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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혜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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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독서#글쓰기#다정#심플2022년 독립출판으로 '다정함이 흐르는 시간'을 출간하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amour96     @warm_n_simple</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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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24T04:24: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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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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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00:10Z</updated>
    <published>2026-10-06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자가 흐릿해지더니 두 겹으로 보였다. 눈을 비비고 글자를 다시 봤다. 여전히 글자의 형체만 보일 뿐 ㅔ인지 ㅐ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책으로부터 멀어졌더니 글자가 선명히 보였다. 몰입한 나는 다시 책에 얼굴을 들이대고 있었다. 또렷했던 글자는 또 두 겹이 되었다. 방에 켜 놓은 불로도 모자라 스탠드까지 켜봤다. 다시 책을 읽었지만 눈처럼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ONcFty5tJND86mpBzxAh_hLod5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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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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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9-07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40도를 넘나들던 여름이 지나갔다. 바람에 묻어나는 선선함이 반갑고도 낯설다. 여름의 한가운데를 글과 함께 통과했다. 거의 이틀에 한 편씩 글을 쓰고 그 글들을 사람들 앞에 내놓았다. 이제 어떤 주제가 와도 일단 써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은 조금 생겼다.    다시 원래의 루틴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틀에 한 편씩 쓰는 데 급급하기보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1ScxK4HZUrlH9A_9oXnCFSK2q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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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에 남는 여행지와 사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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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6:46:56Z</updated>
    <published>2026-09-04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끝날 것 같지 않았던 &amp;lsquo;코로나&amp;rsquo;를 언급했다. 아이는 열이 나고 도시는 봉쇄상태에 돌입하여 유통기한이 지난 약으로 버텼다고 했다. 그 암담한 시절을 지나고 나자 모든 것이 감사했다고 한다. 여행객을 이끌다 보면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해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도 있고, 고마워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번에는 후자라며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낯선 도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XGMKMeZLQ65rcnS1B8Ntbxknh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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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근에 내가 받은 위로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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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1:47:17Z</updated>
    <published>2026-09-02T11:3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심히 달려 온 한 주의 끝, 드디어 금요일이다. 도드라지는 들뜬 마음이 금요일의 존재감을 알린다. 출근과 동시에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켰다. 상사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다. 함께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을 살펴봐도 도무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모이라는 메시지를 읽자마자 심장이 서너 배로 빨리 뛴다. 상사의 말을 들어보기도 전에 마음은 이미 쪼그라든 상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MIxf4IeL40w2W5vTu2UV-_sP7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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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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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3:54:26Z</updated>
    <published>2026-08-31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리도록 차가운 공기가 피부와 만난다. 입에서는 새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온다. 목도리로 코와 입을 단단히 가리고 출근길에 오른다. 하늘은 유리알처럼 맑고 해는 반짝 떴는데 따뜻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조금 걷다 보면 흘러내린 목도리 때문에 귀가 시리다. 빨개진 귀를 목도리로 한 번 더 감싼다. 장갑 안에 든 손조차 시려우면 코트 호주머니 속으로 손을 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LiFyegRg21Gq17hIbI6M__kAHg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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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주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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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8-28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손가락은 머릿속의 생각을 따라가기 바쁘고 하얀 화면은 점점 채워지기 시작한다.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하고, 어느 순간은 멈춰 서 버리기도 한다. 쓰고, 지우고를 반복한다. 주제를 향해 잘 나가다가도 길을 잃고 횡설수설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표현이 술술 나오는 날도 있다. 아무것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uQzsgrJm6bFgj6jgSGSQ5J6-m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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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근에 들은 칭찬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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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2:51:17Z</updated>
