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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미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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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miannn81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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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 속 그 데미안은 아닙니다. 달의 뒷면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적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인생에는 너무 많아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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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21T04:55: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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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여섯 번째 생일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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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3:15:34Z</updated>
    <published>2026-08-19T11:0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울보 겁쟁이 재이가 언제 여섯 살이 되었을까. 부쩍 커서 씩씩해진 재이의 여섯 번째 생일을 축하해!  올 한해는 재이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게 정말 많아.  무엇보다 작년 보다 덜 아프고, 많이 웃었지? 아빠 눈을 똥그랗게 바라 보며 웃어줄 때마다 아빠는 잠시 휴가라도 떠난듯 힘든 일을 전부 잊었어. 언제부터였을까. 재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대신 웃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ANCsMRgBIgTuwycot1s_CkC77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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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 영화 세계의 주인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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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1:37:36Z</updated>
    <published>2026-07-31T11:3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명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이 있다. 허리디스크, 발바닥의 사마귀. 무릎 관절염 같은. 그런 질병들은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 그저 안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언젠가 엄마는 내게, 발바닥 사마귀가 오래도록 낫질 않아 우울증에 걸린, 결국 좋지 않은 선택을 해버린 지인의 이야기를 해준 적 있다. 나는 그때 본인이 아니면 알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dcsJrediiU0ooJUbHXcZykB3xX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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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항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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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11:55:22Z</updated>
    <published>2026-07-07T11: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가던 백화점 카페 한켠의 소품샵이 없어지고, 편집삽이 새로 생겼다. 딱히 구매할 생각 없이 스윽 둘러보는데 눈길이 가는 아이템들이 많았다. 이제 나는 예쁘고 감각적인 것을 보면 기분이 환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던 물건의 정체는 페이퍼 화분이라고 했다. 도자기가 인쇄된 종이에 물병 같은 걸 넣어놓고, 그 위에 꽃을 꽂으면 된다고. 아무 데서나 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BD_cF6PDgIlpFw9dn9rXOZSWBG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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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사) 너의 다정한 미소를 좋아한다고 - 23년 지기 친구를 위한 축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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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2:57:42Z</updated>
    <published>2026-06-07T12: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신랑 정희윤 군의 고등학교 친구 이연종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친구의 결혼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실 희윤이는 부탁할 생각이 딱히 없었던 것 같은데, 끝내주는 축사를 써줄 테니 제발 맡겨달라고 제가 먼저 졸랐습니다. 가장 좋은 날, 가장 좋은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희윤이를 생각하면 입가에 시원하게 번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dIS11_eDtcZ3y-t4EQM3OzBDkX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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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런이 빌런이 아니었다면 - GV빌런 고태경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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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47:46Z</updated>
    <published>2026-04-19T12: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직 사원일 적 받았던 수많은 오해 중 하나는 저거 뺀질뺀질하게 생겨먹은 게 일은 열심히 안 한다는 편견이었다.   어느 술자리였다. 사실 나 진짜 열심히 한다고 억울해하며 말하던 내게, 어떤 선배는 한참을 기분 나쁜 듯 침묵하더니 &amp;ldquo;사람이 겸손해야 돼&amp;rdquo;라는 말을 꺼냈었다. 마치 너는 그런 말 할 자격 따위 없다는 양.   그로부터 십 년이 지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U719rXiN-imyEnTn9b77tJYnNZ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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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부를 주고도 - 엄마의 칠순을 축하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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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0:23:38Z</updated>
    <published>2026-02-01T05:5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고 많은 엄마의 일화 중 엄마가 죽을 뻔했단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학창 시절 놀러 간 계곡에서 물에 빠져 죽을 뻔 한 걸 어떤 아저씨가 살려주셨다고요. 다시 살게 된 인생, 열심히 공부하겠다 다짐까지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었다고요. 그 말을 하고서 민망한 듯 웃는 엄마의 얼굴은, 당시 오십이 넘는 나이였지만, 제 눈엔 꼭 그 시절 소녀 같아 보였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N4MNC9ewLzcAIdi2Rh9WyCbSp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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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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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0:34:15Z</updated>
