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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때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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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늘 어딘가 중간쯤에 있습니다. 열심히는 부담스럽지만, 성실하긴 하기에 그 어디즈음 &amp;quot;때때로&amp;quot;쯤 있습니다. 책을 읽고 후기를 쓰다보니, 나의 이야기도 남기고 싶어 &amp;quot;때.때.로.&amp;quot;씁</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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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5T06:03: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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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만의 시대 혹은 낭만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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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8:31:48Z</updated>
    <published>2026-09-17T07: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님이 병원 방문차 올라오셨다.  어머님과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보통 어머님은 힘드셨던 시절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시기에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어머님은 결혼하기 전 청년 시절을 그리워하셨다. 마치 파노라마가 지나가듯 그때의 추억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eUyDexS3CAjyXHqSbvC1JRs3RZ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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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생각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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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9:02:24Z</updated>
    <published>2026-09-16T09:0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평소에 걷지 않은 길을 걸었다. 길가에는 국화와 비슷해 보이는 꽃이 피어있었다. 이 꽃이 내 시선을 빼앗은 이유는 꽃잎이 마치 색종이나 한지처럼 빳빳해 보였고 미색의 꽃잎이 아름다웠다. 국화는 아닌 것 같은데, 뭘까, 꽃을 유심히 바라봤다. 꽃봉오리는 보랏빛이고, 종이꽃 같은 미색의 꽃이 활짝 피었고, 꽃이 진 자리에는 씨앗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YYMgDHUybmoLEfn4U9ioQ92f_L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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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기쁨을 드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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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6:53:11Z</updated>
    <published>2026-09-10T06: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밭으로 와서 복숭아와 자두를 가져가라고 하셨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를 보고 싶으신 것 같다. 자두를 실컷 가져가라고 하시니 왕복 7시간의 장거리 운전에도 겁 없이 달려들었다.  나는 SNS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있는 경주, 창원, 대구에 사는 친구들에게 자두를 주고 싶었다. 때마다 책을 선물해 주는 친구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KF8p-ANAifP6RgRCPIAgNj9awf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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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과 별이 땅에 내려앉는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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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6:19:57Z</updated>
    <published>2026-09-10T06:1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갑고 선선한 공기가 방 안으로 스며든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설거지를 마무리하고 집을 나섰다. 집 밖을 나서자 반팔과 반바지 위로 차가운 공기가 빠르게 지나간다. 잠시 갈아입고 올까 고민하다 귀찮은 마음에 그냥 한 걸음 내딛는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어린이집을 향하는 엄마는 다급한 손으로 담요를 꺼내 아이의 목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감싼다. 아이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KJwmj2FGTQR8-3nbYO90I_Y3sy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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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이 머문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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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8:51:41Z</updated>
    <published>2026-08-28T08: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검진 결과가 이상해서 그렇지, 나는 아주 조금만 불편함을 느끼며 잘 살고 있었다.  결과를 받고 진료 예약을 했다. 동네의 큰 종합병원은 한 달을 기다려야 했다. 예약한 날을 기다리며 2주를 그냥 보냈는데, 지인이 약을 빨리 먹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작은 병원이라도 어서 가보라고 했다.  근처 병원을 알아봤지만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있는 곳은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MBKCx4ZiPFO2Vr0DdilIRANoP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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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능의 발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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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6:33:47Z</updated>
    <published>2026-08-21T06: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초록초록한 식물을 좋아한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하고 공기정화도 해주니 곁에 많이 두고 싶었다. 나의 바람과는 달리, 검은 마수에 걸린 내 손은 기르는 식물마다 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했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죽이고, 물을 너무 안 줘서 죽이고,  햇빛을 너무 많이 보게 해서 죽이고, 햇빛을 너무 적게 보게 해서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mgTun21D6_S_PwQ53aYwjm1FM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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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갈 수밖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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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2:32:20Z</updated>
