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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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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4년의 직장 생활을 마친 60대입니다. 27년 부터는 강원도 인제에서 친구들과 10가구의  이웃으로  함께 살 계획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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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13T07:27: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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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에필로그]14년 만에 도착한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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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1:20:42Z</updated>
    <published>2026-09-28T15:0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사내의 기억    이제는 겨우 전화를 주고받는 용도로나 쓰이는 휴대폰 메신저 창에 알림이 떴다.       &amp;ldquo;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실지요. 2009년 포카라........&amp;rdquo;   내 기억을 소환하려는 듯 우리 식당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였다.        네팔 포카라에 있던 식당 문을 열고 기웃거리던 작은 여자는 제 몸집 만 한 배낭을 메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zkMneOWIzn7x3QQoP1k07oXI6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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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amp;nbsp;막힌 길 위에서 만난 방물장수 - &amp;quot;또 오겠나, 어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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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7T15: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콩고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르완다의 서쪽에 있는 키부(Kivu) 호수는 바다만큼 넓고 아득하다. 동쪽은 르완다, 서쪽은 콩고에 속한다. 아름다운 휴양지로도 유명한 키부 호수에서 며칠 지내고 육로를 통해 콩고로 넘어갈 요량이었다.  그런데 키부에 도착한 다음날 휴대폰으로 르완다 주재 한국대사관의 긴급 문자가 날아왔다.  &amp;ldquo;콩고 동부가 반군 M23에 함락되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qUgVDwtsQHC18gxRySGuCdVTf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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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국경의 이력서 - 과메기와 칠게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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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09:50Z</updated>
    <published>2026-09-26T15:4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 개의 언덕'으로 불리는 르완다는 수많은 구릉으로 이루어진 지형 덕에 서 있는 어디서든 숲에 옹기종기 박힌 집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최사장님의 가발공장은 한적한 시골의 목가적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에 있어 평화로웠다. 공장 건물 아래로 난 소박한 시골길은 부룬디로 이어지는데 두 나라 사이가 나빠 오가는 차량은 많지 않다. 몇 걸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0ZSTJJ8u2kqndunBnvcGiFDIE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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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가슴에 파스를 붙인 최사장님 - '빨리빨리'와 '뽈레뽈레'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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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5T12: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저씨네 레스토랑에서 만난 가발공장 최 사장님은 &amp;lsquo;한국말하는 여사님&amp;rsquo;이 반가워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다.  레스토랑은 키갈리 중심지에 있어 사업차 온 한국인 사업가들이 식사를 하거나, 거의 모든 분야의 컨설턴트이자 문제 해결사인 아저씨를 만나기 위해 들르는 비즈니스 장소이기도 하다.  도시 외곽에서 가발공장을 운영하는 최 사장님도 늘 크고 작은 사업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ATmaKg0nkeV-3o8zUvLVydhis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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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amp;nbsp;물감 대신 연필로 눌러쓴 색깔들 - 룽다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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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09:50Z</updated>
    <published>2026-09-23T09:3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콩과 더불어 식탁에 자주 오르던 음식 중 하나인 &amp;lsquo;이비토케&amp;rsquo;는 크고 시퍼런 바나나를 숭덩숭덩 썰어 땅콩 소스와 함께 끓인 요리다. &amp;nbsp;모르고 먹으면 영락없는 감자 맛이다.  시장에 김장무처럼 높이 쌓인 시퍼런 바나나는 요리용이다. 땅콩과 바나나 조합의 느끼함은 하바네로(Habanero)라 부르는 고추를 넣어 잡았는데, 새끼손가락 한 마디만 한 고추는 매운맛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2CyOcufrr25n7j6owF3BeWpPh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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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amp;nbsp;그 소행성에 오빠가 살고 있었네 - 어린 시절의 두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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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09:50Z</updated>
    <published>2026-09-22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데없는 비닐 색출 작업이 시작됐다.  &amp;ldquo;비닐봉지는 다 버리고 오세요. 르완다는 비닐 사용 금지 국가입니다. 입국 시 적발되면 모두 회수되고 벌금을 물 수도 있어요.&amp;rdquo;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아저씨의 낯선 경고에 &amp;nbsp;배낭을 뒤집어 정리하면서 의식하지 못했던 배낭 속 그 많은 비닐에 나도 놀랐다. 모든 물건을 작은 단위로 하나하나 구분해 비닐 속에 넣어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4YdNUDo5T0GfZvgoCzx6txfne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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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아프리카에서 김 서방 찾기 - 그의 소행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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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09:49Z</updated>
