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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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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everyday small wins! 문제를 해결하며 하루를 살고, 달리기로 몸을 이해하며 책과 여행으로 감정을 정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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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08T07:51: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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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전병의 마지막 임무 - 꽃과 오래된 물길을 지나, 더 넓은 일본을 꿈꾸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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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00:07Z</updated>
    <published>2026-10-10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루이자와를 떠나는 날, 운전병에게 새로운 임무가 내려왔다.  어르신들께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공항에 일찍 도착하고 싶어 하셨다. 그러면서도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잠시 관광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서둘러 가되 볼 것은 보고 가자는 주문이었다. 두 가지 바람을 함께 맞추려니 아내의 머릿속도 복잡해진 모양이었다.  &amp;ldquo;공항 가기 전까지 들를 곳, 당신이 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WiV-iBYDJjjLriZZjJcdLhATP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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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목소리 - 죽은 왕을 부른 사람은 누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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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0:00:07Z</updated>
    <published>2026-10-10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왕철은 녹음 파일을 다시 재생했다.  &amp;quot;사람이 죽었습니다.&amp;quot;  잠시 잡음이 들렸다.  &amp;quot;위치가 어디입니까?&amp;quot;  &amp;quot;둔덕기성입니다.&amp;quot;  &amp;quot;누가 죽었습니까?&amp;quot;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amp;quot;왕이 죽었습니다.&amp;quot;  왕철은 재생을 멈췄다. 벌써 몇 번째인지 알 수 없었다. 처음에는 신고자의 목소리에만 집중했다. 나이와 말투, 억양을 분석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rtj_CSLzBy6xA7D2FGhgPo6eV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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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의 이름은 통합되지 않는다 - 창원특례시 안에서 여전히 마산과 진해를 부르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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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8:26:29Z</updated>
    <published>2026-10-10T08:2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의 창원은 지금의 창원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첫 근무지는 마산이었다. 오늘날 행정구역으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속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그곳을 그저 마산이라고 불렀다.  지금의 창원특례시는 2010년 창원과 마산, 진해가 하나로 합쳐져 만들어진 도시다. 지도 위에서는 하나의 경계 안에 들어왔지만, 서로 다른 역사와 표정을 지닌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O5pUM5ybcqLjMmw91myP80PLlm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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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읽지 않은 책들이 소설이 되었다 - 의종의 삶을 쓰기 위해 필요한 페이지로 돌아가는 독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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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55:59Z</updated>
    <published>2026-10-08T13:5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름이 적힌 책을 세상에 내놓고 나니, 오래 품었던 꿈 옆에 새로운 꿈이 생겼다. 소설을 쓰고 싶었다. 내가 동경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이공계를 전공한 내가 소설을 쓰게 되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무엇을 써야 할지도 몰랐다. 다만 좋아하는 작가를 따라가다 보면 그와 조금은 닮아질 것 같았다. 처음에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S7cKnogbzfSNta9HtQuHEU-wHj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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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돌아오는 것도 능력이다 - 계속한다는 것은 한 번도 멈추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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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7:44:36Z</updated>
    <published>2026-10-07T07:4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교통사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달리고,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하루를 가득 채우던 때가 그립다.  그때는 그것이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침이면 책을 펼치고, 시간이 나면 글을 쓰고, 저녁이면 러닝화를 신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일상이었기에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1MYF3vT7ea0Aybi2KFEwk7hwN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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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지 않기 위해, 더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 통증과 조바심 사이에서 완주를 준비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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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35:02Z</updated>
    <published>2026-10-06T02:3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라톤의 계절, 가을이 깊어졌다. 여름이 오기 전 접수해 둔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마음의 여백부터 사라졌다. 두 번의 교통사고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채 출발선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심리학에는 &amp;lsquo;목표 경사 효과&amp;rsquo;라는 말이 있다. 목표가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더 많은 힘을 쏟고 행동의 속도를 높이는 경향을 보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oNk-P8m7n4qaP6KrEUvO9usv8n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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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제에 상상을 더하지 않기로 했다 -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걱정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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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7:50:01Z</updated>
