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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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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 사람의 어린 시절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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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10T22:21: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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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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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00:24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희망을 품고 보건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처참했다.  교실 분위기는 선명하게 나뉘어 있었다. 공부를 하려고 하는 아이들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노는 아이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한다는 건 쉽지 않았다.  &amp;ldquo;같이 놀자.&amp;rdquo;  친구들이 건네는 그 말이 왜 그렇게 달콤했을까.  어쩌면 이때부터였을까. 나의 사춘기가 절정을 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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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 대한 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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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48:21Z</updated>
    <published>2026-09-23T04:4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음주가 다시 시작되면서 병원에 단기 입&amp;middot;퇴원하는 일이 잦아졌다.  한두 달 정도 병원에 있다가 퇴원하면 한동안 술을 끊었다. 그러다 다시 음주가 시작되고, 또 병원에 입원하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그런 생활이 몇 번이나 흘렀을까.  나는 어느새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있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인문계로 진학할지, 실업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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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두운 겨울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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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05:13Z</updated>
    <published>2026-09-18T01: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학을 자주 다니기도 했고, 사춘기까지 겹쳐서 나는 새로 전학 간 중학교에서 많이 위축된 상태로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히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었다. 그래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학교생활은 꽤 순탄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엄마는 할머니가 돌아와서 다시 의지할 곳이 생겼다고 생각했던 걸까.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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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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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3:59:38Z</updated>
    <published>2026-08-28T03:5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한 아저씨를 경찰에 신고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게서 그를 체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은 이렇게 말했다.  &amp;ldquo;이 사람이 이 집 말고 다른 집 여자아이에게도 똑같은 짓을 했어요.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해야 하니 어머니와 따님도 같이 가셔서 진술 부탁드립니다.&amp;rdquo;  엄마와 나는 경찰서에 가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진술했다.  그렇게 일은 끝이 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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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박힌 상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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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0:50:19Z</updated>
    <published>2026-08-26T00: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흘러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이 되었다.  여전히 엄마는 일을 다녔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  나는 그날도 공부방에 가서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현관문이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만화를 보며 엄마를 기다렸다.  그때였다.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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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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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3:13:47Z</updated>
    <published>2026-08-24T03:1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머니 집으로 엄마와 함께 돌아왔지만 할머니는 집에 없었다.  엄마는 나에게 말했다.  &amp;ldquo;할머니 일본에 돈 벌러 들어갔다. 엄마 이제 술 안 먹는다.&amp;rdquo;  그 말을 하고 엄마는 정말 달라졌다.  일자리를 구했고, 식당에 나가 설거지를 했다.  나는 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로 다시 전학을 갔다. 다행히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고, 나는 그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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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8 - 어른의 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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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8-21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아빠는 자주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끔 집에 들어오는 날이면 술에 취한 모습일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걸까.  과자를 한가득 사 오기도 했고, 가끔 동네 피자집에 나를 데리고 가기도 했다. 내 손에 용돈을 쥐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학교생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아줌마도 가끔 집에 들어왔다.  어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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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7 -말할 수 없는 학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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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3:00:10Z</updated>
    <published>2026-08-19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빠 집 근처의 새로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전학을 왔다.  담임선생님은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분이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나에게 반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했다.  그때까지도 자주 바뀌었던 학교생활에 위축되어 있던  나는 힘겹게 첫마디를 꺼냈다.  &amp;ldquo;안녕&amp;hellip; 잘 부탁해.&amp;rdquo;  반 아이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무안해진 나는 얼른 배정받은 자리로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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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6 -엄마가 없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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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5:16:34Z</updated>
    <published>2026-08-17T0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힘들었던 일본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서 힘든 생활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는 엄마의 병원비와 생계를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했고, 나를 돌봐줄 사람은 없었다.  결국 할머니는 이혼한 아빠에게 연락했다.  나를 잠시 맡아달라고.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만난 아빠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어릴 적 엄마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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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5 - 마당이 있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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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3:15:10Z</updated>
    <published>2026-08-14T03:1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 도망은 그렇게 무너졌다.  그날 이후 그 사람의 감시와 의심은 더욱 심해졌다.  할머니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녔고, 다른 사람과  말을 섞는 것조차 못마땅해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어린 나조차 숨이 막힐 정도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졌다.  할머니는 그의 감시와 의심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예전처럼 맞서지 않았다. 짜증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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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4 - 닫힌 문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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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9:12:20Z</updated>
    <published>2026-08-12T08:4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을 던진 그 사람의 비명이 들렸고, 놀란 할머니는  119에 전화를 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결국 다리가 골절되어  한동안 깁스를 하고 목발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 일 이후 할머니는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더 이상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사람의 짜증과 폭언, 폭력은 여전했고 할머니도  나도 점점 지쳐 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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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3 -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이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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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5:16:00Z</updated>
    <published>2026-08-10T05: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인 할아버지는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와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자주 말다툼을 했다.  할머니가 이야기했다.  &amp;ldquo;나는 여기 와서 일을 해야 하는데 도대체 왜 일을  못 하게 하노! 내가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못 하게 하고, 당신도 일 안 하고 하루 종일 왜 나를 감시하듯이 붙어 있는데!&amp;rdquo;  그러자 일본인 할아버지가 이야기했다.  &amp;ldquo;내가 버스회사 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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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2 - 낡은 빨간 란도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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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7:35:18Z</updated>
    <published>2026-08-07T07:3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OO이 여름방학 동안 일본에 데리고 가 있을란다.&amp;rdquo;  할머니의 첫마디였다.  더 이상 삼촌에게 나라는 짐을 맡기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날 할머니는 함께 온 일본인 할아버지를 소개해 주셨다.  &amp;ldquo;한국이랑 일본을 오가다 알게 된 사람이야.  이 사람이랑 재혼해서 일본에서 살려고 한다.&amp;rdquo;  갑작스러운 이야기였지만 삼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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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가 되어버린 아이 1 - 낯선 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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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3:08:20Z</updated>
    <published>2026-08-05T10: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폭행은 어느새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맞는 순간에도 &amp;lsquo;이제는 아프지 않다&amp;rsquo;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느 날 할머니는 지인을 통해 엄마가  알코올 중독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도  함께였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끝에 할머니는 정신과 상담 후,  결국 강제 입원을 결정했다.  어린 내가 기억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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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손을 잡고 도망치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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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3:07:37Z</updated>
    <published>2026-08-03T08:4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부모님은 내가 어릴 적, 잦은 싸움과 갈등 끝에 이혼하였다.  나는 그렇게 아빠와 헤어지고 엄마를 따라  외할머니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곳이 나에게 행복한 집은 아니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던 때, 엄마는 항상 술을 마셨다. 그리고 술을 마시면 어린 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외할머니의 작은 집은 큰방 하나, 작은방 하나 그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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