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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유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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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웃 사람에게서 늘 배우며 산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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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07T12:38: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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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띄운 자서(自敍) 같은 죽음  - [김유경의 책씻이] &amp;lt;반대편 사람 주의&amp;gt;,조경란 소설,문학동네,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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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2:55:27Z</updated>
    <published>2026-07-21T06:0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경란 소설을 오래간만에 펼쳤다. 그녀는 내게 &amp;lt;식빵 굽는 시간&amp;gt;의 이미지로 강하다. 20대 중반의 신인 작가가 가족과 죽음과 관계를 식빵의 레시피와 함께 신선하나 질펵한 묘사로써 군더더기 없이 맹랑하게 내뿜었으니까. 그런 그녀의 이후 30년 퇴적된 응시가 &amp;lt;반대편 사람 주의&amp;gt;에 서려 있다. 현실의 그녀처럼 대학에서 강의하는 몇 주인공들을 - 「일러두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DwnfgsHNb82fFEGSPLZ1Cx2Smcc.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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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언니&amp;rsquo; 소리가 반가웠다 - [김유경의 오늘] 노년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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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14:20:17Z</updated>
    <published>2026-07-16T14: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니, 버스 5*5번 타실 거예요?&amp;rdquo; 버스 정류장 전광판을 훑는 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봄과 동시에 말했다. &amp;ldquo;아니요.&amp;rdquo; 상대를 눈여겨보지도 않고. 그러다 뒤미처 걱정했다. &amp;lsquo;왜 갑자기 버스 번호를 물었을까? 혹시 버스비가 없어서?&amp;rsquo;. 버스비가 없는 거라면, 현금을 줄 수 있었다. 나는 뒤를 돌아 내게 물은 듯한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30대 후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irUcbbIPxb6S2NUCAxei23dTt9g.jpg" width="38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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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차 지구촌의 강자는 인간일까 휴머노이드일까 - [김유경의 영화만평] 휴머노이드화된 인간, &amp;lt;군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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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4:18:44Z</updated>
    <published>2026-06-05T04: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체는 집단지성이 아니다  군체(群體)의 사전적 정의는 &amp;ldquo;조직화된 방식으로 생활하고 서로 밀접한 상호 작용을 하는 한 종의 생물 집단&amp;rdquo;이다. &amp;lt;군체&amp;gt;에서는 학습 능력을 지닌 균사체에 감염된 좀비들을 일컫는다. &amp;nbsp;그러니까 완벽한 인간 형상이지만 자의식 없이 부리어지는, 영화 선전 문구의 &amp;lsquo;새로운 종의 탄생&amp;rsquo;이다. 이는 인간 고유의 자유의지와는 거리 멀다. A&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cyXt1sKI4E30_6iWzhfIu1lv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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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한 기쁨 - [김유경의 오늘] 5월 29일(6&amp;middot;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 첫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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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8:00:08Z</updated>
    <published>2026-05-31T06:0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식사  꿈 여운을 달고 깨어난다. 작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맑은 바다 속이 보인다. 그중 게 한 마리가 있다. 사람인지 불분명한 내가 그 게를 잡아 입에 넣는다. 아~주 조금 단 듯 밍밍하게 맑은 맛이다. 몸을 일으키기 전 전신을 깨우는 몇 동작 후 침대 끝에 다리를 내리고 앉는다. 1분 정도 머물다 일어선다. 발을 디디며 몸의 가벼움 여부를 체크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3d1lYj-OgwHne_wyq-vg_hr4u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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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픔끼리 걷어낸 낯섦 - [김유경의 영화만평]아날로그 감성으로 더 빛나는 SF&amp;lt;프로젝트 헤일메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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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0:16:01Z</updated>
    <published>2026-05-23T09:5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SF 영화를 보다가 알자지라가 인용한 글이 문득 떠올랐다. &amp;ldquo;내가 아프면, 타인도 그만큼 아프다.(When I am in pain, others feel that pain just as deeply.)&amp;rdquo; 팔레스타인에 대한 반인권 행위를 저지른 이스라엘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일침이다. 뜬금없다고? 결코 아니다. 영화에서 NASA 로고가 선명한 미국의 우주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k8GCIfTXmu1Tt2sdUtB7Tu_1q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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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 울린 &amp;nbsp;&amp;lsquo;어쩌면&amp;rsquo; 서사 - [김유경의 영화만평] 대배우 유해진이 각인시킨 &amp;lt;왕과 사는 남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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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1:01:49Z</updated>
