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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로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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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wanyyi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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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글로 정리하려고요. 이 세상에 남길 게 없으니 글로나마 저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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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19T01:07: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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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만 열어 놓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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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00:01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시절부터 내 방 문은 꼭 닫혀있었다. 그것이 겨울이든 여름이든 상관없었다. 굳게 닫힌 문은 누군가의 침입이나 방문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뽐냈다. 내가 책을 읽거나 드럼 연습을 하기 위해서 고무 패드를 두드릴 때, 부모님이나 누나가 내 방에 들어오면 나는 고개조차 들거나 돌리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눈알만 방문 쪽으로 굴렸다. 이 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PM9mbmEUM7lJbrU0Fhf0UIwFs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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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라진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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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35:59Z</updated>
    <published>2026-10-02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달라진 집안 풍경을 본다. 거실에 깔린 매트리스와 아기 체육관, 널브러진 동화책과 장난감 그리고 빨래 건조대에 매달린 가제 손수건과 알록달록 아기 옷. 이 모든 것이 생경하다. 와이프가 아기 띠를 매고 열매를 안고 있을 때, 내가 유모차를 끌고 산책할 때, 어느새 열매와 함께한 세 명의 사진이 내 앨범을 채울 때, 새삼 내가 예전과 다른 지점에 왔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yhO_sH29SzlnlXu2X7udq2P3a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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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으로 20년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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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9-25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제는 길어야 20년이다.&amp;rdquo; 추석 때 열매 때문에 우리 부부는 고향이 내려가지 못했다. 부모님이 수원까지 열매를 보고자 역귀향 해주셨고 이제 스스로 남은 세월을 계산하셨다. 부모님이 60대 후반이니 이렇게 본인 마음껏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나이를 앞으로 20년 보셨다. 어릴 적에는 20년이라는 세월을 몰랐지만 3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는 나는 이제 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fcPXrCW1AdGJutDWZ_PJk1NWU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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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만큼 지혜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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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9-18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타지던 분유가 뭉쳤다. 처음에는 어쩌다가 그런 것이겠지 생각했지만 분유 탈 때마다 반복됐다. 젖병 안에 분유가 뭉치면 농도가 맞지 않고 뭉친 분유가 젖병 입구를 막아서 아이가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와이프와 나는 이 원인을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와이프 가설은 이랬다. &amp;ldquo;분유량이 늘어나서 잘 안 섞인 게 아닐까? 분유 탈 때 조금씩 나눠서 섞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0FtHu8jZD6ASqVEOjONyr17f9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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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끔씩 아이에게 숨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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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0:00:01Z</updated>
    <published>2026-09-11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마케터로서 카피라이팅을 하고는 했다. 고객에게 제품을 팔 수 있게 광고문안을 쓰는 일이다. 카피라이팅은 번역과 유사하다. 카피라이팅은 말 못 하는 제품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을 고객의 언어로 번역하여 전달하는 일이다. 자기가 얼마나 편리하고 뛰어난 기능이 있는지 고객에게 자랑하고 싶지만 제품은 스스로 말하지 못한다. 영락없이 카피라이터의 손을 빌려 말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RAoxxF-bgh0HAYAUUIgVemMYD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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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엄을 지키는 작은 습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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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9:16:07Z</updated>
    <published>2026-09-08T09:1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자동차 범퍼 조금이라도 긁혔으면 바로 바로 수리해라.&amp;quot;라는 조언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새기고 있다. 바로 수리해야 하는 이유는 상처가 쌓이면 또 다른 누가 긁어도 이게 누가 만든 스크래치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조금만 스크래치가 생겨도 피해 상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건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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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결혼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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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0:19:07Z</updated>
