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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성진 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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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 소금을 뿌리듯, 짭짤한 맛으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철학적 사유와 예술의 흔적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원성진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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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2T09:33: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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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촌 길거리 생맥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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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35:08Z</updated>
    <published>2026-10-09T04:3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글날. 휴일이다. 경복궁 옆. 세종마을에 들어서자 가을 햇살이 길위에 내려앉아 있었다.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을 추측하는 표지석  앞에는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고, 꽃잎 사이로 바람이 지났다.  10년전부터 단글인 백암순대국집에 들러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국밥에 소주 한 병을 곁들였다. 뚝배기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뜨거운 국물이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ebvDpqZh9g6u7LY78G3qWAvTrJ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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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EAIC  Forum -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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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6:43:32Z</updated>
    <published>2026-09-13T06:4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오면서 다시 한번 시선의 위치가 바뀌는 시간이었다. EAIC 포럼을 만들어 주신 한정엽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이 담긴 감사의 인사입니다.   이번 강연을 들으며 이상한 경험을 했다.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위치가 조금씩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조금 이상한 곳으로 갔다고 말하는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Peter Coppi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Sl0NIg9E1N-gr2aYKi5dA47PX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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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도 죽는다. 다들 죽고 없다. - 오디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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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1:51:54Z</updated>
    <published>2026-08-26T11: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내용이. 요즘 논란도 아닌데 무슨무슨 논란, 또 무슨무슨 논란이라고 언론사들이 &amp;quot;논란&amp;quot;이라는 단어를 무책임하게 남용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amp;quot;논란&amp;quot;이 아닌 &amp;quot;놀란&amp;quot;을? 똑같나?^^ 암튼. 인생 살면서 좋은 인연이 있다. 살아 가면서 조카가 된 부부의 초대로, 귀한 음식과 함께,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게 핫한 &amp;quot;오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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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주지 않는 것에 대하여 - 필요하지 않을 때 잊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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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3:41:33Z</updated>
    <published>2026-08-21T13: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8월 21일 금요일 오후 6시 홍제동. 종일 오락가락한 비가 지금도 그렇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맥주 한 잔 해야 하는 날이다. 냉장고에도 맥주는 있지만, 오늘은 집을 나서야 한다. 술이 마시고 싶은 것인지, 집을 벗어나고 싶은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암튼 자축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나섰다. 젖은 골목을 지나 홍제천 산책길로 내려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3hoOx5u3EJ3qQbZlyGsOVCRbo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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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움이 인간을 만들었다. - 스스로 철학자임을 말하고 싶은 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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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06:01Z</updated>
    <published>2026-08-17T13: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어가 생기자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기억은 이야기가 되었고, 이야기는 신화가 되었으며, 신화는 종교가 되었다. 그렇게 인간은 자신의 짧은 생명을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  한 사람이 죽어도 그의 이야기는 남았다. 그의 이름이 남고, 그의 노래가 남고, 그가 그린 그림이 남았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지만, 기억을 통해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b9sMqyOnnzu-Z8wKjDVEkxytQ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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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속된 상상 - 인간은 무엇으로부터 문명을 시작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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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2:46:40Z</updated>
    <published>2026-08-17T12:4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려움에서 공동체가 태어나고, 외로움에서 문화가 시작되었다.  인간의 시작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두려움이? 아니면 외로움이? 먼저였을까?  인류가 아직 자신을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전, 이름도 언어도 없던 아주 먼 어느 날을 상상해 본다. 그냥 상상해 보는 거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다.숲에서는 이름 모를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번개가 하늘을 가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xRXcmQn31dw-NRGN_Z2Mnx7zv8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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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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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3:41:03Z</updated>