    <published>2026-08-19T09:1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에는 자주 나가지 못했다. 작년에는 덥더라도 밖에 나가 오전에만 잠시 피어나는 나팔꽃과, 처음에는 소담하게 피었다가 꽃잎이 창처럼 갈라지는 누리장나무꽃을 열심히 들여다봤다. 그런데 올해는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날도 꽤 있었다. 피곤하고 귀찮았는데, 알고 보니 모두 갑상선 항진증 때문이었다.(얼마나 핑계 대기 좋은가!)  이 증상을 알기 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JsTNnA7674-gDCvfuUyODGr4yv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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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스 타길 참 잘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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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7:55:57Z</updated>
    <published>2026-08-14T07: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방학이 짧아, 이번 휴가는 멀리 가지 않고 도시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로 했다. 둘째 아이는 방송에서 장항준 감독이 곱창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더니 곱창이 먹고 싶다고 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신촌으로 가기로 했다.  저녁 6시쯤 남편과 신촌에서 만나 곱창을 먹고, 노래방도 가고, 팥빙수도 먹었다. 인형뽑기까지 알차게 하고 나니 어느새 돌아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Jgl3bUIBDi8vWyoE2QxDhUVN-w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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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는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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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8:01:15Z</updated>
    <published>2026-08-06T08: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들어 살이 10kg 정도 빠졌다. 작년에 느리게 달리기를 꾸준히 했는데, 그때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이제야 운동 효과가 나타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2월에는 좋아하는 시인의 북토크에 갔다. 용기를 내어 질문을 했는데, 목소리는 잠기고, 심하게 떨렸다.  원래도 긴장을 잘하는 편이지만, 그날은 유난히 심했다. 너무 긴장했나 보다라고 넘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2bCLrx1Zj10X8jU4XdmclruQ8k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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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아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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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3:19:23Z</updated>
    <published>2026-07-30T03:1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 시절에는 '도도'하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우아'하고 싶다. '우아하다'는 사전적 의미로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인데, 아쉽게도 천성은 도도함이나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괜히 고향 탓을 해 본다.) 소탈한 편이고, 부산스럽기도 하다.  대학 때 가장 친한 친구는 사물함에 책을 급하게 넣는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YLJqV2owVG0x6DkOL7iYMnbTes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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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부터 피었니, 배롱꽃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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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9:14:47Z</updated>
    <published>2026-07-29T09: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도 나는 몰랐을까. 나무에 핀 진분홍빛 꽃을 보며 이름을 떠올려 본다. 예전에 덕수궁에서 만났던 그 배롱꽃인 것 같다. 찾아 보니, 역시 배롱나무였다.  언제부터 피어 있었을까. 나는 얼마나 여름을 게으르게 보내고 있는 걸까. 바로 코앞에 있는 나무를 이제야 발견하다니.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자태가 참 아름답다. 바닥에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71omWYrkh16ucHJPSLTgfyNuEA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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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좋아야 좋은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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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1:12:42Z</updated>
    <published>2026-07-23T11: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의 생일은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모두 몰려 있다. 나는 그중 세 번째 생일자다. 내 생일에는 남편이 직접 상을 차려준다. 남편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자미 간장조림 덮밥과 바지락 미역국을 준비해 주었다.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 영상을 찾아가며 느릿느릿 하나하나 만들어 준 밥상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선물은 내가 요즘 갖고 싶어 했던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YTbIfgB5aKy5r_6hi_N8QMwgI1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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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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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2:23:17Z</updated>
    <published>2026-07-22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은 비가 많이 오고 덥다. 게을러진 나를 남편이 밖으로 끌고 나간다.귀찮아하면서도 그런 시간을 좋아한다.    요즘은 비가 자주 내려 그리 덥지 않았다. 덕분인지 벌레도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저녁 7시 반쯤 집을 나선다.푸르스름하게 어두워지는 하늘 아래를 걷다 보면 어느새 8시.짠, 하고 조명이 일제히 켜진다. 그 불빛이 켜지는 순간이 참 좋다.마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1o2YY23GAYU29N4gZda589Gt8a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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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도 부족하지 않은 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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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7:18:59Z</updated>
