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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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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orchid</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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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주에서 파트너와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정신 차려보니 강아지도 같이 살고 있네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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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7T09:45: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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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일상을 지킨다는 것 - 남아있는 나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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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5:07:10Z</updated>
    <published>2026-09-15T15:0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화 - 일상이 깨지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가끔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무서워서 가끔은 불안하고 긴장되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불안하다고 하는데, 그게 내 얘기다. 하지만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평화로울 거라고 믿고 있는 것보다, 언제든 무슨 일이든 내게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막상 무슨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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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를 떠나 살 수 있을까 - 남아있는 나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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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3:57:18Z</updated>
    <published>2026-09-09T0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마치고 온 ㅎㅇ와 바다에 갔다. 어제는 오랜만에 간 것이었는데, 중간에 육지도 다녀오고, 손님도 오고 해서 한동안 못 가다가 오늘은 이틀 연속으로 갔다. 어제는 물이 많이 들어와서 바위로 둘러싸인 해변-락풀 쪽으로 갔는데 낮은 물인데도 보말이 많이 있었다. 눈앞에 보말이 지천인데 안 잡아올 수가 없어서 큰 걸로만 골라서 잡아왔다. 조금 더 깊고 파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uEzO6Q3rsV84K8471KHhqQYZL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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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갈 결심 - 남아있는 나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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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3:50:11Z</updated>
    <published>2026-09-08T06: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당에 다녀왔다. 부활절에 세계를 받고 여름을 지났으니 그것도 시간이 꽤 지난 셈이다. 성당에서 한 해를 보내는 방식을 조금쯤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성당에서 특별한 건 하지 않아도 웬만하면 빠지지 않으려고 하고, 이런저런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해도 나름 성실하게 다니려고 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미사를 보러 가서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며 &amp;lsquo;이 분들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2hqkKo40bIz-WsQ_4l8ayBJos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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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회 본 날 - 남아있는 나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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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6:07:06Z</updated>
    <published>2026-09-06T14:3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친구들과 음악회를 보러 갔다. &amp;lsquo;작가의 음악&amp;rsquo;이라는 제목으로 김영하 작가의 추천곡들로 이루어진 토크 콘서트 같은 것이었다. ㅎㅇ이랑 둘이서는 딱히 공연을 찾아서 보러 다니거나 하지 않는 편인데, 요즘 제주에 와서 살고 있는 친구가 같이 보러 가지 않겠냐며 예매를 해 줘서 보러 갔다.  공연을 보려고 육지 일정도 당겨서 먼저 갔다 오기도 했다. 예매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W0UCeFNU3JW_xd34fDaKURDDN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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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2달 살이 시작 - 남아있는 나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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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6:16:40Z</updated>
    <published>2026-09-04T12:0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 살이가 이제 정말 2달 남짓밖에 안 남았다. 요 며칠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세고, 파도도 센 편이라 오늘부터는 포구 물놀이도 제한된다는데, 오늘 아침에는 유난히 더 공기가 시원하고 바람이 세게 느껴졌다. 며칠 전부터 아침에는 &amp;lsquo;날이 시원해졌어&amp;rsquo; 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데, 오늘은 낮에도 바람이 많이 불고, 공기도 조금 더 선선해진 느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eeKiun0p2t_ce0w1Cu81juUG_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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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의 단상 - 오늘 만난 비인간 동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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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4:25:45Z</updated>
