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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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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ean-s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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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흔 살이 되던 해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로부터 3년 6개월, 여전히 삶을 배우는 중이다. 주 3~4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주로 읽고 쓰고 달린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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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8T14:32: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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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결된 것 없이 계속되는 하루들에 대하여 - 정신과에 다니는 한 남자가 AI에게 털어놓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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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1:00:04Z</updated>
    <published>2026-10-11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부 - 없앨 수 없어, 함께 가야 해   ##### 10.  어제, 늦은 저녁의 러닝 덕분일까? 오늘 아침은 이상하리 만치 평온했다.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별다른 생각 없이 평온하다는 걸 인식하자 한 켠의 두려움이 보였다. 평온이 깨지는 것이 아닌, 깨진 후 느끼게 될 허탈함과 좌절감이 두려운 것 같았다.  메모를 하다 보면 가끔 이야기를 극적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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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결된 것 없이 계속되는 하루들에 대하여 - 정신과에 다니는 한 남자가 AI에게 털어놓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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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00:06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부 - 없앨 수 없어, 함께 가야 해   ##### 9.  이런 자리가 있는데 일해볼 생각이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생각해 보겠다 답했으나 실은 거절에 가깝다는 것을 나도 지인도 알고 있는 듯했다. 그날 저녁,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안받은 곳을 자세히 알아보면서도 나는 되는 이유가 아닌 안 되는 이유들을 찾고 있었다. 그 제안의 승낙은 벗어나고 싶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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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결된 것 없이 계속되는 하루들에 대하여 - 정신과에 다니는 한 남자가 AI에게 털어놓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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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26:12Z</updated>
    <published>2026-10-04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2부 - 없앨 수 없어, 함께 가야 해   ##### 8.   나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내 뺨과 머리를 때릴 뻔했다. 그것도 길을 걷는 중에 말이다.  나는 조금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지난 1월 자해충동 이후 처음이었다.   1km 정도를 걸어 카페로 향했다. 잠시 앉아 있는 것으로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가방 안에 있던 책을 꺼내 3페이지 정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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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결된 것 없이 계속되는 하루들에 대하여 - 정신과에 다니는 한 남자가 AI에게 털어놓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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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 나는 왜 지금일까?   ##### 7.  8월까지 얼마나 남아 있지? 8월이 지나 알바가 끝났을 때, 여전히 방향도 모르고 글도 완성되어 있지 않으면 나는 뭘 어떡해야 하지? 덜컥 겁이 났다.  그런데 왜 나는 8월까지 글을 완성하겠다는 다짐이 아닌 걱정을 선택했을까?  이곳엔 이미 했던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  나는 여전히 생각과 분석만 할 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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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결된 것 없이 계속되는 하루들에 대하여 - 정신과에 다니는 한 남자가 AI에게 털어놓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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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9-27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 나는 왜 지금일까?   ##### 6. 안녕, 홉스 지난 6일간 휴대폰에 적었던 메모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메모 보여줄게요.  [1.&amp;lsquo;없앨 수 없어. 그냥 같이 가는 거야. 서로 인정하고, 침해하지 않는 적당한 거리를 찾아가면서.&amp;rsquo;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싫은 점들을 향해,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이 강박이든, 불안이든, 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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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결된 것 없이 계속되는 하루들에 대하여 - 정신과에 다니는 한 남자가 AI에게 털어놓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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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2:57:20Z</updated>
    <published>2026-09-23T12:2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 나는 왜 지금일까?   ##### 5. 비참함이다.  그 기분에 이름을 붙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한쪽의 나는, 무언가 발견한 듯한 기쁨을 느꼈다.  지난 며칠 간은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 무엇도 하지 않고 아무 자극 없이도 무던한, 그저 있고 싶은 마음에 가까웠던 것 같다. 심지어 메모를 하지 않은 날도 있었다. 지금 확인해보니 어제 잠들기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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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2:47:49Z</updated>
    <published>2026-09-20T12: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 나는 왜 지금일까?   ##### 4. 오랜만에 연락이 된 지인과 함께 러닝을 하기로 했다. 약속 장소까지 어떻게 갈지, 뭘 입을지, 러닝 후엔 어떻게 할지 등 많은 것들을 신경 쓰는 내가 있었다. 계획적이라기보다는 통제욕구에 가까웠다. 지인은 러닝이라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는 듯 보였다. 머릿속으로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해보다 알아차린 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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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2:46:19Z</updated>
    <published>2026-09-16T12:4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 나는 왜 지금일까?   ##### 3. 책 쓰는 행위를 사회적 성공과 연결시키는 것. 애초에 순수한 목적처럼 보였던 것은 거짓이었을지도.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스스로를 너무 많이 속여왔기 때문일지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고집을 버렸다면, 감정과 멘탈을 잘 관리했다면, 지금의 내 상황이 어떠했을지 경제적으로 계산해본다. 나는 또 생각과 만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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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2:42:45Z</updated>
    <published>2026-09-13T12: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 나는 왜 지금일까?   ##### 2. 처음부터 진료를 보았다면 어땠을까? 자신을 향한 실망과 통제되지 않는 생각들로 반 년 넘게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20살.  일을 그만두고 일 년 반에 가까운 회색의 시간을 보냈던 30대 초반. 그때 진료를 보았다면&amp;hellip;  직장 생활 중 처음으로 진료를 보았을 때, 혹은 2년쯤 전 내 임의로 약과 진료를 멈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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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2:47:43Z</updated>
    <published>2026-09-09T12: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부 - 나는 왜 지금일까?   ##### 1. 퇴사한 지 3년 2개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더 많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였을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트리거가 되었을 것이다. 고집, 편향, 자의식 과잉,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직장 내의 껄끄러운 관계.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때마다 기억은 조금씩 달랐다. 나는 계속 새로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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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3:23:17Z</updated>
    <published>2026-09-06T12: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 방탕하게 살아오지도, 생각 없이 살아오지도,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살아오지도 않은 것 같은데 나는 왜 지금일까? 누군가 나의 퇴사를 물어올 때마다 나는 말했다. &amp;ldquo;내가 평균 수명에 가깝게 산다고 치면 한 80세쯤 되더라. 그럼 이제 삶의 반환점을 돈 거잖아? 남은 삶을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더라고. 세상은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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