    <published>2026-07-16T07:1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잠자리를 분리해서 따로 재웠다. 서로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였다. 함께 잠을 자면 아이는 잠자는 동안 뱅글뱅글 돌며 나와 남편을 치고 다녔다. 어떤 날은 아이의 발뒤꿈치에 머리를 맞아서 별이 보인 적도 있었다. '아, 만화에서 별이 보이는 게 진짜였구나.' 자도 자도 불편한 시절이었다.  겨우 잠자리를 분리해서 잠시 편안하게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ULnCeoQozZVQSlCFEvIHy5AnCK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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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능소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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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6:59:28Z</updated>
    <published>2026-07-15T06: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되면 능소화가 그립다. 주황빛 꽃을 피운 채 하늘을 고고히 올려다보는 모습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능소화를 모르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올해는 능소화 명소들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산책을 해야 하는데, 날씨가 덥고 비가 온다는 핑계로 좀처럼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덕수궁에서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를 만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IYkyJFVXxY7UDl3bIE7P9rHTyp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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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친 다정함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하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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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3:27:45Z</updated>
    <published>2026-07-08T01:2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몬스테라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는 분명 잎이 세 장이었다. 어느 날 문득 보니 연둣빛 줄기 하나가 조용히 솟아 있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그 줄기는 꼭지부터 조금씩 풀어졌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니 그것은 줄기가 아니라 잎이었다. 다른 식물들처럼 줄기 끝에서 잎이 돋아나는 것이 아니라, 말려 있는 그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EhFMXwYbsKtJSNgrNeEpb5PUsT0.png" width="42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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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치 먼지를 닦아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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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0:10:51Z</updated>
    <published>2026-07-02T14:3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할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보였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과 구석에 뭉친 먼지덩이,설거지 개수대에 남은 찌꺼기,화장실 배수구에 쌓이는 머리카락과 냄새. 분명 보이는데도 보이지 않는 척하며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것들이 자꾸 거슬린다.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바닥을 닦는다. 매일 닦아내도 다음 날이면 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2WFkF7VIaJYZbHI6AstWwYDG2a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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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몬스테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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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7:48:42Z</updated>
    <published>2026-07-01T07: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멋진 식물을 하나 들이고 싶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몬스테라였다. 자신의 잎을 찢어 아래의 잎들도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하고,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오래 견뎌내는 식물이라고 했다.  몬스테라를 주문하고, 배송 오는 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처음 도착한 몬스테라는 배송 중 한쪽으로 기울었는지 흙이 조금 쏟아져 있었고, 줄기도 휘어져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bKFJ9LR8R4su-y0biG06lABuKU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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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0점에 만족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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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4:04:46Z</updated>
    <published>2026-06-25T01: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영어 수행평가를 위해 다섯 문장을 적어 왔다. 과거 시제를 배우기 위한 문장들이었는데,  Last Monday, I saw an old man on the road.  이런 긴 문장 세 개와 짧은 문장 두 개, 총 다섯 문장을 외우는 과제였다. 아이와 힘겹게 한 문장씩 외워 보니 거의 다 외웠다.  다음 날, 아이가 물었다.  아이: 엄마, 저 문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_iSXKZv_o6xHbKNE7Nr9-KN_Y1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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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방울을 안아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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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22:17:13Z</updated>
    <published>2026-06-24T11: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잎에 물방울이 맺히는 모습을 좋아한다. 물방울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마치 형태가 있는 것처럼 은빛과 흰색으로 빛난다. 그 모습에 홀려 슬쩍 만져보면 그 환상은 사라지고 손끝이나 잎 어딘가로 물방울이 흩어져 버린다.  또 좋아하는 모습은 떨어진 잎이 물방울을 가득 안고 있는 것이다. 나뭇잎 위에 물방울 형태 그대로 동그랗게 올라와 있는 것이 참 사랑스럽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nJ%2Fimage%2FmVQ3zPvn_3y74gqBUy_fy6U_Z0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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