    <published>2026-09-21T10: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생이 펄떡거리던 사바나의 숨소리는 &amp;lsquo;천 개의 언덕&amp;rsquo; 르완다로 이어졌다. 초원을 걷던 발길은 이제, 오래전 인연이 불을 밝히고 있을 작은 소행성으로 향했다.    고맙게도 오래 다니는 게 벼슬이던 시절에 직장 생활을 했다. 그 덕에 &amp;nbsp;두 달의 포상 휴가를 얻어 네팔로 갔다. 2009년이었다.  그&amp;nbsp;히말라야에서의 인연이 세월과 대륙을 건너 아프리카 르완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KUVjqscLHkK6XfYaUx8ewLRWc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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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여러 날 신세 많았습니다 - 시드아이 엔카이, 신의 축복이 있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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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09:49Z</updated>
    <published>2026-09-17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끼 다섯 마리를 낳은 제우스는 내 보디가드다. 내가 채용했다기보다는 녀석이 자처했다.  어미 개의 이름이 제우스인 것이 재미 있었는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해에 태어났을 아이 이름이 &amp;lsquo;바이든&amp;rsquo;인 것을 보면, 어설프게나마 바깥 물정을 아는 이의 작명이었으리라.  제우스는 나를 따라다니며 낯선 이들이 오거나 오토바이가 나타나면 멀리서부터 맹렬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OJajkJ4amCx_pR8scTiutr7es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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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마사이에게 시집간 한국 여자 - 강남에 청바지를 입고 온 신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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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6:25:00Z</updated>
    <published>2026-09-15T11: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S를 만난 건 탄자니아에서였다.   한국 사람은커녕 동양인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아프리카에서 둘 다 홀로 여행 중인 여성이라 반가움은 더 컸다. S는 인도를 여행하고 아프리카로 넘어왔다. 사람 사귀는 데 거침이 없어 인종과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하고나 쉽게 어울렸다.   우리는 숙소의 방을 나눠 쓰며 숙박비를 아꼈고, S의 능청스러운 흥정 덕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jGsMC50bsXV8lgc7ypzluNysK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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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달을 이고 돌아온 소년 - 파올로의 송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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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09:49Z</updated>
    <published>2026-09-10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올로가 송아지를 잃어버리고 다음날 돌아왔다. &amp;nbsp;응고롱고로를 함께 걸었던 기억으로, 나는 그날 밤 열세 살 소년이 견뎠을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았다.    녀석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아침에 몰고 나온 송아지 한 마리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런 일이 아주 없지는 않아요. 그래도 그럴 때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혼자 풀을 뜯고 있는 놈을 발견해 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EJzPrAqyWP0X7R73WjmGkeQPk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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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사과를 잃고 서러워 울다  - 늙은 여자의 치사한 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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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34:51Z</updated>
    <published>2026-09-08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나는 어디서도 음식으로 고생한 기억은 없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도 마찬가지여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은 배고프지 않을 만큼만 먹으면 그뿐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음식은 단순히 입맛의 문제가 아니었다. 저녁 우갈리 한 끼만 먹고 버티기엔 내 위장은 너무나 게걸스러웠다.       물이 귀해서인가, 땅이 황폐해서인가. 마을엔 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x14eo0vPYpfH0mlWLvhFcQaYw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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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응고롱고로,방울 소리를 따라 - 마사이와 함께한 3일의 유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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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09:49Z</updated>
    <published>2026-09-03T11:1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응고롱고로&amp;rsquo;로 가는 길이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긴 유목을 떠나는 일행을 따라나섰다.  며칠 전 밤 파올로가 찾아왔다. 곧 형들을 따라 소를 몰고 멀리 나가는데, 언제 돌아올지도 모를뿐더러 자신이 돌아오면 이미 떠나고 없을 나에게 미리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것이다.  이들의 유목은 와야 온 것이다. 지금 같은 가뭄에는 더 정처 없다. 사리스의 아버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4fVCxYow38OPkJqM-P00wUfdo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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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한밤중의 잔혹 동화 - 하이에나가 나타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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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1T11: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명이 닿지 않는 마사이 마을의 밤은 나만 아는 비밀스러운 동화 속 세상이었다.  참았던 급한 볼 일도 해결하고 벼룩도 피할 겸 밖으로 나가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미처 우리에 들어가지 못한 송아지와 양이 순하게 따라다녔고, 나뭇가지마다 불을 켠 반딧불이는 촘촘히 밝혀둔 호롱불 같았다. 