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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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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 글, 식물, 산책, 사진. 가사와 돌봄 노동자. 암경험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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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8-08T13:44: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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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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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2T03:3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일회용 마스크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마스크를 씌운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의 안위를 위해 마음의 일부분을 가리기. 드러내지 않기. 아니, 드러내지 못하기. 가리는 것 안에 가려진, 튀어나오거나 흩어지면 번져서는 안 되는 마음 조각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Ib54CB7qgIcgPISj3ZO6jpHa8w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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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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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5:44:56Z</updated>
    <published>2026-09-21T05:4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사랑은, 작고 작게  미시적으로  모래알 같은 일상에      2 매콤한 것을 먹으며 다정하기 Y와 함께 ○○반점에서 짜장면과 짬뽕과 탕수육을 먹었다. 짬뽕이 매웠다. Y가 그릇 바닥까지 숟가락을 넣어 국물을 뜨지 말라고 말했다. 바닥에 고인 고춧가루가 함께 떠져 더 매워진다고. 그 말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txh-h6R6SaqWSwo7-6z3DfEDb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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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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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5:02:59Z</updated>
    <published>2026-09-07T14: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따뜻한 카페라테를 마시는 이유에 관하여    &amp;quot;커피를 자주 마시네요. 거의 매일 드시는 것 같아요.&amp;quot;&amp;quot;맞아요. 제가 많이 마시지는 못하는데, 매일 한 잔씩은 마셔요. 그런데 그게 진짜 행복해요. 그 한 잔이 입에 맞으면 더 행복하고요. 사장님은 모르시겠지만.&amp;quot;이야기를 주고받은 후에 생각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커피를, 그것도 카페라테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WHMdVWq6VcPc0zq7LYzIN9G38t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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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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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0:50:09Z</updated>
    <published>2026-08-31T00:4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사는 게 녹록지 않다. 누군가는 종일 서 있고, 누군가는 종일 걸어야 하고, 누군가는 종일 서성대야 한다. 누군가는 종일 일어나지 못하기도 하며, 누군가는 영원히 등을 돌려 누워야 하기도 한다.      2-1가야 할 방향을 찰나에 놓쳐 거꾸로 갔다. 거꾸로 가는지도 모르고 한참을 갔다. 돌아오는 데에 배나 시간이 들었다.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무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sCAVSaPVcaKaY2SNNt5PK16gfO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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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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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0:14:34Z</updated>
    <published>2026-08-24T10:1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밤은 설명이 필요하고 어떤 밤은 해명이 필요하고 어떤 밤은 변명이 필요하다  가장 어떤 밤은 모든 말이 필요 없고,  어떤 이만 필요하다  그이에게 나는  변명이든, 해명이든, 설명이든 해야 하지만, 나는 그것을 위한 어떤 말도 가지지 못했다  당신이 없고, 당신을 부를 말이 없는 것 이것이 가난이 아니면 무어가 가난일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okeVZ10w3xYTOcDKp8s_puN8I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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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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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4:07:12Z</updated>
    <published>2026-08-18T14: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어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너무 이해가 되어서 탈이 날 정도다. 읽히지 않는 글은 과연 의미가 없느냐고 혼자 되묻곤 하지만, 그 문제에 관해 내게는 좋은 답이 없다. 다만 기억에 남은 그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가르친 적도 없이 그가 나를 가르쳤구나 싶다.그가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1jMRnqcommccbsk7Z5UiRxurDJ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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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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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29:36Z</updated>
