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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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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athstud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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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른 나이 아내와 사별하고 삶의 방향을 재설정 중입니다.생존을 위한 노동을 멈추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회사원.여행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도 종종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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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5T14:57: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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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 어쩔 수 없지 - 널 잃고, 겨울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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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5:13:05Z</updated>
    <published>2026-10-11T05: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 동료로부터 부고장을 받았다. 오랜 병환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멀리 지방에 있는 장례식장까지 한달음에 찾아갔다. 소리내어 울고 있는 가족들 앞에서 난 덤덤하기만 했다. 아내 생각이 났지만 이 공간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상한 증세는 결혼식장에서 나타났다. 신랑이 된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신랑 측 좌석에 앉았다. 곧 식이 시작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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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 운명론적인 - 널 잃고, 겨울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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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33:00Z</updated>
    <published>2026-10-05T09:1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 시시콜콜한 일상을 나누던 친구들과의 단체 메시지방은 소리를 잃었다. 어쩌면 나를 제외한 새 메시지방을 따로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고요하기만 하던 그 방의 적막을 깬 건 친구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이었다. 친구들은 그의 늦장가 소식에 축하를 건냈다. 나도 짧게 축하 인사를 남기고 무심코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을 보게 되었다.  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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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생일 축하해 - 널 잃고 겨울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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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06:09Z</updated>
    <published>2026-09-27T02:5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빠, 곧 내 생일이니까 미역국 끓여줘. 안 해봤을 테니까 미리 알려줄게. 엄청 쉬워. 같이 해보자!&amp;quot;  참기름에 국거리용 소고기를 볶다가 미리 불려놓은 미역과 다진 마늘을 추가한다.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네가 알려준 레시피로 만든 미역국을 도시락 통에 담았다. 널 위해 처음 만들어 본 생일상. 밥과 국을 네 앞에 펼쳐놓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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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 나를 살게 한 문장들 - 널 잃고 겨울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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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7:09:59Z</updated>
    <published>2026-09-07T07: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퇴근 후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이전의 루틴은 더 이상 지켜지지 않았고, 회사 외 공간에서 나는 쓸모를 잃어버린 듯 했다.  소파에 누워 저녁 식사를 건너뛰기 일쑤였고, 지난 다짐을 지키지 못하는 날들도 쌓여만 갔다. 일어서려다 주저앉고, 다시 일어서려다 또 주저앉아 버리는 듯했다.  독서를 하지 않은 지도 몇 달이나 지났고, 운동도 띄엄띄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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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 이분법적 사고 - 널 잃고, 겨울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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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14:17Z</updated>
    <published>2026-08-28T10: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이분법적 사고를 반기지 않는다. 흑 아니면 백처럼 중간 없는 선택은 갈등을 야기하고 창의성을 제한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절망에 빠져 있던 내겐 오히려 이분법적 사고가 도움이 되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생각하면 할수록 생각은 더 깊고 무겁게 가라앉았다. 우울감도 커져갔다.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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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 Gray - 널 잃고, 겨울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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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7:02:13Z</updated>
    <published>2026-08-16T07:0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8차선 도로 맨 앞줄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 두툼한 패딩에 장갑까지 착용한 남학생 하나가 몇 초 남지 않은 횡단보도 신호를 확인하고선 다급하게 자전거 패달을 밟는다. 오늘 날씨는 추워 보이지만 하늘은 맑은 것 같다. 전면 유리창 너머 보이는 세상이 온통 흑백사진처럼 보인다. 나는 몇달 째 색채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짧은 여행 뒤 일상은 기억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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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 TOKYO 2 - 널 잃고, 겨울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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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9:53:04Z</updated>
    <published>2026-08-02T09:5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횡단보도 건너편으로 카미나리몬에 걸린 커다란 붉은 등이 보였다. 아사쿠사 센소지에 도착했다.  등을 지나 본당으로 이어지는 길. 꽤 이른 시간부터 거리는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거리 양 옆의 낮고 오래된 상점가는 아침의 활기를 띄고 있었고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본당 앞마당에 들어서자 카미나리몬에 걸린 붉은 등 만큼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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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TOKYO 1 - 널 잃고, 겨울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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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6:04:04Z</updated>
    <published>2026-07-19T06: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카메구로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층마다 다른 테마로 꾸며진 공간이었다. 실내는 마치 커피 박물관을 걷는 듯했다.  다소 긴 줄을 기다려 푸어 오버 커피를 주문하고 1층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시선의 정면, 매장 중심에는 구리빛의 거대한 로스팅 기계가 높이 솟아있었다. 촤르륵 촤르륵. 갓 볶아진 신선한 커피 원두가 파이프관을 타고 바 테이블 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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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 도피 - 널 잃고, 겨울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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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6:45:23Z</updated>
    <published>2026-07-17T06:4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정대로였다면 2025년 1월 청룡띠로 태어났을 아들 열무. 열무가 맞이했을 첫 설 명절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장 아름답게 기억될 시간이었다. 독자이자 장남인 아버지. 대를 이은 독자이자 장남인 나. 그 손자의 아들을 품에 안은 할머니는 먼저 떠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소.'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테다. 아내를 안아주며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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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 비로소 보이는 것들 - 널 잃고, 겨울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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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1:47:39Z</updated>
