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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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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자에서 엄마, 글쓰기 선생. 일과 가정.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고민해 온 여정을 나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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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04T04:25: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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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둥이의 여자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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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4:24:44Z</updated>
    <published>2026-08-04T14: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한 살 차이 나는 막냇동생이 결혼하겠다고, 예비 신부를 인사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전에도 누군가를 사귀고 헤어지는 과정을 공유받았던 터라 다시 연애 중이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만, 이번 여자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교회 친구라고 했을 땐 다소 놀랍고 어이없었다. 나도 어릴 적 다녔던, 그리 크지 않은 작은 교회 안에서 도대체 누구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01XlMXqSC93UrkglOTcfeucCf3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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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차라리 멍 때릴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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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0:09:35Z</updated>
    <published>2026-06-30T10:0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한 병원 대기실, 갑자기 요란스러운 소리가 적막을 깬다. 모자를 깊게 눌러쓴 중년 여성이 소파에 앉자마자 볼륨을 한껏 높인 채 유튜브 영상을 시청 중이다. 치료실에 들어간 아이를 기다리며 노트북으로 작업 중이던 내 눈이 조건반사적으로 그를 향한다. 잠시 후, 유튜브 삼매경에 빠졌던 그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머쓱한 듯 소리를 줄인다. 다행이다. 내 시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mzEQwJxBUWx_naw1eZ2yuPe-G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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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마흔아홉에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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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2:36:47Z</updated>
    <published>2026-06-20T02:3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세관 공무원이었다. 여느 직장인이 그러하듯,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터와 집을 오갔다. 다만 주말마다 그림을 그렸다. 그의 삶은 이미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일곱 아이 중 여섯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림을 그려야 했다. 아이들을 잃은 고통을 잊고 싶었다. 몇 년 후, 20년간 곁을 지키던 아내마저 결핵으로 생을 마감했다. 남은 건 어린 딸 하나. 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HjFJrrOJBACTDa-WV4vELYpB8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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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책이나 사지 않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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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3:19:24Z</updated>
    <published>2026-06-05T13: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이번에 책을 출간했습니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입니다. 선생님이 봐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amp;quot; 일 년여 만에 연락이 왔다.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주소지를 잘못 찾은 편지 같다. 그와 글쓰기를 했던 건 4년 전.&amp;nbsp;'나의 덕'이라는 인사를 받기엔 낯부끄럽다. 그저&amp;nbsp;그의 노력이 고이 쌓인 덕일 게다. 며칠 후, 다시 카톡이 울린다. &amp;quot;혹시 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dhGauxV8ifrBXn84hb-NxmT1-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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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시선이 머무는 곳 -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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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7:45:59Z</updated>
    <published>2026-05-26T07: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NFL(미국 미식축구 리그) 프리시즌 경기 일정 나왔어요!&amp;quot; 가족 중 유일하게 미식축구에 열광하는 우리 집 둘째 아이. 경기를 찾아보며 홀로 경기 규칙을 익혔더랬다. 아이의 작고도 큰 꿈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서 관람하는 일. 직관이 어려울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NFL이 열릴 가능성이 없으니 이를 어쩌나. 미국 가는 날을 기약 없이 기다리던 아이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lboeeC_gZVlWQY4dVTIWd7Qp0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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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쪼잔한 거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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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3:55:01Z</updated>
    <published>2026-05-18T13:5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버이날 저녁, 큰아이가 카네이션 한 송이와 편지를 내밀었어. &amp;quot;오! 아들 고마워!&amp;quot; 남편과 나는 놀랍고도 고마워서 탄성을 질렀지. 손바닥만큼 작은 편지지 안에 글씨가 깨알같이 촘촘히 박혀 있었어. 별빛이 반짝이는 것 같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성인이 된 아이가 지금 자신이 있는 건 모두 엄마 아빠 덕이라며 감사하다고 했어. 남편과 나는 감동해서 울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eh_519LHJQdohgv4ysssWSEhw8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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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작은 긍정 - 엄마는 할머니를, 그녀는 엄마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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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1:47:58Z</updated>
