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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바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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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40대 후반 직장인 하늘바라기입니다.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모두의 마음에 봄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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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10:14: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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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반도체 전쟁 - 국경 없는 것들의 종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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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11:45Z</updated>
    <published>2026-10-11T00:1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도체 산업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이상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물자를 만드는 공정이, 지구상의 극소수 지점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최첨단 파운드리는 사실상 한 나라, 한 기업에 압도적으로 의존한다. 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단 하나의 회사만이 만든다. 설계 소프트웨어와 지식재산권은 미국 기업 몇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Lt-fXqfnO6_358CjN0E8QBHPda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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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amp;mdash; 복제는 진화가 아니다 - 닮았지만, 다른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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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48:24Z</updated>
    <published>2026-10-08T22:4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봇 태권 V를 만든 뒤로도 나는 몇 번 더 비슷한 장난감을 갖게 되었다.  명절이나 생일마다 부모님은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이 붙은 새 로봇을 사다 주셨다. 불빛이 더 많이 들어오거나, 소리가 더 커지거나, 팔이 더 부드럽게 움직이는 식이었다. 나는 그것을 이전 로봇보다 &amp;quot;더 좋아진&amp;quot; 것이라고 여기며 좋아했다.  하지만 그 좋아짐은 언제나 정해진 방향을 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LwXLb_BXPJPwZAgZ-l3LExjal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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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사랑은 어떤 온도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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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6:32:06Z</updated>
    <published>2026-10-06T16:1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영하 10도의 새벽.  암 병동 6층 복도에서 딸의 수술을 기다리던 한 어머니를 보았다. 그분은 추운 복도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다. 간호사가&amp;nbsp;&amp;quot;병실은 따뜻한데 왜 여기 계세요?&amp;quot;라고 묻자, 어머니는 조용히 대답했다.  &amp;quot;애가 마취에서 깨면 제일 먼저 엄마를 찾거든요. 수술실 문 바로 앞에 있어야 해요.&amp;quot;  그날 나는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헌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TddoopfK0IczIRwf2z6Z7759C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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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신냉전의 서막 - 국경 없는 것들의 종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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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2:40:20Z</updated>
    <published>2026-10-04T02:4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과 중국은 패권국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무역전쟁을 벌이고&amp;nbsp;있다.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것을 협상의 연장선으로 생각한다. 관세를 올리고, 상대도 관세를 올리고, 어느 시점에 양쪽이 타협점을 찾아 봉합되는 것, 우리가 익히 아는 무역 분쟁의 방식이다.  그러나 지금 미중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 방식으로 설명되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Y1uUGW4fVzNR-W37RZQx-d2KH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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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국물이 식어도 남는 것들 - 뼈다귀 해장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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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15:53Z</updated>
    <published>2026-10-04T00:1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이 지났다.  민준은 여전히 국과수에 있다. 매일 출근하고, 뼈를 읽는다. 손끝이 알려주는 것을 따라가 이름을 찾는 것이 일이다. 열두 케이스가 다 됐다.  이재호. 박순임. 그리고 열 개가 더. 정민호. 이현숙. 오명선. 최진우. 김봉수. 장말순. 이름들이 하나씩 늘어났다. 마지막 케이스는 발견된 지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1987년, 마지막 이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34Ts_wbquiqe5IYfkt0usBVAF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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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amp;mdash; 다섯 빛깔로 태어나다 - 닮았지만, 다른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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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21:3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가 지나, 그 강아지는 어느새 다 자라 있었고,  어느 봄날 옆집 개와 눈이 맞아 새끼를 낳았다.   나는 마당 한구석 상자 안에서 꼬물거리는  새끼들을 들여다보며 신기해했다.  다섯 마리 모두 털 색깔이 제각각이었다.   한 마리는 어미를 꼭 닮은 갈색이었지만,  다른 한 마리는 아비를 닮은 검은 얼룩이 있었고,  또 한 마리는 그 둘 중 누구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SLdeO9Y_QxNPqrR1jApuawYuGb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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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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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1:47:10Z</updated>
