 하지만 네 밴드가 들려준 음악은 상당히 달랐다. Nirvana가 폭발적인 에너지로 시대를 뒤흔들었고, Pearl Jam이 거대한 록 밴드의 힘과 서사성을 보여줬다면, Soundgard&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o6cZ4tSB56rsp5OgB1st8VsHw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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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콩 이야기(30): 홍콩링난대학 - 언덕 없는 곳에서, 홀로 인문학을 지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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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1:01:50Z</updated>
    <published>2026-09-15T11:0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콩의 고등교육 지형은 흔히 '빅 3'으로 불리는 홍콩대학(HKU), 홍콩과기대학(HKUST), 홍콩중문대학(CUHK)을 축으로, 세계 랭킹 경쟁과 STEM&amp;middot;금융&amp;middot;의학 엘리트 양성에 자본과 인프라가 집중되는 거대한 흐름 속에 놓여 있는데요.  그 흐름에서 한 걸음 비켜난 곳, 신계지 서북단 튄문(屯門)에 자리한 링난대학(嶺南大學)은 8대 공립대학 중 유일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hk-JvEkmEh1GXI2LQE3Mge3gF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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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즈의 마법사보다도 먼 곳에서, 도시를 지킨 남자 - 가난한 부자이자 뜨거운 구단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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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5:00:06Z</updated>
    <published>2026-09-13T0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즈의 마법사》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회오리바람에 휩쓸린 도로시가 눈을 뜬 곳, 캔자스. 그런데 정작 '캔자스시티'라는 이름의 야구팀은 캔자스 주가 아니라 옆 동네 미주리 주에 있다. 물론 캔자스 주에도 같은 이름의 소도시가 붙어 있어 헷갈릴 법하고, NFL 치프스는 한때 캔자스 주로 연고를 옮긴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카우프만 스타디움을 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RfrgqEDt1YS7s1KzQsiLRrS5w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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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멸의 록 앨범들(10): 벌거 디스플레이 오브 파워 - 가장 천박하게, 가장 세게, 다만 우리끼리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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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0:56:16Z</updated>
    <published>2026-09-12T10: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 《Cowboys From Hell》이 나왔을 때, 이 텍사스 촌놈들은 이미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한 뒤였다. 팝 메탈로 출발했던 밴드가 어느 날 그루브 메탈이라는 낯선 이름의 사운드를 들고 나타났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보통 이 정도 반향을 일으킨 후에는 다음 앨범에서는 조금 타협하기 마련이다. 대중성을 더 챙기거나, 적어도 지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Yp%2Fimage%2FmuFe5danahoIH4alUbeUpw2YW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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