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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명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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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력 없이 낡은 30대 직장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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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28T16:15: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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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2) - 결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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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6:00:01Z</updated>
    <published>2026-10-08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래서, 뭐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amp;rdquo;  그의 차 컵홀더에는 플라스틱 음료수 잔이 두 잔 담겨있었다. 노란 버거킹 마크가 유난히도 눈에 들어왔다.  &amp;ldquo;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했으니 이제는 서로 입장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요.&amp;rdquo;  &amp;ldquo;네 입장은 뭔데?&amp;rdquo;  날은 뜨거웠지만 왜 그렇게도 오한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  &amp;ldquo;저 오빠랑 완전히 끝내려고요.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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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 헤이러(3) - 정신과를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3) - 관전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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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00:00Z</updated>
    <published>2026-10-05T0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는 내가 괜찮아지고 있다고 했다.  프로작을 먹기 시작한 뒤였던 것 같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우울감이 조금 줄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전처럼 감정이 바닥을 뚫고 내려가는 날도 줄어들었던 것 같다.  의료진이 보기에는 분명히 나아지고 있었다.  &amp;ldquo;약이 아주 안 맞는 것 같지는 않아요.&amp;rdquo;  대충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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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1) - 결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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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00:02Z</updated>
    <published>2026-10-01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차를 타고 갈 때마다 예뻐 보이는 집이 하나 있으면 늘 결혼에 대한 암시를 주었다.  &amp;ldquo;저런 집에서 살면 좋겠다. 정원도 있고 차고도 있으니까.&amp;rdquo;  &amp;ldquo;저렇게 큰 집에서 둘이 살면 많이 허하게 느껴지겠지?&amp;rdquo;  &amp;ldquo;너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어?&amp;rdquo;  난 항상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무의미한 대답들로 상대했다. 결혼을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고, 아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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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 헤이러(2) - 정신과를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2) - 머리카락이 빠져서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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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6:00:00Z</updated>
    <published>2026-09-28T0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에도 나는 학교를 꼬박꼬박 갔다.  강의를 들었고, 과제를 했고, 알바도 갔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누워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고 아침에 다시 일어나 강의를 듣고는 했다.  사람은 생각보다 멀쩡하게 살아진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자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다고 해서 다음 날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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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 헤이러(1) - 정신과를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1) - 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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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6:00:01Z</updated>
    <published>2026-09-21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쯤에는 제법 추워져서 맨발에 슬리퍼로만 다니기엔 발이 시리기 시작했다. 대충 큰 오버사이즈 후드티에 레깅스를 입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의를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검은색 옷으로 갈아입고 8시간 알바 쉬프트를 끝내고 돌아왔다.  대충 씻고 머리를 말렸다. 새벽까지 핸드폰을 보며 키득거리다가, 문득 지금 당장 방을 나가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가 봐야 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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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제가요? 조울증이요? - 네? 제가요? 조울증이요? 어쩌다 보니 조울증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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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7:04:08Z</updated>
    <published>2026-09-15T06:4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쯤 전에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덜컥 2형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았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따로 없었다. 직장생활, 사회생활로 인한 우울감 및 무기력함 때문이었다. 원래 현대의 직장인이라면 모두 가슴속에 이런 무기력함을 품고 사는 것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어쨌건 간에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다가는 죽도 밥도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무작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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