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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ane Ann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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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deg; 아름다움을 지향하며 &amp;deg;</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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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가 없어도 괜찮아진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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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17:3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아노 수업을 간 딸아이를 기다린다. 어느 커피숍에 앉아 부드러운 카푸치노 한 잔을 주문한다. 여전히 잘 모르는 언어가 내 귀로 들려오고, 나 또한 친구를 만나면 그들이 알지 못하는 언어로 편하게 떠들어댄다. 소리는 언어가 다른 서로에게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부서져 버린다.  &amp;lt;꽃들에게 희망을&amp;gt; 책의 어느 페이지속 그림처럼, 사람들도 모였다가 흩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uTI-CF_X-JlxuAmj88npSKLjF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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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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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4:29:46Z</updated>
    <published>2026-09-11T14:2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다 가시지 않았는데&amp;nbsp;나무는 갈색 잎을 잔뜩 떨어뜨려 놓았다. 마치 숲 같았던 나무의 젊은 날이 어느새 휑해진 머리 같다. 아직은 좀 더 푸르르고 푸드덕, 작은 날갯짓이 울려 퍼져도 좋을 텐데. 다가가자,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린다.  수북이 눈꽃 피우는 날을 기다리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KhGDc08otF379DIuGCytcwswDX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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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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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6:10:15Z</updated>
    <published>2026-09-05T16: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마음 내가 너와 다르고 네가 나와 다른데 나는 계속해서 내 속에서 너를 판단해 왔다. 너는 그냥 너대로 놓아주고 나는 자유롭게. 너와 맞을 때만 만났으면 됐는데 그리고 잊어버릴걸. 혼자 있을 때도 너를 미워했었다. 두 마음을 갖고 사는 건, 참 힘든 일인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E6FuIPllwyyuTdGKVOMUwzSg_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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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산 아래 사는 사람들 - 북부 이탈리아를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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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9:26:58Z</updated>
    <published>2026-08-22T09: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마다 무화과와 석류, 올리브나무가 자란다. 친구가 준 꽃을 어느 길가에서 발견했다. 이름을 모르는 꽃이지만 어느새 이번 여름에 눈에 익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이 나라의 창들은 작고 차양은 종종 닫혀 있다. 예전의 자취를 간직한 우물은  또 다른 기억을 가진 돌로 가득 채워지고 굵은 줄기를 가진 제라늄이 나무처럼 우뚝 서 있다. 여름은 태양을 가까이 끌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_L0_3tc3BqySsmVBviHG-RSqF5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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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발코니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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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5:35:46Z</updated>
    <published>2026-08-16T05:1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쑥갓꽃이 노랗게 피었다. 지금은 여름이지만, 마치 가을의 소국처럼 소담하다. 그 옆에는 파슬리 꽃이 있고, 깻잎은 아직도 손바닥길이보다 조금 크다.  지난겨울, 어느 식당에서 우연히 국에 든 쑥갓을 먹다가 깨달았다. 내가 오랫동안 그 맛과 향을 잊고 지내왔다는 걸. 다시 이곳에 올 때에는 쑥갓 씨앗 한 봉지, 깻잎 씨앗 한 봉지를 사 왔다.  내가 사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bivCkRr3XUNsKdZA6k5HQO6_Cn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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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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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1:58:26Z</updated>
    <published>2026-07-05T12: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로 열이 오른 아들 옆에서 나도 잠 못 드는 밤, 낮을 이틀 보내고 나니, 손가락 굵기만 한 우박이 쏟아졌다. 막힌 것이 없는 너른 밤하늘에는 천둥이 내는 굉음과 번개 빛이 가득해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갑작스러운 더위에 남편은 선풍기를 구하지 못했다. 작년에 이사하면서 남편이 선풍기를 버리게 놔둔 것이 지금 와서 무척 후회된다. 내가 20대 때 원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ERqVHjEe7SrpvZvCTEJLV8EiF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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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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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22:19:15Z</updated>
