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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는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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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hiftanytim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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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래 바라본 것들은 사라지지 않고 사람 안에 남는다고 믿습니다. 말없이 지나간 표정과 장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하루를 문장으로 옮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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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9T15:18: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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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031 선녀 효과 - 삶에서 버려지는 시간이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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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8:00:00Z</updated>
    <published>2026-08-13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다시 보니 선녀 같다&amp;rsquo;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보다 더 나쁜 대상을 겪고 나면 갑자기 좋아 보이는 현상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대조효과라고 부른다. 대상은 그대로인데, 무엇과 나란히 놓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일종의 착시다.  한 달 동안 매일 글을 쓰고 올린 뒤, 내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달라진 것은 거의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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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30아수라 백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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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8:00:12Z</updated>
    <published>2026-08-13T08: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당신은 화낼 때 아버님이랑 똑같아.&amp;rdquo;아내가 말했다.남편은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았다.&amp;ldquo;또 그 얘기야?&amp;rdquo;&amp;ldquo;똑같으니까 하지.&amp;rdquo;&amp;ldquo;뭐가 똑같은데.&amp;rdquo;&amp;ldquo;말 안 하는 거. 기분 나쁘면 입 닫고 사람 답답하게 만드는 거.&amp;rdquo;&amp;ldquo;나는 말하고 있잖아.&amp;rdquo;&amp;ldquo;지금부터 안 할 거잖아.&amp;rdquo;남편은 대답하지 않았다.아내가 피식 웃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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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029 팔십오점과 이십오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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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9:30:55Z</updated>
    <published>2026-08-12T09:3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당신의 인생은 백 점 만점에 몇 점입니까?&amp;rdquo; 노인은 질문을 듣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햇빛이 양로원 화단의 국화 위에 얇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꼽는 대신 잠시 웃었다. &amp;ldquo;한 80점쯤 되지.&amp;rdquo; 대답을 받아 적던 직원이 물었다. &amp;ldquo;80점이요?&amp;rdquo; &amp;ldquo;오늘은 날씨도 좋으니까 85점.&amp;rdquo;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는 무릎 위에 놓인 담요를 한 번 쓸어내렸다.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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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8 삼천 년 뒤의 첫 문장 - 오디세이아를 쓰는 사람 5부 완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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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12:42Z</updated>
    <published>2026-08-11T08:1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만든 노래는 내 목소리보다 먼저 늙지 않는 법을 배웠다.처음에는 내가 가는 곳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내가 현을 튕기고 첫 구절을 부르면 사람들은 오래 헤맨 남자의 이름을 들었다. 그는 전쟁을 끝낸 왕이었고, 바다에서 모든 것을 잃은 난민이었으며, 자신의 집에 거지의 모습으로 돌아온 사람이었다.공연이 끝나면 그는 나와 함께 사라졌다.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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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7 사람들이 떠나지 않는 밤 - 오디세이아를 쓰는 사람 4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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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8:21:28Z</updated>
    <published>2026-08-10T08:2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헤맨 남자에게 이름을 붙인 뒤, 마침내 그의 모든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았다.전쟁은 끝났고, 배는 항구를 떠났다.폭풍이 닥쳤다.사람들은 어떤 섬에서 기억을 잃었고, 외눈박이 거인의 동굴에 갇혔으며, 숲에 사는 여자의 마법으로 짐승이 되었다.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땅 아래로 내려갔고, 가장 사랑하는 목소리로 사람을 부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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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6 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백 사람을 들었다 - 오디세이아를 쓰는 사람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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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7:08:34Z</updated>
