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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경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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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워냄으로 본질을 담는 사진가, 이제 글이라는 또 다른 프레임으로 세상과 소통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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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4T04:38: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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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의 잔소리는 걱정이었다 - 비 오는 아침 지하철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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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2:23:38Z</updated>
    <published>2026-10-13T02: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반가운 빗소리에 마음이 잠시 환해졌지만, 빗물에 젖어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니 가을이 저물어 간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따라왔다.  서울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오전 열 시 사십 분 예약에 늦지 않으려고 출근 시간을 피해 일찍 집을 나섰다.  일찍 나왔지만 지하철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젖은 우산과 옷깃이 좁은 객차 안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1o_aVQeum3eMCH3EsYK2Ewqe0O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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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밀한 속삭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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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1:32:56Z</updated>
    <published>2026-10-08T13: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밀한 속삭임 천백고지의 아침은 숲의 그늘에서 시작된다.   빛은 한꺼번에 오지 않는다. 나무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습지의 풀잎을 하나씩 깨운다. 먼저 빛을 받은 풀들은 은빛으로 일렁이고, 아직 그늘에 놓인 풀들은 짙은 초록으로 고요하다.  밝음과 어둠이 나란히 머물며 습지의 아침을 만든다.  풀들은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자라면서도 한자리에 모여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WjTvQ9WTtLS66gE_sFwmFMjRKE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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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바다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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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04:01Z</updated>
    <published>2026-10-07T11: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바다는 없다 ​바다는단 한 번도 똑같은 모습으로나를 찾아온 적이 없다. ​그날, 그 시간그곳의 바람과 햇살과 바다가서로의 숨결을 나누며 만든 장면은지상에서 단 한 번뿐인 기적이다. ​바람이 결을 바꾸고파도가 몸을 돌릴 때마다바다는 시시각각 새로운 얼굴을 지어 보인다. ​그 살아 숨 쉬는 얼굴이 너무 좋아서,그 아득히 사라질 순결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D48RrdIO8Qv4cJszqmErKc5Cu-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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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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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31:44Z</updated>
    <published>2026-09-28T05: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출발할 때이고, 가장 마음이 놓이는 순간은 무사히 돌아왔을 때이다. 떠나기 전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보지만, 막상 길 위에서는 생각지 못한 불편과 마주하기도 한다.   예배 중 &amp;lsquo;파리 증후군&amp;rsquo;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프랑스 여행에서 실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낭만적인 도시로만 생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20gomU29pb9O0reIosDMmV-JEl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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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의 얼굴 - 렌즈 너무 대상이 닿으려는 집요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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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2:26:36Z</updated>
    <published>2026-09-23T22:2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의 추천으로 서귀포에서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해서 찾아간 제주시  CGV에서 영화를 봤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다툼 없이 이곳에 오면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특권을 누린다  양손에 가득 들고 들어갔는데 넓은 객석에 관람자는 네 명뿐이었다  아뿔싸~~ 다큐멘터리  사진의 얼굴 60여 년간 한국의 현대사를 기록해 온 일본인 사진가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IB6PPwgEm0HEWVf3EkbeUHkrcI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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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머문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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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0:53:17Z</updated>
    <published>2026-09-18T00:5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이 머문 자리  햇살이 벽을 스치며  나뭇가지를 길게 늘여놓던 오후였다.  우리는 얼굴 대신 그림자로 서 있었다. 말 대신 손끝을 모아 작은 하트를 만들었다. 빛이 우리를 비추는 동안, 우리는 굳이 또렷해질 필요가 없었다.  젊은 날에는 사랑도 선명해야 하는 줄 알았다. 마음을 말로 확인하고, 때로는 서운해하고, 서로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기도 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ak9z1mMTdXkcfeuCu41fXfXf5F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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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이던 자, 사랑을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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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22:20:20Z</updated>