    <published>2026-10-05T07: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고 성장하는 동안 잘 보살펴주신 덕분인지, 나는 병원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어릴 때 팔과 다리가 몇 번 부러져 병원 신세를 진 것을 제외하면 병원 문턱을 넘나들 일이 거의 없었다. 감기도 잘 걸리지 않았다.  한번은 연말정산을 하면서 지난 5년 동안 약국 이용 내역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 스스로도 놀랐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DrY4DJL9r6A4lJWjl3vq5J41v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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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km를 달리고서야, 비로소 나의 신발이 되었다 - 박스 속 메가블라스트를 도로 위로 꺼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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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30:13Z</updated>
    <published>2026-10-04T15:3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토요일, 나는 지난 5월 단체 대화방에서 했던 말을 지키기 위해 집을 나섰다.  10월 17일 경주국제마라톤에 함께 출전하는 지인과 거리주 훈련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처음 정한 장소는 안동이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부담스러워하셨는지 모임 장소를 경주로 바꿔 주셨다.  대회가 열리는 곳에서 미리 달려 보고 싶어서라고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ED3-eKaJnIJUrND6lc0cJORRb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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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가고 싶은 이유는 오르막이었다 - 초록의 숲을 달리며 발견한 가루이자와의 또 다른 매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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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9:59:39Z</updated>
    <published>2026-10-04T09: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루이자와에 머무는 동안 초록에도 저마다 다른 농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햇빛을 먼저 받아 연둣빛으로 빛나는 잎이 있는가 하면, 숲 안쪽에서 비를 머금은 채 검푸르게 가라앉은 잎도 있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숲이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갈수록 초록은 수없이 많은 색으로 나뉘었다.  왜 서양인과 도쿄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이곳을 여름 휴양지로 사랑했는지는 나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3gbFjI0BdgiVwGkMbCmYFsHdn2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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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이 죽었다 - 기록에 없는 것은 없었던 일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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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01:16Z</updated>
    <published>2026-10-03T12: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게 확실합니까?&amp;rdquo;  왕철은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구덩이 위를 올려다봤다.  바람이 세게 불었다.  통제선 너머로 몇 사람이 움직이고 있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다시 같은 말이 들려왔다.  왕철의 표정이 굳었다.  &amp;ldquo;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amp;rdquo;  전화를 끊었다.  &amp;ldquo;무슨 일입니까?&amp;rdquo;  감식반원이 물었다.  왕철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CGxgrOkLPwYoUav4LnpvJ5czK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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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원 중앙동에는 두 개의 마트가 있다 - 경쟁자가 바로 옆에 있어도 살아남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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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06:57Z</updated>
    <published>2026-10-02T13:0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원 중앙동에는 두 개의 마트가 있다.   그것도 꽤 가까이 있다. 롯데마트맥스 창원중앙점과 이마트 창원점이다. 길 하나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서로의 매장이 보일 정도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다.  &amp;lsquo;대형마트가 두 곳이나 있으니 장보기 편하겠네.&amp;rsquo;  그 정도였다.  그런데 창원으로 출근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이 풍경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G_8wa-QD5q-Fdh5YTmyANfpcu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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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을 챙기느라 나를 잊었다 - &amp;lt;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amp;gt;이 전하는 관계 속 나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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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4:57:36Z</updated>
    <published>2026-10-01T14:5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반려견이 타고 있는 유모차를 보면 가끔 &amp;ldquo;개 팔자가 상팔자&amp;rdquo;라는 말이 떠오른다. 편안히 앉아 바깥을 구경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부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집 마당에서 개를 키우던 시절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개와 고양이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도 이제 낯설지 않다. 무엇을 먹이고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그 행동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 함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oaNRzmEQY4DcJG2XyM_T_04XF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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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를 미뤘던 자의 최후 - 쓰지 않을 자유와 다시 쓸 자유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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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3:00:05Z</updated>