    <published>2026-08-24T12:5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는 너무 귀여워.&amp;rdquo; 고2인 딸이 나를 꼭 안으며 귀엽다고 한다. 나보다 10센티도 더 큰 딸의 품에 쏙 안긴다.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늦게 귀가하면서도 나와 꼭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제 방으로 들어간다. 자기 방에 가방을 던져놓고는 가끔은 손발조차 씻지 않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보고 빨리 와보라며 성화다. 식탁 의자에 나란히 앉아 딸은 그날 있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hww2IZQRweCIVJrH_LkA_1jc1l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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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가장 그리운 장소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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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2:26:10Z</updated>
    <published>2026-08-21T11: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색창에 아직도 잊지 못한 주소를 넣는다. 지도 창을 띄워 거리뷰를 실행시킨다. 낯선 풍경을 뒤로 하고 연도 설정을 가장 옛날로 바꾼다. 2011년 4월. 아버지가 타고 다니던 차가 늘 그 자리에 서 있다. 그 곁에 파스텔톤의 이층집이 반듯하게 서 있다. 사라졌다고는 믿기지 않는 집들과 이웃들이 금세라도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나는 한 집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O4lyerV8t7RGRooe-4GfcyebQ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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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태어난다면 가장 갖고 싶은  조건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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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0:54:51Z</updated>
    <published>2026-08-19T10:5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머니, 딸이 뭘 잡았으면 좋겠어요?&amp;rdquo; &amp;ldquo;연필이요.&amp;rdquo; &amp;ldquo;왜요?&amp;rdquo; &amp;ldquo;공부를 잘했으면 좋겠어요.&amp;rdquo;  딸이 돌이 되었을 때 우리는 가족과 지인들을 불러놓고 돌잔치를 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식당이나 호텔을 빌려 돌잔치를 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었다. 전문 사회자가 돌잔치를 진행하고 주인공인 딸을 포함하여 남편과 나는 멋들어진 옷을 입고 손님을 맞이했었다.  돌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Ti094w60zC34Kf3n3AJ5vfwvc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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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들보다 내가 잘하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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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0:54:56Z</updated>
    <published>2026-08-17T10:5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린다.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니 그 노래를 즐겨 부르던 스무 살의 내가 떠오른다. 슬슬 목소리를 높여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한다. 매끄럽게 고음에 도달하던 스무 살의 나를 기억하며 격정적인 감정을 담아 소리를 내지른다. 감정이 폭발함과 동시에 노래도 폭발해 버린다. 고음에 닿지 못한 음은 갈 길을 잃고 스무 살의 나는 어느새 중년이 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_-SXTfg44IAwbBM1nliCYQOpMw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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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은? - 율무 염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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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8-14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자마자 눈길이 머문다. 비슷하게 생긴 염주 다섯 개 앞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108개의 알로 된 염주는 없냐고 묻자 팔목에 끼는 것밖에 없다는 아쉬운 소리를 듣는다. 저마다 조금씩 색깔이 달랐고, 가운데 그려진 꽃 모양도 달랐다. 손목에 껴 보며 내게 맞는 사이즈인지 체크하고, 드디어 하나를 고른다. 흰색 꽃이 정갈하게 그려져 있고 회색빛이 더 많이 도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OtP8ORUqh7oF6QPtDPqYZBI7z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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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의 가게를 연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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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8-12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덕 위에 세워진 야트막한 5층 건물. 바로 앞에 작은 쌈지공원이 있고, 도서관과 카페도 바로 옆이다. 남향집은 햇살을 머금고 책 냄새와 커피 향까지 오롯이 품는다. 내 나이만큼 오래된 집이지만 낡은 것이 아니라 시간을 기억하고 있음이 매력적이다. 이름까지 &amp;lsquo;장미&amp;rsquo;라니. 약간의 촌스러움을 빈티지라는 이름으로 가린다. 공원을 향해 나 있는 베란다에 내가 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ZTOsDbROCoeCmS8LTF699gZGn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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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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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8-10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문을 소리 내어 읽는다. 발음은 정확하게, 속도는 적당하게,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 없지만 나는 이미 앵커가 된 듯하다. 나만 듣는 뉴스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동요의 한 구절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보다 현생의 만족도가 높으니 그걸로 됐다.  내 꿈은 아나운서였다. 어려서부터 성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eXpwD6qncQbLEVFCwPoBmUoOM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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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고맙게 느꼈던 사소한 친절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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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8-07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활기찬 그녀의 인사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 미소만으로도 충분한데 생각지도 못한 모닝커피를 내민다. 