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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정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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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래가 되고 싶은, 가볍지만 정직하게 적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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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8T07:34: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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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 - 사랑은 왜 우리를 겁쟁이로 만들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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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8:00:10Z</updated>
    <published>2026-09-14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던 사람은 의외로 안진진이 아니었다. 김장우도, 나영규도 아니었다. 바로 안진진의 아버지였다.  사실 &amp;lt;모순&amp;gt;이라는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그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의 말과 삶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는 가정을 버린 사람이다. 누구나 쉽게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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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우리는 왜 끝을 알면서도 사랑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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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7:09:51Z</updated>
    <published>2026-08-10T07:0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영화는 내가 처음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본 영화였다. 좋은 장면이 나올 때마다 괜히 멈춰 보기도 했고, 영화가 조금씩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쉬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조차 망설여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이유는 분명했다.  그때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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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사랑 (Maudie) - 사랑은 구원이 아니라 '동행'일 수도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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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2:34:16Z</updated>
    <published>2026-07-20T12:3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는 실존 인물인 '모드 루이스'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  모드는 류머티즘으로 인해 몸이 불편하고, 가족들로부터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간다. 늘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로 취급받던 그녀는 독립적인 삶을 꿈꾸며 생선 장수이자 잡일꾼으로 살아가는 에버렛의 집을 찾아간다.  그렇게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들의 시작은 우리가 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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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르웨이의 숲 - 우리는 끝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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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1:27:28Z</updated>
    <published>2026-07-06T11:2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르웨이의 숲은 책장을 펼친 순간부터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때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단지 책장을 넘기는 손이 멈추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언제부턴가 나는 관계를 자주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사랑은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무엇인지, 왜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싶어 하면서도 끝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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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Star Is Born - 사랑은 정말 서로를 살리는 감정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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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9:00:04Z</updated>
    <published>2026-06-29T09: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 이상할 정도로 오래 마음속에 남는 영화가 있다. 최근에 본 &amp;lt;A Star Is Born&amp;gt;이 내게 그랬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건 영화가 아니라 노래였다. 우연히 듣게 된 &amp;lt;I'll Never Love Again&amp;gt;이라는 곡이 이상하게 오래 귓가에 남았다. 마치 이미 끝난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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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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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0:54:32Z</updated>
    <published>2026-06-22T12:0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참 이상하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렇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기분,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일은 어쩌면 인간이 태어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다. 몇 해 전 읽었던 한 웹툰의 대사는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amp;quot;사람이 왜 태어난 줄 아세요? 사랑하기 위해서에요.&amp;quot;  그 짧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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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로 나는 자유다. -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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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14:31:43Z</updated>
    <published>2026-03-06T14: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늘 어쩌면 조금 위험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는 평소 자유에 대해 자주 생각에 잠기곤 한다. 조금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런 공상이 즐겁다. 오래전 철학자들 역시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았던가.  인간이란 무엇인가.우리는 왜 살아가는가.우리는 죽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살아가는 것인가.  어쩌면 그 질문들에 명확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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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두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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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21:00:03Z</updated>
    <published>2026-02-14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아주 분명하다. 정대건 작가의 『급류』를 읽고 난 뒤였다.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야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 이야기 속에서 오래전에 묻어두었던 나 자신의 기억이 불쑥 고개를 들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건 어떤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는 사실이었다.  그날 밤, 두서없이 첫 장을 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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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향(殘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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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2-07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은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서로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한번 전부를 내어준 뒤에도 다시 마음을 건넬 수 있을지, 그 가능성 자체가 막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은 그런 확신마저 무디게 만들었다. 조심스럽게 시작한 관계 속에서, 둘은 다시 웃고, 다시 기대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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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에필로그&amp;gt;귀류(歸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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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1-10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밤의 거리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바삐 지나갔고, 그 틈에서 정규는 특별할 것 없는 속도로 걷고 있었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칠 때마다 숨이 짧게 끊어졌고, 입김은 금세 사라졌다. 그런 풍경 속에서, 그는 문득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떠올리고 있는 듯 보였다.  벌써 2년이 지났다. 그가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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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진(消盡)-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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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17:00:02Z</updated>
