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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이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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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쏘다니고 맛보고 한숨 잔 뒤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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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8T06:00: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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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8.&amp;nbsp;자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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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36:24Z</updated>
    <published>2026-10-10T02: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로 돌아온 뒤 좀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혜심의 손가락이 내 얼굴을 꽉 쥐던 느낌이 계속 떠올랐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눈빛. 노파가 무슨 짓을 또 저지를지 알 수 없었다. 이번이야 정신이 금세 돌아왔지만, 나를 &amp;lsquo;언니야&amp;rsquo;하고 부르며 쫓아오는 등 끔찍한 수만 가지 상상이 떠올랐다. 도저히 이대로는 이 저택에서 계속 지낼 수 없었기에, 이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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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7. 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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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7:12:21Z</updated>
    <published>2026-10-07T11:2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뒤 며칠 동안 나는 하던 대로 집안일에 매달렸다. 이토 신스이의 미인도를 새 액자에 끼워 제자리로 걸었고 강도가 흩트려놓은 다른 그림도 반듯하게 세웠다. 또 부엌에서 팬과 냄비를 깨끗하게 씻고 응접실도 정돈했다. 청소를 하면서 나는 이혜심의 과거 관련 자료를 가지고 노파를 어떻게 압박할지 미리 연습했다. 서재로 들어가 그림을 그리는 고모에게 중대한 발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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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6. 논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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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02:44Z</updated>
    <published>2026-10-05T06: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택을 둘러보니 강도는 모든 방을 샅샅이 뒤진 것 같았다. 고모의 침실에는 바지와 셔츠, 속옷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응접실 바닥은 온통 서류 투성이었고 서류철이 아무렇게나 튀어나와 있었다. 부엌으로 들어가 보니 포장지, 빈 깡통, 반쯤 먹다 만 음식이 접시 위에서 굳어 있었다. 강도가 끼친 손해는 현금 몇 푼과 그림밖에 없었다. 다른 건 모두 고모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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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5.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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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02:13Z</updated>
    <published>2026-10-03T09: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다시 생애사 연구로 관심을 돌렸다. 은애원을 찾고 변 여사를 만난 일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정보를 건지지 못했다. 이혜심이 왜 고모 행세를 하는지 자꾸만 떠올라 머릿속이 복잡했고, 본가를 찾아가지 않은 일로 의욕이 한 풀 더 꺾였다.  성 관장의 갈라 디너가 열리는 곳은 격조가 느껴지는 고급 호텔이었다. 서울의 초겨울 하늘 아래서 다시 창백하게 바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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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4.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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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5:52:21Z</updated>
    <published>2026-09-30T01: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쓸만한 게 영 없나 보네. 이봐요. 좀 괜찮아요?&amp;rdquo; 어느새 행정실로 돌아온 변 원장이 말했다. &amp;ldquo;예? 아, 예.&amp;rdquo; &amp;ldquo;거 봐. 기록철 뒤진다고 뭐 대단한 게 나오겠어.&amp;rdquo; 변 원장이 웃으며 말했다. 이혜심의 졸업 사진을 본 다음부터 나는 빈 속에 영양제를 먹기라도 한 듯 메스꺼웠다. 변 원장은 내게 등을 돌린 채 따뜻한 녹차를 우렸다. 데거로흐 저택의 우아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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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3. 김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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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00:39Z</updated>
    <published>2026-09-28T04: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나는 서울을 떠나며 본가를 찾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내 근황을 보고하는 일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아버지를 찾아간들 무슨 소리를 듣겠는가? 아무리 좋은 직장을 얻더라도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와의 대화는 마치 평행선처럼 결코 타협하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아버지는 정상이 아니었다.  나는 이혜심의 과거를 다시 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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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2. 물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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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4:00:02Z</updated>