    <published>2026-08-06T13:4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전화 화면이 밝아진다. &amp;quot;뭐 해?&amp;quot;  (뭐지? 왜 갑자기? 무슨 일이 있나? 심심한가? 설마? 보고 싶은 건가?) 신기한 일이다. 질문은 하나인데, 답보다 먼저 질문의 의미를 해석한다.  만약 언어가 사전에 적힌 뜻만으로 움직인다고 한다면, &amp;quot;뭐 해?&amp;quot;는 단순히 현재의 행동을 묻는 문장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언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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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올 수 있는 것, 돌아올 수 없는 것 - 여행과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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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9:36:07Z</updated>
    <published>2026-07-26T09: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저녁이 오는 시간. 북창동 골목은 젖은 아스팔트 위로 조금 일찍 켜진 간판 불빛을 길게 풀어놓고 있다. 우산을 들거나 안 들거나 사람들이 천천히 오가고, 간혹 캐리어 바퀴는 빗물을 가르며 지나간다. 식당마다 술집마다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나는 편의점 앞에서 동료를 기다리며, 가만히 서서 사람들을 바라본다. 중국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D20P8xezaXnBGe-JNYsRQpnr95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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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을 들고 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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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12:33:57Z</updated>
    <published>2026-07-09T12:3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는 날이면. 일을 하는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우산도 없이 바쁘게 뛴다. 그게 내 일이니까. 퇴근하고 산책을 할 때는 우산을 들고 걸음을 늦춘다. 비는 천천히 걷는 사람에게만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가는 빗줄기는 시원하게 등을 긁어주는 손톱 끝의 간지러움과 시원함 같고, 굵은 빗방울은 오래 잠겨 있던 기억의 문을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oNW94Mvtsr1fBvqFrS-D0SyDh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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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밤 비를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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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5:14:26Z</updated>
    <published>2026-07-05T05:1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밤.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첫 숨을 내쉬듯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먼 곳에서 누군가 마른 종이를 한 장씩 넘기는 듯한 소리였다. 이내 빗방울은 닿이는 모든 곳을 두드리고, 나뭇잎을 스치고, 아스팔트 위에서 조용히 부서지며 세상을 젖게 만들었다. 창문을 아주 조금 열자 눅눅한 공기가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피부 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0F9PBs6w-2OW32mbhiHBjn70j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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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프입_미란다와 앤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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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1:29:43Z</updated>
    <published>2026-07-03T11:2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란다와 앤디의 관계? 물론 극과 극이죠. 끝과 끝의 만남. 하나의 세계를 지배하는 인간과,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인간의 만남.  롤랑 바르트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수많은 기호 속에서 살아간다. 옷, 말투, 직업, 취향, 브랜드, 이미지.  이러한 기호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을 해석한다.  미란다는 이러한 기호의 세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K5K3NXr1PLdwcEf19nhYCjMrm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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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년이 지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들어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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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9:47:20Z</updated>
    <published>2026-07-02T09: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6월의 마지막 밤에, 며칠 뒤 뉴욕 출장을 앞둔 조카와, 한 편의 영화를 마주했다.  제목에서 느끼는 것처럼, 패션 산업을 배경으로 한 성공과 성장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조카 부부가 미리 준비해 둔 치킨과 맥주로 영화는 시작되고........... 어? 이거 뭐지? 시간이 흐르면서 이 영화는 한 시대의 욕망과 권력, 기호와 인간의 관계를 해부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J5MIeIpkwU5P0rlpG0GyKSbD6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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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항 폭발물 테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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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3:38:59Z</updated>
    <published>2026-07-02T03:3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반납했다. 인수인계를 끝낸 다음 사인하고, 차 문을 닫는 순간 긴장이 풀렸다. 며칠 동안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매일 걸었던 거리, 새로운 장소를 마주했던 긴장, 낯선 환경에서 계속 깨어 있던 감각이 이제야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공항 체크인으로 이동했다. 마침 우리는 줄의 가장 앞자리에 설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남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7O5_mH8BgBA6ao4YvOrMctqXG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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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우토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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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2:01:24Z</updated>