    <published>2026-09-03T12:3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거셌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던 날들, 햇살은 마치 온 세상을 녹여버릴 듯 맹렬하게 내리쬐었다.   무더위라는 단어조차 온전히 담아내지 못할 만큼 유난히도 뜨겁게 타오르던 달 8월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흐를 때마다 지치기도 했지만, 그 뜨거웠던 햇살은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두를 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fju8kDY-YYHnvizcXiNDJy9g38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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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그리움, 몸에 밴 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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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9:39:37Z</updated>
    <published>2026-09-02T09:3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그리움, 몸에 밴 습기 ​초록이 가장 짙어지는 계절 그 한가운데에서 사진 한 장은 마음 깊은 곳을 되돌아보게 해 준다. 처음부터 풍경만 찍어댄 것은 아니었다.  ​낯선 골목길을 뱅뱅 돌며 이리저리 부딪쳐 본 뒤에야 겨우 지금의 길을 얻었고, 그사이 별의별 실험도 참 많이 거쳤다.   하지만 결국 내 마음이 온전히 넉넉해지고 편안해지는  나무와 풀, 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suRT4BMOqszXCpcaN5XzSLShgI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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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도 예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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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3:26:00Z</updated>
    <published>2026-09-01T13: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이 흐르는 바다에서 방파제 너머로 아스라이 펼쳐진 하늘을 오랫동안 들여다보았다.  ​살다 보면 거창한 이유 없이도  마음이 덜컥 내려앉거나, 반대로 아무런 까닭 없이 마음 한구석이 웅숭깊어지는 날이 있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그저 하늘에 뜬 구름이 참 어지간히도 예뻤기 때문이다.  ​구름이라는 게 참 묘하다.  잡으려 손을 뻗으면 이내 흐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Ll_0DgS4qqhrsGbGoqm7d0KIRJ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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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거운 발걸음과 가벼운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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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7:45:18Z</updated>
    <published>2026-08-25T05:5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거운 발걸음과 가벼운 마음 ​살다 보면 문득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내가 걸었던 길은 유람의 길도, 쉬러 가는 길도 아니었다.  오직 한 조각 사진의 깊이를  더 깊이 배우겠다는 마음 하나 쥐고 비행기에 몸을 실어 부산으로 향했다.  ​하늘을 지나 바다를 건너 부산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무진장한 더위가 쏟아져 내렸다. 양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JucYvMfoUDI1U8SIs1odrIYjyv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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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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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0:02:48Z</updated>
    <published>2026-08-23T00:0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앞에서   사진을 배운다는 건,  결국 시간을 배우는 일이다.  제주에 살면서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 육지로 출사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멀어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물때와 날씨가 맞지 않아  헛걸음으로 돌아설 때면 시간에 묶인 내 한계가 아쉽고 서글퍼진다.  하지만 인생도  사계절의 이치를 따라가는 과정 아닐까?  바람이 분다고 바람을 피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rNLYDpUsSxnI38ptwfDJ_rmDj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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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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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3:14:59Z</updated>
    <published>2026-08-17T13:4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불행한 일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삶이라는 바다에 몸을 싣고 있는 한,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파도가 밀려온다.  때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센 파도가 한 사람의 삶을 온통 흔들어 놓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틸 수 있을까? 혼자 견디는 힘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나를 생각해 주는 한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Og1F291DMZ29xJEBcoykAs-i28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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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복의 언어 - 상처를 품고 영혼을 살리는 마음의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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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3:55:25Z</updated>
    <published>2026-08-16T23:1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주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거울을  보고  입술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어떤 말로 사람들을 대해왔을까. ​말은 참 작고 가벼워서 쉽게 흩어지는 것 같지만,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깊이 베기도 하고 죽어가는 마음을 다정하게 살려내기도 한다.  ​바벨탑의 언어, 그리고 사랑의 언어 ​창세기의 바벨탑 이야기를 떠올린다. 사람들은 저마다 높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qVSjw-hkZTvwbzH3Ewj0CG6XrG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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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행복은 스스로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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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0:34:41Z</updated>
