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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서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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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rawerl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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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과 사람사이의 이야기들, 일상에서 마주한 것들이 전해주는 말들에 귀 기울이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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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12T03:04: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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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팬클럽 모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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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7:07:08Z</updated>
    <published>2026-10-11T07:0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우림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amp;lsquo;팬이야&amp;rsquo;를 고르곤 한다. 내가 나의 팬이 되는 이유가 특별한 것 없는 나의 일상에도 용기를 주기 위함이라는 가사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카프카의 소설 &amp;lsquo;변신&amp;rsquo; 속 그레고르 잠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흥얼거리곤 한다. 그러다 문득 팬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곤 한다.  인터넷을 보면 다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bI9-0LS5gDHx_2T9XL0gYv7qp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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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은 혼자가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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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7:15:49Z</updated>
    <published>2026-07-25T17: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털 달린 거미, 다리 많은 지네, 30초 전까지 보였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바퀴벌레, 연휴 뒤 첫 출근, 다가오는 원고 마감, 지난달보다 두 배 더 나온 난방비 고지서. 그리고 나의 쓸모없음이 드러나는 순간.  심리상담센터에서 나를 설명하는 종이를 작성하던 날, &amp;lsquo;무서워하는 것&amp;rsquo;을 적는 칸에 써 내려간 단어들이었다. 그렇게 빼곡히 적은 종이를 들고 상담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V3n-4xbYnUaBMYRTEZRRIun2w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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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엄치려면 머리를 물속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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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28:09Z</updated>
    <published>2026-06-14T23:2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쯤이었던가, 동생과 아버지께 수영을 배웠던 적이 있었다. 동생은 곧잘 헤엄치기 시작했지만 난 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목덜미 근처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느껴지는 압박감과 불편한 숨쉬기, 아무리 발을 굴러도 마음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게 싫었다. 그 결과 나는 물에서 허우적거리진 않지만 수영할 줄 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사람이 됐다.  그렇게 스물다섯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2OBPH1QNBMsUwpthmC2d2k4SU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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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쥐구멍에 볕 들던 날을 기억하기 - &amp;ldquo;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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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9:22:24Z</updated>
    <published>2026-05-24T19:2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가요무대인지 열린음악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TV에 가수 송대관씨가 히트곡인 &amp;lsquo;해뜰날&amp;rsquo;을 부르는 모습이 나왔다. 경쾌한 리듬에 사람들은 열심히 박수치며 가장 유명한 부분인 &amp;lsquo;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amp;rsquo;라는 가사를 따라 불렀다. 시청층을 고려한 배려인지 TV 화면 하단을 가득 채운 가사 자막을 보면서 &amp;lsquo;해뜰날을 기다리는 사람이 저렇게 경쾌하게 말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BMIbA-O7kfQwIjLG2QYTPwtZw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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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루스 윌리스는 처음부터 유령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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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8:55:24Z</updated>
    <published>2026-05-02T14:5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충격적인 반전&amp;rsquo;, &amp;lsquo;반전 매력&amp;rsquo;, &amp;lsquo;짜릿한 반전&amp;rsquo;&amp;hellip;사람들의 눈길을 붙잡기 위해 광고판이나 영화 포스터에 자주 등장하는 말들이다.늘 예상 가능한 결말이 대부분인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반전을 마주하면 &amp;ldquo;예상하지 못했어&amp;rdquo;, &amp;ldquo;그럴 줄 몰랐어&amp;rdquo; 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끝에서 분위기를 뒤집는 반전은 많은 사랑을 받는다.반전 영화의 대표작으로는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O44WLp_-LvZP7jsUpVMWQlE80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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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친 외양간에도 볕 들 날은 오는가 - 멀티버스도, 시간 여행도 없는 우리에게 부서진 외양간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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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02:47:47Z</updated>
