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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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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onyk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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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기 노동자. 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작업을 했다. &amp;lt;아프지만, 살아야겠어&amp;gt;, &amp;lt;나의 낯선 친구들&amp;gt;(공저), &amp;lt;어쩌다 미신&amp;gt;(공저), &amp;lt;우리의 노래가&amp;gt;를 펴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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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24T01:09: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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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사랑이라는 오답 - 영화 &amp;lt;옵세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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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9-27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문 앞에서 출근한 남자를 기다리며 용변을 그 자리에 선 채 해결한다. 퇴근해 돌아온 남자는 오물을 뒤집어쓰고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를 욕실로 들여보낸다. 더럽고 냄새나서 미안하다는 여자의 사과를 그는 어떤 마음으로 들었을까. 자는 모습이 귀여워 새벽의 어둠 속에서 자기를 쳐다보는 여자를 보고 놀란 남자는 불길함을 애써 지우기로 결정해 버린다. 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nzr6hvBt4tQE4gxnbQB2lTv9y7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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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여름, 수영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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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9-17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넘어가는 시간은 지독한 졸음을 동반했다. 내 무릎에 가만히 앉아 쌕쌕 숨소리만 내뱉고 있는 아이를 안고 나는 종종 잠에 빠지곤 했다. 아이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곧잘 칭얼거리며 다음 이야기를 채근했다. 자그마한, 말 못 하는 등은 동화책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전해 주는 이야기에 목말라 있었다. 나는 전날 밤의 음주로 매일 숙취에 시달렸고 그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RmPTGEgKfUbg-i3mMNvcWaeAo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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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효율의 역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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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9-03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사가 검사 방법 설명을 끝내기도 전에 나는 이미 검사지의 그래프까지 완성해 놓은 상태였다. 80여 명의 학우들이 모인 수업이니 강사가 검사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떠먹여 주듯 각 단계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내가 검사에 의구심을 가진 건 자가 채점식이라는 점 외에도 주도형, 표출형, 분석형, 우호형 네 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hK9UjQUu8Cm3dDyheS_W5-N3Er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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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이 지워진 세계, 당신의 일상에 연대를 - 2026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영화 &amp;lt;정거장&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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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8-27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하자면 나는 예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고작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난민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얄팍한 이미지뿐.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영화 &amp;lt;정거장&amp;gt;을 보겠다고 자리에 앉았을 때는 물론이고, 영화 속에서 파란 깃발과 주황 깃발로 대표되는 두 세력이 이란 같은 나라의 수니파와 시아파를 상징하는 것인가 보다,라고 혼자 멋대로 생각할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7jKcARmWo_Qi_ev5-7DlCMEzkT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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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영적 사고 vs 정민적 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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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8-21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행이 한참 지났겠지만 원영적 사고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대개 원영적 사고의 바탕이 삶을 대하는 좋은 태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사고하는 장원영이라는 아이돌 가수를 칭송하는 얘기도 들렸다. 장원영에 대한 개인적 심상은 제쳐두고 만사에 긍정 회로를 돌리는 게 한국인들에게 유독 필요한 방식이라는 점은 나로서도 인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Sk4tiGbs3xJU7MJq1KfQ13VFW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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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시투라 - 다음 중 가장 적합한 대응을 고르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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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8-20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선은 앞을 향해 있었지만 귀는 옆을 향해 열려 있었다. 식당 백반을 앞에 두고, 지인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도 옆 테이블의 깔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비꼼과 농담 사이, 그 대상이 나와 지인이었기 때문이었다. &amp;ldquo;밥을 다 먹었으면 빨리 나가든지 해야지, 괜히 손님 놓쳐 버렸네.&amp;rdquo; &amp;ldquo;언니처럼 주인 걱정까지 해주는 손님이 어딨어. 하하하.&amp;rdquo; 나는 아무 말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CBGacXWxiclcwNi0U5Zcch3vO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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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켜도 지장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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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8-12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다. 