    <published>2026-08-11T00:3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볕이 하도 매워서  숨이 턱 막히던 한여름의 어느 날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다는 벌써부터 웅성거리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거친 날씨를 피해 서둘러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거친 바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던 찰나 카메라 가방을 단단히 챙겨 들었다.  운동화 끈을 질질 끌리지 않게 다시 묶고 나니, 거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qFgkRvnxT5V0eI7BIBaaQlkpu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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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샬롬, 에이네레 - ​파편화된 세상에서 &amp;lsquo;진정한 평화&amp;rsquo;를 구하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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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1:47:01Z</updated>
    <published>2026-08-09T21:4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의 두 번째 주일  내편과 함께 출석하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각의 자리에 앉았다. 서로 다른 자리에 앉아 흘러나오는 찬송에 나는 마음을 기대어 본다.  내 안에 숨어있던 크고 작은 상처들을  주님 앞에 낱낱이 아뢰고, 한 주간의 허물을 조용히 회개하는 시간, 창밖으로 밀려드는 8월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다가올 광복절을 기리며 진정한 해방과 평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j4QUuilLD7kShdfpOb_2JWPyJ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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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현상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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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3:05:57Z</updated>
    <published>2026-08-08T03:0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의 현상소 ​갯벌은 매일 밤낮으로  제 몸의 윤곽을 썼다 지운다.  끊임없이 밀려오고 나아가며, 스스로 경계를 허무는 곳이다.  물이 밀려들면 바다가 되고,  물이 빠져나가면 검고 부드러운  살결을 드러낸다.  그 아득한 경계 위에 서서 렌즈의 초점을 슬그머니 흐려본다. 선명한 지평선 대신 비릿하고 묵직한 바다 갯벌의 냄새가, 흑백의 프레임 안으로 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gCAQ21EjhBHDlnRD8bOd4geFk_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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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님의 손을 잡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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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6:06:16Z</updated>
    <published>2026-08-03T06: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려움을 넘어, 주님의 손을 잡는 시간    가마솥에 불을 지핀 것처럼  펄펄 끓어오르는 듯한  무더위의 주일 아침이다.  비록 작은 교회지만,   은혜와 사랑이 넘쳐나는 교회로 향한다.  얼마 전 여름성경학교도 아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주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감사가 먼저 흘러나온다.  말씀 주제는 두려움 극복 작전이다.  마치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a8dfvtV7fHFrx0_jHwOU0c4J9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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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감 - 자연과 나와의 하나 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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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0:48:06Z</updated>
    <published>2026-07-29T10:4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amp;nbsp;중에서 ​라코타 족이 산과 강, 바람과 비, 그리고 자그마한 들짐승 하나까지도 완벽한 완성으로 바라보듯, 자연의 모든 순간은 그 자체로 이미 충만하다.  ​부드러운 바람이 스쳐 가는 습지 한가운데, 작은 잎사귀 하나와 물결의 조용한 흔들림조차 저마다의 깊은 숨결로 자신만의 세계를 가꿔간다.  ​카메라를 들고 습지 앞에 서는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z2j160UPVMjy2_rZYdlEHpop_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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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전한 집을 찾은 녀석&amp;nbsp; - &amp;quot;하네발&amp;quot;의 진짜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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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7:32:06Z</updated>
    <published>2026-07-24T17:3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개를 좋아한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 미안함뿐이다. 사랑이에게 ​ 사람만 보면 반가워서 세상 물정 모르고 훌쩍훌쩍 뛰어오르는 그 무해함이 좋고, 뭐가 그리 좋은지 혓바닥을 길게 내밀고 온 얼굴로 웃어 보이는 순수한 개폼이 좋아서다. 계산 없는 그들의 환대를 마주할 때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곤 한다. ​ 지인이 키우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하네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B5GdvwzZvdRWvBiO378AbPLhG7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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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렁임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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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0:35:24Z</updated>
    <published>2026-07-24T17: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셔터를 잘못 눌러 초점이 흐려진 사진이 있다. 빛을 잘못 계산해서 너무 밝게 날아가 버렸거나, 의도치 않은 흔들림으로 피사체의 윤곽이 뭉개져 버린 프레임 아무리 좋은 장비를 들고 숨을 참아도 마음처럼 담기지 않는 프레임을 마주할 때, 가만히 카메라를 내려놓고 숨을 고른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그 실패한 컷들과 닮아 있을지 모른다. 돌아보면 참 서툴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Ul%2Fimage%2FmpdVvh68mpI0HG5OTBVXOORLH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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