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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해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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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년째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200개 도시를 걸으며 기록한 배낭여행자이자, 사진 찍히는 건 싫어하지만, 카메라 다루는 법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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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30T21:36: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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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에필로그 우리만의 선택 - 계획은 불안에서 시작됐지만, 여행은 우리로 끝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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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1:41:14Z</updated>
    <published>2026-06-18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앙마이 계획표는 꽤 정성스럽게 만든 것이었다. 숙소, 동선, 식당, 이동 시간. 몇 시간을 들여 채워 넣었다. 돌이켜보면 설렘이 아니라 불안이었다. 낯선 도시가 무서웠고, 그 막막함을 숫자와 동선으로 메우려 했던 것이다.  여행이 시작되자마자 계획은 거의 쓸모가 없어졌다. 우리는 계획표에 없던 골목을 걸었고, 예상하지 못한 식당으로 들어갔고, 지도를 잘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NvusMslscC4a-Nd63UjxQh3c9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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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7편 분주했던 마지막 날 - 별것 아니었던 장면들만 오래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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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5:29:32Z</updated>
    <published>2026-06-17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4박 6일 여행의 마지막 날. 오늘 밤이면 우리는 다시 비행기를 탄다. 아침 조식은 아내와 아들만 보내기로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숫자 하나 때문이었다.  177밧.  돌이켜보면 조금 우스운 일이기도 하다. 부담될 정도의 돈도 아니었다. 치앙마이에서 생수 한 박스 값이다. 하지만 그 숫자는 어느 순간 단순한 조식값이 아니라, 리조트에 대한 내 작은 반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_88E_yq8bknPD95b-iDKksWZa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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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6편 여유는 쫓김에서 시작된다 - 별로였던 장소가 하루를 밀어내기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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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5:29:59Z</updated>
    <published>2026-06-16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툴툴대며 이불 속에 누워있기엔 억울해서라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했다.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다시 마음을 잡고 일어났다.  외진 곳에 자리한 리조트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수영뿐이었다. 어쩌면 잘된 일일지도 몰랐다. 우리는 마치 풀빌라를 통째로 빌린 사람들처럼 수영장을 독차지했다. 정확히는, 우리만 있는 건 아니었다.  수영장 한쪽에는 또 다른 투숙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8bo_gGRZ5bDj-hu_Pp9fqRVVa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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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5편 177밧의 기분 - 금액보다 말투가 먼저 기억에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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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6:16:07Z</updated>
    <published>2026-06-15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아침부터 걸었다. 아내는 어제와 반대 방향으로 가보자고 했다. 어제는 올드타운 안쪽이었다면, 오늘은 바깥쪽이었다. 치앙마이는 성벽 안과 밖의 공기가 조금 달랐다. 안쪽이 여행자의 시간이라면, 바깥은 생활의 시간에 가까웠다. 걷다가 더위에 지쳐 액세서리 가게로 들어갔다. 아내는 지인들에게 줄 기념품을 골랐고, 아들은 목각 동물 쌓기 장난감을 만지며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r6Yx0hewqB0dFY4Pd-TCdMApe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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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4편 하루의 밀도  - 얼마나 오래 현재에 머물렀느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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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6:17:07Z</updated>
    <published>2026-06-14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앙마이의 낮은 생각보다 훨씬 뜨거웠다. 햇빛은 정직했고, 그 정직함에는 자비가 없었다. 이럴 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동남아 여행에서 오후 일정의 정답은 대체로 하나다. 호텔 수영장. KALM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 골목 안쪽 작은 식당 하나에 사람들이 길게 모여 있었다. 가게는 허름했고, 공간은 작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젊은 사람들이 계속 안으로 빨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VVC96gIodkiieUn4HzZbFpe10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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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3편 조금 늦게 좋아지는 도시 - 억지로 이해하려 할수록 멀어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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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8:41:06Z</updated>
    <published>2026-06-10T04: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쌀국수를 먹고 다시 길을 걸었다.배는 불렀고, 몸은 조금 느슨해졌다. 해장이 끝난 사람 특유의 평화 같은 게 있었다. 나는 점점 나른해졌는데, 아내와 아들은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졌는지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가족은 늘 리듬이 엇갈린다.  그러다 길 한쪽에서 작은 박물관을 발견했다. 어떤 곳인지는 몰랐다. 다만 아들 체험학습 보고서에 넣을 사진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UaXsoRpFpd0rNKvu9-G0JtgBh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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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2편 낯선 태국  - 안경을 벗은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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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23:42:54Z</updated>