    <published>2026-08-11T10:2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한 가지를 사랑하느라 분주했지. 사랑하는 일도 힘에 부칠 수 있다는 걸 나는 늘 잊고, 힘들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올 때까지 몰아세워. 지친 마음은 눅눅 글썽 그렁 축축. 그래도 한 가지를 사랑하느라 그랬으니까.       2 나비란나비란의 자구를 물에 담가 두었더니, 금세 뿌리를 내렸다. 물과 흙을 가리지 않고,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1KNgJWIfNFQlCPdBTS9lmF-mP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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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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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2:33:54Z</updated>
    <published>2026-08-03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최소한으로 살자고 생각했다.      2 사람이 둥글어지면, 사랑이 되고.      3 밑 빠진 독에 관한 이야기세 번째 책을 준비하면서, 나 왜 이러니 할 때가 있었다. 제법 여러 번. 그중에는 정말 아찔한,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철렁하는 일도 있었다. 가까운 이들의 도움을 받아 넘기기를 반복했더니, 내가 구멍처럼 느껴져 힘이 빠졌다. 밑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Sr3f4ltpbE6tNQ39NFqhta3S1T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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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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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7-27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요즘 좋아하는 이야기   &amp;deg; 지난밤에 지나간 태풍이 한 일에 관한 이야기밖에 나가니 날씨가 꽤 선선했다. 지난밤의 태풍 덕이라고 했다.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간 태풍. 드세지 않았어도 태풍은 태풍이었나 보다. 고여 있던 뜨거운 공기 덩어리를 깨, 흩어 놓았다 했다. 끝 모르고 혹독해지는, 갈수록 기고만장한 무더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0JwQBL6rsuFUjHhhb8vbRx7rx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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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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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7:50:33Z</updated>
    <published>2026-07-20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한 해의 반이 지났다는 말을 부러 흘려들었다. 붙잡을 만한 말인가 싶었다. 자꾸만 시간을 토막 내 의미를 부여하니 버겁기도 했다. 나는 생활인이라, 매일 성실했던 나의 하루하루가 내게는 보석이다. 하지만 세상이 말하는 보란 듯이 꺼내 놓을 만한 무엇인가가 이런 것은 아닐 테니까. 그럼 어때. 나만 알도록 반짝거리는 날들이 차곡차곡 쌓였으니 충분하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PJDI7eC-XDev3MD2WdowQeH4t_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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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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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2:31:29Z</updated>
    <published>2026-07-13T12:3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 삶이 작게 보여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지. 죽음의 두려움에 맞서고 적극적으로 삶에 헌신해야지. 스스로 속이다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끝에 다다르지 않도록. 무엇보다 한번뿐인 지금을 맑고 밝게, 화창하게 살아야지.      2 사랑 무사히 서로의 바닥에 안착하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나의 바닥에 어떻게든 앉아 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0wvd1zXLriZiRaoRqSnpAG-nqh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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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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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0:57:50Z</updated>
    <published>2026-07-06T00:5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사랑: 이해는 관계의 지평을 넓혀 준다. 이해한 후에는 돌이킬 수 없다. 어쩌면 사랑이 수월해지는지도 모르겠다. 음, 아마도 그럴 것이다.      2 저녁으로 분식을 먹고 산책하러 나왔네. '하늘걷기'라고 부르는 운동 기구 위에 올라타 양다리를 앞뒤로 교차하며 쫙쫙 뻗고 있어. 사람들은 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DNMlTi94olcCpUeLYhKT0WbU_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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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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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3:00:39Z</updated>
    <published>2026-06-28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한 바리스타의 말을 예찬함 &amp;quot;다행히 저는 누군가에게 커피를 해 주는 것도 좋아해요.&amp;quot;  커피를 해 준다는 말이 사랑을 만들어 준다는 말처럼 들려 사랑스러웠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 주는 것이 좋다는 말은, 매번 곁을 내주는 이의 다정함처럼 보드랍다.  무엇보다 깊이 박인 것은, 그것을 다행으로 여긴다는 말. 어떻게 그런 일이 내게 다행한 일이 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2WDncffb6fl97bTO0RdpmQZP1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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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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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6:10:58Z</updated>
