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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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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정신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마주한 장면이 남긴 질문들, 그리고 제 일상에서 이어진 생각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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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3T13:14: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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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친 꼼꼼함은 불안일 수 있어요 - 불확실성 인내력(Intolerance of Uncertaint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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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7:47:11Z</updated>
    <published>2026-09-21T07:4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꼼꼼한 사람은 대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실수가 적고, 약속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이 놓친 부분까지 챙깁니다. 그래서 자신이 왜 이렇게 피곤한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꼼꼼함은 성격이라기보다 불안을 다루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메일을 보내기 전에 몇 번씩 다시 읽습니다.예약 날짜를 확인하고도 캘린더를 다시 열어봅니다.여행을 가기 전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4qTA5funFKSUbG-DaWVVPY0mNJ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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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한 사람은 왜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보는가 - 불안의 인지편향(Cognitive Biase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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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6:08:10Z</updated>
    <published>2026-09-10T15: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확인과 증명에 몰두할수록 삶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이유   누군가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바라본다는 말이 있다. 본질은 저 멀리 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가리키는 표지에 마음을 빼앗긴다.  불안할 때 마음이 꼭 그렇다.  답장이 평소보다 늦게 오면 우리는 휴대폰 화면을 몇 번이고 켠다. 문장의 끝에 마침표가 붙었는지, 이모티콘이 빠졌는지, 어제보다 말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HlBO7nHoOnNJjkbedb6xDHNW98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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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인공의 뇌는 소시오패스와 닮았다. - AI 시대의 정신의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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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4:08:45Z</updated>
    <published>2026-07-06T04:0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I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 우리가 슬프다고 말하면, AI는 슬픔에 어울리는 문장을 고른다. 우리가 불안하다고 말하면, AI는 불안을 낮추는 말투를 선택한다. 우리가 외롭다고 말하면, AI는 마치 오래 곁에 있었던 사람처럼 반응한다.  우리는 그 반응이 '진짜 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때때로 깊은 위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BIVMowpzTAI4xwmgdndhKgTqA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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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분이 전체가 되어버리는 사람들 - Melanie Klein의 part-object와 whole-objec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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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2:38:08Z</updated>
    <published>2026-06-30T12:3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일이 사소하게 끝나지 않는다. 상대의 짧은 답장 하나가 단지 바쁜 하루의 흔적이 아니라, 관계 전체가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진다.업무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가 오늘의 실수가 아니라, 내가 원래 부족한 사람이라는 증거처럼 느껴진다.하루를 아무것도 못 하고 보낸 날에는 그냥 피곤했던 하루가 아니라, 내 삶 전체가 엉망이 된 것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oqW70gGqBYEpT7dFoWFux3Ivy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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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마음에 대한 알레르기 - Britton의 psychic atopi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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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8:33:26Z</updated>
    <published>2026-05-19T08: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대는 그저 자기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그 말이 들어오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한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표정이 굳고, 머릿속에서는 반박이 시작된다. 공격받은 것도 아닌데 이미 방어하고 있다.  그럴 때의 감각은 단순히 &amp;quot;기분이 나쁘다&amp;quot;와는 다르다. 마치 마음에도 피부가 있어서, 낯선 물질이 닿은 것 같다. 타인의 말이 내 안을 자극하고 붉게 만드는 것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F6nayM94ublEjQtPK_IWnr7oZ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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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존감은 어떻게 자라나 - 자기조절 경험의 누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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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3:42:56Z</updated>
    <published>2026-05-12T13: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존감은 이상한 말이다. 사람들은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 말 안에는 여러 마음이 섞여 있다. 나를 좋아하고 싶다는 마음, 남들의 말에 덜 흔들리고 싶다는 마음,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고 싶다는 마음.  그래서 우리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에게 좋은 말을 해준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amp;nbsp;나는 괜찮은 사람이다.&amp;nbsp;나는 있는 그대로 가치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vBRMqrOg2jK98S6M6mBWd65qi9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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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었는데, 무엇을 잃었는지 모를 때 - Freud의 Melancholi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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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2:07:30Z</updated>