    <published>2026-02-13T13:4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가는 카페 근처에 있는 검은 강아지가 새끼들을 낳았다. 대문도 없는 집인데, 집 안에 사는 사람들은 그리 나이가 많지 않은 것 같은데도 볼 때마다 강아지 밥그릇에는 알 수 없는 때가 말라 붙어 있고, 바닥에는 똥이 널려 있다.  그나마 양쪽으로 바닥에 고정된 와이어 줄에 1m쯤 되는 줄을 매달아 두어 활동 반경이 조금 보장된 정도가 그 아이에게 주어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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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리석은 도돌이표 -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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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9:25:39Z</updated>
    <published>2026-02-09T07:5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을 꽤 부지런히 시작했는데도, 정신이 잘 차려지지 않는다. 수요일에는 친구가 갔고, 목요일에는 병원, 금요일과 토요일은 늦잠을 자고 일요일을 쉬고 오랜만에 평소와 비슷하게 돌아와서 아직 적응이 덜 된 건지도 모르겠다.  글을 써야 한다는 마음을 먹은 지 몇 달 째인데, 제대로 글을 쓴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쓰다가 말기를 여러 번 했다. 쓰고 싶은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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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amp;nbsp; - 결혼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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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1-07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로 남기고 싶은 일이 많았고, 몇 번 쓰기도 했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연말이 지나갔고, 새해가 밝았다. 브런치 연재 알림은 계속 오고 있다.  얼마 전 &amp;lsquo;결혼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amp;rsquo;라는 주제로 글을 쓰다가 멈춰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새롭게 발견한 불쌍한-이 단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다른 말이 생각이 안 나다.-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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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 집에 가는 길 공항에서 거울을 본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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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5:52:08Z</updated>
    <published>2025-09-03T15:5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에 살다 보면 나의 겉모습에 무신경해 질 때가 많은 것 같다. 이웃에 사는 친구들이 카페에 가자더니 갑자기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지겨워지고 동시에 비교가 되면서 카페 나들이가 부담스러워진 적도 있다. 주변의 다른 사람을 안 보거나, 내 모습조차도 안 보면 괜찮은데, 갑자기 거울을 보거나 남들과 비교하는 순간이 오면 갑자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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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시작 - 오늘 만난 비인간 동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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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22:23:29Z</updated>
    <published>2025-06-16T16:0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보리랑 산책 삼아 한림 나가서 짬뽕이랑 짜장면도 먹고, 하뭉이 집에 쳐 줄 천막도 사고, 라라랑 같이 갔던 포크 카페에서 커피도 테이크아웃 해서 왔다. 점심시간 지나 지인이 돌보는 강아지들 cctv 설치해 드리러 갔다. 귀여운 검은색 강아지인데, 얼마 전 누가 돌을 던졌는지 머리에 혹이 났다고 했다. 며칠 됐는데, 혹 크기는 줄었지만 여전히 아주 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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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집 강아지 호두 - 오늘 만난 비인간 동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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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20:50:19Z</updated>
    <published>2025-06-12T15:1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부터 제주 장마가 시작되어 보리 산책을 비 오기 전 일찍 나갔다가, 밥 먹고 비가 안 오길래 또 잠깐 나갔다 오려고 했다. 형용이가 집 앞 골목에서 보리랑 같이 뛰는데, 골목 끝에서 하얀 개가 보였다. 호두였다.   앞집 강아지 호두. 재작년 설 즈음인가 아이들이 통통한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걸 봤는데, 가끔 그 아이들이 집에 올 때 빼고는 텃밭에 둘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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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만난 비인간 동물 - 일주서로에서 만난 어린 직박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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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3:06:28Z</updated>
    <published>2025-06-11T15:1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보리랑 대정 오일장 다녀왔다. 가는 길에 강아지와 산책하는 중년 부부(장년 부부라고 해야 할까 - 나도 이제 중년에 접어들어 가는 걸 생각하면..)를 봤는데, 그들이 향하고 있는 길에 점박이가 있었다. 찻길에서만 보며 지나가서 안 보일 때가 많은데, 오늘은 보였다. 점박이가 보여도, 안 보여도 마음이 불편하다. 그런데 점박이가 보이면 마음이 철렁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BVVrvcGAOr0O0IMGpBrEyPoGAt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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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러니 속의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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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9T22:29:56Z</updated>
    <published>2025-02-09T14:4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비와 새끼 강아지들을 돌려 놓아줘야 했던 것 까지 쓰고 바로 보리 교통사고 이야기로 넘어갔다. 강아지들은 12월에 데려다 주고,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고, 검찰에서 연락이 와서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불기소 처분 알림이 왔다. 다른 곳에도 쓴 것 같지만, 강아지들한테는 두 번 밖에 가지 않았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이었고, 눈 위를 뽀득뽀득 다니는 강아지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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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리의 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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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6T07:36:04Z</updated>
