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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nne Par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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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nne Park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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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7T14:45: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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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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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5T06:51:43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작은 가게를 열고 한 사람을 기다렸어. 그 작은 가게에선 손전등도 팔고, 사탕도 몇 알, 더운 날엔 부채를, 어느 날엔 한 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만을 팔았어. 자전거에 바람을 넣어주기도 했지. 그러다가 나는 기다리는 일에 싫증이 나고, 동전받는 일도 재미가 없어졌어. 그는 또 올지도 모르고 아니면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싶던 어느 날, 나는 문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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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 르 카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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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7T14:48:19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토요일에 소설가 존 르 카레가 사망했다. '사망'이란 단어가 어색하면서도 다른 단어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 간단. 명료. 가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구체적인 누구.. 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리울 때, 펴보는 책들이 있다. 읽고 있으면 친구나 선배, 가까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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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보 편집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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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9T04:41:23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중에서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한다. 아니 사실은 다양한 주제의 우키요에를 들여다보는 듯한 에도 물을 더 좋아하지만 '스기무라 사부로'에게는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된다. 수사물의 주인공이지만 형사도 탐정도 아닌 그는 원래는 어린이책 편집자였다가 재벌가의 막내딸과 결혼하는 바람에 장인 회사의 사보 편집자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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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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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7T14:48:20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독일의 남서부 지역, 옛날 옛적 이곳에는 싸움을 그치지 않는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전쟁에서 죽고, 어린이와 여자, 노인들은 먹을 것이 부족해서 죽어나갔습니다. 백성들도 귀족들마저도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 귀족의 집에 세 자매가 살았습니다. 위의 두 언니는 미모가 뛰어났고, 막내는 신비한 지혜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큰 딸은 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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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인 란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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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9T20:07:11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인 란드리는 동네 잡화점 건물 모퉁이에 있었다. 아홉 시가 넘어가는 여름 저녁이라 다른 곳은 문을 닫고 이곳과 옆의 작은 음식점만 문을 열어 놓고 있었다. 세탁기는 동전을 넣으면 세제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이었는데 위에 적힌 설명을 읽을 수 없어서 가게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주머니(겨울 이불 빨래를 하러 온 것 같았다)와 운동화 건조기 앞에 앉아 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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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댄스 슈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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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7T14:48:22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 전에 신던 댄스화들은 정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까지 신곤 했다. 더 이상 이것은 신발이 아니다.. 의 상태랄까. 그러다 회사를 다니면서 더 굽이 높고 화려한 슈즈를 두어 켤레 마련했지만 아무래도 전만큼 자주 밀롱가를 가지 않아서인지 그럭저럭 8년 정도 신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주에 발목을 감싸는 스크랩을 거는 고리 부분이 닳아서 절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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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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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9T22:58:58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콧물감기 때문에 열이 좀 났다. 어제 병원에서 준 감기약을 먹였지만 하루는 꼬박 열이 날 거라고 (올해 새로 문을 연 소아과 병원의) 의사가 한 말이 있어서 준비해둔 해열제를 한번 먹였더니, 다시 잠들었다. 서너 시간 자고 열은 좀 내렸는데 속이 허전한지 우유를 달래서 데워 먹이고는 한참을 침대맡에 앉아 어름어름 밝은 창을 보고 있었다. 이런 날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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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t high no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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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7:13Z</updated>