누구나 사회적 자아인 페르소나를 지니고 산다고 하지만, 나는 페르소나를 '가식'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어느 날, &amp;quot;기왕에 가식을 떨거라면 위악이 아니라 위선을 떠는 게 왜 나빠?&amp;quot;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면을 쓰지 않고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그나마 마음의 짐은 덜었다. 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gfLG3A2y7oUnYewt-zpssRjmv0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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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를 포장하는 진화생물학적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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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8-11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장 이번 주에 마감해야 할 원고가 없다는 건 생각보다 큰 공간을 일상에 만들어 냈다. 집안에 좋은 기운을 들인다는 목표로, 대체 언제 열었는지도 모를 신발장을 정리하고, 출근하는 날마다 배달 음식으로 때웠던 날들을 반성하며 밀프렙이라는 시스템 도입에 품을 들일 수 있었다. 고작 한 주 뿐이었는데도 가슴을 누르고 있던 돌덩이를 치워버린 기분이었다. 그럴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wQrlcTdlRXprOue9nq0qePx9v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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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의 올가미를 푸는 사적인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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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8-10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아주 유행했던 드라마에서 건진 대사가 하나 있었다. &amp;ldquo;운명은 신이 던지는 질문이고 그 답은 인간들이 찾는 것이다.&amp;rdquo; 운명론인지, 개척론을 따를 것인지, 그런 고민을 20대 내내 했었다. 답을 찾지 못한 채 그저 마지못해 살았고, 심한 자괴감에 시달렸다. 인간은 결코 신이 내린 운명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실험실 쥐에 불과하다며, 나를 상자 속 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23k6sy6smhG6Z2dckWXy3okXT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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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야 할 이유를 물은 당신에게, 공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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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8-07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살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amp;rdquo; 그 말을 듣자 목구멍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이 올라왔다. 내가 말할 타이밍이지만 또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예감. 알량한 내 혓바닥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난 후에 나는 그냥 입을 다물기로 결정했다.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만이지. 속으로 생각했다.  암 진단을 받아 수술 일정을 잡고 항암 스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5fVtyAOJS9ZUjPFczTn0P4uZw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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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국이 귀찮아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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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8-06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딸이 일곱 살 무렵 태권도 학원에 다닐 때 일이다. 모처럼 승급 심사가 있는 날.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관람하려 체육관 바닥에 앉아 있을 때, 땀내 나는 지하 태권도장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차였다. 편의점 앞에 파라솔과 함께 놓일 법한 플라스틱 의자가 구색 맞추기 용으로 몇 개 놓여있었는데 그 부근에서 소란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r3gSRJmw0kTrK7J0GZdI6lIij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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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반항을 눈물나게 응원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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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8-05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의 돌 앨범을 만들었던 십수 년 전 그때 &amp;ldquo;무슨 일이 있어도 평생 네 편이 되어줄게&amp;rdquo;라고 적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하는 나는, 그보다 더 멋지고 만질 수 있는 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할 수 있다면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근사한 말을 생각해 내고 싶었건만. 두뇌 가동 범위 내에서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선이 &amp;lsquo;네 편&amp;rsquo;이란 말이었다. 가족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OsKZHzCm1sYC3inbPoiMhR5DW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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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줌의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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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8-04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 했다. 그럼 회피하는 기술은 어떤가. 그 또한 신이 인간의 생존과 안위를 위해 준 것일까. 신의 선물이든, 생존하기 위한 뇌의 작용이든 하루치의 안정을 위해 나라는 인간이 선택하는 방식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다. 내가 지금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이라도 하게 된 건가. 당치 않은 놈들에게 맞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il2Zu8Rg-lOlVuUtTg1zFVI6N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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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밀도에 대하여 - 소설 &amp;lt;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amp;gt;와 영화 &amp;lt;파반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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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8-03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무런 내색 없이, 마음 놓고 그녀가 울 수 있도록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그녀의 눈물 밑에 펼쳐주었다. 