    <published>2025-08-30T12:5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비를 보거나,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다. &amp;ldquo;너 그때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니?&amp;rdquo;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자신이 후회하는 과거에 관한 이야기다. 뜬금없는 질문에 답하려다 과거의 삶에서 후회했던 순간들을 되짚기 시작하면 결국 어떤 순간을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결국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정하지 못한 채 그저 로또를 산다거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j79QTWjNCC3ubZFnq7xZ0nzwS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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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지 말자, 훈수 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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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09:41:23Z</updated>
    <published>2025-06-07T12: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보라매공원에는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기 위해 모이는 &amp;lsquo;장기원&amp;rsquo;이 있다. 장기원 천장에는 엄숙한 느낌을 주는 네 글자, &amp;lsquo;훈수 금지&amp;rsquo;가 쓰인 종이가 붙어있다. 장기원의 한쪽 벽에 &amp;lsquo;자기가 쓴 물건 제자리에 두기&amp;rsquo;, &amp;lsquo;전기 장비 건드리지 말기&amp;rsquo; 등의 이용 규칙이 붙어있지만, 유독 훈수 금지가 쓰인 종이만 따로 장기원 천장 한 가운데에 붙어있어 이곳에선 절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TLkvZ4IuTIeaqfHWmXY6QmqQ5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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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과 글쓰기 -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 그제야 할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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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22:52:52Z</updated>
    <published>2025-05-16T14: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일 때문에 써야 하는 글 이외에는 어떠한 문장도 쓰지 못했었다. 한때는 2주에 한 편 이상 일이 아닌 여러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글을 쓰곤 했지만, 최근에는 1년에 글 4편을 완성하는 일도 힘든 수준이었다. 그래서 일 때문에 하루 종일 글을 써야 하는 삶을 살다 보니, 내 머릿속에서 문장을 뽑아낼 수 있는 여력이 사라진 게 아닌지 걱정도 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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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절벽에서 손잡고 떨어지는 일 - 아이유 'Love wins all'과 장진의 '아는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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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08:30:26Z</updated>
    <published>2024-10-20T18: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 이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amp;rdquo;       오래된 동화에서부터 경쾌한 로맨스 영화까지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대부분 앞으로도 이들은 행복할 거라는 말을 남기고 끝난다. 학생일 때는 그저 그들의 행복이 영원하길 바랐지만, 생업에 종사하며 일상을 버텨야 하는 처지가 된 뒤에는 이 결말을 의심하곤 했다. 사랑을 방해하는 악당을 물리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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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우주에 조금 더 친절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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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3:07:31Z</updated>
    <published>2023-10-21T20:1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꿈을 꾼 밤이었다. 꿈속의 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다만 현실 속 나와 크게 달랐던 점은 첫 직장에서 도망치지 않았고, 사랑하는 일을 하고 지내는 중이라는 부분이었다. 꿈속의 세계에 사는 나는 일은 밀려들었지만, 뿌듯함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현실과 전혀 다른 환경이었지만, 나는 너무나 능숙하게 다른 상황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떠들고 웃고 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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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끝 그리고 기묘한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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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4T05:33:58Z</updated>
    <published>2023-08-13T19:1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운 여름의 끝을 알리는 입추 새벽이었다. 무더위 속에 겨우 잠든 나의 꿈속에선 작은 모임이 열렸다. 그 모임에는 공통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작은 공통점이라면 그저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뿐이었다. 일터에서 만났던 사람과 우연히 친해졌던 지인, 정말 좋아했던 선배 등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나라는 접점을 빼곤 공통점이라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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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치는 자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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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6T11:48:46Z</updated>
    <published>2023-05-16T09:0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꿈을 꾼 적 있다. 아무리 도망쳐도 무서운 괴물이 끝끝내 쫓아와 나를 붙잡는 꿈. 물론 괴물의 손이 내 발목에 닿는 순간 잠에서 깨곤 하지만 가끔은 왜 아무리 도망쳐도 결국 도망치던 존재에 잡히는지 궁금했다. 분명 나는 꿈에서 사력을 다해 뛰었는데, 어느 순간 나타난 그 무엇은 언제나 나를 따라잡았다.  공포영화를 볼 때도 비슷한 생각을 하곤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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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물은 살이 찌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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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8T10:06:16Z</updated>
    <published>2023-03-26T16: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한 살 생일이었다. 오랜 친구는 내게 뻔한 선물은 주기 싫다며 수경재배 식물을 보내왔다. 처음 받아보는 기르는 식물 선물에 조금은 당황했었다. 선물 받은 이 식물이 말라 죽으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식물과 함께 온 설명서를 외우려는 듯 읽었다. 설명서는 단순했다.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물을 갈아주고, 햇볕을 최대한 쬐면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4jCeUiTilMUDRjuaiC3Ne8S1H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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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저장하기&amp;rsquo;와 &amp;lsquo;덮어쓰기&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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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2T14:35:13Z</updated>
