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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다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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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jeonghanmaeu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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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3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서울 서대문구에서 &amp;quot;다정한 마음&amp;quot;이라는 김밥집을 운영했다. 열일곱부터 식당일을 해왔지만 그 3년의 시간이 특별했기에 기록을 시작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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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11T10:37: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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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먼 빙 - 꺼내고 싶은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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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27:37Z</updated>
    <published>2026-09-21T04: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이사 온 집에 하이라이트 화구가 2개 있지만 한 개는 고장이라 한 개만 사용한다. 냉동실에 얼려둔 빵도 데워야 하고 호박이랑 가지도 구워야 하지만 불은 한 번에 한 개만. 그래서 느긋하게 예열한 프라이팬에 두꺼운 바게트를 두 덩이 올려두고 샐러드 채소를 준비한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해 먹으려고 사두었던 피망도 얇게 썰고 시간이 많으니 양파도 찬 물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cp%2Fimage%2FffL8BLn1ZcRRmgqVScJEWJyqX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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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물 비빔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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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20:39Z</updated>
    <published>2026-09-18T13:1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번을 똑같이 따라 해도 엄마가 해준 음식 맛을 낼 수 없지만, 엄마는 음식으로 말하는 법은 몰랐다. 냅다 차려둔 가게에 급한 불을 꺼주러 출동한 엄마는 내 가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다. 얘가 한가해서 흙우엉을 사다가 까고 앉았네, 우엉채 마트 가면 다 팔아. 오이는 어느 세월에 하나하나 칼로 채 썰고 있을 거니. 시금치 그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cp%2Fimage%2Fdo4stFWFsJN_HHPxDciKGdaun9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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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무 국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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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7:41:08Z</updated>
    <published>2026-08-21T07:3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여름에 벌컥벌컥 이온음료처럼 들이켤 수 있는 물국수를 만들고 싶었다. 더위를 많이 타서 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름에 안 좋은 기억이 많다. 한여름에 이글거리는 태양도 원망스럽고, 후줄근한 잠옷도 짜증 나고, 끈적끈적한 방바닥에 앉아 펑펑 울었던 날, 눈물 콧물 다 빼고 미지근한 수돗물에 세수를 하고 나니 허기가 졌다. 나에게 그런 여름날이 있었는데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cp%2Fimage%2F1dPYHzTHV3ee6UtMSF0tzFB3o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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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깻잎 쌀떡볶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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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3:22:45Z</updated>
    <published>2026-06-22T12:5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밥집을 열면서 언젠가는 떡볶이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분식집의 숙명이랄까. 떡볶이가 없는 분식집은 매력이 없다. 하지만 메뉴에 떡볶이가 있다 해도 어딘가 부족한 떡볶이인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내가 떡볶이를 만들어 판다는 것은 선뜻 엄두가 나질 않았다. 더군다나 나는 유별난 떡볶이 러버였기 때문에 시작이 쉽지 않았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파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cp%2Fimage%2F5Mxnp3LT7383yVtsF4vY0rJH_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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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 맛살 김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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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3:59:37Z</updated>
    <published>2026-06-13T13:5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에게는 미스 유니버스 출신의 이모가 있습니다. 요즘도 그런 대회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때는 저도 텔레비전 속의 모델들이나 제 이모를 보며 멋진 여성상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 금색의 꽃무늬가 양각으로 장식된 화장품이나 작은 풍선이 달린 하트 모양의 유리병, 미묘한 색감의 연필들이 늘어져있는 이모의 화장대 앞에서 루주를 바르다 댕강 부러뜨리곤 했었죠. 미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cp%2Fimage%2F55ib0KwxOt1HzGBTPhRNFZRo2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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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과 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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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5:00:57Z</updated>
    <published>2026-06-10T15: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의 간만 잘 맞추면 김밥은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 밥상에 윤기가 흐르는 따뜻한 밥 한 공기와 향긋하고 고소한 김만 있어도 군침은 돈다. 그러므로 김밥은 김과 밥이 거진 전부다. 다만 어려운 것은, 잘 지은 밥과 잘 구운 김을 따로 먹으면 좋을 텐데 이 두 가지를 굳이 찰싹 붙여서 좀 이따 먹겠다는 것이다. 그럼 바삭하게 구운 김은 뜨거운 열기에 흐물거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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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겨울의 채개장 레시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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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4:11:36Z</updated>
    <published>2026-05-18T22: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한 마음에는 수요 없는 공급메뉴가 종종 등장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채개장이다. 말 그대로 고기가 아닌 채소로 끓인 개장이다. 육개장은 흔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고기가 빠진 육개장은 앙꼬 없는 찐빵마냥 반응이 매우 심드렁하다. 하지만 뭉근하게 우려낸 채소의 깊은 맛을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좋아하기 때문에 심드렁한 손님들의 반응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cp%2Fimage%2FD5a31BpMB9ky7-CjiR-BOUpV4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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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집, 다정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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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3:04:18Z</updated>
    <published>2026-04-24T13:0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 어른들은 머리맡에 자리끼를 놓아주었다. 어찌 보면 자리끼라는 것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 같다. 자다가 목이 마르면 부엌으로 가서 한 잔 마시면 설거지도 줄고 어려울 것도 없다. 그런데 굳이 자기 전에 물을 한 병 길어다 머리맡에 두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자리끼라는 건 목을 축이다 깨지 말고 금세 잠에 들라는 일종의 다독임 같은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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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봄, 제주도에서&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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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2:18:58Z</updated>
    <published>2026-04-24T12: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지난 1월까지 김밥집을 운영했다. 3년간 가게를 운영하고 마지막으로 운영한 1개월 동안 손님들에게 고마웠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나는 음식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값을 치렀다. 음식과 지불 사이에 어떻게 이렇게 고마운 마음들이 잔뜩 쌓인 걸까.  사람들에게 인사를 받기 전까지는 소진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밭에서는 건강한 흙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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