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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재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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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집으로&amp;nbsp;『하바롭스크의&amp;nbsp;밤』,&amp;nbsp;『우리가&amp;nbsp;주울&amp;nbsp;수&amp;nbsp;있는&amp;nbsp;모든&amp;nbsp;것』,『도메인』,&amp;nbsp;에세이집&amp;nbsp;『한&amp;nbsp;줄도&amp;nbsp;좋다, SF영화-이&amp;nbsp;우주를&amp;nbsp;좋아하게&amp;nbsp;될 거예요』가&amp;nbsp;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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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2T04:26: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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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강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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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11:59:45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음에 깨어나 침대 끝에 앉아 있는 너를 봤다. 내가 기척하면 너는 가만히 본 것들을 말했다. 옥상 난간 끝에 서 있는 아이의 맨발과 기울어가는 건물에서 붕괴를 기다리는 부부의 나란한 어깨, 심야의 도로를 횡단하는 고양이에게 드리운 헤드라이트 불빛이라든지, 불어난 강물에 떠다니는 개의 등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였다. 하나의 세계가 오롯이 닫히는 장면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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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은 하나의 단단한 단위(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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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1-14T07: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2  2019년 12월 16일, 나는 결혼 생활을 함께하는 나의 동지와 함께 하바롭스크 행 비행기를 탔다. 소설 속에 등장한 배경을 탐사하고 오류를 체크하여 증쇄 때 반영하겠노라는 작가적 욕심이 아니라 2018년 가을, 모스크바에서 3개월간 체류하면서 먹었던 홍차와 메도빅 그리고 조지아산 와인과 샤슬릭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물론 「하바롭스크의 밤」 속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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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은 하나의 단단한 단위(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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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20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dquo;이거 어디에 나왔던 문장인지 기억나?&amp;rdquo; 제목을 붙이고 나서 내가 말했다. 동지는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저은 다음 창밖을 바라보았다. 며칠째 비가 그치지 않았다. 내가 모르는 건 그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그가 아는 걸 나는 대체로 몰랐다. 그는 아는 걸 말하는 사람이고, 나는 그를 믿는다. 얼마 전 미셸 오바마는 결혼 28주년을 맞았고 남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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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술인(5/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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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20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5  진영은 누구에게 이 편지를 보내려고 했을까요. 나일까요. 아니면 인수 씨일까요.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이 편지의 수신인은 진영 자신이었을 겁니다. 그때는 이런저런 사정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물 잔에 무엇이 들었고 내 손에 무엇이 들렸는지, 분별할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진영이 죽은 것은 죄책감 때문이라고 했지요. 두 아이를 지키지 못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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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술인(4/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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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20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4  &amp;ldquo;스티븐 호킹 알아요?&amp;rdquo; 원장 선생님이 내게 물었습니다. 얼마 전에 뉴스를 봐서 알고 있었습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느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답하더군요.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지체 장애. 인수(그 아이의 이름입니다)에게 듣기론 어렸을 때 앓은 소아마비가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를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는 원장 선생님의 요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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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술인(3/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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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20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진영이 자라는 동안 제가 아이에게 바란 것은 정직과 진실이었습니다. 아이의 귀여운 장난, 사소한 거짓말에도 정색하고 꾸짖어 진영을 난처하게 만든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때로는 진실의 무게를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몰아세운 적도 있었지요. 막상 진영에게 솔직하지 못한 건 저였을 겁니다. 정운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으니까요. 진영이 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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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술인(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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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20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  &amp;ldquo;자기, 남편한테 무슨 얘기 못 들었어?&amp;rdquo; 옆 라인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그 일을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amp;ldquo;무슨 얘기?&amp;rdquo; &amp;ldquo;남편 다니는 회사가 기전설비 맞지?&amp;rdquo; 제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이어 말했습니다. &amp;ldquo;사무실에서 사람이 죽었다며? 강도라던데.&amp;rdquo; &amp;ldquo;아, 그 사람. 다른 부서 사람이야. 남편한테 들었어. 참고인 조사인가 뭔가도 하고. 그게 벌써 며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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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술인(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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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20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 무렵 새벽 5시면 눈이 떠졌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와 식탁 의자에 앉아 있다가 냉장고에 있는 찬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우곤 했지요. 그날은 일요일이었으므로 출근 준비 대신 텔레비전을 틀었습니다. 현관 벨이 울릴 때만 해도 텔레비전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amp;ldquo;경찰입니다. 이정운 씨 좀 뵈러 왔는데요.&amp;rdquo; 경찰이란 말에 놀란 나머지 보안 줄도 걸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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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갤러리(6/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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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11:59:4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6  선배의 이야기를 계속하기 위해선 전시 마지막 날로 가야 했다. 「사라지는 공간들」전이 가장 큰 난관에 봉착한 날이기도 했다. 뒤풀이 메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 나는 작가들에게 법인 카드의 한도액을 설명하고 경우의 수를 좁혀나갔다. 신중을 기해 택한 곳이 숯불 꼬치구이 집이었다. 