    <published>2026-09-24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바깥에서 지켜보았다. 어떻게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고급 자동차가 즐비한 거리 주변으로 세련된 레스토랑과 명품 부티크가 늘어서 있었다. 대로변 작은 골목을 혼자 차지한 상아색의 미니멀한 건물이 갤러리여백의 사옥이었다. 마치 각설탕을 모서리로 아슬아슬하게 세워둔 모양이었다. 아래서 비춘 간접 조명으로 외벽이 은은히 빛났다. 입구 양 옆으로 잔디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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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1. 귀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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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6:00:05Z</updated>
    <published>2026-09-22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은 종잇장에 깊게 베인 손가락을 들여다보는 일과 같았다. 화끈한 통증이 가라앉고 서서히 딱지가 앉았지만 조금만 까딱이면 금세 또 상처가 벌어지며 선홍색 피가 솟는다. 나는 그동안 서울에서의 기억을 지우려고 애썼다. 윤교수와 당시 일은 아예 떠올리지 않으려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슈투트가르트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했다. 위대한 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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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0.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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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6:00:05Z</updated>
    <published>2026-09-19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도밭 위 우아한 저택에서 이런 구린 일이 일어났을 줄이야. 나는 이혜심이 무슨 배짱으로 고모의 집으로 기어 들어왔는지,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슈테판과의 관계를 숨겼는지 자못 궁금했다. 한편 오늘 아침 서재에서 보았던 고모의 힘없이 처진 어깨와 머리가 조금씩 벗어진 조그만 뒤통수가 떠올랐다. 나는 편지를 핸드백 속으로 쑤셔 넣고 커피 값을 치른 뒤 카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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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9. 편지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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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1:53:32Z</updated>
    <published>2026-09-18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7. Okt. 1988 향자 언니, 지난주부터 출근 시작. 내 담당 환자까지 돌보느라 힘들었을 텐데 다들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따뜻하게 맞아줘. 특히 프라우 뮐러. 쌀쌀맞은 그 여편네가 웬일인지 출근 첫날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데, 왈칵 솟는 눈물을 삼키느라 애썼지 뭐야. 우리가 그 여자 흉볼 때마다 애를 안 낳아봐서 그렇다고, 인정머리가 없다고 말했잖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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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8.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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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0:00:26Z</updated>
    <published>2026-09-17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 날 봤을 땐 두 분이 이렇게 닮았는지 몰랐어요.&amp;rdquo; 나는 주민규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박 노인은 웬일인지 조용히 색색거렸다. 나는 탈진한 사람처럼 힘이 쭉 빠졌다. 바보처럼 입을 헤벌리지 않도록 애를 썼다. &amp;ldquo;자요, 시원한 물 좀 들이켜요.&amp;rdquo; 주민규가 집 안에서 얼음 넣은 물을 따라와 내게 쥐여주었다. 유리잔을 입술로 가져갔다. 탄산수가 입천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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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7.&amp;nbsp;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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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0:47:20Z</updated>
    <published>2026-09-15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다음 고모는 아무 말도 더 하지 않았다. 고모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지친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몸에서 모든 생기가 빠져나간 듯했다. 등이 콰지모도처럼 굽어 보였다. 내가 방에서 나가려고 일어설 때도 고모는 뼈가 앙상한 손을 내저을 뿐이었다. 문을 닫을 때쯤 고모가 침대로 누워 이부자리가 바스락거리는 게 들렸다. 방을 벗어나자마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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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6.&amp;nbsp;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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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3:10:15Z</updated>
    <published>2026-09-13T02:2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점점 더 일찍 일어났다. 매일 아침 고모가 서에서 나와 욕실에서 씻는 소리가 들리고 나만의 시간이 끝날 무렵이면, 나는 모호하고 막연한 연구 주제를 조금도 구체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하리라는 불안에 시달렸다.&amp;nbsp;어둡고 은밀한 공간은 고모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간직하고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아무 의미도 없는 자질구레한 영수증, 청구서, 안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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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5. 호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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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6:17:14Z</updated>