    <published>2026-03-15T12: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철학자가 말했다. 이 시대의 정서적 통합을 위해 봐야 한다고. 그는 평소 내가 경청하는 인물이었다. 당장 보러 갔다. 대낮이어서인지 관객 다수는 중년층 이상이었다. 단종(박지훈 분)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amp;lsquo;제목이 왜 왕과 사는 남자일까?&amp;rsquo; 자문하면서. 내 기억 속에는 이광수의 &amp;lt;단종애사&amp;gt; 속 대립 구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2cqPTG1oXN9idr3tb1o7O4ehk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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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나비의 당찬 삶 - [김유경의 책씻이] 허연 시집 『작약과 공터』, 문학과지성사, 20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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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3:20:17Z</updated>
    <published>2025-11-23T03:3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집을 들추는 나날이다. 1년 안에 묶인 것 중심으로. 마른 빵처럼 퍼석해진 내 감성에 물뿌리개를 대듯. 자꾸만 갈라지는 목청을 추스르려 낭독하면서. 그러다 오늘 허연 시집 『작약과 공터』에 삘 꽂혔다. 굳이 명암을 따질 필요 없는 뭉긋한 시선이 객관적 풍경을 두른 주관적 먹먹함을 변주한다. 거시적 미시적 관점을 아우른 그 응시가 나를 건드린다. 시집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F8Uwya2ey1ncpqtsNX56gKTr31s.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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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시대를 뚫은 각자도생의 해피 엔딩 - [김유경의 영화만평] 텁텁한 블랙 코미디, &amp;lt;어쩔수가없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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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0:01:19Z</updated>
    <published>2025-10-10T09: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랙 코미디의 숨은 그림  관람 전에는 띄어쓰기가 무시된 &amp;lt;어쩔수가없다&amp;gt;의 알맹이에 대해 &amp;lsquo;어쩔 수 없는 무엇이 있겠지&amp;rsquo; 기대했다. 그런데, 관람 중간부터 이건 아니지 싶었다. &amp;ldquo;어쩔 수가 없다&amp;rdquo;고? 재취업 전망이 어두워서, 정든 집을 팔아야 할 위기라서, 가족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걸림돌이 될 경쟁자를 아예 처리한다고? 갈등 종료도 블랙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ef_MyKJv5VxWRZ6ljBz8NmTtb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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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 [김유경의 영화만평] 절박한 드라이버의 평화,&amp;lt;F1 더 무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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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10:15:53Z</updated>
    <published>2025-07-05T06:0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4월에서 6월까지 나는 자발적으로 갇혀 있었다. 요양병원에 계시던 어머니가 새 옷을 갈아입으러 떠나셨기 때문이다. 49재를 치르고 나서도 물기가 마르지 않아 7월부터는 일부러 기지개를 켰다. 번잡한 곳으로의 외출을 감행해 별 기대 없이 &amp;lt;F1 더 무비&amp;gt; 관람석에 앉은 이유였다. 그랬는데&amp;hellip;&amp;hellip; &amp;nbsp;난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를 응시하다 달싹이기 시작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7Bk1C98Zhb7FG05fdXXAJaq8b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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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연한 속살끼리의 교감, 그 사랑 - [김유경의 책씻이] 희랍어 시간(&amp;lt;한강&amp;gt; 수록 장편소설, 디 에센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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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07:45:25Z</updated>
    <published>2025-03-12T23:1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1장은 보르헤스의 묘비명 &amp;ldquo;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amp;rdquo;, 로 시작된다. 첫 밤이자 마지막 밤을 보낸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놓인 &amp;ldquo;그 &amp;lsquo;서슬 퍼런&amp;rsquo; 칼날이&amp;rdquo; &amp;ldquo;만년의 보르헤스와 세계 사이에 길게 가로놓였던 실명失明&amp;rdquo;이라 여기는 &amp;ldquo;나&amp;rdquo;의 서술로써. 여기서 &amp;ldquo;나&amp;rdquo;는 희랍어 강사인 &amp;ldquo;남자&amp;rdquo;다.  그에게는 &amp;ldquo;오래전 눈물이 흘렀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uyKZyPPhr0s1m-yLTDSFQhPySr8.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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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자의 뇌피셜을 부추기는 어중간함 - [김유경의 책씻이] 낯설지 않은데 낯선,&amp;lt;조금 망한 사랑&amp;gt;(김지연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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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5T13:39:06Z</updated>
    <published>2025-03-03T05:4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개 소설집들은 함께한 작품들에서 대표작을 선정해 표제로 삼는다. 김지연 소설집 &amp;lt;조금 망한 사랑&amp;gt;이 특이한 이유다. 엮인 아홉 작품에서 표제 같은 제목은 없어서다. 작품마다 풍기는 공통 뉘앙스를 따져&amp;nbsp;그렇게 정할 수는 있지만. 독자의 뇌피셜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이 소설집의 묘미가 바로 그 지점이다.  작품 발표 시기가 2022년에서 2024년까지니까 &amp;lt;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5BTLu6bSUyvL_ZnXp84j6jrBrPs.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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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저미는 여수(旅愁), 그 아름다움 - [김유경의 책씻이]서정적이어서 더 아픈, 한강 소설집&amp;nbsp; &amp;lt;여수의 사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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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12:07:13Z</updated>