    <published>2026-01-03T1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사랑은 위로가 아니라 버텨야 할 일이 되었다. 둘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그 사랑은 점점 증명해야 하는 것이 되어갔다. 함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의심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반복해서 확인하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 것.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늦어지면 의미가 퇴색되는 의무처럼 쌓여갔다.  윤슬에게 그 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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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진(消盡)-上</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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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4:00:01Z</updated>
    <published>2025-12-28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은 그렇게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윤슬의 상황상 정규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선택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출근도, 퇴근도 윤슬의 집에서 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같은 공간에 있었고, 그 사실만으로도 정규는 이상할 만큼 충만했다.  퇴근 후 정규는 곧장 윤슬에게로 돌아왔다.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별다른 계획이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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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레임과 고민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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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9:00:18Z</updated>
    <published>2025-12-24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릴 적의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늘 반짝이는 선물 상자 같았다.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던 캐럴, 창문에 붙어 있던 눈송이 장식, 가족과 함께하던 따뜻한 저녁 식사까지. 그 모든 것이 이유 없이 나를 설레게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미래를 걱정하기엔 아직 너무 어렸고, 아무 조건 없이 하루를 좋아해도 될 만큼, 마음이 덜 무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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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류(合流)-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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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8:00:08Z</updated>
    <published>2025-12-21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은 근처의 조용한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음악은 낮았고, 창밖으로는 사람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오랜만의 만남이었지만 어색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디에서 지냈는지, 서로가 모르는 시간의 조각들을 차분히 이어 붙였다. 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지, 그때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 소소한 이야기부터 아무도 알 필요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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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한 말을 당연하게 말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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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4:03:25Z</updated>
    <published>2025-12-19T14: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출근길,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이 조용히 울렸다. 생일을 알리는 진동이었다. 몇 통의 축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나는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다. 1년에 단 하루뿐인 날이라고들 말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365일은 각각 단 한 번뿐 아닌가 싶다. 선물도 마찬가지였다. 내게 인간관계는 늘 &amp;lsquo;Give &amp;amp; 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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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류(合流)-上</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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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8:00:01Z</updated>
    <published>2025-12-14T0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규의 여자친구는 그날, 결국 무너졌다. 기념일이면 누구나 조금 더 애쓰기 마련인데, 정규는 여전히 주변을 둘러봤고, 대화 중에도 시선이 멈추는 곳은 그녀가 아니었다. 그동안 여러 번 느끼고도 모른 척 넘겼던 그의 진심이, 그날은 도망치지 못할 형태로 눈앞에 드러났다.  한참을 걷다 그녀가 갑자기 멈춰 섰다. 어딘가 결심한 사람처럼,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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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잠(沈潛)-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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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1:00:11Z</updated>
    <published>2025-12-07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정규에게 적극적이었다. 말투는 밝았고 웃음은 잦았다. 정규의 표정 하나와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붙이며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는 처음엔 당황스러워했지만, 몇 번의 만남을 거치며 그녀의 솔직함에 익숙해졌다.  정규와 그녀는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다. 초반의 정규는 데이트 중에도 종종 주변을 살폈다. 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거나, 사람 많은 곳에 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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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눈의 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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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5:20:33Z</updated>
    <published>2025-12-04T15:2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퇴근길, 유난히 버거웠던 하루의 무게가 어깨에 그대로 걸려 있었다. 집으로 향하던 중, 문득 하늘에서 첫눈이 내리는 것을 보았다. 어릴 때라면 두 손을 뻗어 눈송이를 맞으며 괜히 웃음이 났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 설렘을 어디에 두고 온 건지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가로등 불빛 아래 반짝이며 흩날리는 눈송이들도 예전처럼 마음을 흔들어놓지 못한다. 하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jG%2Fimage%2FcT3pEtsj-XyD0e_lky-lIeQ1L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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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잠(沈潛)-上</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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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2:00:04Z</updated>
    <published>2025-11-30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 가을 몇 번의 계절이 지나고서야 윤슬은 병원을 나올 수 있었다. 재활은 길었고, 치료는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버텼다. 움직임에는 큰 불편이 없었지만, 몸 곳곳에는 흉터가 남아 있었다. 말은 여전히 느렸다. 문장을 다 말하기 전에 숨이 끊기듯 멈추는 때도 있었다. 그래도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윤슬은 생각했다. 아마 앞으로 겪을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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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프롤로그&amp;gt; 각인(刻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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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6:30:46Z</updated>
    <published>2025-11-23T06:2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바람이 차고 하늘이 맑은 날이면, 남자는 2017년 겨울을 떠올렸다. 홍대의 어느 거리였다. 사람들은 늦은 저녁을 즐기고 있었고, 차량과 음악 소리가 뒤섞여 흘렀다. 그날, 그는 인파 속에서 걸음을 멈췄다.  조명 아래에서 한 여자가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큰 웃음은 아니었지만 라이트에 반사된 미세한 표정 하나까지 또렷했다. 남자는 이유를 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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