    <published>2026-08-09T07: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와 신과 괴물은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지나갈 사람이 없었다.나는 전쟁에서 살아 돌아오고도 집에 도착하지 못한 남자를 보았다. 숲에서 인간을 짐승으로 바꾸는 여자와, 가장 그리운 목소리로 선원을 죽음으로 부르는 존재의 이야기도 들었다.그러나 아직 그 남자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다.나는 처음에 영웅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누구보다 강하고, 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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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5 신화에는 저자가 없었다 - 오디세이아를 쓰는 사람 2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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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6:38:59Z</updated>
    <published>2026-08-08T06:3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자에게 이름을 붙이기 위해 항구를 떠났다.처음에는 그가 지나야 할 바다를 찾으려 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길어지려면 폭풍만으로는 부족했다. 사람이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머물고 싶은 섬이 필요했고, 자신보다 강한 존재와 맞서 힘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살아남아야 했다. 길을 알려주는 신과 길을 막는 신, 인간의 기억을 빼앗</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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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4 그날 나는 아직 호메로스가 아니었다 - 오디세이아를 쓰는 사람 1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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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6:26:02Z</updated>
    <published>2026-08-07T06:2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구의 선원들은 나를 노래하는 자라고 불렀고, 시장 상인들은 일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를 주워 먹는 자라고 불렀다. 술에 취한 사람들은 손가락을 튕기며 아무 노래나 해보라고 했고, 배가 떠나기 전의 사람들은 무사히 돌아오는 노래를 해달라고 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전쟁터에서 적장의 목을 벤 왕을 노래했다. 성벽을 뛰어넘은 전사를 노래했고, 신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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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023 재미없게 생긴 대작 - 오디세이아를 쓰는 사람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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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5:18:32Z</updated>
    <published>2026-08-06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민음사 유튜브 영상이 유행하면서 고전소설이 500 시리즈까지 생겼다는 뉴스를 봤다. 서점에 민음사 책을 보러 가보니 비슷한 크기의 책들이 끝없이 꽂혀 있었다. 흰 바탕이나 단정한 색의 표지, 처음 보는 외국인의 이름,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알기 어려운 제목들. 책마다 숫자가 적혀 있었다. 민음사 책을 소개 하는 유튜버는 첫 번째 책부터 차례로 읽어나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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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2 이웃의 거리 2부 - 한 빌라의 교향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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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8-05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302호 남자는 빌라 사람들의 이름을 몰랐다. 대신 그들이 내는 소리를 알았다. 201호 여자는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이면 갑자기 큰소리를 질렀다. 어떤 날은 누군가와 싸우는 것 같았고, 어떤 날은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그만 돌아가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주민들은 그녀를 이름 대신 &amp;lsquo;소리 지르는 여자&amp;rsquo;라고 불렀다. 남편은 복도에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먼저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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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1 이웃의거리1부 - 가까이 살지 않는 이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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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8:00:09Z</updated>
    <published>2026-08-04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주말마다 같은 쇼핑몰에 갔다. 꼭 사야 할 물건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하 식품관을 한 바퀴 돌고, 서점의 신간 코너를 훑어본 뒤, 사람이 붐비지 않는 카페 구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는 것이 그의 주말이었다. 그곳에는 자주 마주치는 가족이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 아이는 유모차에 누워 있었다. 아이의 얼굴은 천장 조명만 바라보았고, 부모는 아이가 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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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20 보이지 않는 것을 사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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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8:00:11Z</updated>
    <published>2026-08-03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8시 59분.카페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휴대전화를 들었다.서로 약속한 일은 아니었다. 누구도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정확히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이 되면 시장이 열리고, 밤새 멈춰 있던 숫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창가에는 대학생 두 명이 앉아 있었다.경제학과 3학년인 지훈은 노트북에 띄운 기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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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019 조회 수 열일곱 - 유명해지기도 전에 싫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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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0:15:26Z</updated>