    <published>2026-06-18T22:1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다움이 휘몰아치던 봄이 지나가고, 지금의 계절에 이르러서는 다소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벌써 쉰 번이 넘는 봄을 맞이하고 있음에도 새 봄을 보는 것은 흥분되고, 새 꽃을 보는 것은 설렌다. 예쁘고 고운 꽃들이 피고 지고, 잠시 한 눈을 팔면 올해 피는 꽃을 못 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곳은 아직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진 꽃들의 계절은 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B8j-BpfXqHvRiNPnacsGyBrGo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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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할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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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21:36:34Z</updated>
    <published>2026-05-19T21:1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월에는 마로니에 나무 꽃이 활짝 핀다. 푸른 잎과 원추꽃차례로 핀 하얀 꽃이 나무를 풍성하게 꾸며 놓았다. 아주 오랜만에 여러 집들의 박공지붕 아래로 &amp;nbsp;빗방울이 떨어진다. 지붕에 난 작은 창문 너머에는 소녀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밖을 내다보고 있을 것만 같다.   꽃가루가 온 사방을 뒤덮고 있다. 연두색 가루는 발코니에, 자동차 손잡이에 그리고 사람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JYYdez11qlHwFcgC20ilp7ypYr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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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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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9:20:15Z</updated>
    <published>2026-04-24T19:2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마음에, 산 개울물 옆에 난 하얀 싸리꽃이 예뻐 보였다. 그걸 잊고 살았다. &amp;lsquo;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amp;rsquo;, 이 봄은 연초록의 산에 옅은 꽃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이었을 거다. 요즘 날씨는 변덕이 심해, 꽃들이 한꺼번에 핀다. 개나리, 자목련, 풀 위에 피어난 수선화, 무스카리, 그리고 작은 데이지 꽃. 내려다보는 집마다 마당에는 체리나무와 사과나무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5Quv9jvFSE2Qo9M_BbpNpBDmD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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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의 부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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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3:17:23Z</updated>
    <published>2026-04-10T22:4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상 이렇다. 긴 겨울이 지나고 나면, 태양은 미안했던지 이주일 정도의 찬란한 하루들을 비춰준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아기들이 노는 놀이터에는 엄마, 아빠들이 곁에 있고, 큰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재미난 놀이기구 하나가 인기다. 사람들은 벤치나 풀밭에 앉아 책을 보거나, 데이트하고, 해바라기 한다. 아직도 깊은 산골 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9L9jx4V4Dy5NiuOm4yiUX9Br9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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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우살이나무 아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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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02:34Z</updated>
    <published>2026-03-24T15:3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뭇가지만 남은 회갈색의 나무를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겨우살이가 함께 살고 있는 나무를 볼 때면 마음이 더 푸근해진다. 겨우살이는 마치 초록색 등불처럼 나무를 장식해 놓았다. 가지에는 맑고 영롱한 진줏빛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있다. 새들의 눈에도 보석 같이 반짝일 것이다.  풍족하게 겨울을 난, 윤기 나는 깃털을 가진 새들은 헤실헤실, 강물 위에서 따뜻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ZDb7HNG1MMW1F9vJVKkcU20Bm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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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보름날 즈음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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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21:52:42Z</updated>
    <published>2026-03-01T23: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3시 반쯤에 산으로 갔다. 서쪽으로 지는 해는 마당이 있는 집으로 깊숙이, 따뜻한 빛을 넣어준다. &amp;lsquo;나도 나이 들면, 꼭 저런 집에서 살 거야&amp;rsquo;라고 남편에게 말한다. 이런 말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날이 오겠지.    달이 점점 차오른다. 사흘이 지나면 새로 떠오를&amp;nbsp;만월의 달을 보게 된다. 나를 둘러싼 모든 자연은 겨울을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JzVQo_fdf1kaln77PswQ23j79D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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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나절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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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20:26:57Z</updated>
    <published>2026-02-28T20: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과 기차를 타고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간다.딸은 한국의 보이그룹을 좋아하더니 지금은 일본의 애니에도 눈을 떴다.시골에서 자란 나는 자연이 늘 곁에 있었다. 마당에서 땅을 파고 놀다, 시계를 종종 보며 만화시간을 기다렸다. TV는 자주 찌지직 그랬고, 설렘 뒤에는 아쉬움이 자주 따랐다. 종이인형을 언니에게 그려달라 졸라서는, 인형옷을 그리고 색칠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mk-P7K9o6_gI5jlNLgkZjLc9N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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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독은 푸른 아이비를 코로 간지럽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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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2-13T20: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영하 10도 아래의 추위에 어깨를 움츠리고 다녔다. 10년 넘게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다, 이사를 한 뒤로는 바깥 주차장을 배정받았다. 이제야 겨울마다 투덜대던 친구가 진정으로 이해되었다. 눈이 내릴 때는 자동차에 쌓인 눈을 걷어내야 하고, 늦가을부터는 서리를 제거해야 했다. 기온이 너무 떨어질 때는 실내유리창까지 얼어 있다. 아이들 등교를 위해 서두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EiCmoGb9Gbvc_Ikg9eb0zQ-lGV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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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눈의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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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0:07:29Z</updated>
