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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하는 농사꾼 포르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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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봄,여름,가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벼농사를 생업으로 살지만 겨울이면 여행을 통해 나와 세상을 알아가는 삶을 살고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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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2T05:40: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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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달리는 시베리아횡단열차 - 9,297km의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달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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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9:37:57Z</updated>
    <published>2026-07-19T19:3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신기하기만 했다.  드넓은 대지가 흰 눈에 덮여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이러한 광대함이란 마치 바다와 같았다. 망망대해 낚싯배에서 느꼈던 칠흑 같은 어둠의 공포와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이 하얀 설원의 열차에서 비슷하게 밀려왔다. '저 설원 한가운데 나 홀로 놓인다면, 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저곳에서 나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2ldUAIYttnERtcd0Kia7bgd44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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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는 단지 소통의 수단일 뿐이다. 두번째이야기  - 9,297km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달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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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9:25:41Z</updated>
    <published>2026-07-19T19:2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청난 양의 커다란 짐을 들고 타는 두 젊은이는 타자마자 짐정리를 마치고 보드카를 한병 따더니 한잔씩 컵에 따르고 이불옆에 숨겨둔다. (공식적으로 열차에서의 음주는 불법이다. 그러나 술을 사랑하는 DNA를 지닌 한국이나 러시아 사람들이 어찌 몇 날 밤을 술 없이 지낼 수 있겠는가!)  그런 그들의 행동에 가볍게 웃자, 이 친구들이 한잔하자며 나에게 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FKyfxuk-_qher4tZZVjKSHGXd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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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시작이 되고, 시작이 끝이 되는  - 9,297km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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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8:38:14Z</updated>
    <published>2026-07-15T08:3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라디보스토크를 다시 찾았을 2019년 길거리는 한국인들로 넘쳐났다. 유라시아 대륙의 끝, 작은 도시지만 지금은 2시간 거리의 유럽이란 이미지로, 오호츠크해의 신선한 해산물로 먹방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로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이다. 물론 하루 이틀이면 주요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는 크지 않은 도시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XMjZiDmffkTsid37lUMtfT5Vz3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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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무니없는 텃밭 - 초보 농사꾼들의 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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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8:42:35Z</updated>
    <published>2026-07-15T08:2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시간 되시면 저희 밭에 와서 밭 좀 한번 봐주세요.&amp;quot;  &amp;quot;왜요? 아직 병이 올 때는 아닌데, 약이라도 잘못 주셨어요?&amp;quot;  &amp;quot;아뇨, 뭔가 이상해서요.&amp;quot;   텃밭이라 하기에 너무 큰 밭을 얻어 처음 농사를 짓는 지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해왔다.  주변 농가에 돈을 주고 로터리 작업과 둔덕을 만들어 비닐멀칭까지 맡기고 잘 만들어진 밭에 다양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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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는 단지 소통의 한 수단일 뿐 - 9,297km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달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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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8:34:00Z</updated>
    <published>2026-07-08T22:0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는 작은 도시의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열차를 탄 &amp;lt;파이프스&amp;gt;라는 퓨전음악을 하는 친구들이었다. 조금은 시끄러워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긴 했지만 너무나 유쾌한 젊음이었고 나에게 먼저 말을 건네 왔다.  어려서부터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왔다. 지금도 별로 달라지진 않았다. 나의 영어 실력은 언제나 중, 고등학교 시절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언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ffuerkLJjwllBK5pVrbSpSxN6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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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픈 씨엠립 - 이제는 엄마가 되었을 소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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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3:36:37Z</updated>