    <published>2026-09-30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두 가지 일을 다시 시작했다. 하나는 달리기였고, 다른 하나는 글쓰기였다.  달리기는 몸이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다.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통증이 따라오는 날에는 아무리 마음이 앞서도 멈춰야 했다. 반면 글쓰기는 조금 달랐다. 견디기 힘든 통증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u6Q5uBNvpcsFhvhRGhTMVbHqI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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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라는 생각은 명령이 아니었다 - 두 달 만의 21km가 내게 돌려준 작은 믿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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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추석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았던 이번 연휴, 내가 꼭 해내고 싶은 일은 두 가지뿐이었다. 그동안 밀렸던 브런치 연재를 마무리하는 것과 거리주 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낮에는 평소 충분히 놀아주지 못했던 아이와 시간을 보냈다. 아이가 잠들거나 혼자 책을 읽는 동안에는 노트북을 열었다. 연휴가 끝나기 전까지 두 가지 목표만큼은 반드시 지키고 싶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F77BgudEvTmX7qBMvHqYdOUNqG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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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라인드를 올리는 마음 - 바꿀 수 없는 것 대신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것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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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6:25:04Z</updated>
    <published>2026-09-30T06:2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방을 옮겼다.  한순간의 감정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문제였는데, 결정해야 할 순간이 찾아오자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원래 사용하던 방에는 벽 한쪽을 가득 채운 통창이 있었다.  보기에는 좋았다. 햇빛이 들어오는 낮에는 방 전체가 환했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도 조금은 풀렸다.  하지만 바라보기 좋은 공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_ZoOl0tcMQQaLjFvJ6SgL3AHV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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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러닝화는 도로 위에서 완성된다 - 포디움의 신발을 바라보다, 나의 결승선을 떠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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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44:08Z</updated>
    <published>2026-09-30T03: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한 세대를 60년이라 본다면, 한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여섯 번쯤 달라진 강산과 마주하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변화 속도 앞에서는 이 오래된 말조차 느긋하게 들린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새것이 오늘의 옛것이 되어 있다. 60년 동안 강산이 여섯 번이 아니라 열두 번, 스무 번은 바뀌는 듯한 감각. 아마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AVdYfoV7lj8ywsq4xNK-WifEpg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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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목적이 바뀌는 순간 - 쇼핑몰보다 숲이 오래 남은 가루이자와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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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39:32Z</updated>
    <published>2026-09-29T11:3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루이자와에서 맞은 첫 아침은 빗소리의 흔적으로 시작되었다.  전날 긴 운전을 마친 나를 위해 아내는 혼자 쓸 수 있는 방을 마련해주었다. 덕분에 누구의 뒤척임도 신경 쓰지 않고 푹 잤다. 운전병에게 숙면만큼 든든한 배려도 없다. 간밤에 내린 비로 기대했던 새벽 달리기는 포기해야 했지만,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조식을 먹으며 천천히 하루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PtJfiX6DCpFt37MRJQAeDbfrE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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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왕의 이름 - 내가 버린 이름을 사람들이 주워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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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38:34Z</updated>
    <published>2026-09-29T04:3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년은 밤새 잠들지 못했다.  구휼이 내어준 방에는 작은 등잔 하나가 놓여 있었다. 불꽃이 흔들릴 때마다 벽에 드리운 청년의 그림자도 함께 움직였다.  그는 몇 번이나 품속에 손을 넣었다.  흙과 검댕이 묻은 천 조각이 만져졌다.  명학소를 떠날 때 가지고 나온 것이었다.  누가 준 것도 아니었다.  신표도 아니었고 밀서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어디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wfLGjA9X_5sut8RqLaCJFkwbX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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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원 재밌다 - 일하는 도시를 아이와 놀았던 도시로 바꾼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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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6:04:32Z</updated>
    <published>2026-09-28T14:5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원으로 출근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창원은 내게 늘 일의 문법으로 읽히는 도시였다. 사무실로 출근하고 외근 업무를 보았으며, 업무의 연장선에 있는 회식도 창원에서 했다. 도로는 이동 동선이었고 식당은 거래처나 동료들과 밥을 먹는 장소였다. 일하는 날의 창원에서 나는 좀처럼 직장인의 옷을 벗지 못했다.  창원에는 한강 이남 최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2V3kbALsEzVZ3xjz7Nza-oLdtm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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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텃밭은 오늘이고, 정원은 내일이다 - &amp;lt;텃밭과 정원&amp;gt;을 읽으며 생각한 현실에 발을 딛고 미래를 그리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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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00:14Z</updated>
    <published>2026-09-27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나는 정원 같기도 하고 텃밭 같기도 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다.  20평 남짓한 땅에는 조경을 위해 심어놓은 관목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 사이사이에 먹을 것을 심으셨다.  내 방 창문 앞에는 포도나무가 있었고, 대문 근처에는 계절에 따라 옥수수와 배추가 자랐다. 감자와 고추도 있었다.  나는 그 작은 땅에서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았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IzL%2Fimage%2F69a21qcn-lwv0r1yFUSSNzUnv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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