    <published>2021-04-09T20: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기소침할 땐 서부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먼지가 날리고 지난 세기에 한 번 빨았을까 싶은 누런 내복 차림에 한쪽 클립이 풀린 멜빵바지. 아니면 원래 색깔을 알아볼 수 없는 셔츠에 구멍 난 바지를 입고 불 위에선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콩 스튜가 끓을 동안 긴 총신을 닦는 거지. 꽁초가 된 시가도 잊으면 안 돼. 어쩌면 정오가 되면 누군가와 결투 약속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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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뇌물은 과자로 주세요&amp;gt; -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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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3:01:20Z</updated>
    <published>2020-12-31T03:1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뇌물은 과자로 주세요&amp;gt; (철 지난 스포;)평범한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지만 그런 맥락에서의 &amp;lsquo;평범&amp;rsquo;은 (과락이 없는) 제법 괜찮은 인생을 겸양을 담아 부르는 이름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자신을 평가할 때 평범함을 장점으로 삼는 사람의 거의 없다. 특히 어떤 일을 업으로 삼아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면 치열한 경쟁에서 당연히 남들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5h%2Fimage%2FvbNkcy4PZvj39YbiMWNYcSdA7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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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 2년 전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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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31T05:56:09Z</updated>
    <published>2020-12-31T02: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시골은 아니지만 그래도 읍..단위인 아버지의 고향집에선 음력설을 쇠지 않고 양력 1월 1일에 가족들이 모이곤 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식들이 좀 편하게 다녀가라고 (한동안 음력설이 없어진 즘) 할아버지가 그러자고 하신 것 같았다. 나머지 풍경은 다른 집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 건 찹쌀가루로 반죽한 떡을 삼촌들과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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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lt;블랙 팬서&amp;gt; 2018년 2월 20일 - 흑인 왕자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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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02T16:44:25Z</updated>
    <published>2020-01-01T02: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미케네 문명에서) 세속 전사 귀족인 바실레우스를 규정짓는 것은 부나 권력이 아니라 삶의 스타일이었다.&amp;rdquo; (데모크라티아/ 한겨레출판.유재원)라는 문장이 좋았다.&amp;lt;로마의 일인자&amp;gt;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도 신분도 집안도 재력도 무시할 수 없는 스펙이지만 그보다 그 자체로서의 매력과 능력을 가진 인물을 &amp;ldquo;일인자&amp;rdquo;로  인식하는 그런 분위기였다. 인물지향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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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애드 아스트라&amp;gt; - 내게 대답하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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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1-01T05:04:35Z</updated>
    <published>2020-01-01T02:3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함께 탱고를 추던 (지금도 추고 있거나) 사람들과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모임이 있다. 9월의 책은 필립 지앙의 &amp;lt;엘르&amp;gt;.재미있게 읽었지만 막상 약속이 있던 일요일에는 애들 아빠가 치과에 가야 해서 나갈 수가 없었다. (둘 데리고 홍대까지는 늘 느끼지만 무리데스.)그리고 그 날 저녁에 아이들까지 데리고 &amp;lt;애드 아스트라&amp;gt;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5h%2Fimage%2FlY3kGVVaMdgROZ6N0-qozaVtb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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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의 춤 - 말을 걸어오는 땅게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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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9T20:07:11Z</updated>
    <published>2019-11-14T04:3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바쁜 일에 쫓겨 몇 달을 들르지 못할 때도 있지만 여전히 밀롱가는 특별한 장소다. 나를 포함해서 아마도 탱고를 추는 모든 사람들에게.(그렇지만 어떤 장소..라고 해서 텅 빈 플로어를 밀롱가라고 하진 않는다. 그래서 밀롱가는 &amp;lsquo;있다&amp;rsquo;, &amp;lsquo;없다&amp;rsquo;가 아니라 &amp;lsquo;열린다&amp;rsquo;라는 서술어가 어울린다.)그렇지만 춤에서 느끼는 그 &amp;lsquo;무엇&amp;rsquo; 중에서 절반은음악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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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게라의 다음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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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9T20:07:11Z</updated>
    <published>2019-11-14T04:2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잘 못하는 걸 계속 노력해 볼 만큼 배짱이 있는 사람이 못된다. 다시 말하면 약간씩 건드려 보는 일은 있어도 그리고 가끔 성공할 때도 있지만 길게 봤을 때 대단한 무엇을 성취하기에 내 그릇은 너무 fragile.탱고를 처음 시작했을 때, 당시에는 초보에게 권해지는 룰이 두 가지 있었다. 땅게로에게는 &amp;quot;뭐든 당신 책임이다. 걸음이 흔들려도 스텝이 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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