    <published>2026-01-02T10:3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 한참 전부터 유현이는 준비로 바빴다. 아직 십일월인데 다짜고짜 트리부터 꺼내었다. 십 년 넘게 쓴 싸구려 이마트 트리를 팔고, 작년 말 고심해서 새로 장만한 트리였다. 값이 좀 나가긴 했어도 접혀 있는 잎을 한 땀 한 땀 펴내어 모양을 잡으면 여느 싸구려 트리 같지 않게 꽤나 그럴듯한 자태를 뽐내었다. 결혼 전부터 간직해 온 클래식한 오나먼트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jR82JrvFAhzZQ3w2-PgXCzgaY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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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분한 우정 - 신용산역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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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23:53:37Z</updated>
    <published>2025-12-12T15:2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모이는데 반년이 걸렸다. &amp;lsquo;뭐 하냐&amp;rsquo; 한마디면 쉬이 만날 수 있던 만만이들이었는데, 일정 투표라도 하지 않으면 얼굴 보기 힘들다. 슬퍼할 일까진 아니라도 나는 그것이 종종 서운하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 어떻게든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니 좋게 생각하려는 편이다. 사실 내겐 공수표만 날리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약속이 많다. 밀린 빨래처럼 묵혀둔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pAqzPX5DSJNIQCipsB25oZ5AC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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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란히 나란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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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4:08:37Z</updated>
    <published>2025-10-29T15:0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보면 편안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이었다. 3박 4일이면 충분한 수술이라 했지만 하루 더 병실에 머물렀다. 퇴원 후엔 곧장 집으로 가는 대신 강변에 있는 엄마 집에서 일주일을 꼬박 더 쉬었다. 엄마가 차려준 기름기 없는 식사를 먹고, 되도록 많이 걸으려 했다. 의사가 말하길, 전신 마취 후 잠들어 있는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아파도 걸어야 한다고. 아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6EnCeUbkukky4dpvqOaC35qTo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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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행복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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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3:01:13Z</updated>
    <published>2025-09-24T12: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은 한 시간 남짓 걸렸다. 밖에서 기도하던 엄마가 말하길, 생각보단 빨리 끝난 거라고 했다. 회복실에 들어간 지 채 오십 분이 되지 않아 내가 나왔다고 했으니 도합 두 시간 여 걸린 셈이다.   병원이야 내 집처럼 익숙했어도 수술은 처음이었다. 몇 년 전에 생긴 담석이 결국 문제가 되어 통증이 심해졌는데, 절제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했다. 비교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Y3Qx8HEBJ1bZbRaGzRpG7C1nG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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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생일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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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2:01:36Z</updated>
    <published>2025-09-13T01:3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라도 인정해야겠다. 더는 생일이 설레지 않다고 했던 몇 해 전 나의 말은 완전한 거짓말이다.  오늘 아침 눈 떠지자마자 왜 이리 마음이 설레던지, 운동회를 앞둔 초등학생처럼 마음이 들떠 가만히 있기 힘들 지경이었다. ⠀ 남들 부러워할 특별한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친구들을 거의 보지 않는다. 피할 수 없는 회식을 제외한 보통의 저녁 약속도 대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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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란 이름의 가느다란 줄 - 어느 웹툰 작가의 죽음을 추모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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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13:36:01Z</updated>
    <published>2025-09-12T07: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웹툰 작가였다. 이른 둥이 쌍둥이 아들과의 일상을 담은 일상툰, &amp;lsquo;열무와 알타리&amp;rsquo;를 나는 좋아했다.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일상이었다. 열무에겐 뇌성마비 장애가 있었다. 열무란 태명에 담긴 &amp;rsquo;열 달 동안 무사히&amp;lsquo; 란 바람이 무색하게도 그녀의 일상은 우연히 찾아온 불행으로부터 무사하지 못했다.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탔는데 네덜란드에 도착하게 된 여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VXjwSlkhVk6O1DtY6A61VdE7cm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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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다섯 번째 생일에 - 아빠는 너와의 작은 순간들을 사랑했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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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9:48:16Z</updated>
    <published>2025-08-19T10: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그맣고 연약한데 겁까지 많아서 매일 아빠 품에 안겨 울기만 했던 우리 재이가 언제 이렇게 컸을까. 부쩍 씩씩하고 용감해진 너를 보면 대견하고 그게 또 대단해서 자꾸 웃음이 나와.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르단 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란 걸 실감해.   재이야 기억나? 재이가 아직 아가일 때 말이야.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 누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dHU4jbGnjnyO4ksWcgJb3azSj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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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배도 스승이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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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04:56:14Z</updated>
