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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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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전직 유치원 교사. 아이와 어른 사이의 마음을 씁니다.말하지 못한 마음과 뒤늦게 알게 된 마음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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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0-21T15:41: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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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아이의 마음은 늘 다른 말로 왔다 - 알아낸 마음보다 오래 남은 마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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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몰라요.&amp;rdquo;  &amp;ldquo;싫어요.&amp;rdquo;  &amp;ldquo;괜찮아요.&amp;rdquo;  &amp;ldquo;그냥요.&amp;rdquo;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나는 이 짧은 말들을 셀 수 없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 말을 말 그대로 들었다.  모른다고 하면 설명해 주었고, 싫다고 하면 이유를 물었다. 괜찮다고 하면 상황이 끝난 줄 알았고, 아무 이유가 없다고 하면 아직 자기 마음을 잘 모르는 아이인가 보다 생각했다.  교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SEAzm4kqtAcD6b-i3szR-rmvDa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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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교실을 떠난 뒤에도 - 아이의 마음이 남긴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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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00: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던 날, 생각보다 버릴 것이 많았다.  한쪽이 닳은 색연필, 뚜껑이 없는 사인펜,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머리끈. 사물함 안쪽에서는 오래전에 나눠준 스티커가 구겨진 채 나왔고, 책장 뒤에서는 반으로 접힌 색종이 한 장이 발견됐다.  평소라면 아이들에게 물었을 것이다.  &amp;ldquo;이거 누구 거예요?&amp;rdquo;  하지만 그날은 물어볼 아이들이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wcB6NY1js3kb4Th1Ylyf08VmM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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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업하는 아이에게 끝내 묻지 않은 말 - 모르는 마음을 그대로 두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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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2Z</updated>
    <published>2026-09-28T23: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을 앞둔 마지막 주에는 교실이 조금씩 비어 갔다.  벽에 붙어 있던 작품을 떼어 파일에 넣고, 사물함 속 여벌옷을 가방에 담았다. 아이들이 일 년 동안 모아 둔 것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구겨진 그림 한 장, 이름이 반쯤 지워진 색종이, 언제 넣어 두었는지 모를 작은 솔방울까지.  아이들은 자기 물건을 하나씩 집으로 가져갔다.  그 아이만 작은 블록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pQdrWHOWBs3s0u7qr6WcoEiuv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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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아이를 똑같이 사랑할 수는 없었다 - 같은 마음이 아니어도 같은 선생님이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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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7T23: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사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모든 아이를 똑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이니 당연한 일이라고 여겼다.  누군가를 더 귀여워해서도 안 되고, 유난히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가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교사의 마음은 아이들 앞에서 언제나 반듯해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스물몇 명의 아이와 매일을 보내다 보면 마음은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YxPwRfX2y7KE-l5e9td0k-iJ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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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은 처음 타니까요 - 내가 모르는 사흘 앞에 선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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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2Z</updated>
    <published>2026-09-27T00:3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감으로 사흘을 쉬는 동안에도 하루 중 익숙한 시간이 되면 교실이 떠올랐다.  등원할 무렵에는 문 앞에서 오래 서 있던 아이가 생각났고, 점심시간에는 식판을 앞에 두고 천천히 숟가락을 들던 아이가 생각났다. 다른 선생님이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휴대전화를 자꾸 확인했다.  아이들이 나를 찾지 않고 잘 지내기를 바랐다. 한편으로는 한 번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XU7P6ztMeOWrX8zyRDqVDkTRC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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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오늘 화났어요? - 내 마음을 아이가 자기 탓으로 읽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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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2Z</updated>
    <published>2026-09-26T00:4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아이들에게 같은 말을 두 번 하지 않아도 됐다.  &amp;ldquo;이제 정리하자.&amp;rdquo;  평소 같으면 블록 하나를 더 쌓겠다는 아이도 있고, 친구에게 하던 말을 마저 끝내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그날은 내가 말을 마치자 아이들이 움직였다. 블록이 바구니 바닥에 닿는 소리만 몇 번 났다. 한 번 더 정리하자고 말하려던 나는 그대로 서 있었다.  아침 회의에서 선배의 날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ONvO-cOUme5A-uMOY2wRUmE1_d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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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말은 아이를 너무 빨리 설명했다 - 걱정하는 마음이 판단이 되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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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2Z</updated>