    <published>2026-01-28T00: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과 월요일 새벽에 눈이 왔다. 차디찬 기운은 구름을 내쫓아 버렸다. 하얀 눈은 상록수의 짙은 초록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눈부시다.  가끔, &amp;lsquo;감사합니다.&amp;rsquo;라고 읊조릴 때가 있다. 마트에 갔는데 내가 필요한 것들을 세일하고 있을 때 12월 31일, 실베스터의 날에 이웃들이 폭죽을 터트려줄 때  &amp;lsquo;쾅쾅&amp;rsquo; 터지는 소리는 막힌 내 가슴을 뻥 뚫어버리고 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mzR0VEfQ1waLsWXxMFmwpisbDn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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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언어, 정적(靜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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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5:53:00Z</updated>
    <published>2026-01-19T14:3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조용하다. 나는 엄마에게서 이런 모습을 기대해 왔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십 대이고, 엄마가 60대였을 때, 엄마는 집안일과 밭일과 아버지의 성화로 지쳐갈 때, 다섯 명의 딸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같은 말들을 쏟아부었다. 나의 안부를,  나의 얘기를 묻질 않으셨다.  내가 몇 년 전에 집에 갔을 때도, 나는 여전히 엄마가 말을, 똑같은 말을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ffPEesPZ7uQZ4Lbakl3ABESSH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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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지막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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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21:28:41Z</updated>
    <published>2026-01-13T11:2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지막한 산 아래,  작은 집이 있다.  빛바랜 초록의 지붕 아래에는 어르신이 홀로 산다.   언젠가 심은 마당의 나무에는  겨울이 와 있고, 가지에는 따뜻함이 머문다.   마당에 들어서면 대문이 활짝 열리며 나를 불러주던  맑고 쨍쨍한 목소리.  작은 불빛만 새어 나온다.  엄마와 조용히 툇마루에 앉아 나긋한 햇볕을 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Qa5tWjPj1JMvl3XizOOYylGQk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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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으로 축적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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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10:06:26Z</updated>
    <published>2025-11-09T15: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르만 헤세의 첫 소설책 &amp;lt;페터 카멘친트&amp;gt;를 읽고 있습니다. 주인공 페터는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여자에게 꽃을 주고 싶어 하지만, 에델바이스는 &amp;lsquo;향도 없고, 은빛으로 창백하니 어쩐지 넋을 잃은 것 같다&amp;rsquo;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더욱 아찔한 절벽에 피어있는 &amp;lsquo;알펜로제&amp;rsquo; 꽃을 꺾기 위해 목숨을 겁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시작도 없이, 그녀의 집 앞에 꽃을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SrxantecmzTS6lBthR-WtCNEa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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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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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10:26:07Z</updated>
    <published>2025-10-27T10:1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옷에서 좀벌레가 나왔다고 털어달라고 하던 큰 아이의 놀란 소리도,  옷들을 잔뜩 꺼내놓고 고민했던 흔적으로 가득한 작은 아이의 방도,  아이들을 각자 학교에 데려다주고 온 뒤의 풍경은 고요하기만 하다.  구불한 곱슬머리를 펴기 위해 큰 아이가 욕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제법 길어지고,  작은 아이 또한 눈두덩이의 부기와 브이(V) 라인에 신경을 쓰느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kK5Agf3aeXxpyD0jOFDfQkrZF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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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어물 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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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0:53:19Z</updated>
    <published>2025-10-24T22: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장의 중앙에는 옛날에 사용되던 깊은 우물이 있고, 여름이면 아이들이 물장난하는 작은 분수가 옆에 있다. 사각형의 각 모서리를 따라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고, 야외 테이블에는 햇빛과 맛있는 식사와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앉아있다. 옷 가게, 보석 가게, 서점, 기념품 가게 등도 일정 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네 개의 꼭짓점에서 길이 시작되고, 그 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S5%2Fimage%2F62WoVVu6MJPOLp9hyBLINnf4-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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