    <published>2026-06-22T06: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여름을 겪는 중이다. 여름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에게 귀가 있을까, 슬퍼했을까. 낱말을 그렇게 고르지 말걸. 후회한다.       2 평화로운 밤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낮을 잘 보내야 한다. 성실하게, 부끄럽지 않게. 조금 용감했다면, 얇은 이불을 덮고 혼자서 어깨를 으쓱할 수도 있다.       3 햇빛과 햇볕을 몸에 많이 쌓았다. 내가 발광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D1kVkVmLja_RduTzFo2o4iHneL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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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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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4:34:13Z</updated>
    <published>2026-06-15T14:3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1 우연히 생각나 찾았는데, 너무 가까운 데에 있었다. 행복은 마치 그런 거라는 듯이.   1-2 혼자 있었지만, 간간이 사랑하는 이들이, &amp;quot;안녕?&amp;quot; 하고 인사해 주어 외롭지 않았다. 나도 인사를 건네는, 안녕을 묻는 사람이 되어야지. 우여곡절 없이 순조로웠다.       2 나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지 않다. 적당히 먹고, 적당히 걷고, 적당히 달려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ZjUiooYinGo1Un7IfpbSmamJf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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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1, 사랑2, 사랑3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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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0:17:40Z</updated>
    <published>2026-02-20T00:1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1: 누군가를 안고 싶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안는 것은 안기는 것보다 커지는 일이고, 뜨거워지는 일. 안는 순간 세계의 밀도가 올라가는데, 나는 그 빡빡함이 숨 막히게 좋다.사랑2: 빠져 죽을 걸 알면서도 발을 담그는 게 나의 어리석음이자 위대함이겠지. 사랑3: 사랑하는 일에 조금 더 용감해지자. 나를 조금 헐어 준다고 해서, 뒤틀리거나 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gp25tPT8qQatHkykXWKJV4j0E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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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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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0:12:14Z</updated>
    <published>2026-02-13T00:1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1: 어떤 말들은, 조용히 조심스레 나를 건진다. 그러면 나는 내가 물에 빠져 있었음을 그제야 깨달아. 얼마나 무서운 일이니, 물에 잠겨선 숨 쉬지 않는 걸 모른다는 건. 그러니 나를 살리는 말들을 가까이에 두자. 나를 비옥한 말들의 땅에 심는 거야. 말 없이 고요한 말들이 나를 조명하고 구원하도록.  물2: 밀려 들어오고 쓸려나가면서 밀물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IcNTXdQNqYcBqxHq055wonbpC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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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째도, 둘째도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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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5:33:51Z</updated>
    <published>2026-02-05T05:3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 우리를 구원할 거라던 너의 말을 꼭꼭 접어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어. 가랑비에도 찢어지는 종잇장 같은 마음일 때 꺼내 보려고. 깊게 숨 한번 들이마시고, 굽힌 무릎 펴고, 사랑의 방향으로 몸 돌려야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FZjRX0nydpFPTs_RexFcFAdqc9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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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의 마음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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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2:32:56Z</updated>
    <published>2026-01-29T02:3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날은 네가, 어떤 날은 내가 아팠다. 안아 줄 수 있는 네가 나를 안아 주었고, 안겨야 하는 너를 내가 안아 주었다. 우리는 어쩌면 약간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아프도록 생겨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러면 뭐 어때. 품을 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보듬으면 되지. 녹록지 않지만, 우리는 안는다는 강력한 무기를 가졌으니까. 우리에게는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9KFDfBKvWedj647TLs3amTQA61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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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질 거라는 말을 굳게 믿으러, 믿으면서.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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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7:39:46Z</updated>
    <published>2026-01-22T07:3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길 건너에 있는 병원에 간다. 건널목 신호가 맞지 않아 일단 계속 걷는다. 건널목 세 개. 건널 수 있는 곳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며 계속 걷는다. 마지막 건널목. 이제는 건너야 한다. 기다리더라도, 한참을 서 있더라도 건너야지. 이번을 지나치면 어디까지 걸어가야 할지, 멀어져야 할지, 얼마나 다시 돌아와야 할지 모르니까. 건너서 닿아야 할 곳이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8sr%2Fimage%2FHhWJ0cvnfFiyMESw2C6ymi8SK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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