    <published>2026-09-25T01: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심성이 많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기 어려운 아이.  어른의 허락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모습을 두고도 붙일 수 있는 말은 많았다. 그중 어느 하나가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문제는 그 말들이 아이보다 먼저 결론에 도착한다는 데 있었다.   교사는 아이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amp;lsquo;아이는 색연필을 고르기 전 교사에게 사용해도 되는지 물었고, 대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ZC2riIZ6lD3IrbUl-Mb0qxUzW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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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는 한 모습으로만 자라지 않았다 - 집과 교실 사이에 놓인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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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2Z</updated>
    <published>2026-09-24T00:5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에서는 혼자 신발을 신던 아이가 엄마를 보자 발을 내밀었다.  &amp;ldquo;엄마가 해줘.&amp;rdquo;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 가방을 챙기고, 물통을 넣고, 신발까지 혼자 신었던 아이였다.  이런 장면은 드물지 않았다.  유치원에서는 정리 음악만 들리면 가장 먼저 장난감을 치우는데 집에서는 정리를 하지 않는다는 아이.  집에서는 하루 종일 말을 한다는데 교실에서는 필요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3rpVzPZKfG9igr1mq-lFxDZ_e0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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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보다 먼저 물러난 아이 - 조용한 마음은 자꾸 괜찮은 쪽으로 밀려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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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2Z</updated>
    <published>2026-09-22T23: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 시간이 시작되면 아이는 오리 인형부터 찾았다.  노란 몸에 주황색 부리가 달린 작은 오리였다. 한쪽 날개는 여러 번 잡아당겨져 조금 늘어나 있었고, 목덜미에는 손때가 묻어 보풀이 일어 있었다. 아이는 블록을 쌓을 때도 오리를 겨드랑이에 끼고 있었고, 소꿉놀이를 할 때는 제 옆자리에 앉혔다. 다른 교실로 이동할 때도 품에서 좀처럼 내려놓지 않았다.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NI5V6SutoXKnIKoLAbSqAoQ_A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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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은 네 말을 믿지 않았다 - 익숙한 판단이 아이의 마음을 가릴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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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2T05:0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오래 보았다는 사실은 때때로 새로운 장면을 오래된 이야기로 읽게 했다.  그 아이는 몸을 크게 움직였다. 놀이에 빠지면 주변을 미처 살피지 못했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친구에게 묻기 전에 손부터 뻗을 때도 있었다.  나는 아이에게 자주 말했다.  &amp;ldquo;친구가 만든 건 먼저 물어보고 만지는 거야.&amp;rdquo; &amp;ldquo;조금만 천천히 움직여보자.&amp;rdquo;  아이를 미워해서 한 말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GO2G9Z9QKYc687v9idTGzvJ5F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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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다고 말한 뒤에도 - 미안하다는 말만으로 끝나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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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1T14:2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해야지.&amp;rdquo;  아이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면 나는 자주 이 말을 했다.  장난감을 빼앗았을 때도, 놀이하다 친구를 밀었을 때도, 화가 나서 친구가 만든 것을 망가뜨렸을 때도 그랬다.  잘못한 아이가 &amp;ldquo;미안해.&amp;rdquo;라고 말하고, 상대 아이가 &amp;ldquo;괜찮아.&amp;rdquo;라고 대답하면 상황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날도 두 아이가 블록을 두고 다퉜다.  한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H6DE_5xKt7PZTu6my_j7LZ6tdx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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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끼 한 마리 곁에 두고 - 마음에는 저마다 편한 거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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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1Z</updated>
    <published>2026-09-19T00:1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동안 혼자 노는 아이를 그냥 두지 못했다.  친구를 찾아주고, 놀이를 연결해주고, 누군가 곁에 머물 수 있는 이유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보다 내가 더 바빴다.  아이에게는 늘 토끼 한 마리가 있었다.  자유놀이 시간이 되면 아이는 교실에 있던 토끼 인형을 찾았다. 역할놀이를 할 때도 데리고 갔고, 바닥에 앉아 놀 때도 곁에 내려놓았다.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4dupyuub0JgReG1bUeC-V7GXh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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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랑만 놀면 안 돼? - 좋아할수록 불안해지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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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1Z</updated>
    <published>2026-09-18T00: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사이를 오래 들여다보면,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감정이 꼭 나쁜 감정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오히려 다정한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 더 복잡해질 때가 있었다.  가까이 있고 싶어서 자꾸 찾았고, 좋아하니까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했다. 가까워질수록 상대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졌다. 어제와 똑같이 나를 찾아주지 않는 것, 다른 친구 옆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p-Dy8-K8Rnuyfwbpo1yFClsqt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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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내어주고 싶지 않은 마음 - 혼자 갖고 싶은 마음에도 경계가 필요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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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1Z</updated>