    <published>2026-06-30T22: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모두 치우고 시동을 걸었다. 차 안으로 따뜻한 바람이 천천히 퍼져 나왔다. 얼어붙었던 손끝이 조금씩 감각을 되찾았고, 차가운 유리창 안쪽에 하얗게 내려앉았던 서리도 서서히 녹아내렸다. 밖은 여전히 조용했다. 눈 덮인 헬사의 아침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 한편에는 떠남의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엔진 소리가 고요한 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tcZYesnx8SBTYxMfmkAqu9xQi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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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럽여행 마지막 숙소를 떠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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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5:24:45Z</updated>
    <published>2026-06-30T05:2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출국을 앞두고 숙소를 나섰다. 문을 여는 순간, 밤사이 내린 눈이 마을 전체를 하얗게 덮고 있었다.  어젯밤 별빛 아래 바라보았던 작은 산촌은 어느새 순백의 풍경으로 변해 있었다. 지붕 위에도, 돌담 위에도, 나무 가지 위에도 눈이 내려앉아 있었다. 세상은 마치 누군가 조용히 지우개로 지나간 듯 깨끗하고 고요했다. 발을 내딛자 눈이 사각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1heUb_0TekuMLAQ-NgxpmHNFe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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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보이는 화장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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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3:51:22Z</updated>
    <published>2026-06-29T03:5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사로 향하는 길, 차 안에서는 헨델의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끝없이 이어진 독일의 들판이 지나갔다. 낮게 내려앉은 구름 사이로 햇빛이 길게 비추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은 마치 음악의 리듬처럼 천천히 움직였다.  운전하는 내내, 할레 광장에서 바라보았던 헨델의 모습이 떠올랐다. 악보를 들고 먼 곳을 바라보던 그의 눈빛. 그가 남긴 선율은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O2iLZ5eehUN1Zd2LyAuGFgTV3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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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헨델의 고향, 할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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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9:35:29Z</updated>
    <published>2026-06-28T09:3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를린을 떠나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달리던 길. 지나치는 이정표에 끌리는 마을이 보였다. 작은 산촌 마을, 헬사였다.  도시에서는 늘 무언가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시골길에 들어서자 목적지보다 지나가는 순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흘러가는 나무 한 그루, 오래된 농가의 붉은 지붕, 들판 위에 앉아 있는 새들의 움직임까지. 점점 더 멀어질수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9fg8oQ8puyYwjZcUY4fUXiqzP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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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일 맥주는 학센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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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6:50:12Z</updated>
    <published>2026-06-17T06:5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자 베를린의 유명한 학센 식당으로 향했다. 따뜻한 실내에는 구운 고기 냄새와 맥아 향이 가득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학센은 황금빛 갑옷을 입은 듯 빛나고 있었다. 칼을 대는 순간. 바삭. 경쾌한 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껍질은 바삭했고 속살은 촉촉했다. 한입 베어 물자 뜨거운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짭조름한 풍미와 고기의 깊은 향이 혀를 감싸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3bUqX66Zr1fwU7rSuTo0ddvGW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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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슈프레강을 건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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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23:12:03Z</updated>
    <published>2026-06-15T23: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슈프레강을 건널 때 베를린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오버바움 브리지의 붉은 벽돌은 비에 젖어 더욱 깊은 색을 띠고 있었다. 강물은 잔잔하게 흐르며 흐린 하늘을 품고 있었고, 바람에서는 물비린내와 겨울 강 특유의 서늘한 향이 섞여 올라왔다. 다리 위에 서자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쳤다. 강물 위를 미끄러지는 유람선의 엔진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과거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p0_LztxOuieduOuFATLOh1Z0e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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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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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1:35:25Z</updated>
    <published>2026-06-13T01: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를린에서의 시작은 포츠다머 플라츠였다. 새벽부터 내린 가는 이슬비가 광장의 돌바닥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회색 하늘 아래 젖은 공기에서는 차가운 흙냄새와 겨울비 특유의 금속성 향기가 희미하게 떠돌았다. 우버 택시에서 내린 우리는 따뜻한 커피와 간단한 아침 식사로 몸을 녹인 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먼저 향한 곳은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1oKi-6ZpKsTqFFB6CIGdMqgNG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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