    <published>2026-08-02T10:1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아직 유명하지 않았다. 책을 낸 적도 없었고, 문학상을 받은 적도 없었으며,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은 당연히 한 명도 없었다. 인터넷에 매일 글을 올리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글에는 열 명 남짓한 사람이 들어왔다. 그중 몇 명은 제목만 보고 나갔고, 두세 명은 끝까지 읽었으며, 한 명쯤은 가끔 하트를 눌렀다.그런데도 그녀는 유명해질까 봐 걱정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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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18 새로운 경로를 안내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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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0:25:45Z</updated>
    <published>2026-08-01T10:2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기사 양반, 저 앞은 완전히 막힌 것 같은데.&amp;rdquo;  뒷좌석의 노인이 몸을 앞으로 숙이며 말했다.  한기석은 대답 대신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다. 밤 열 시를 넘긴 시각이었지만 병원 앞 사거리부터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젖은 아스팔트 위로 붉은 브레이크등이 길게 번졌다. 멀리서는 구급차의 경광등이 번쩍였고, 도로 한가운데에는 사고 표시가 떠 있었다.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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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017 그 집은 나의 첫 번째 문파였다 - 대나무가 흔들리면 강호가 열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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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1:33:24Z</updated>
    <published>2026-07-31T11:3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게임을 켰다. 어두운 화면 위로 산이 떠올랐다. 구름은 산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절벽 끝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비스듬히 서 있었다. 폭포 아래의 정자에서는 등불이 흔들렸다. 산 아래 마을에는 낡은 옷을 입은 사내가 서 있었다. 등에 검 한 자루를 멨고, 주머니에는 몇 닢의 은전밖에 없었다. 이름난 무공도, 강호에 알려진 별호도 없었다. 그는 그런 시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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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16네 번째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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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8:00:00Z</updated>
    <published>2026-07-29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시장 벽에는 세 명의 친구가 있었다.첫 번째는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는 남자였다. 두 번째는 그 남자를 촬영한 사진이었다. 세 번째는 사진 옆에 붙은 작은 글씨였다.친구.가깝게 오래 사귀어 정이 두터운 사람.나는 사람과 사진과 문장을 차례로 바라보았다. 한 사람을 직접 보는 것과 그 사람의 사진을 보는 것과 그 사람을 설명하는 문장을 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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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15 여성독립만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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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7:58:40Z</updated>
    <published>2026-07-28T17:5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세 살 여름, 선영은 자기가 죽는 줄 알았다. 수업이 끝나기 직전부터 아랫배가 이상하게 당겼다. 배가 아프다기보다 몸속 어딘가에 젖은 천이 걸려 있는 것 같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뒤에 앉은 여자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amp;ldquo;너 치마에 뭐 묻었어.&amp;rdquo; 선영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돌아보면 반 아이들의 눈도 함께 돌아올 것 같았다. 책가방을 엉덩이 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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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14 진짜 직장인 3 -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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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7:57:16Z</updated>
    <published>2026-07-28T07: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강우는 실패하는 직원들에게서 늘 같은 순서를 발견했다.처음에는 일정이 밀렸다. 그다음에는 보고가 늦었다. 문제가 드러나면 사정을 설명했고,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이 불리했다고 말했다. 부모가 아팠고, 아이를 돌봐야 했으며, 부서의 지원이 부족했고, 전임자가 업무를 제대로 넘기지 않았다. 사정은 사람마다 달랐지만 강우가 듣기에는 모두 하나의 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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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013 아직 고치지 않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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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9:22:25Z</updated>
    <published>2026-07-27T09: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책장에는 미래의 자신이 너무 많아서, 오늘의 자신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다섯 시에 일어나는 사람,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사람, 하루를 계획하는 사람,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 돈을 관리하는 사람, 끝까지 해내는 사람. 책등에 적힌 제목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 되는 법을 말하고 있었지만, 그가 원한 사람은 대체로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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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12 가짜 직장인 3 - 이름 없는 노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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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9:46:40Z</updated>
    <published>2026-07-26T09:4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일을 잘했다는 증거는 자동차가 아무 일 없이 돌아왔다는 것이었고, 아무 일도 없었던 날에는 누구도 그의 손을 기억하지 않았다.  아침 일곱 시 이십 분, 타이어 전문점의 셔터가 올라갔다. 접혀 있던 철판이 천장 안으로 말려 들어갈 때마다 어두운 작업장에 바깥의 빛이 한 칸씩 들어왔다.  그는 가장 먼저 공기압 측정기의 전원을 켰다. 리프트의 작동 상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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