    <published>2026-06-20T11:4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24년 12월 31일. &amp;quot;한 해 고생 많으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amp;quot; 퇴근 무렵, 조금은 소란스럽게 오고가는 인사말 사이, 나도 웃으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매 연말, 연초면 으레 건내는 인사말인데 여느 때와는 다르게 들렸다. 하나의 문장이 아닌 모음과 자음, 각각의 것들로 들렸던 것이다. 가령 '복'이 아니라 ㅂ과 ㅗ와 ㄱ이 분리된 것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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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메리 크리스마스 - 널 잃고, 겨울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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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3:10:59Z</updated>
    <published>2026-05-28T13: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 휴일 같은 건 없어도 될 텐데. 나 같은 무종교인에게 크리스마스는 그저 로맨틱한 분위기가 더해진 휴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내게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다면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달력에서 지워버렸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 불행한 사람인 듯한 기분을 느꼈다.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그런 날이었다. 화려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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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가끔은 - 널 잃고, 겨울-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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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0:43:26Z</updated>
    <published>2026-05-25T00:4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춥고 눈조차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찬 공기가 나 몰래 뒤를 따라왔던지, 집 안에도 냉기가 가득했다. 어둡고 긴 복도를 지나 거실 소파에 주저앉았다. 창을 통해 비쳐 드는 작은 빛 몇 가닥이 전부인 공간. 적막을 깨려 켠 TV에서는 유쾌한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화면 속 웃음소리와 대조되는 고독 때문이었을까, 왠지 모르게 밀려드는 쓸쓸함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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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너는 내가 부럽다고 했다. - 널 잃고 겨울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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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0:27:07Z</updated>
    <published>2026-04-17T06: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너는, 너의 결혼생활이 최악이었다. 라고 말했다. 자신의 안목이 부족했음을 한탄하며 말하길, 남편이 남편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덜컥 생겨 버린 아이는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아빠는 아빠로서의 책임감을 가지지 않았다.   너는 내 상황을 두고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최악의 경우 아픈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될 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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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행복했을거야 - 널 잃고, 겨울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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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0:23:33Z</updated>
    <published>2026-02-18T03:4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의 친구를 만났다. 괜찮다면 저녁식사 한끼 어떠냐는 제안에 그러자고 했다. 오랜 연애 기간 동안 서로 알고 지내며, 종종 같이 보기도 했던 아내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녀는 OO 생각이 나도 이야기를 할 데가 없다고 했다. 그것이 마음의 병을 키우는 것 같다고 말하며, 나도 같은 입장 일 것 같아서 만나자고 제안을 했단다. 요즘은 운동에 열심이라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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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탈출구 - 널 잃고, 가을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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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4:40:01Z</updated>
    <published>2026-02-16T01:3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을 마셨다.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집에 들어가면 네 생각을 하지 않고 잠들 수 있을까. 그런 날들이 쌓여 갔다. 약속을 피하지 않았고, 때때로 먼저 술자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기다리는 사람도, 그만 마시라고 말리는 사람도 없지 않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그저 곁을 지켜줄 뿐이었다. 내가 말하고 싶어하면 들어줬고, 내가 울고 싶어하면 같이 울어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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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아빠는 - 널 잃고, 가을 -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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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4:34:02Z</updated>
    <published>2025-12-06T09:0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아빠 생각이 났다. 전화를 걸어 볼까. 통화 연결 창에 아빠를 검색했다. 하지만 전화는 걸지 않았다. 이 늦은 시간에 굳이 아빠까지 힘들게 할 필요는 없겠지.  나는 그렇게 입을 닫아왔다. 나의 슬픔은 나만의 것으로 내 안에 꾹꾹 눌러 담기를 반복했다.  사실 통회하지 않아도 아빠가 무슨 말을 할지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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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결혼기념일 - 널 잃고, 가을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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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4:28:52Z</updated>
    <published>2025-11-16T14:3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우리의 세번째 결혼기념일. 동시에 너의 49재. 우연이지만 참 묘하지. 이렇게 날짜가 겹치다니..  네가 있었더라면 아마도 우린, 지난 1년도 잘 지내왔음을 감사하며 서로를 안아줬을거야. 그리고 그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소탈하지만 행복한 둘만의 시간을 보냈겠지.  그러나 우리의 세 번째 결혼기념일은 네 부재로 인해 너무도 생경한 날이 되어 버렸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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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 널 잃고, 가을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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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1:30:47Z</updated>
    <published>2025-11-08T09: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우습게도 한동안 그것을 고민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결국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예상된 죽음인지 아닌지에 따라 비극의 크기는 달라지고, 때로는 그 크기가 타인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amp;quot;괜찮으세요? 어떻게, 그렇게 일 하세요?&amp;quot; &amp;quot;너는 멘탈이 강하잖아. 니라면 너처럼 못할 텐데.&amp;quot; &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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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위로의 방식 - 널 잃고, 가을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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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1:16:56Z</updated>
    <published>2025-11-02T13:1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위로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살아가고, 그 몫 또한 결국 스스로 견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위로의 표현이라곤 고작 '힘들었겠다' 라거나 '고생이겠네' 같은 것들 뿐이라서, 그런 어설픈 위로라면 차라리 침묵이 낫다고 믿는다. 내 몫의 슬픔과 고통 같은 감정을 다른 이와 나누지 않겠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그런 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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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다짐 - 널 잃고, 가을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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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3:25:14Z</updated>
    <published>2025-10-30T10:5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안부를 묻는 연락의 횟수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러니 연락이 없다고 서운해 하지 말자. 과거를 돌이켜보지도 말자. 성격일 수도 있고, 배려일 수도 있고, 상황일 수도 있고, 어쩌면 정말 내가 별로여서일 수도 있겠지. 이렇게 하자. 연락 한번 없는 이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기 보단 마음을 나눠준 이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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