미소는 함박웃음으로 이어지고 아침의 시작은 행복으로 충만하다. 그녀와 한 팀이 된 건 올해 내게 찾아온 가장 다정한 행운이었다.  그녀는 나와 5년째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 팀이 되었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녀와 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LSb5wX786W3xW7HiBZJiC28p3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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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좋아하는 식물은? - 모든 꽃 속에 수많은 내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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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8-05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와 눈이 마주친다. 방문을 열고 나갈 때마다 부지런히 피어나던 너. 닫혔던 마음을 열 듯 스스럼없이 피어나 내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지. 그런 너의 고개가 떨구어졌다. 낯빛도 검게 변했다. 말라버린 잎은 이미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졌다. 그것이 밤사이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더 이상 피어나지 않고 고요히 저물어 간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건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FqYrY3q2isepyrrqcKw6vCc7s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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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성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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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1:38:05Z</updated>
    <published>2026-08-03T11:3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홍 새를 핸드폰에 갖다 댄다. 핸드폰의 NFC 기능에 접속되었다는 음이 경쾌하게 울린다. 다이어리에 오늘의 주제를 옮겨 쓴다. 주제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한 줄을 쓴다. 앞 문장은 뒷 문장의 문을 열어주고 뒷 문장은 앞 문장을 열심히 따라간다. 차곡차곡 쌓인 문장은 한 편의 글이 되고 나의 글들이 비로소 세상 속으로 나간다. 단 하루의 오차도 없이 글을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aUmjEESFm9NipjA_lMOlzQigj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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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사람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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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1:31:13Z</updated>
    <published>2026-07-31T11:3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아버지의 손이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입던 체크무늬 남방의 소매는 선명했다. 그와 나는 악수를 하고 있었다. 손의 온기라든지, 그 순간의 마음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가 내 꿈에 찾아왔고, 한 번도 한 적 없는 악수를 하고 있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활짝 웃어주거나, 꼬옥 안아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뭐라고 말이라도 해 주면 좋을 텐데 그는 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t5MRQeoGAy0IhtoIUYP8xl3ax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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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친한 친구가 좋아할 것 같은 다섯 가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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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1:15:37Z</updated>
    <published>2026-07-29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작성한 다섯 가지의 목록을 친구에게 말한다. 이 중에서 수정하고 싶거나 아니라고 생각되는 게 있냐고 묻는다. 친구는 목록 가운데 하나를 빼고 대신 &amp;lsquo;나&amp;rsquo;를 넣으라고 한다. 내가 물었으니 그렇게 말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배시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진짜든 가짜든 일단 좋다.    나의 베스트 프렌드는 남편이다. 모두들 남의 편이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C2iaW0rSv6aIkmjzmqfTbu1XOS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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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근 내가 가장 자주 떠올린 사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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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2:06:42Z</updated>
    <published>2026-07-27T02:0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택배가 온다는 카톡이 도착한다. 주문한 물건이 없는데 무엇이 도착한다는 걸까? 발송인이 낯익다. 아마도 후배가 보냈나 보다. 후배의 이름을 보자 반가운 마음보다 착잡한 마음이 먼저 든다. 그저 기쁘게 받고 싶은데 아무리 지워도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 연필자국처럼 잊혀졌던 마음이 다시 떠오른다. 내가 받을 게 아니라 후배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될 무언가를 보내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sRgfhgfGU7JNjH6zQVd46gIGD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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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까지 살면서 용기를 냈던 일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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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7-24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이 덜 깬 몸을 이끌고 정수기 앞으로 간다. 유아수(乳兒水) 버튼을 누르고 250밀리로 설정한다. 버튼을 누르자 내가 찾던 바로 그 온도의 물이 컵에 담긴다. 입을 헹구고 천천히 물을 마신다. 따뜻한 물이 잠든 몸을 서서히 깨운다. 다음 루틴은 공복 올리브오일 먹기다. 포장을 뜯자 노르스름하고 굵직한 올리브오일 캡슐 2알이 모습을 드러낸다. 따뜻한 물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TM%2Fimage%2FTJN5qF9Ra9fGuAefrzme4rtXi1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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