    <published>2026-06-09T02:2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소리에 눈을 떴다. 창문을 여니 도심 풍경 너머로 수영장이 보였다.  보통 태국은 창문을 여는 순간부터 뜨거운 공기와 오토바이 소음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그 소음엔 늘 약간의 무질서와 피곤함이 섞여 있었고, 나는 그런 태국을 좋아했다.  그런데 치앙마이는 달랐다. 방콕처럼 정신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던 남부의 섬 분위기도 아니었다. 푸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fuqwfbtKLUFEb3vNuedVQTi4L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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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 1편 태국병 - Thai Fev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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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0:00:58Z</updated>
    <published>2026-06-08T09:0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국은 이상한 나라다.  한 번 다녀오면 끝날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주기적으로 몸 안에서 증상이 올라왔다. 나는 그걸 &amp;lsquo;태국병&amp;rsquo;이라고 불렀다. 일 년에 한 번쯤은 꼭 가야 했다. 가지 않으면 몸 안 어딘가가 천천히 굳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 시절엔 그 병이 꽤 심했다. 비행기는 멈췄고, 나는 지도 앱으로 방콕 골목을 확대했다 줄였다 하며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m1L9cUjUIQix15TOEqBB1r248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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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이토시마) 5. 여행의 마지막은 늘 흐리다 - 일본 후쿠오카 렌터카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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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1:13:53Z</updated>
    <published>2026-02-24T23: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발하던 날, 인천국제공항은 스모그로 가득했다. 회색의 공기를 뚫고 비행기가 이륙하던 순간, 우리는 이미 다른 계절로 건너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의 공기는 사치품처럼 맑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amp;lsquo;무료 제공&amp;rsquo;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오늘은 날이 흐리다. 체크아웃을 하고, 후쿠오카로 넘어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여행의 마지막 날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lXATKm3oGW4T2j5V_0ftSIFZ5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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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이토시마) 4. 정면보다 뒤편 - 일본 후쿠오카 렌터카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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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7:47:22Z</updated>
    <published>2026-02-24T05:1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자기 마을의 여운을 뒤로하고 우리는 식당을 찾았다. 역사는 무거웠고, 배는 가벼웠다.  이 균형을 맞추는 일은 언제나 중요하다.  나는 &amp;ldquo;간단한 걸로&amp;rdquo;를 주장했고, 아들은 스시를 외쳤다. 아내는 잠시 검색창을 응시하더니, 마치 분쟁 지역의 중재자처럼 결론을 내렸다.  &amp;ldquo;여기 어때? 해산물 돈부리 전문점, Trosaku.&amp;rdquo; 지도 앱 속 작은 점 하나가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JGnmMNlnYd7JZq881hbfogdb9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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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이토시마) 3.불과 흙, 그리고  소주잔 - 일본 후쿠오카 렌터카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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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7:37:41Z</updated>
    <published>2026-02-23T05:0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 조식은 늘 인간의 결심을 시험한다. 나는 소식을 외쳤고, 접시는 대식을 택했다. 야채를 많이 담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용서했다. 인간은 늘 자기 합리화에 능하다.  어제는 바다였고, 오늘은 도자기다. 출발 전 회사 동료들이 이마리 도자기 마을에 간다고 했을 때, 나는 남자들끼리 거길 왜 가느냐며 가볍게 비웃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아내를 위해 그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P1AZnRwZ4qvxGwId2IgPHyl2p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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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이토시마) 2. 멈추지 못해 도착한 곳 - 일본 후쿠오카 렌터카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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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7:59:30Z</updated>
    <published>2026-02-20T01:4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에서 짐을 풀자마자 우리는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들었다. 여행지에서 인간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감탄이 아니라 검색이다. 짧은 일정이라 대충 동선을 짜두긴 했지만, 우리는 늘 계획보다 &amp;lsquo;즉흥&amp;rsquo;에 더 쉽게 설득되는 사람들이다.  도착 시간은 오후 네 시. 후쿠오카 공항에서 점심을 먹은 탓에 배는 애매하게 불러 있었고, 호텔 주변은 더 애매했다. 일정식 식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CMra0f3lMSYFaeyjp0aqgz_jr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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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이토시마) 1.직진밖에 모르는 여행 - 일본 후쿠오카 렌트카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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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7:55:10Z</updated>
    <published>2026-02-19T08: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고야는 아내가 오래 붙들고 있던 고집이었다. 문제는 늘 그렇듯, 현실의 카드값과 충돌한다는 점이었다.   미루고 또 미루다 뒤늦게 비행기표를 검색했다. 3박 4일 휴가부터 질러놓은 상태. 나고야행 최저가 1인 40만 원.  &amp;lsquo;이 돈이면&amp;hellip;.&amp;rsquo;  문장은 끝까지 가지 못했다.  늘 그렇듯 계산기가 먼저 말을 잘랐다.  대안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검색했다. 역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TP1rm6fYxALrMH5a-z-NDsLcr8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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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다시, 우리로 걷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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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22:00:42Z</updated>