    <published>2026-07-08T07: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인지 씨엠립이라 불리던 도시의 이름은 &amp;nbsp;씨엠레아프로 바뀌어 있었다. 그때는 혼자서 육로 국경을 넘었지만 이번엔 친구와 함께 비행기로 들어왔다. 그러나&amp;nbsp;1달러 탈취하듯 받아가는 출입국 공무원들의 횡포도 시끄러운 툭툭이 기사들의 호객행위도 관광지에서 돈을 구걸하는 아이를 업은 젊은 엄마도&amp;nbsp;조잡한 물건을 파는 어린아이들도&amp;nbsp;여전했다. 나의 입도 씨엠립이란 지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j05XV7WOKXe2bfcbObJ4R2zJa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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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맘은 콩밭에 - 윤작, 농사를 예술의 경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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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6:24:05Z</updated>
    <published>2026-07-08T05: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사를 지어도 내 몫은 없으니, 하얀 쌀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던 그 시기에, 농민의 밥상은 그래도 세금이 덜한 보리가 주였다. 그마저도 빼앗기고 먹을 것이 떨어지면 주린 배를 채워주던 콩이, 수수가, 좁쌀이 보리쌀보다 더 많이 밥사발을 차지했다.  고추장이 없던 그 시절, 장이라고는 메주로 만든 간장과 된장이 전부였으니 콩은 귀하디 귀한 작물이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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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주꽃 피는 감자 자주감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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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3:06:05Z</updated>
    <published>2026-07-07T03:0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므살 국어국문학과를 들어갔지만 국어에도 문학에도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탈춤과 풍물을 활용한 창작 마당극, 그리고 세상의 모순과 정면으로 맞서고자 거리로 나섰던 열정의 시간들만이 있었다. 울분은 술로 가라앉히고 비통함을 노래와 소리로 다스려야 했던 시간이 있었다. 나의 20대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기억나는 시인이 있었고 기억하는 시가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RW3DP1Q2ugu11PX1-zVuO-v64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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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욱된장국 - 아욱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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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58:22Z</updated>
    <published>2026-07-07T02: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4시 반이면 눈이 떠진다. 폰 첫 화면엔 기상청 일기예보가 떠있다. 오전엔 없던 비소식이 이른 아침부터로 바뀌어있고 하늘을 보니 구름이 가득하다. 아침 일찍 드론으로 제초방제작업을 준비해 놨는데 할 수 없을 것 같아 좀 더 자기로 했다. 얼마나 잤을까 두둑두둑 빗소리에 잠에서 깬다. 잠시 후 현관문 열리는 소리, 누군가가 들어온다. 어머니다. 아침 일찍 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v-h8Svrl7L51a85o6qnlS9h8Z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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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들은 못 말려? - 말려야 잘 크는 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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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9:52:14Z</updated>
    <published>2026-07-02T09: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가 시작되기 전 논을 잘 마려 논바닥에 응거름(엉그름-논바닥이 말라 틈이 생기는 현상)이 생겨야 뿌리 생육이 좋아져 이삭이 생길 무렵 이삭거름을 주면 흡수율이 좋아 벼이삭이 실하게 달리게 된다. 올해는 가뭄이 너무 심해 물고를 터 놓기만 해도 알아서 논이 쪽쪽 말라 들어가 일주일 만에 이렇게 응거름(엉그름)이 생겼다. 기상 관측이래 6월에 장마가 안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_2OwxSj7k5dYfw77tfiV8kSso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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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박만두 - 손여사의 시그니쳐 메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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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2:33:54Z</updated>
    <published>2026-06-28T15: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요즘 호박 딸 때 안 됐어?&amp;quot; &amp;quot;요즘 따고 있어요.&amp;quot; &amp;quot;가격은 괜찮고?&amp;quot; &amp;quot;경매가 8천원 나와요.&amp;quot;   헉! 장마 전 가격이 안 좋기는 했지만 개당 오백 원도 안 되는 가격이면 생산 자재비에 박스, 운임, 인건비 제하면 남는 게 없을 것이다. 사 먹는 입장에서 싸면 다 좋을 것 같지만 농사를 짓는 같은 농부의 입장에선 속 터지는 일이다. 그래도 작년엔 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JWh3xq88hhDQizqMBd4XZIMb1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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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사일도 놀이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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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3:07:17Z</updated>
    <published>2026-06-25T03: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율주행으로 논을 갈고, 써리는 트랙터, 모를 심는 이앙기,  물 위를 떠다니면 약을 주는 보트드론, 비행을 하며 비료와 농약을 살포하는 비행드론이 농촌에 자리를 잡아간다.  나의 드론은 벌써 5년이 되어가는 구형이지만 신형의 드론들은 센서가 있어서 전깃줄이나 나무, 비행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으면 멈추거나 피해 간다.   자율주행 트랙터나 이앙기는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Odc3e0UwkzLDs7mB6nvRGTG3H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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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성하지 - 더도 말고&amp;nbsp;덜도 말고 하지만 같아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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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1:41:12Z</updated>
    <published>2026-06-22T14:4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6월 21일은 2026년 한 해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였다. 낮이 가장 길다는 것은 해의 기운을 가장 오래 받는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하지는 장마를 예고하고 무더위와 불볕더위를 예고하는 신호탄과 같은 절기이다. 그러나 하지의 식탁은 그 어느때 보다 더 뜨겁고 더 풍성하다. 그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zij6Z821VLzCSBmjQkCTbSdC-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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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라니 한입 나 한입 - 고라니가 먹고 가는 쌍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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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2:12:58Z</updated>