    <published>2026-05-11T11:4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우. 그녀는 식당 문을 열기 전, 심호흡을 내뱉었다. 지난 주말은 엄마의 생신이었고, 가족 모두가 모이는 자리였다. 한 시간 전에 도착한 그녀는 식당 앞을 서성였다.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좁은 인도를 메웠다. '동네 맛집인가...' 여유 있게 예약석에서 한숨 돌리려던 그녀는 5분 전에야 자리를 인내받았다. 잠시 후 고막을 파고드는, 익숙하고도 높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9iB_DyqwDB5AKw4qLGUfSBJTeY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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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절함을 다루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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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3:19:39Z</updated>
    <published>2026-04-14T23:1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결이 일렁인다. 간질간질. 애써 누르고 있지만 떨린다. &amp;quot;5분 전이야.&amp;quot; &amp;quot;여보, 그만해.&amp;quot; 잊고 싶은데 자꾸 상기시키는 남편. 결국 마주해야 하는 순간은 온다. 기도하며 잠잠히 기다렸던 날들. 누군가 결과를 '스포'해주면 좋으련만. 해피엔딩이면 열어보고, 아니면...음, 아니면... 지난 며칠간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다. 결국 '그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aX0hI4mQWZuV8NhbWe0pGoXST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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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믿지 못하겠습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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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8:19:28Z</updated>
    <published>2026-03-23T08:1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꾸 넘어진다. 어지럽다. 얼굴에 핏기가 사라지고 눈밑은 푹 꺼져 그늘졌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전어회를 먹고 식중독으로 고생했던 지난해 가을이 떠오른다. 냉동꽃게로 담근 간장게장만으로 겨우내 밥을 먹었던 것도. 설마&amp;hellip;. 동네 병원에 갔더니 빈혈이란다. &amp;ldquo;큰 병원에 가보세요.&amp;rdquo;  검사를 위해 입원을 해야 했다. 다음 날, 결과까지 듣는데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wvHDpa1OYD1neTdzdV5cJvvI7k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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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묵은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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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2:12:30Z</updated>
    <published>2026-03-07T02: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 뒤에 집이 있었다. 나의 집은 엄마, 아빠의 이불가게 뒤편. 이불이 쌓인 틈 사이 커튼을 걷고 미닫이 문을 드르륵 밀면 안방이 나왔다. 따끈한 온돌에 배를 깔고 누워 책을 읽고 숙제를 했다. 그러다 심심하면 문을 밀고 가게로 나가 엄마 옆에 앉았다. TV를 보고 놀다가 손님이 오면 엄마는 발딱 일어나 맞이했고, 난 다시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Pc6vtdUmBLkXklLM5JtOmhxrm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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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썼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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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2:23:01Z</updated>
    <published>2026-03-04T02:2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썼어. 힘들었지?  '애썼다'는 말을 좋아한다. 애를 쓴다는 것. 무언가 해내려고 마음을 다한다는 뜻이다. 시간을 들이고 에너지를 쏟는 순간부터 나아지고 달라지면 좋으련만 체감되는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예열되고 채워질 때까지. 항아리의 물이 찰랑찰랑 넘쳐흐를 때까지. 99도까지 물 온도를 높인 후 1도를 더해야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jzLOFvGLsXFflyKM2GvtAU8Vus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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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타리 밖으로: 대안학교 7년의 끝과 시작 - 졸업과 대학 진학,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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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7:01:35Z</updated>
    <published>2026-01-19T07:0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지금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건 7년 전이었어요. 공교육을 과감히 접고 대안학교에 아이들의 학창 시절을 걸었죠. 초등 6학년부터 중등, 고등과정까지 아이는 작은 학교에서 10대의 전부를 보냈습니다. 남들이 다 가는 길,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속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몸 담기까지 선택과 결정이 쉽진 않았어요. 오랜 시간 많이 고민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0iVsDmc3bmejhgzc9NQ9iA3-XB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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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운함을 쓰고, 나에게 돌아온다 - 못난 마음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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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1:00:44Z</updated>
    <published>2025-12-15T01: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기를 쓴다. 주로 아침에 쓰는데 못난 마음을 쏟아내는 일이 잦다. 말로 털어놓으면 나의 쪼잔함이 만천하에 드러날 게 분명하고, 꾹꾹 눌러 담고 있으면 속이 문드러질 것 같아서 마구 쓴다. 행여라도 남이 본다면 나의 사회적 위상에 해가 될&amp;nbsp;글, 나조차도 다시 보기에 민망한 글. 황희 정승처럼 &amp;quot;허허, 당신이 옳소. 하하, 당신 말도 맞구려!&amp;quot;라며 모든 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9An0iuawzE-BeYo5vKtRLtxQZ2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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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향형의 송년회는 일찍 시작된다 - 한 해가 가기 전, 꼭 만나야 할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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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3:15:25Z</updated>