    <published>2025-08-28T22: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같은 날, 같은 공항에서 같은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같은 비행기 안에서도, 각자의 여행은 전혀 다른 표정으로 시작됐다.  나는 침묵 속에서 출발했고, 아내는 일기를 쓰듯 카메라 셔터를 눌렀으며, 아들은 모든 것이 새롭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창밖을 바라봤다. 돌아보면,  내가 가장 자주 떠올린 건 우리가 있었던 &amp;lsquo;장소&amp;rsquo;가 아니라, 우리가 머물렀던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a1QePQelOGseE1wp-iQAr-_KF0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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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 2.0] 7. 현실의 환승역, 방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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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6:22:40Z</updated>
    <published>2025-08-27T2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텁텁한 공기,  시끄러운 차소리,  길모퉁이마다 퍼지는 시궁창 냄새까지.   방콕은, 안타깝게도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가볍게 스쳐갈 숙소에 도착하자, 아내의 불평은 곧바로 시작됐다.  호텔 방은 넓고 깔끔했지만, 문을 나서는 순간 모든 감각이 뒤틀렸다.  공기의 결,  거리의 소리,  사람들의 표정까지. 크라비에서 익힌 부드러운 리듬은 순식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_A0JAq585EYZpD25Gqszm2A_9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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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 2.0] 6. 크라비, 뜨는 날 - 여행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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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23:31:42Z</updated>
    <published>2025-08-26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우리는 떠난다.  다시 일상으로, 그러나 달라진 나로.  푸른 하늘 아래, 고요한 커피 잔처럼 잔잔한 바다 위엔 작은 배들이 떠 있었고, 모래사장엔 투명한 게들이 바쁘게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며칠 사이 너무 익숙해져 버린 풍경. 이젠 눈을 감아도 그릴 수 있을 만큼 깊게 스며든 이곳의 아침. 바람도, 파도도 마치 우리 마음을 아는 듯,  고요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FhsuT5qQ5VDV-QOibJcal51ic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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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 2.0] 5. 숨과 도피, 그리고 나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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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2:14:33Z</updated>
    <published>2025-08-25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5-1. DO NOT DISTURB  여행 열흘 중 일곱 번째 날, 라일레이에서 맞이하는 네 번째 아침. 스쳐갔던 하루까지 헤아려도, 이제 이곳은, &amp;lsquo;머물렀다&amp;rsquo;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숨결이 닿은 장소가 되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햇살은 너무 뜨겁지 않고, 바다는 말없이 잔잔했고, 우리 셋의 마음도, 더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흘렀다. 어떤 말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heK5esqsg4k26bH7iU0eTmkI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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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 2.0] 4. 감정과 감각을 우려내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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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23:16:26Z</updated>
    <published>2025-08-24T23:1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일레이는 누군가에겐 모험이었고, 누군가에겐 쉼이었으며, 또 누군가에겐 낭만이었다.  내게 라일레이는   아직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이자,  우연히 그녀와 함께 찾은, 숨 쉬는 쉼터였으며, 이제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파도처럼 부서지는 우리 가족의 작은 세계였다. 그 파도 속에 담긴 시간의 결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그 섬에 조용히, 느리게, 깊게, 스며들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iAhAuqniQym63ZN2vkrk3wD7h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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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 2.0] 3. 라일레이, 그 바다와 시간 사이 - 라일레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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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03:58:59Z</updated>
    <published>2025-08-21T23:0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3-1 여전히, 라일레이  호텔의 작은 놀이시설에 신나게 논 후, 우리는 자연스레 해변 쪽으로 향했다. 그러다 거리 한켠에서 우연히 발견한&amp;nbsp;[Travel time table]  푸켓, 라일레이, 피피섬, 란타섬...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흔들렸다. 지난 몇 년 동안 떠돌았던 곳. 혼자서, 그리고 둘이서, 모험심 하나로 어디든 떠돌았다.  그리고 지금도,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fsrxIfow4YDlWkWufLo_mJ7am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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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2.0] 2. 온전히 가족 - 아오낭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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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3:27:59Z</updated>
    <published>2025-08-20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2-1. 온전히 아오낭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수영복을 찾았다. 체크인도 전에 이미 몸은 여행 중이었다.  &amp;quot;조금만 기다려.&amp;quot;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이는 수영장 쪽으로 달려갔다. 작은 발로 첨벙거리며 물가에 손을 담그고, 한 움큼 물을 떠 자기 머리에 부었다. 물방울을 얼굴을 스치자, 볼은 한껏 부풀며 웃음이 터졌다.  &amp;ldquo;아빠! 시원해!&amp;rdquo;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gt1%2Fimage%2FOylYZZCSJNHsIFv5W-7OWIfaL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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