    <published>2023-01-08T15:1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진스의 &amp;lsquo;Ditto&amp;rsquo; 얘기부터 시작하려 한다. Ditto라는 단어는 &amp;lsquo;나도 그래&amp;rsquo;라는 뜻의 영단어다. 조금은 조용한 듯 빠른 템포의 이 노래는 처음은 그저 그런 노래 중 하나였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는 며칠 동안 한 곡만을 반복해 들었다. 뮤직비디오가 전하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가사를 다시 읽으면 그 속에는 추억에 대한 말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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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감 - 마감이 언제인지 안다면, 그 끝을 내가 조절할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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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52Z</updated>
    <published>2022-11-17T15: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감독보단 김은희 작가 남편으로 유명해진 장항준 감독이 나오는 영상을 보다 멍해진 적이 있다. 소설을 써보려 노력하지만, 결말을 내지 못하는 딸에게 장 감독은 &amp;quot;마감이 없어서 끝을 못내는 거야. 어른들도 똑같이 마감이 없으면 끝내기 힘들어. 그리고 마감을 지켜서 일을 끝내는 사람들이 바로 프로야&amp;quot;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에게 마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소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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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과 날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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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6:07:55Z</updated>
    <published>2022-11-11T05: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차갑던 공기 속을 뚫고 내게 닿는 햇살이 따사롭지 않고 따가워지는 순간이나 무덥던 일상 속 어느 순간 찬 바람 한 줄기가 스쳐 가는 그런 날. 이런 날을 나는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는 날이라고 부르곤 한다. 보이지 않지만, 모든 걸 바꾸기 시작하는 기점을 지나오는 날이 찾아오면 &amp;lsquo;또 하나의 계절이 갔구나&amp;rsquo;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계절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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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알지도 못하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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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6:07:55Z</updated>
    <published>2022-10-31T22:0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직장에서 일을 막 시작했을 때 있었던 일화다. 그토록 좋아하던 음악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내 모습에 조금 많이 취해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취미로 밴드를 하고 있다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의 밴드 활동에 대해 듣던 중 나는 &amp;quot;재능이 어쩌고&amp;quot;와 같은 말을 했었다. 내 말을 듣던 그 친구는 &amp;quot;이래서 나는 항상 지금 하는 밴드가 그냥 취미일 뿐이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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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과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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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7T16:07:55Z</updated>
    <published>2022-10-11T19:0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순간을 영원으로&amp;rsquo;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는 사진작가가 한 말 중 아마도 가장 유명할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막연히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사진을 통해서 흘러가 버리는 순간을 영원의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말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 문장을 본 뒤 나는 정말 오래오래 남기고 싶은 그 무엇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버릇이 생겼다. 많은 눈이 내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BLbPnGNsCl8VECMLALTcuQv6uo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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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결(未決)</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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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6T02:41:56Z</updated>
    <published>2022-10-02T21: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한다는 말 없이도 내가 상대를 마음 깊이 담아두고 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사랑을 시작한 연인 혹은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체가 없는 감정을 형체가 있는 그 무언가로 전달하는 일은 꼭 해야만 하는 방학 숙제 중 일기 쓰기와 같다. &amp;lsquo;날씨가 좋았다. 즐거웠다.&amp;rsquo;와 같은 뻔한 문장들이 일기의 주축을 이루듯 &amp;lsquo;사랑해&amp;rsquo;라는 조금은 상투적일 수 있는 말이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Ysc%2Fimage%2FdmqRkvVex34Fj2hcrPpkdEqwUOQ.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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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인분의 무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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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6T02:44:36Z</updated>
    <published>2022-09-27T01:1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치닌 마에 (いちにんまえ), 이 단어는 1인분이라는 의미인 일본어다. 주로 음식점 등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지만, 일이나 집단 속에서 한 사람 몫을 해내는 일을 뜻하기도 한다. 조금은 낯선 타국의 말을 처음 배운 건 &amp;lsquo;먼나라 이웃나라&amp;rsquo;라는 학습만화 중 일본 편을 읽었을 때였다.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 차이를 설명하며 마주했던 단어는 처음엔 그저 지나가는 의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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