    <published>2026-09-17T01:4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 시간이 시작되면 아이는 역할놀이 영역으로 향했다.  소꿉놀이 바구니를 꺼내고, 병원놀이 도구를 챙기고, 인형과 옷가지도 자기 곁으로 옮겼다. 손에 들고 놀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놀잇감이 아이 주변에 놓였다.  친구가 다가오면 아이는 놀잇감을 들고 자리를 옮겼다.  &amp;ldquo;싫어.&amp;rdquo;  때로는 친구가 들어올 수 없는 규칙을 만들었다.  &amp;ldquo;이건 혼자서만 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OQivlWmksNIOvrvzVqbl2-1PqX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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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는 마음 앞에서 - 마음을 알아듣는다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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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5T03: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유치원에서 말을 하지 않았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처음에는 낯선 교실과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시간이 필요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는 필요한 것이 있어도 말하지 않았고, 질문을 받아도 목소리로 대답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말을 잘한다고 했다.  말할 수 없는 아이가 아니라, 유치원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tmb1QAd9N0xnaoXaAnwAg-h8BW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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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는 왜 선생님이 싫어졌을까 - &amp;lsquo;안 돼&amp;rsquo;라는 말 뒤에도 남아 있어야 할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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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1Z</updated>
    <published>2026-09-14T07:5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견학지에서 아이가 무리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낯선 장소에 아이들이 서른 명이나 있었다. 한 아이를 오래 바라보는 동안에도 나머지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야 했다. 잠깐의 틈이 어떤 사고로 이어질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서둘러 아이를 데려왔다. 놀란 마음이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목소리가 단단해졌다.  선생님과 함께 다녀야 한다고.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jYLU38BvqL_raCFdLOUnvjm3l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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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 인형의 한쪽 귀 - 아직 이유가 되지 못한 마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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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3T13:2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곰 인형의 귀가 가위 날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아이들이 양치하는 모습을 봐주며 교실 쪽을 살피던 중이었다. 한 아이가 책상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무엇을 만드는 줄 알았다. 아이는 장난을 치는 기색도 없이 손끝에 집중하고 있었다.  가위가 움직일 때마다 곰 인형의 귀가 조금씩 몸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amp;ldquo;너 지금 뭐 하는 거야?&amp;rdquo;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4mJvzxhkNj4MX2FJMT7uqC49B1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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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싫어요&amp;rsquo; 뒤에 남겨진 말 - 싫은 마음으로도 해야 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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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0T23:5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참 많은 것을 싫어했다.  정리하기 싫고, 양치하기 싫고, 가방 정리하기 싫고, 활동하기 싫었다. 친구와 놀기 싫고, 사과하기 싫고, 때로는 친구와 싸우지 말라는 말까지 싫어했다.  마지막 것은 특히 곤란했다. 유치원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기에는 아직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작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하루는 촘촘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bv2dM0rmV2eiqQCvfeVaby4Jg-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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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이 먼저였을까 -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자주 울음으로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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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1Z</updated>
    <published>2026-09-09T16:3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툭.  잠시 뒤, 같은 소리가 한 번 더 들렸다.  툭.  미술 영역 쪽이었다.  아이들의 부름에 대답하며 교실을 오가던 나는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이가 혼자 앉아 있었다. 한 손으로는 색종이를 붙들고, 다른 손으로는 그 위를 주먹으로 내리치고 있었다.  아이 앞에 놓인 색종이는 더 이상 반듯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접혔다 펼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ULSD49QqKqmEuC26zaUbmAYCi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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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치원에 오기 싫었던 진짜 이유 - 기다리는 마음을 기다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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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17:21Z</updated>
    <published>2026-09-09T01:5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을 떠난 뒤에도 문득 떠오르는 아이들이 있다.  바쁜 아침마다 스쳐 지나간 작은 손, 울음에 젖어 있던 목소리, 끝내 말하지 못하고 삼켰을 마음들. 그때는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일만으로도 벅차서 아이의 표정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생각했던 시간 속에서, 사실 나는 아이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Fb%2Fimage%2FoVmM96ZWx1-NBC26MICCPo6Jd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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