    <published>2026-05-08T12: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상실은 이름이 있다. 이별, 죽음, 실패, 퇴사. 무엇 때문에 아픈지 안다. 그래서 적어도 슬퍼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상실은 이름이 없다. 분명 마음 어딘가가 비어 있는데, 무엇이 사라졌는지 말하기 어렵다.  &amp;quot;그냥 공허해요.&amp;quot; &amp;quot;이유 없이 우울해요.&amp;quot; &amp;quot;사는 게 재미없어요.&amp;quot;  이런 말들 안에는, 아직 언어를 얻지 못한 상실이 숨어 있을 때가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yKByCJ7EwEDhCR9Rk_537IfG7x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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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허에 애착이 붙으면 - Andr&amp;eacute; Green의 dead mother complex</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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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8:23:10Z</updated>
    <published>2026-05-06T07: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관계는 따뜻해서 잊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비어 있어서 잊지 못한다.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끝내 주지 않은 것 때문에 오래 남는다. 다정한 말 한마디, 나를 궁금해하는 시선, 마음이 닿았다는 감각. 그런 것들이 오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그 사람에게서 그것을 계속 받고 싶어진다. 마치 나오지 않는 젖을 계속 빠는 아이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ihi25l8ea4v3aZylje8wZH5XhG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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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에는 왜 '착한 사람'이 많을까 - Ronald Fairbairn의 moral defense(도덕적 방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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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4:29:49Z</updated>
    <published>2026-04-28T04:2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 앉아 있으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amp;quot;이 사람은 왜 여기까지 왔을까?&amp;quot;  타인을 배려하고, 말투는 조심스럽고, 자신의 잘못을 먼저 찾는다. 문제가 생기면 화를 내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본다. 겉으로 보면 오히려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처음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amp;quot;착한 사람들이라서 힘든 걸까?&amp;quot;  하지만 조금 더 오래 지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UH4xI5PihPxI96zcK4dczbkwq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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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에게 없는 것: 망설임 - AI시대의 정신의학(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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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1:02:44Z</updated>
    <published>2026-04-25T01: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 없음'의 상태, 그것은 AI의 효율성이다. 질문을 던지면 거의 즉각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답을 내놓는다. 그 거침없는 모습은 때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완벽한 정서적 안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는 흔히 망설임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정신과적으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망설임은 단순한 지체가 아니라,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AkB11EgnQT5dFlIzPD2x_oxbK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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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타인의 시선 안에서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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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9:46:11Z</updated>
    <published>2026-04-15T09: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혼자서 자라지 않는다. 사람은 관계의 동물이며,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정의해 나간다. 누군가의 눈빛은 때로 따뜻한 햇살이 되고, 때로 차가운 그림자가 된다. 그 시선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배우고,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상상한다.  타인은 거울이다. 그 거울은 나를 비추고, 나를 설명하며, 때로는 나를 만들어내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XYBDueg5qICgyDVVD6MuNlCg1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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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책감이 성숙을 만든다 - 비난에서 책임의 자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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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1:01:57Z</updated>
    <published>2026-04-14T12:3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죄책감이 성숙의 신호가 되는 순간 지난 글에서 우리는 남탓하는 사람의 심리를 Paranoid Position과 Depressive Position이라는 개념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우리는 어떻게 비난의 자리에서 책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이동은 단순한 태도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성숙이며, 사랑을 지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cZq_0tTB87_YWLW_hQHGA4qCi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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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남탓인 사람들 - Paranoid&amp;nbsp;Position에 머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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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3:40:29Z</updated>
    <published>2026-04-09T13:4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유독 모든 문제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직장에서는 상사가 문제이고, 친구 관계에서는 친구가 문제이며, 연애에서는 늘 연인이 문제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처음에는 공감이 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감이 쌓인다.   영국의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은 인간의 심리 상태를 두 가지 포지션으로 설명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GK-7EzD0p73kIBT875DoiEvRA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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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강박의 눈으로 세상보기 - Freud의 Repetition compulsi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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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2:11:08Z</updated>
