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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토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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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년의 기록, 길 위에서 묻고 고전에서 답을 찾는 인문학 산행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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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19T06:3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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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이끄는 대로, 제주 우도 한 바퀴 - 여기 보세요, 하나, 둘, 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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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9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굉음과 함께 육중한 배가 몸을 틀었다. 15분이면 도착하는 하우목동항. 갑판 위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처럼 내 표정에도 설렘이 번졌다. 차가운 벤치에서 일어나 푸른 바다를 바라보았다. 갈매기 떼가 배를 따라왔고, 몇 마리는 누군가 내민 과자에 겁 없이 달려들었다. 손에 쥐었던 과자가 사라지자 환호성과 함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그곳엔 오늘 걷게 될 새로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qFbcrQS7XaLeq75ETMwb9vZ0GG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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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록담 대신, 사라오름을 가슴에 담아 온 날 - You have to go the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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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3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4시, 눈이 떠졌다. 자명종보다 먼저 일어난 거였다. 전등을 켜고 따뜻한 물로 샤워부터 했다. 숙소에서 성판악탐방지원센터로 가려면 1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만 했다.  해가 뜨지 않은 아침, 도착한 주차장에는 텅 빈 공간이 많았다. 이백 여 대밖에 주차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서두른 덕분이었다. 차를 세우고 장비를 여몄다. 등산화 끈을 조이며 새롭게 맞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9cfvj6NBbd6DhgYH5wU2xif83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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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골프장의 이름과 벙커 속의 그녀 - 김팀장님, 벙커샷 잘 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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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9-26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망토차님, 한 번 라운딩 가시게요.&amp;quot;  그녀는 골프를 참 좋아했다. 자신과 잘 어울리는 취미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청양군에 있는 예미지컨트리클럽. 우리가 이곳으로 함께 움직이게 된 이유였다.  도보여행자인 내게 '예미지컨트리클럽'은 낯설었다. 자연스레 그 이름에 손이 먼저 움직였다. 대체 무슨 뜻일까?  예는 예술적 감각, 미는 아름다운 환경, 지는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F_8uUE-hO7spQzlPPIeb3nBg1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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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을 잃어도 좋았다, 대이작도 - 아이구, 이 미련한 놈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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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9-12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 앞바다에 꼭 가보고 싶은 섬이 있었다. 대이작도였다. 오랜 시간 도로를 달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들 틈에 섞여 배에 올랐다. 객실 한구석에 배낭을 내려놓고, 그것을 베개 삼아 잠시 눈을 붙였다.  목적지 섬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하라는 선장님의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배낭을 안은 채 앉아 있던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ULZSJXZOq9JL9X3XCFC390qiM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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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섬, 나 홀로 걷다 : 흑산도 칠락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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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4:21:57Z</updated>
    <published>2026-09-05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도에서의 이틀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믿기지 않을 만큼 아쉬운 시간이었다. 숙소 사모님의 따뜻한 밥상 덕분에 일상처럼 느껴졌던 이곳. 널브러진 짐을 챙겨 방을 깨끗이 비운 뒤, 홍도여객선터미널로 향했다. 서둘러 흑산도행 승선권을 받아들고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떠나는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선물 꾸러미가 가득 들려 있었다.     넘실대는 파도에 여객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LesoeE1EegHjLWlQyH-d3RLgQ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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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수평선과 기암괴석 사이, 혼자라는 착각 - 저어, 곁에 앉아 가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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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8-30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새벽 자명종이 울렸다. 씻지도 않은 채 숙소 슬리퍼를 끌며 뒷편의 홍도우체국 앞마당으로 올랐다. 이곳 홍도에서 일출을 구경한다면 꽤 근사한 경험일 것 같았다. 눈을 비비며 서 있자 수평선 끝자락이 붉은색으로 번져갔다. 묵직하게 솟을 태양을 기대했지만 희끄무레한 구름떼는 끝내 비켜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숙소에서의 아침은 전복죽이었다. 어제 온종일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0oLTdN89sdjbV1Y50XtUm9KEV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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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섬이 숨겨둔 빛을 향해 내달리다 - 등대 구경 오신 거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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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8-22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착한 목포항은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다. 