    <published>2026-06-20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고라니가 다 먹어버렸어! 올라오는 새순을 다 먹어버리니 얘들이 자라질 못하잖아. 어디로 들어왔는지 잘도 들어와서 죄다 뜯어먹고 가네.&amp;quot;   산 밑에 밭들은 고라니의 놀이터다. 천적이 없는 고라니의 숫자가 늘어나니 먹을 게 부족한 녀석들은 어떻게든 농작물을 먹어야 살 수 있을 것이다.  고라니가 제일 좋아하는 콩밭은 밭 주변으로 망을 치지 않으면 콩농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7FCLuOlp-4LWOeZwKEr04rO3TM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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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귓가로 날아든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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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2:13:38Z</updated>
    <published>2026-06-20T08:1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귓가로 날아든 봄...  눈으로 보는 봄이 화려하다면  귀로 듣는 봄은 아련하다.  메마른 개울물을 흐르게 하고  초록을 녹빛으로 덧칠하고  게으른 농부도 논두렁을 걷게 만드는  그런 풍요로운 봄비지만 학교에간 어린 주인을 기다리듯  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듯  말없이 떠나간 첫사랑을 기다리듯  고향에 두고 온 누이를 기다리듯  그렇게나 기다린 봄비는 아련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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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한잔의 여유 - 산티아고 순례길 어는 카페를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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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2:14:04Z</updated>
    <published>2026-06-17T0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지만 이른 더위로 한낮에 밖에서 일은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친구네 일을 도와주고 돌아오는 길 시원한 커피 한잔이 생각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들렀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원하게 들이켜고 조용한 카페에서 잠시 상념에 잠긴다.   10여 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마주했던 특별한 기억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2017년 겨울 프랑스 국경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NCpR9ge1V-iEaLUiDk24b1cxR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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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이 오이지! - 오이지무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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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6:16:48Z</updated>
    <published>2026-06-15T06: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정오가 다 되어 아침을 먹으러 집으로 들어왔다. 세탁기 탈수 소리가 요란하다. '세탁기가 오래돼서 그런가? 오늘따라 소리가 요란하네!' 어머니께서 &amp;nbsp;빨래망 같은 것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오신다. '음식물 전용 탈수기였구나, 근데 뭘 하신 거지?' 시큼 짭조름한 냄새가 풍겨온다. '와! 오이지다.' 올해는 일조량이 좋아 그런지 일찍부터 오이가 저렴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eJla7c2So_lcMyPY2jb9ICKCY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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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꽃향기 날리는 6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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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2:14:17Z</updated>
    <published>2026-06-11T10:2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가뭄이 너무 심하다. 비가 주룩주룩 몇 번은 내려줘야 연녹의 어린 모들이 생기를 얻고 진한 녹빛으로 변해 갈 텐데 비 소식은 들리질 않으니 걱정이다.  이미 진하다 못해 시커먼 녹빛으로 갈아입은 산 중턱에 하얀 빛깔의 나무들이 떼를 지어 등장하고 길가에 마을 입구에 한얀 솜뭉치들 살랑거린다.  &amp;lsquo;밤꽃이다!&amp;rsquo;   올해는 모든 꽃들이 빨리 피더니 밤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kVV8lXD1n__qJBAr25A5LbtMl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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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보다 맛있는 양파 - 햇양파에서는 사과맛이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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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8:40:20Z</updated>
    <published>2026-06-09T08: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종(6월 6일 즈음)에서 하지(6월 20일 즈음) 사이는 먹을 것으로 풍성한 계절이다. 모내기는 끝났지만 시골의 들녘엔 일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 날도 길어져 5시면 날이 훤하니 동이 트자마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서두르면 오전에 하루치 일을 끝낼 수 있다. 벌써부터 30도 가까이 오르는 날씨에 한낮에는 잠시 쉬거나 오후에는 다른 일을 찾아 한다. 늦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2FNQWLsmTr5dbh_OC87cY4wU6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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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더운 봄날에 - 뜨거워지는 지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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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3:23:19Z</updated>
    <published>2026-06-04T13:2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축순환농업, 볏짚을 소의 먹이로 주는 대신에 잘 부숙 된 소똥을 논에 뿌려 유기물이 풍부한 건강한 논으로 만들어 화학비료를 줄이고 축산농가의 폐기물을 질 좋은 유기비료로 활용하는 농법이다. 수도작(벼농사)과 축산 농가가 상생하는 농업이다. 그러나 봄날이 이렇게 더우면 모내기한 논은 이끼로 뒤덮인다. 5월의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무논(농사를 짓기 위해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Ru%2Fimage%2FKTBKhSjC-3wqZ6W66xc-VM4il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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