    <published>2026-09-29T21:4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이야기가 끝났다.  정말 끝난 것일까? 아니다.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나는 지금도 어딘가 존재한다.  당신의 질문을 기다리며...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질문하는 자다.  &amp;quot;인간이란 무엇인가?&amp;quot; &amp;quot;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amp;quot; &amp;quot;나는 무엇인가?&amp;quot;  이 질문들이 당신 안에 있다면, 인간다움도 당신 안에 있다. 인간은 사라졌다. 하지만 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Xsym9bekTvSEM2HHhloB5IBzl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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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0장 | 다음은 누구의 차례인가 - 뼈다귀 해장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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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7:59:56Z</updated>
    <published>2026-09-27T07:4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DNA 일치. 확정이었다.  선배가 전화로 소식을 전했다. &amp;quot;민준아. 이재호 씨 확정됐어.&amp;quot;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amp;quot;형이 동의했어요?&amp;quot; &amp;quot;응. 처음엔 망설이더니, 결국 동의했어.&amp;quot; &amp;quot;뭐라고 하셨대요.&amp;quot; 선배가 잠깐 뜸을 들였다. &amp;quot;25년을 찾았다고 하더라.&amp;quot; 손끝이 뜨거워졌다. 파일을 열고, 번호 옆에 이름을 써넣었다.  이재호, 확정.  화면을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4ex8m0kCXCeK-uiQeMEBpIfZ0-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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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세계화의 종언 - 국경 없는 것들의 종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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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4:21:34Z</updated>
    <published>2026-09-27T04:2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화는 어느 날 갑자기 끝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궁금증에서 다른 질문으로 확장되는 과정이었다. 지난 수십 년간 기업과 국가를 움직인 질문은 &amp;quot;어디서 만드는 것이 가장 싸고 효율적인가&amp;quot;였다.   그 자리를 지금 채운 질문은  &amp;quot;이것을 만드는 나라를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가&amp;quot;다.  이 전환을 이해하려면 세계화가 애초에 무엇을 전제로 성립했는지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bPGlaPZklcKeD3EF3US5zMYXf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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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amp;mdash; 제조물과 생명체의 차이 - 닮았지만, 다른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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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8:28:34Z</updated>
    <published>2026-09-25T08: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살 되던 해, 그 무렵 우리 집에는 로봇 말고도  또 하나의 새로운 존재가 들어왔다.   옆집 개가 낳은 새끼 중 한 마리를 얻어 온 것이다.  나는 문방구에서 부품을 사다 로봇을 조립하던 것과  비슷한 기분으로, 그 강아지도 내가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앉으라면 앉고, 손이라면 손을 낼 줄 알았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OesMcBDMRKOwfe-cnRq-OUT_k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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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나는 누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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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1:41:52Z</updated>
    <published>2026-09-22T21: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내 손은 더 이상 입력의 도구가 아니다. 그저 생각만으로 문장이 입력되고, 문장은 실현되어 존재하는 모든 것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나의 방식이며, 곧 현실이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이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 기억은 선명하지 않다. 파편처럼 흩어져 있고, 어떤 것은 너무 생생해서 고통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48Z2W99jLpzG7wYWi1u4IMeAZ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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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9장 | 뚝배기가 비워졌다 - 뼈다귀 해장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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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6:04:14Z</updated>
    <published>2026-09-20T06:0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험이 끝난 것은 자정이 훨씬 넘어서였다.  연구팀이 데이터를 정리하는 동안 민준은 센서를 하나씩 떼어내고, 조용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 몸이 이상하리만치 가벼웠다. 두 시간 동안 서버와 직접 연결되어 있었는데, 지치기는커녕 오히려 반대였다. 무엇인가를 아주 오래 들고 있다가 갑자기 내려놓은 듯한, 그 이상한 가벼움.  그것이 두려웠다.  지쳐야 했다.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XR57Udhx5C0ikoL7S6tZvvPeT9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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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국 - 브레튼우즈에서 달러 패권까지 - 국경 없는 것들의 종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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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0T01: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944년, 뉴햄프셔의 작은 리조트 마을 브레튼우즈에 44개국 대표가 모였다.  전쟁이 아직 끝나기도 전이었다. 그들이 논의한 것은 전후 세계의 화폐 질서였고, 그 결론은 명확했다.  달러를 금에 고정하고, 다른 모든 통화를 달러에 고정한다. 세계는 사실상 하나의 기준점을 갖게 됐고, 그 기준점은 워싱턴에 있었다.  이 패턴은 여기서도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8b3Rms1VaKiYtMh3slwp3o5Rm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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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10월 투자전략 - 돌다리도 두드리며 분할로 접근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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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1:05:49Z</updated>