간혹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만이 이곳이 바다임을 알려왔다. 안내선을 따라 낯선 여객선터미널 안으로 조심스레 차를 몰았다. 일찍 출발한 덕분인지 주차할 공간이 있었다. 차를 세우고 커피 한 잔을 뽑은 뒤, 홍도로 향하는 승선권을 받기 위해 3층 남해고속 사무실을 찾았다.  &amp;ldquo;저, 홍도에서 흑산도로 가는 배는 인터넷 예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nTU0a6pr3ynQE0beEjEuK5UvW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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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가 건넨 옛 기억 - 아무런 설렘도 일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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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8-01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는 차창 밖으로 하늘은 맑았다. 문득 요동치는 무더위에 하늘의 먼지조차 숨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달리는 도로 위에 몸을 맡긴 채, 푸른 숲에 서지 못한 아쉬움은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  도착한 주차장은 한산했다. 카메라를 챙겨 곧장 저수지로 향했다. 끝없이 펼쳐진 연못에는 어른 키만큼 자란 연잎들이 숲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습관처럼 숨을 죽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732bPH9R-erAYdMv6D6a0a161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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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별-07] 기별이 머무는 밤 - 아무 일도 아닐 것이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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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7-31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를 기다리는 일이 이리 길어질 줄은 미처 몰랐소. 처음 며칠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소. 집안의 일이 바쁜가 보다 했고, 지아비를 돌보느라 마음 둘 겨를이 없겠거니 했소. 그러니 내 기별 하나쯤 뒤로 밀리는 것이야 당연하다 여겼소. 그런데 날짜가 하나둘 쌓일수록 이상하더이다. 새벽이면 무심코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저녁이면 혹시 놓친 문자가 있나 다시 확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k6mut81ayNUy7YnBs-8GxEse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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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산동에는 산성이 있다 - 드디어 축제는 끝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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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2:01:19Z</updated>
    <published>2026-07-25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비에 젖은 정적만이 마중을 나왔다. 들판의 푸른 기운이 짙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표지석은 이곳이 찬샘마을임을 알렸다. 길 끝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챙겼다.    숲의 길목에는 방울토마토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단단하게 빛나는 작은 녀석들을 구경하지만 시선이 오래 머문 곳은 호박꽃이었다. 담벼락 너머로 경쟁하듯 노란 꽃망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mT5bQ9rekvcpI_90MmAEku3y8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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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복더위 속, 분홍빛 드레스를 입은 지리산의 속삭임 - 이십 분은 지나야 기운이 솟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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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1:00:59Z</updated>
    <published>2026-07-17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무더웠다. 지리산 종주를 위해 찾았던 봄날과는 달리 성삼재휴게소마저도 한산했다. 그날처럼 길지는 않지만, 반야봉을 거쳐 뱀사골 계곡으로 내려가려면 오늘도 서둘러야 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탓인지 휴게소에는 좀체 눈길이 가지 않았다. 배낭끈을 당겨 장비를 여미고, 스틱 두 개를 움켜쥔 손을 허공에 대고 흔들어 보았다. 마침내 노고단을 향해 첫발을 내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neyGXgPxnfUAQ6RMDOYd0m2Si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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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리산의 뒷모습마저 무척이나 고와서 -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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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7-08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리산의 뒷모습마저 무척이나 고와서  버스는 빠르게 홍천을 향해 달렸다. 멈춰 선 곳은 가리산자연휴양림. 인솔자가 내려 입장료를 내자 버스는 다시 육중하게 움직였다. 주차장에는 이미 사람이 많았다. 작은 바위에 다리를 얹고 등산화 끈을 조여 매었다. 주변 여행자들의 들뜬 목소리 너머로, 지금 서 있는 가리산이 100대 명산 중 첫 번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X-XORvStX6aAReOJEBiymJKCi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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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별-06] 같은 기억, 다른 기별 - 그 또한 내 모습이지 않겠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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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5:25:02Z</updated>
    <published>2026-07-02T15: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국해서도 그대를 만나지 못하는구려. 도로 곁에 세워진 나무들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바뀌는 신호에 쫓기듯 달려갈 뿐이오. 그래, 그대의 지아비 건강은 좀 어떠하오. 그대는 대처에서 돌아와 한시도 쉴 틈이 없구려. 일을 핑계로 베트남에 다녀온 내가 도리어 미안할 따름이오. 하지만 나는 믿소. 그대의 꼿꼿한 성품을 잘 알기 때문이오.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고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f4_eC2f8UafqVojYIHHMx7LaGk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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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명산에서 용문산까지, 일곱 시간의 기록 - 배낭에 달린 방울을 다시 매만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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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7:00:36Z</updated>