따뜻한 벽난로를 등지고서도, 해서 내 마음은 한 장의 손수건처럼 자꾸만 젖어들었다. 젖고, 젖었으며... 내가 젖을수록 조금씩 말라가는 그녀의 눈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마르고 따뜻해질 때까지, 언제까지고 나는 그녀의 고통을 흡수해주고 싶었다.&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vC_VGAGYAw3khOxqYDu-WO-eTpg.jpg"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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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자의 관심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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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8-02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HOPE&amp;gt;를 보다가 문득, 스크린 안에서 무섭게 질주하는, 마베이요라는 이름을 가진 저 외계인이 모두를 죽여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속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극장 안에 있는 사람 모두를, 나를 포함해서. 옆에 앉은 여자는 놀랄 때마다 몸을 뒤로 세게 기대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양한 자극이 몰려오는 동안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첫 번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lXz06JE2teidrj6kzaWUEpJaR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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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늘한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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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22:29:29Z</updated>
    <published>2026-08-01T22: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큰 성인 남자가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거리고 있다. 아이처럼, 굳이 자기의 눈물을 감출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도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순간, 이럴 때 주의를 기울이는 건 예의가 아닌 듯했다. 부인인 듯한 여성이 남편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여성의 목소리에도 물기가 묻어 있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1PNCQQp5MWknpodZmhyZUebmm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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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애가 열어준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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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7:49:31Z</updated>
    <published>2026-08-01T07:4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다른 세상을 열어준 이는 가수 이상은이었다.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그를 처음 본 후 다음 날 교실의 분위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amp;ldquo;어제 그거 봤어?&amp;rdquo;로 말문을 열고, 대걸레를 마이크 삼아 &amp;ldquo;담다디, 담다디, 담다디 담&amp;rdquo;하며 건들거렸다. 왠지 모르게 신명났던 그날, 지루했던 일상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쉬는 시간마다 떠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LY-IK6flTeQ-Nh0xRp0EI6Hiy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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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론 머스크의 루틴이 내 인생을 구해주지 않는 이유 - 성공 공식을 찾아 헤매는 당신과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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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4:23:19Z</updated>
    <published>2026-08-01T04:2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시간째인지 모르겠다. 도파민 중독자처럼 숏츠만 들여다 보느라 할 일은 뒷전이다. 보고 있는 게 특별히 재미있거나 유익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타인의 성공 공식에 왜 이토록 집착하는 걸까. 나도 안다. &amp;lsquo;성공하는 법&amp;rsquo;, &amp;lsquo;억만장자의 모닝 루틴&amp;rsquo; 같은 영상을 본다고 내가 억만장자가 되는 건 아니란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이 무한의 루프에서 뛰어내리지 못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WRm2Gffqn714wfnx-rJLHx4_p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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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리멸렬한 변화를 견디는 법 - 병오년의 뜨거운 불길 앞에 선, 어느 '삽질 끝판왕'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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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9:44:35Z</updated>
    <published>2026-01-11T09:4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투덜대도 12월이면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고, 캐럴이 울려 퍼진다. 명동이나 종로 등 사람 많은 거리에 가면 듣게 되는 구세군의 종소리도 한 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소리다. 누군가에게는 설렘일 수도 있는 종소리가 내게는 올해가 끝나고 있음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처럼 들린다. 올해가 끝난다는 건 내가 곧 한 살을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SpT-wvFIrHeWkcn0bL1A0XKGi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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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버텨, 가끔 울고 - 영화 &amp;lt;세계의 주인&amp;gt;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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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8:36:48Z</updated>
    <published>2025-12-21T08:3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처를 줄 때 의도는 별 관계가 없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지만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트라우마를 자극한다. 같은 이름의 상처가 꼭 같은 상흔을 남기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연민은, 의도는 그렇지 않겠지만 때로 조롱만큼 아프다. 그러니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면 좀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접근해야 한다. 내가 가장 듣기 싫었던 위로의 말은 &amp;ldquo;가해자를 용서해야 진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q4P%2Fimage%2FBNq1HIrGPHGJbXWLLDUTkQGx9O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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