    <published>2025-12-05T13:1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이 오기 전에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 세밑에 다가가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괜스레 몸도 마음도 바쁘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얼마나 많은 모임 안에 속해 있는가. 이런저런 만남에 치이기 전에 시간을 선점해야 한다. 내향형 인간 입장에선 연말일수록, 특별한 시간일수록 홀로 앉아 스스로 침잠해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새해를 맞이할 에너지를 얻는다.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_Wd20oL51bfoKGrbOEIRW5wkef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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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끈한 국밥, 쌉싸름한 커피, 우리의 주말 - 19년째 함께 사는 부부의 주말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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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13:32:46Z</updated>
    <published>2025-11-30T13:3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단둘이 바깥 밥을 자주 먹는다. 주로 토요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고속도로를 달려 아침예배를 드리고 나오면 8시. 물 한 잔으로 마른 입만 축인 터라 허기진다. 배가 고픈 건 같은데 원하는 메뉴는 서로 다르다. 난 쌉싸름한 커피와 버터향 가득한 빵을, 남편은 뜨끈한 국밥을 선호한다. 20년을 함께 한 이가 비슷한 시간, 비슷한 상황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yQkXYr-vslfwNKqwDqzKyWz5X6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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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때는 누가 알려주는 걸까 - 인생 적기, 바로 '그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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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00:37Z</updated>
    <published>2025-11-02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과일 가게에 반질반질 주홍빛 감이 쌓였다. 지난 추석, 사과와 오이, 메추리알을 함께 넣고 옛날식 과일 샐러드를 만들려 겨우 찾은 감은 푸르뎅뎅했다. 특유의 달큼함은 없고 그저 조금 덜 알싸한 무 같았는데 이제야 철이 됐나 보다. &amp;quot;오늘이 딱이야, 지금이 제일 맛있어.&amp;quot; 가게 주인의 목소리에 발걸음이 멈춘다. 아직 소비하지 않고 방치된 감 몇 알이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O4Dc4-OrzMN489urU8AEThll6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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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 인간관계의 오랜 화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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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1:09:34Z</updated>
    <published>2025-10-24T00: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하는 일이 많은데 사람들이 불평이 많아요. 제가 해 주는 게 없다고&amp;hellip;&amp;quot; 얼마 전 지인은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고 토로했다. 열심히 일했는데 원망 섞인 말을 듣고 서운했단다. 바빴던 시간이 억울함으로 돌아온다. 애썼지만 드러나지 않으니 상대에겐 존재하지 않은 노력과 같다.  직장도 비슷하다. &amp;quot;이번엔 알아서 해 봐.&amp;quot;라는 상사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7Tl27XsEWlk-CmaUjFb7y482F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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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이 지루해서 소파를 샀다 - 나의 소비 해방일지: 작지만 거대한 일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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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2:12:58Z</updated>
    <published>2025-10-03T12:0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파를 치운 거실엔 햇살이 드리우고 바람이 오갔다. 물걸레 청소 로봇이 거침없이 거실 바닥을 가로지르면 얇게 쌓인 먼지가 자취를 감췄다. 창밖 풍경이 바닥에 어른거린다. 거대한 가구가 사라지자 고요한 여백이 공간을 채웠다.  부작용은 오래지 않아 등장했다. 아무도 거실에 머물지 않았다. 아니 머물 수 없었다. 앉을 자리가 없었다. 반들반들한 맨바닥에 큰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FManNxqM6JO74EzB0YaZjGQA8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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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를 쓰자: 인생에서 글쓰기를 최대 활용하는 법 -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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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5:47:25Z</updated>
    <published>2025-09-23T05:4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처음 보는 언니가 집에 놀러 왔다. 스무 살은 넘었을 것 같았다. 손님을 대접하고 싶었지만 말이 막혔다. 그래서 책을 건넸다. 내가 가진 책 중 가장 '어른스러운'&amp;mdash;&amp;lt;어사 박문수&amp;gt;. &amp;nbsp;나름 '어른 대우'를 한 건데 언니는 책장을 조금 넘기고는 가만 내려놨다. 그리곤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나보다 어른이면 책을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누구나 다 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TJDMy3SRHybHEbmdYhsy4sS725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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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 속에 차오르는 불평과 감사 - 딸깍, 스위치를 바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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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05:09:22Z</updated>
    <published>2025-09-15T04: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시험 보던 중인데 정전됐어요. 컴퓨터가 그냥 꺼졌어요.&amp;quot; 전기가 나갔다. 아파트 비상전력은 가동하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는 멈췄으며, 와이파이도 죽었다. 하필 아이가 온라인 수업 기말고사를 치르는 날, 바로 그 시간, 밤 9시 46분에 시험문제 17번을 풀 때 이런 사달이 일어난단 말인가. 아직 풀지 못한 문제가 3분의 2 이상 남은 상황. 쇠털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TX%2Fimage%2F7Mr04BCyM3nplZhsqZpCQQagCa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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