휴대폰 불빛을 무리 지어 따라다닐 때는 노란 물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2O2zddmtxeU4cJ8WwlB16off9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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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방물장수네 꼬마신사 - 우리 사이에 피어난 붉은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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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7T11:5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에는 가끔 방물장수가 검은 큰 가방을 자전거에 싣고 온다. 까만 비니를 쓰고 다니는 마른 체형의 중년 사내는 나에게도 물건을 꺼내 보여주지만, 버려야 할 게 더 많은 여행자에게 필요한 물건은 없다.  그의 낡은 가방 안에는 크기별 양은냄비와 법랑 컵, 양파, 토마토류의 채소와 슬리퍼, 성냥, 라이터, 손톱깎이, 자물쇠, 손거울, 면도칼 따위의 살림살이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G13-3CnLsi-_ZiKxbjey8h5IM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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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왕관 수탉의 마지막 전투 - 자유로운 영혼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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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5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수탉은 붉은 볏을 꼿꼿이 세우고 단단한 부리로 암탉을 쪼아댄다. 저놈의 행패가 오늘만은 아니어서, 이미 드문드문 털 뽑힌 암탉이 죽는다고 도망쳐 보지만 어림없다. 꼼짝없이 날카로운 발톱 밑에 깔려 그나마 남은 털마저 다 뽑히게 생겼다.  오늘은 기필코 저놈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신발짝을 벗어 들고 쫓아가 보지만, 내 짧은 다리는 불쌍한 암탉과 다를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TG4YHhwtRzoTHKw18NNwNg6no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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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사바나에서 맹자를 만나다 - 마사이의 이양역지(以羊易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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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0T11:5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별을 보며 멀리 유목을 떠나는 소떼와 달리, 염소와 양은 어린 양치기들을 따라 마을 가까운 곳에서 풀을 뜯다가 땅거미가 지기 전에 돌아온다. 동산 아래 길목은 날마다 이산가족의 뜨거운 &amp;lsquo;만남의 장소&amp;rsquo;가 된다.  멀리서 돌아오는 양 떼가 보이기 시작하면, 길목에서 어미를 기다리던 새끼들은 특유의 고음조로 세상 떠나가라 울며 제 어미를 찾아 뛰기 시작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hbSMyfFr8acstRwtssJhp_1bj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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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마사이 마을에서 맞은 환갑 - 아이들과 함께 춤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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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8T11:5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Dances with Children 오늘은 내 환갑이다.  우리 윗세대는 그날에 잔치를 벌여 춤을 추고, 자손들의 절을 받으며 오래 산 것을 축하받았다. 세월 속 패인 주름을 위로하고,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마중하는 감사와 존경의 자리였으리라.  육십 해를 걸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 또 한 번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새벽을 열고 싶었던 나는 그 아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dwnNeBI2vKnaujflFgOuyEh4t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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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은하수를 굴리는 낭만파 소똥구리 - 나비는 민사, 소똥구리는 형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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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3T11:5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가 금방 누고 간 신선한 똥 무더기는 소똥구리의 행복한 삶의 터전이다. 어디 숨어 있다 이토록 재바르게 나타나나. 내 엄지손톱 만한 이 곤충은.  소똥구리는 눈 밝은 천적들을 피해 주로 밤에 일하지만 한적한 곳에서는 아침 해 아래서도 활발하다. 위험이 감지되면 똥 속으로 숨어 꼼짝 않는다.  자연의 식탁에서는 날마다 놀라운 향연이 펼쳐진다. 이 만찬의 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jDgv0eHx3Xmz3uE0skLCGlUWi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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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아프리카의 당나귀는 &amp;lsquo;응앙응앙&amp;rsquo; 울지 않는다 - 마을의 힘센 경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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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34:33Z</updated>
    <published>2026-08-11T11:5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질이 얼마나 괴팍한지는 울음소리만 들어도 안다. 당나귀는 세상 억울하고 분해 자리를 가리지 않고 냅다 뒹굴고 보는 다섯 살 사내아이처럼 운다. 저렇게 꺼억꺼억거리다 종내 목이 쉬어 병나지 싶어, 무슨 사연인지 꼭 들어줘야 할 것만 같다.  힘이 장사인 당나귀는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는다. 제 몸보다 큰 나뭇짐과 집 지을 흙, 소똥 무더기를 끌고 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eWdQsSQg1b9EuCKbw9MM80_w5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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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내 손에 침을 뱉다 - &amp;quot;돌아가지 말고 마사이로 살라&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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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19:53Z</updated>
    <published>2026-08-06T12: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자 발자국을 찾으러 다니고 물을 찾아 웅덩이도 파며 놀았다. 땅강아지처럼 돌아다니다 보면 비 온 뒤의 거미줄에 걸린 무지개가 얼마나 예쁜지도 안다. 사리스는 아이들에게 나를 멀리 데리고 다니지 말라고 야단쳤지만, 나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사리스 몰래 아이들과 평원 구석구석을 누볐다.  그날도 아이들을 따라다니다 한 범상치 않은 인물과 마주쳤다. 그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leK%2Fimage%2F711QcwVcGOvcKXxAGzrODlgKU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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