진한 고기 냄새와 하얀 연기를 특수효과 삼아 그간 묵혀둔 잡음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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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갤러리(5/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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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5  지구대에 나와 스마트폰에 저장된 선배의 연락처를 지웠다. 더 지울 게 있다면 다 지웠겠지만, 가지고 있는 게 없었다. 단 하나, 이야기가 남았다. 선배를 모델로 소설을 쓴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어떻게 선배의 이야기를 썼을까. 그림 안으로 들어간다는 상상력이야 직업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선배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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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갤러리(4/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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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4  작가가 말한 대로 「갤러리를 찾아서」와 동명의 소설이었다.  내가 복무하는 이 세계가 한 점 그림이라면 어떨까. 센서 등이 번쩍인 건 1층 전시장을 절반쯤 지났을 무렵이었다. 불빛은 2층 복도에서 새어 나왔다. 나는 서둘러 계단을 올랐고 그곳, 2층 기획전시장 입구에서 낯선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검정 양복을 갖춰 입은 채로 연두색 사과를 먹고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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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갤러리(3/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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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3  내가 기억하는 대화는 거기까지였고 이후로 선배와 어떤 말을 나눴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amp;lt;빛과 어둠&amp;gt;전의 오프닝이 있던 날 선배가 사라졌다. 첫날은 수석 큐레이터가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음 날과 그다음 날에는 내가 전화를 걸었다. 메시지도 여러 개 남겼지만 응답은 없었다. 관에서는 선배의 행방을 찾거나 결근 사유를 추궁하는 일보다 시급한 과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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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갤러리(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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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  그 밤 이후 여섯 달이 지난 뒤였다. &amp;lt;빛과 어둠&amp;gt; 서울전 오프닝을 앞두고 선배와 나는 밤이 깊도록 사무실을 지키는 일이 잦았다. 서류 작업 중 좀처럼 숫자가 맞지 않는 항목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날, 나는 탕비실을 들락거리며 주전부리를 찾아내기 바빴다. 초콜릿과 크래커를 접시에 담아 선배에게 가져다주기도 했다. 선배는 도록에 들어갈 자료 정리를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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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갤러리(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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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 무렵 나는 두 달 일정으로 모스크바 트레차코프 미술관에 머물렀다. 오전에는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소장품을 감상했고 오후에는 레퍼런스 룸에서 현지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제는 &amp;lsquo;큐레이터의 일&amp;rsquo;이었다. 후원자와 투자자, 관람객별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공간에 따른 디스플레이 방식을 배웠고 기획자에서 미래학자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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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갤러리를 찾아서(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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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  센서 등이 번쩍인 건 1층 전시장을 절반쯤 지났을 무렵이었다. 불빛은 2층 복도에서 새어 나왔다. 나는 서둘러 계단을 올랐고 그곳, 2층 기획전시장 입구에서 낯선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검정 양복을 갖춰 입은 채로 연두색 사과를 먹고 있었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문 남자는 나를 발견하고는 뒷걸음치더니 이내 전시장 끝을 향해 내달렸다. 그가 화랑을 지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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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갤러리를 찾아서(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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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간혹 내가 복무하는 이 세계가 한 점 그림이라면 어떨까, 생각할 때가 있다. 주로 갤러리를 걸으면서 콧노래 대신 흥얼거리는 상상이다. 북런던 햄스테드 히스 인근의 한 갤러리에서 근무할 당시 수석 큐레이터(내가 존경하는 유일한 업계 선배였다)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100호에 달하는 르네 마그리트의 &amp;lt;갤러리를 찾아서searching for ga</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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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커룸(6/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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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6  아내는 쇄골 복합 골절로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른팔을 어깨 위로 올리기까지는 1년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복직을 앞두고 판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곤 했지요. 죽으라는 법은 없잖아. 뭐든 방법이 있을 거야.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힘을 합하면. 아내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전에 없이 활력에 차 있었고 모든 고통을 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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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커룸(5/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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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5  제가 말을 마치자 묵묵히 듣고 있던 바텐더는 그 나이 아이들은 못 말리는 법이라며, 제게 아이가 있느냐고 묻더군요.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게는 올해 열여섯이 된 딸이 있습니다. 형석의 시간이 멈춰버렸던 그 나이와 같죠. 딸을 보면서, 딸의 의뭉스러운 행동과 신경질적인 말투를 들으면서 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곤 했습니다. 방문을 잠그고 아예 나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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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커룸(4/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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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9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4  &amp;ldquo;괜찮으신가요, 손님? 얼굴에 상처가 보여서요.&amp;rdquo; &amp;ldquo;별거 아닙니다.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못 봤네요.&amp;rdquo; &amp;ldquo;작정하고 던진 위협구라면 피하기 힘들죠.&amp;rdquo; 바텐더는 얼음주머니와 함께 메뉴판을 건네주더군요. &amp;ldquo;이걸 사용하시죠.&amp;rdquo; &amp;ldquo;진짜 라커룸이군요.&amp;rdquo; &amp;ldquo;후반전이 시작하기 전까지, 얼마든지 계셔도 좋습니다. 주문만 하시면요.&amp;rdquo; 한 손으로 얼음주머니로 관자놀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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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커룸(3/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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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4T07:13:18Z</updated>
    <published>2022-11-14T07: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이웅현과의 대화는 슬슬 종료 시각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대형 스크린은 여전히 켜져 있었고 후반전이 시작하기 전에 그라운드 대신 중계석이 등장했습니다. 캐스터와 해설위원에 투 샷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죠. 피디는 김선우가 맡은 경기에 한해서 킥오프 전과 하프타임에도 카메라를 중계석으로 돌렸습니다. 화면이 산다는 이유였죠. &amp;ldquo;쟤 요즘 잘나간다면서?&amp;rdquo; &amp;ldquo;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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