    <published>2026-04-07T13: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진료실에서 이상한 패턴을 자주 목격한다. 매번 다른 사람과 싸우는데 싸움의 구조가 똑같다. 매번 다른 회사를 다니는데 퇴사의 이유가 똑같다. 매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이별의 장면이 똑같다.  처음에 환자들은 이것을 불운이라고 설명한다. &amp;quot;제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해요.&amp;quot; &amp;quot;저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요.&amp;quot; 그런데 이야기를 충분히 듣다 보면,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i4lV-DIVT_7jKgCMaWg9a7rrl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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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료실에서 나는 매일 다른 사람이 된다 - 투사(projection)와 투사적 동일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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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1:59:19Z</updated>
    <published>2026-04-03T23: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의사의 묘미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나는 여자인데도, 어떤 날은 환자의 자애로운 돌아가신 아버지가 된다. 또 어떤 날은, 내 엄마 또래 환자에게 다정한 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외로운 남자 환자에게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연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순간일수록 역전이countertransference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EKijuug48Rq9KF7PbtBLrsukz6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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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가 상담해주는 시대, 정신과 진료실은 왜 필요할까 - AI시대의 정신의학(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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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1:02:23Z</updated>
    <published>2026-04-01T08: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이미 AI랑 다 얘기해봤어요.&amp;quot; 요즘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환자들은 이미 자신의 감정을 한 번 정리하고 온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꽤 정확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예전보다 메타인지가 높아진 느낌이 든다. 그럴 때마다 이 질문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정신과 진료실은 왜 여전히 필요한가?   1. 부끄럽다면, AI에게 먼저 말해보세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NOvEDRHKM9SbS1s3zshg3J5OTW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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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가까운 사람에게만 화를 낼까 - 기대는 가까울 때 더 커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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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1:00:28Z</updated>
    <published>2026-03-24T10: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사람에게는 괜찮은데 가까운 사람에게는 자꾸 화가 난다. 친구, 연인, 가족. 오히려 가장 편해야 하는 관계에서 가장 많이 상처받고, 가장 많이 분노한다. 그리고 그럴 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amp;ldquo;내가 원래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나?&amp;rdquo;  사실은 조금 다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많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기대한다.  멀리 있는 사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SU3FHXFf45QJK7hl7Fxv1d5jOj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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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사소한 일에 분노하는가 - should가 많아지면 화날 일이 많아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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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07:13Z</updated>
    <published>2026-03-17T02:0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소한 일에 화가 날 때가 있다. 정말 사소하다. 문을 조금 세게 닫는다든지, 메시지 답장이 늦는다든지, 누군가가 내가 예상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든지. 그 순간에는 분명히 느껴진다. &amp;ldquo;이건 화날 만한 일이야.&amp;rdquo;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이상한 기분이 든다. &amp;lsquo;내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이었나?&amp;rsquo;  진료실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자주 본다. 사람들은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ZmDFCkTWdidjYWssvxJRTHxk7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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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성 중독에 대하여 - 선택하지 않는 삶, 일종의 불안일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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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4:08:32Z</updated>
    <published>2026-03-11T06:2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 중에는 늘 &amp;ldquo;가능성&amp;rdquo;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의 관계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일보다 더 맞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선택보다 더 완벽한 선택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선택 앞에서도 쉽게 발을 내딛지 못하고, 조금만 마음이 불편해져도 아직 열려 있는 다른 가능성들을 떠올리며 머릿속에서 계속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d3OIajoRqr959cCnJorwa6JSz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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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심은 결핍의 반증일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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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6:09:30Z</updated>
    <published>2026-03-04T03:5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욕심 많은 사람을 보면 말한다. &amp;ldquo;저 사람 참 욕심 많다.&amp;rdquo; 돈도 더 원하고, 사랑도 더 원하고, 인정도 더 원하고, 기회도 더 원한다. 겉으로 보면 이미 충분히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데도 어쩐지 계속 더 가지려 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판단한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진료실에서 오래 사람을 보다 보면 조금 다른 장면이 보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kI%2Fimage%2Fj-s-_1nHeZzF-55KBaa1uTXmu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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