    <published>2026-09-07T10: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아내는 드라마 설명을 잘해준다. 내가 중간부터 이해를 못해서 &amp;quot;이 친구는 갑자기 여기서 왜  그러는거야?&amp;quot; 라고 물어보면 앞뒤 설명을 잘해준다.이 여자랑 결혼해야 겠다고 결심한 다양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때문이다. 짜증 낼 법도 한데 한번도 &amp;quot;그만 묻고 그냥 봐.&amp;quot;라고 한 적이 없다.  내가 살아온 세상에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집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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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선을 배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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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4:54:19Z</updated>
    <published>2026-09-04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매와 가끔 &amp;lt;까꿍 놀이&amp;gt;를 한다. 손수건으로 열매 눈을 가렸다가 손수건을 치우면서 &amp;lsquo;까꿍&amp;rsquo;이라고 말하면서 내 얼굴을 드러낸다. 열매는 무엇이 신나는지 꺄르륵 거린다. 열매는 지루해하지 않고 할 때마다 신나서 웃는다.  &amp;lt;까꿍 놀이&amp;gt;는 아이가 경험하는 첫 이야기 놀이다. 일본의 문학 비평가 오쓰가 에이지는&amp;nbsp;이야기의 기본 구조는 &amp;lsquo;갔다가 돌아온다&amp;rsquo;라고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d1KPHweG0o6Y9r4V_tOJIAyp1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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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신 기억해 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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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1:00:20Z</updated>
    <published>2026-08-28T1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영하 작가는 10살 때 연탄가스에 중독되는 사고를 겪었다. 그 사고 때문에 김영하 작가는 10살 이전의 기억이 없다고 한다. 그때 만약 과거를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면 티끌만 한 기억이라도 남아있었을지 모르지만 김영하 작가는 그러지 못했다. 어린아이들은 과거를 잘 되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는 오늘 뭐 하고 놀지만 늘 생각하지 &amp;lsquo;3년 전 그때 그 분유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gFaY1vRa9c2xltEQepfZELO3h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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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위험을 축하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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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1:00:17Z</updated>
    <published>2026-08-21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하면 부모는 신세계를 맞이한다. 나도 처음에는 &amp;ldquo;오! 우리 열매가 뒤집었어.&amp;rdquo; 감탄했다. 곧이어 열매는 스카이다이빙 자세로 어쩔 줄 몰라 울음을 터트린다. 나는 &amp;lsquo;이렇게 울 거면 왜 뒤집은 거야?&amp;rsquo;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아이가 혹시 숨&amp;nbsp;막힐까 걱정되어 되집기를 도와주며 &amp;ldquo;이렇게 팔을 몸 안쪽으로 넣어서 뒤 집으면 돼 알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HMugs4WdWQ2LZSWVcZJzz799B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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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인주의자에게 육아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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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8-14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가 힘든 본질적인 이유는 &amp;lsquo;절대적 자기희생&amp;rsquo; 때문이지 않을까. 무엇을 위해서 육아를 하냐고 물었을 때 답하기 어렵다. 어떤 보상을 바라고 육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육아는 &amp;lsquo;절대적 자기희생&amp;rsquo;을 수반한다. 내 시간, 공간, 에너지, 돈 등 살면서 중요한 모든 것이 아이 키울 때 필요하다. 어떤 보장된 보상 없이 이 모든 것을 아이를 위해서 쏟아 붓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BC7FixzdJVR3DxIPqMlJr7Ikh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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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1시간은 어른의 10년과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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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8-07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이프는 3개월의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직했다. 나 혼자 오롯이 열매를 본다. 와이프가 아니라 내가 육아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반반이었다. 어떤 사람은 &amp;lsquo;그래도 아이는 엄마 손에서 커야 하는데.&amp;rsquo; 산후 우울증 때문에 와이프가 고생한 친구는 &amp;lsquo;정말 잘한 선택이다.&amp;rsquo;라고 말하며 응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도우미를 써 보는 건 어떠냐는 의견도 줬다. 우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NoniCD3tEj8WdUHQxrifhUXxF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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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고의 가성비 육아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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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7-31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몇 가지가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세탁기나 청소기 혹은 스마트폰을 말할지도 모른다. 간혹 이런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 이런 사연이 있었다. 사연자의 상사가 엑셀이 부정확하니 그걸 너무 믿지 말고 손으로 검산해야 한다고 지시한 이야기였다. 사연자는 이 지시가 이해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이런 사연은&amp;nbsp;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36pRxMi0DsJtpz0W5aPueXa8F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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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떠나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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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7-24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는 나에게 일상이 된 일탈이다. 