    <published>2026-09-11T05:1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시가 조금 못 되어 마르크트플라츠로 도착했다. 주민규와 만나기로 한 카페는 젊은 사람으로 붐볐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열띤 토론을 나누고 있었다. 웨이터에게 두 사람이라 말한 뒤 창가 자리를 잡았다. 오래된 벽돌 건물 안으로 자연광이 잘 드는 세련된 인테리어의 가게였다. 이 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도심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새로 지은 현대식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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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4.&amp;nbsp;외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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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6:00:08Z</updated>
    <published>2026-09-09T06: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모가 진료를 받은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다. 나는 짬을 내 슈투트가르트 중앙역 인근의 사진관을 찾았다.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해서 꼼꼼히 사진을 살펴보고 싶었다.&amp;nbsp;데스크 직원은 팔뚝 여기저기 낙서 같은 문신을 새긴 젊은 여자로, 담당 기사가 휴가 중이라 접수만 가능하며 사진을 받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만약 기다리기 싫다면 자기가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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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3. 방아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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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6:00:06Z</updated>
    <published>2026-09-07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택에서의 첫날이 저물어갔다. 나는 녹초가 되어 침대로 들어갔다. 내 방 창문 밖으로 일렬로 늘어선 황금색 포도나무가 보였다. 수확을 앞두고 통통하게 살 오른 포도알이 단내를 풍기며 축축한 코 끝을 간질였다. 파란 하늘이 노을로 붉게 물들면서 채광창이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마치 꿈을&amp;nbsp;꾸는 듯했다. 고모는 확실히 특이한 노인이었다. 나는 그런 어른을 여태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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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2.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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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2:27:33Z</updated>
    <published>2026-09-05T02:2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새로 시작한다는 데 설레어 일찍 잠에서 깼다. 이제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므로, 과거는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가방에서 잡다한 물건을 꺼내어 옷장과 서랍을 정리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고모는 보이지 않았다. 냉장고를 열자 피클과 김치, 렌틸콩 병조림 따위가 객식구 마냥 어색하게 듬성듬성 자리를 잡았다. 이런 반찬 따위로 어떻게 끼니를 때우는지 나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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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소설] 검은 포도밭 - 1. 데거로흐(Degerloc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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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1:25:09Z</updated>
    <published>2026-09-03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내렸을 때, 나는 세 살 배기 어린 아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저기 솟은 안내 표지판 사이에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독일어는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약속 장소인 관광 안내소는 보수 공사로 가설 울타리가 설치되어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알 듯 말 듯한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미옥 고모의 주소를 다시 들여다보았을 때 미아가 된 것처럼 심장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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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양이 만드는 오로라 - 가을 바다 수영과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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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3T06:50:59Z</updated>
    <published>2022-10-23T08:2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지만 나는 눈을 감고 있었다. 조금만 더 계속 그렇게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생각했다. &amp;ldquo;어때?&amp;rdquo; 장님이 말했다. &amp;ldquo;보고 있나?&amp;rdquo;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우리집 안에 있었다. 그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어딘가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amp;ldquo;이거 정말 대단하군요.&amp;rdquo;-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sf%2Fimage%2FsRoJj5DGKnEYtQk9UcDx83_4ot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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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푹 잠든 것 같은 헤엄 - 러너스하이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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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3T06:46:27Z</updated>
    <published>2022-10-09T22: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예수님, 성모님, 마호메트님, 비슈누님! 널 만나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 리처드 파커! 포기하지 마, 제발. 구명보트로 와. 호루라기 소리 들리니? 휘이이! 휘이이! 살고 싶지 않니?헤엄쳐. 헤엄치라구!&amp;rdquo; - 얀 마텔, 「파이 이야기」  1.    유난스러운 줄은 알지만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내 서른 번째 생일. 그날 새벽 네시 반이 되자 눈이 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sf%2Fimage%2FkY6ApBBEMoyV4Hug3ddgnRixN0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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