    <published>2025-05-15T21:5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낭만 가득한 말도, 회사에서라면 전연 얘기가 다르다. 진심 따윈 웃는 얼굴 뒤 깊이 숨긴 채, 그럴듯한 말로 영혼 없는 농담이나 주고받는 일이 얼마나 흔한지. 진심을 가장한 아픈 말들이 얼마나 쉽게 태어나는지. 그 속에서 진짜 마음은 도착지를 잃고 허공을 헤매다 흐지부지 소멸한다. ⠀ 오늘 스승의 날, 출근하자마자 평소 아끼는 후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JVOk1klsM92QsEhvWOS8XucqQ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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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영동 힙타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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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7:45:59Z</updated>
    <published>2025-05-12T02: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문대로 힙하고 트렌디한 남영동이었다. 특색 있는 분위기의 맛집들이 즐비한 동네라더니 과연 그랬다. 다 낡아 쓰러질 듯한 건물마다에 걸린 간판들이 특히 생경했는데, 국적도 시대도 뒤죽박죽인 느낌이라 겉만 보아서는 당최 뭐 하는 곳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퀴즈라도 풀듯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제야 진짜 속내를 보여주는 상점들의 재미란.  소품샾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rxuXEWqWPqNYyA2340OGOtnnN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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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과 파랑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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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10:50:34Z</updated>
    <published>2025-04-26T00:5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불면 꽃비가 내렸다. 우산 없이 빗길을 헤매는 낭만 넘치는 여행자처럼 아파트 단지를 거닐었다. 물론 유현이 재이와 함께였다. 흐드러지게 벚꽃이 폈던, 몇 주 전의 이야기이다.   유현아 알지? 벚꽃 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데.  뻔한 미신이라도 한 번쯤 모른 척 믿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숙련된 프로 복서처럼 사뭇 진지한 자세로 꽃 잎을 향해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IozTQwV1EQYoFn01TRQIVN4-u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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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인생 말고, 인생의 완벽을  -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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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5T22:07:34Z</updated>
    <published>2025-04-15T14:2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에 일가견이 있는 이기종이 처음 이 영화를 추천해 주었을 때, 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내 인생 영화가 될 줄로 믿었다. 단조로운 일상을 사는 화장실 청소부의 이야기, 그것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영화라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느낌이 있으니까. 게다가 그것이 사랑이든 인생이든, 감독 나름의 답을 찾고 정의 내리는 영화를 나는 유독 좋아한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ceg0GRsJohOH5Z6V7nHAszSmj1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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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우를 떠나보내며 - 퇴사하는 동료와의 점심식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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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1T04:33:56Z</updated>
    <published>2024-11-10T13: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동료가 퇴사한단다. 떠나기 전 함께한 점심 식사에서 나는 수고했단 말 대신 느닷없는 말을 건네었는데 그건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그야말로 불현듯, 이전까진 한 번도 뚜렷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말이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책임님 저는 전우란 말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4년 전 브랜드 리런칭을 준비하며, 우린 커뮤니케이션의 최전선에서 열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D-SnOoAOYU_9XDwnGNRtUxgd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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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둥이로 산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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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06:41:33Z</updated>
    <published>2024-09-20T13: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란히 밤길을 걷는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휘적휘적 비슷한 걸음을 걷는 우릴, 친구 희윤이 찍어주었다. 20년 지기가 보기에도 재밌는 광경이었나 보다. ⠀ 지금만큼 쌍둥이가 흔치 않던 학창 시절이었다. 마르고 키가 크고, 하얀 얼굴에 볼만 불타듯 빨갛던 사람이 둘이나 있으니 아무래도 눈에 띄었을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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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쉽고 간단한 행복의 공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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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2T13:25:51Z</updated>
    <published>2024-08-25T15: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를 행복하게 하는 건 참 쉬워.  정말 기가 막히게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닌 게 아니라, 내가 발견한 행복의 공식은 참으로 단순해서 별거 아닌 평범한 하루의 조각들을 모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유현의 말을 다시 빌리자면, 일단  카페로 데려가면 끝이다.  오늘 내가 찾은 행복은 한 시간 짜리였다.  간밤에 푹 자고 일어나 동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Ka9PtjtE44JZOY-hnfP0fZBUW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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