열매를 낳기 전에 내 삶은 모나지 않은 당구공 같았다.&amp;nbsp;이리 치면 이리 가고 저리 치면 저리 가고 모난 데 없이 심심하게 살았다. 술과 담배도 하지&amp;nbsp;않았으니 술 약속도 없고 그 흔한 모임이라는 것도 없었고 롤러코스터 같은 성공과 실패도&amp;nbsp;없었다. 그저 하루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쳐내면서 나의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며 사는&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8HdSqVWjnoMjTmhA6gpQJUQGD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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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공간을 만드는 육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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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4:44:53Z</updated>
    <published>2026-07-17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4단 폴딩 매트리스를 샀다. 곧 열매가 뒤집기를 하고 기어갈 시기기 때문이다. 그 전에 조금&amp;nbsp;더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를 거실에 깔았다. 열매를 낳기 전에 거실은 영화관이었고 레스토랑이었고 카페였지만 이제는 열매 놀이터다.  육아는 나만의 영토를 조금씩 내어 주는 과정이다. 침실의 일부는 역방쿠(역류방지쿠션)가&amp;nbsp;차지했고 우리 집 작은 방은 열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1xbSejsoeMb5QQCCaQCj9AtKl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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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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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7-10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때는 방황을 했다. 나는 영화 일로 밥벌이를 하고 싶었다. 나를 먹여 살릴 정도로 영화를 잘하지도, 잘 알지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자 나의 어정쩡한 노력과 재능을 원망했다. 그렇다고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가닥도 서지 않았다. 나는 그야말로 &amp;lsquo;미결정&amp;rsquo;의 상태를&amp;nbsp;지속하면서 방황했다.  내가 생각하는 방황의 본질은 &amp;lsquo;미결정&amp;rsquo;이다. 갈 것인지 말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r0sMEgrqf2Ia6bD31NByYoalb3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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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전 됐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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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1:00:17Z</updated>
    <published>2026-07-03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가 방전됐다. 계기판에는 방전됐다는 경고등이 깜빡거렸다. 열매에게 로타장염 예방접종을&amp;nbsp;하려고 한 외출이었다. 나는 와이프에게 &amp;ldquo;방전된 거 같아.&amp;rdquo; 라고 말하니 와이프는 &amp;ldquo;그럼 다음에 가자.&amp;rdquo;라고 쿨하게 답했다. 곧 바로 보험 서비스를 불렀다. 올 설날에도 배터리 노후화로 배터리 교체를 했기 때문에 1년도 채 되지 않은 배터리였다. 이번 방전은 의아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9ewUjhaQ6rb4K-kGEvab8xHOI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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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에게 남은 육아의 자국은 무엇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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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1:00:01Z</updated>
    <published>2026-06-26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경기를 보다가 임시현 선수 턱에 생긴 활시위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활시위를 수 만 번 턱까지 당기고 놓고를 반복하면서 패인 깊이만큼 그 주름 안에는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이 맺히다 떨어졌을지 상상 가지 않았다. 양궁을 남달리 사랑했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상처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는 눈에 보이는 혹은 눈에 띄지 않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_Ab2XI2Zw2nG2wW8_VFfOnn_s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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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라는 장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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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6-19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토르:라그나로크&amp;gt;에서 자신의 국가인 아스가르다가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토르는 이렇게 말한다. &amp;ldquo;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야 백성이지.&amp;rdquo; 토르는 아스가르드라는 장소가 파괴될 것을 걱정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토르는&amp;nbsp;우주선에 백성들을 태우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난다.  그냥 지나쳤던 이 영화의 대사가 다시금 떠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ErOtZ1h1qmTfpIZITtzhW-3kA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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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바닥 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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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1:00:18Z</updated>
    <published>2026-06-12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열매를 보살핀 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때는 목욕이다. 내가 누군가를 목욕시켜 준적이 있는지 되돌아봤을 때 그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벌거벗은 사람의 몸을 내가 대신&amp;nbsp;씻겨준다는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 사람은 스스로 목욕을 할 수 없고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 안에는 욕조에 가득 담긴 물만큼의 신뢰가 있다.  우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pb%2Fimage%2FOPO1vPQF2KmOC3a3HXSfff3jL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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