    <published>2025-02-06T06:1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멀리 도로에서 바쁘게 뛰어가는 하얀 고양이를 봤다. '바쁘다&amp;lsquo;는 왠지 귀여운 느낌이 들지만 &amp;rsquo;절박하다&amp;lsquo;는 말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하얗고 작은 고양이가 더 작은 공처럼 보일 만큼 몸을 동그랗게 웅크렸다가 멀리 뛰었다. 몸이 펴지는 순간은 찰나였고, 반대편에서 차가 오지는 않나 걱정하며 멀리 보는 사이 그 작은 고양이는 사라졌다. 그 고양이는 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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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과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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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9T13:19:04Z</updated>
    <published>2024-05-29T06: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비 = 누리이다. 보리의 엄마 강아지이고, 입양 후 누리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는데, 그때의 이야기를 쓰려니 지금의 행복한 누리 이름을 가져다 쓰기 미안해 예전의 이름으로 쓴다.)   내 핸드폰 사진첩에는 사진들이 너무 많다. &amp;lsquo;너무&amp;rsquo;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많다. 작년 봄부터 봄이와 포이를 입양 보내려고 사진을 찍느라 그전에 있던 사진은 다른 곳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g3X_dI1wqBOsKduTfhGLLo43M3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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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개가 된 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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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4T13:26:18Z</updated>
    <published>2024-05-28T08:1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8월 초에 이사를 앞두고 있었다. 우리는 서쪽에 있는데, 동쪽 성산까지 가서 집을 알아봤던 터라 멀리 가면 강아지들을 더 볼 수 없게 될 것이었지만, 다행인지 원래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인 동네에 집을 구해 이사를 하게 됐다. 집을 구하면서도 두 가지 생각이 같이 들었던 것 같다.&amp;nbsp;멀리서 집을 구하고 싶은 생각과 가까이서 집을 구하고 싶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5CBirVYnW9Apjmz6zf1RznPqJ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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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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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6T05:40:53Z</updated>
    <published>2024-05-24T08:4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무 이야기를 써야겠다. 서울 도련님이 된 무무.  무무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 처음 며칠은 개가 있는 줄도 몰랐다. 무무가 있던 자리는 우리 집 대문을 나서자마자 오른쪽에 있는&amp;nbsp;마구 자란 풀과 나무로 뒤덮인 공간이었고, 그 공간은 할아버지 집에서 보자면 뒤꼍 같은 곳이었다. 눈길도 주지 않고 무심하게 지나치던 곳이었고, 개가 있었던 적도 없어서 외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8R-9OZwi_n-WXtHLnrBmuP7B59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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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일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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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3T07:51:30Z</updated>
    <published>2024-05-22T05:3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인이 있지만 새끼들을 낳아도 진드기에 뒤덮여 있고, 비쩍 말라 밥도 못 먹고 있던 강아지. (누리) 다른 새끼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한 명만&amp;nbsp;남아 또 창고 옆 담벼락에 묶인 어린 강아지. (보리)  내가 데려가 키우겠다고는 할 수 없고, 좋은 주인을 찾아준다면 좋겠지만 연고 없는 동네에서 어떻게 알아봐서 개들을 입양 보낼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안쓰러워 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D64%2Fimage%2FIUxq0qvFnCbxs1ALBr3n1FxF5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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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04.16 - 별 일 없이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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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4T22:14:12Z</updated>
    <published>2024-04-18T15: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10년이다. 4월 이맘때는 늘 추웠는데, 오늘은 덥고 황사가 있었다.  아마 당분간은 추운 날씨가 여러 번 찾아올 것이다. 밤마다 춥고, 바닷물이 차가운 걸 걱정했었다. 춥지 않아도 한기가 들어 추웠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봄이 빨리 와도 이맘때는 늘 추웠다. 선옥이의 기일이 들어 4월은 더 촘촘하게 슬픈 달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느지막이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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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러니 저러니 해도 짝꿍이라는 것 - 연재 대신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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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4T21:13:11Z</updated>
    <published>2024-03-28T14: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부대찌개에 라면 넣어 끓여 먹었다. 짝꿍이 나설 때 같이 나가서 오는 길에 보리랑 산책을 했다.  편의점에서 라떼를 사서 마셨더니 시내 나가서 커피는 안 마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시내(제주시) 나가서 얻는 기쁨 중 하나가 커피 마시는 건데, 아침도 거하게 먹었고, 커피도 마셨으니 시내에 굳이 나가고 싶어 질까 생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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