    <published>2026-07-01T06: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의 초입부터 걸음이 빨랐다. 이미 등줄기에는 땀이 배어들기 시작했다. 평소의 산행이었다면 계곡 언저리에서 물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테지만, 이날만큼은 고개 한번 돌리기가 영 수월치 않았다. 시선은 줄곧 앞만 향해 걸었다. 유명산과 용문산을 하루에 모두 걷기로 작정한 날이었고, 정해진 일곱 시간 안에 산행을 마쳐야 했기에 시작부터 속도를 낼 수밖에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0DGOchNXOrBBUldGg0E_vIUZJ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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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내리는 지리산, 그러나 충분했다 - 끝없는 백색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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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4:56:59Z</updated>
    <published>2026-06-25T11:5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니터에 고정된 시선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참 문서를 제작하던 중,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려 잠시 긴장을 풀었다. 그 찰나, 휴대폰 속으로 주말 비 소식의 알람이 올라왔다. 화면에 새겨진 날씨 아이콘은, 불현듯 비에 젖은 지리산을 떠오르게 했다. 머리 위로 푸른 나무들이 세차게 흔들리던 그 기억. ​   도착한 &amp;lsquo;지리산허브밸리&amp;rsquo; 주차장은 한산하다 못해 텅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wDQIDmIfhcySQyKw86Hlhse_dk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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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트남의 마지막 날, 그리고 또 다른 여정 #05 - 대답 대신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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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4:02:07Z</updated>
    <published>2026-06-21T09:1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짐을 모두 챙겨 차로 향했지만 헤루기는 보이지 않았다. 잠시 둘러보니 인근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의 기다림 끝에 다섯 잔의 커피가 카운터 위에 놓였다. 나는 그것을 대신 받아 들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공기는 한결 서늘했고, 바람은 생각보다 시원했다. 저마다 손에 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bnXkVyOwOu-CrqqtSgLQw-jsbC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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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별-05] 공항 의자에서 그대에게 - 그대는 나를 어찌 생각하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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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4:18:31Z</updated>
    <published>2026-06-17T01:2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은 노이바이 국제공항이오.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가려니 반갑지만, 한편으로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도 드오. 탑승 수속을 마친 이들이 여기저기 벤치에 몸을 기대고 있소. 누군가는 잠들었고, 누군가는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눈을 감고 있소. 나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소. 거울을 보니 얼굴빛은 제법 거무튀튀해졌더이다. 그럼에도 귀국한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JepcrpQ4nwM9uY-FCwjU3vWR0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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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협지 속 그 웅장한 곳 #04 - 맥주는 망토차가 쏘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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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1:30:51Z</updated>
    <published>2026-06-17T01:1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김없이 헤루기의 초대로 시작된 여정이 새로운 아침을 맞았다. 오늘 향하는 곳은 피닉스 골프리조트. 골프를 잘 모르는 나조차 익히 들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었다.    이른 아침, 차 안은 분주했다. 누군가는 휴대폰 지도를 살피고, 누군가는 창밖으로 지나가는 도로 표지판을 소리 내어 읽었다. 반면 창가에 몸을 기댄 김 팀은 유독 조용했다. 이미 마음은 필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n2TqG-xlQIDdAHKRYR7KE0K9R6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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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길의 끝에서 만난 뜻밖의 시골 잔치 - &amp;lsquo;야호~&amp;rsquo; 소리는 뒤늦게 민망함을 낳았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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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3:58:46Z</updated>
    <published>2026-06-15T07:4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창 밖 풍경은 이미 여행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흔들리는 몸을 창문에 기대어 보다가, 덜컹이는 진동에 이내 시트 깊숙이 몸을 묻었다. 가만히 눈을 감자, 이어폰 너머로 옛 노래인 &amp;lsquo;애송이의 사랑&amp;rsquo;이 무심히 흘러들었다.    어두운 해산터널을 빠져나오자 버스가 여럿 서 있었다. 평소라면 적막했을 이곳이 여행자들의 설렘으로 제법 웅성거렸다. 이 낯선 활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N9Y5F-_E_WK7ffLI-PLtMOxh1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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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는 왜 절벽 위로 돌탑을 쌓았을까 - 떠난 이도, 남겨진 이도 그저 그리움으로 힘들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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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1:49:02Z</updated>
    <published>2026-06-10T01:4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저마다의 슬픈 이야기들이 참 많다. 하지만 그 슬픔을 사랑으로 승화시켜, 산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드는 산이 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넘어, 먼저 떠난 손자를 향한 할아버지의 아득한 사랑. 그 애틋한 사연을 마주하기 위해 등산화 끈을 조여맸다.    그곳에 오르기 위해 금오산 제1공영주차장까지 차를 몰았으나 이미 만차였다. 어쩔 수 없이 이백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uv%2Fimage%2FiFrRlOmHqhKEgviqGxgCJ0Ypb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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