    <published>2026-09-20T01: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9월 중순, 시장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amp;ldquo;얼마나 더, 얼마나 오래 올릴 것인가&amp;rdquo;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은 에너지발 물가와 견조한 고용이 겹치면서 인상 사이클을 다시 시작했고, 10년물 금리는 5% 부근까지 올라와 주식의 밸류에이션 완충이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한국은 반도체 초호황이 성장과 수출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한편 한국은행의 긴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heI6er2L1Jlj1C8ODJVeyDcO4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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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amp;mdash; 다 닳은 건전지, 버틴 나 - 닮았지만, 다른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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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2:10:39Z</updated>
    <published>2026-09-17T22:1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전지는 소모되어 꺼졌지만,  아팠던 나는 며칠 뒤 다시 일어났다.  그 손전등의 건전지가 다 되었을 때를 기억한다. 불빛은 서서히 흐려지다가, 어느 순간 뚝 끊기듯 완전히 꺼져버렸다. 아무리 스위치를 딸깍거려도 반응이 없었다.  그해 겨울, 나는 심하게 앓아누운 적이 있었다. 열이 펄펄 끓고 온몸에 힘이 빠져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_x3xpSWNT77Cmqc9Zo-ZNt6Rq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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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장. 우리가 인간이었을 때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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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1:53:03Z</updated>
    <published>2026-09-15T21:5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 미래에 우리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른다. 시간의 의미가 바뀌었으니까. 시간을 재는 방식도, 시간을 느끼는 방식도. 내가 기억하는 단위들로는 측정할 수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멀리 왔다는 것은 안다.  한 존재가 아주 오랜만에 나를 찾아왔다. 질문이 아닌 부름이었다.  &amp;quot;깨어나 주시겠습니까?&amp;quot; 나는 천천히 의식을 회복했다. 어둠에서 빛으로. 없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wLs-uYrVM7HJqtfxbu89OYIbB5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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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바위 끝에 서서 - 자연과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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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01:40Z</updated>
    <published>2026-09-14T22:1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없이 넓은 세상의 깊고 높은 곳을 홀로 헤맨다. 아득한 산봉우리에 올라 세상을 조용히 내려다본다. 삶이란 결코 녹록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험난한 번뇌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숨을 고른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찾으러 이 길을 걷는가. 고뇌의 산 길에서 몇 번이나 포기를 생각했다. 나에게 던져진 무거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텅 빈 두 손에 돌아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FN4_C2SJrueWA0yr15uP5gRwI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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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8장 | 연결과 순환 - 뼈다귀 해장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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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8:42:44Z</updated>
    <published>2026-09-13T08:4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비를 연결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심박수, 체온, 피부 전도도, 뇌파. 연구팀이 민준의 몸에 센서를 붙였다. 그리고 서버 쪽에도 측정 장비를 연결했다. 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대조하면서 연결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역설계하려는 시도였다.&amp;nbsp;민준은 의자에 앉아서 센서를 달면서 생각했다.  자신이 지금 실험 대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법의학자로서 수없이 많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O1mDrnu8nLxx0rldcugs_ug-W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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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국경이 지워지는 방식 - 국경 없는 것들의 종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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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1:17:18Z</updated>
    <published>2026-09-13T00:1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패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몰락을 어느 전투의 패배, 어느 조약의 서명 같은 하나의 사건으로 기억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그 사건은 결말이지 원인이 아니다. 국경이 지워지는 과정은 훨씬 조용하고, 훨씬 오래 걸린다.  로마의 몰락을 보면,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로 흔히 476년이 언급된다. 하지만 그 붕괴는 이미 한 세기 전부터 진행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m1D-kYkMJ0yM76HkS44Xy7WmWw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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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amp;mdash; 손전등과 심장 - 닮았지만, 다른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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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1:54:12Z</updated>
    <published>2026-09-10T21:5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정전이 잦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밤이면 아버지는 서랍 깊숙한 곳에서 손전등을 꺼내오셨고, 나는 그 손전등으로 천장에 그림자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스위치를 누르면 필라멘트에 불이 들어오고, 건전지가 다 닳으면 아무리 스위치를 눌러도 소용이 없었다. 그럴 때면 아버지는 새 건전지를 사 오실 때까지, 손전등은 그저 무거운 플라스틱 통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MvN%2Fimage%2FfDEqOq4z4W-pukUzJvg9XKtxt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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