    <published>2025-02-21T11:1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12월 10일(스웨덴 현지 시각) 소설가 한강은 제124회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국왕 칼 쿠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문학상 증서와 알프레드 노벨이 새겨진 메달을 받았다. 그보다 일찍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부터 나는 그녀의 작품들을 모두 찾아 읽으려 살고 있는 구의 관할 도서관 11곳을 검색했는데, 놀랍게도 대출에 실패했다. 도서관마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GherpeLj9wBX7JELSuSSGYKX2M0.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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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산함을 밀어낸 엉뚱한 수녀들 - [김유경의 영화만평] 오나가나 주인 정신이 필요하다, &amp;lt;검은 수녀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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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1T03:44:26Z</updated>
    <published>2025-02-11T03: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2월4일 내란혐의 국조특위 청문회에 여성 무속인이 출석했다. 이런 판국에 악령에 점령당한 부마자를 다룬 오컬트 영화 &amp;lt;검은 수녀들&amp;gt;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다. 배우 송혜교의 유니아 수녀 캐릭터가 궁금해서 객석에 앉은 나는, 사실 신비함에 대해 관심 많은 오컬트적 인간이랄 수도 있다. 그리스&amp;middot;로마 신화를 외우다시피 했고, 연금술과 점성술을 탐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XRObJABjVciocJieoNzcToy9C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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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보하'의 넘사벽 - [김유경의 책씻이] 여성 자영업자의 목표, &amp;lt;마은의 가게&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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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7T01:56:25Z</updated>
    <published>2025-02-07T00:4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서수 장편소설 &amp;lt;마은의 가게&amp;gt;에는 목소리 셋이 있다. 마은과 보영과 삼색이. 자영업자 마은과 회사원 보영은 30대 여성 노동자이고, 삼색이는 길고양이다. 삼색이 목소리는 에필로그에만 나타나기에, 이야기는 두 여성 노동자 나름으로 앵글을 맞춘 세상살이를 번갈아 보여주며 이어진다. 둘에게 닥친 사회적 찝쩍거림이나 불이익이 주요 사건들인데, 마은과 보영의 목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rgoNEA_em2R95ilP4PxHOG0rW2A.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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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군기자가 달려든 내전, 그곳에는 응원봉 광장이 없다 - [김유경의 영화만평] 살려달라는 대통령, &amp;lt;시빌 워: 분열의 시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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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9T04:21:39Z</updated>
    <published>2025-01-09T03: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사적 순간에 순발력을 발휘한 시민DNA가 지금 대한민국에는 있다. 계엄령 선포를 넘겨짚는 야당의 경고가 있었지만, 막상 12&amp;middot;3 계엄을 듣게 된 시민들 대부분은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상식이 일상의 토대가 되길 바라는 시민DNA는 5&amp;middot;18 등 과거 역사를 떠올리며 국회의사당으로 내달렸다. 조건이나 약속 없는 그 움직임이 있었기에 신속한 계엄해제 의결이 가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lw1IZVgitFnGRfk8KAqOTiDiF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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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전수전을 맛본 어른들에게 먹힌 애니메이션 - [김유경의 영화만평] 안팎을 제대로 살펴 매끄러운,&amp;lt;인사이드 아웃 2&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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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1T06:21:10Z</updated>
    <published>2024-07-11T04:2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로애락 등 모든 감정은 다 번뇌에 속한다. 기쁨도 예외가 아니다. 번뇌(煩惱)의 &amp;lsquo;번&amp;rsquo;이란 혼란시킨다는 의미고, &amp;lsquo;뇌&amp;rsquo;란 사유를 흔든다는 뜻이어서다. 그러니까 어떤 감정이든 규모만 다를 뿐 마음에 지진을 일으키는 거다. 성숙한 어른도 감정의 진원지를 살펴 관계에 신경 쓰는 마당에, 13세 사춘기의 라일리 앤더슨이 특정 감정에 치여 주변과 불화하는 건 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23H49lwiCGnbp3qL2cp8s256p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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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삶의 런웨이 - [김유경의 오늘] 나는 모델 워킹을 좋아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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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6T12:53:26Z</updated>
    <published>2024-06-18T10: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뇌졸중이나 어떤 흔적도 없습니다. 혈관 두께도 다 정상입니다.&amp;rdquo; 신경과 의사가 뇌 MRI 영상을 판독해 설명해주었다. 다 괜찮다니 안도하며 병원을 나섰다. 작년부터 걷다가 서너 번 고꾸라지듯 넘어지거나, 버스에 오르다 다리 힘이 풀려 맥 없이 주저앉곤 했다. 심지어 멀쩡하던 걸음걸이조차 뒤뚱거려지니 놀랄 밖에. 혈액검사 등 이런저런 검진으로는 이상 소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OoP44AsNi2VRGW5YvX1oDmvM3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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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듯함의 해피 엔딩이 돋보인 K-오컬트 - [김유경의 영화만평] 참과 거짓의 시비보다 민족적 반감을 안긴 &amp;lt;파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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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1T07:44:08Z</updated>
    <published>2024-03-11T03:3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밤에 휘파람을 불면 할머니한테 혼났다. 귀신 나온다고. &amp;lt;파묘&amp;gt;의 도입부에서 무당 화림(김고은 분)은 의뢰인 박지용(김재철 분)의 젖먹이 아들을 향해 휘파람을 분다. 그제서야 그 시절 꾸중의 뿌리를 알았다. 기를 내뿜는 눈초리에다가 감각적이고 패셔너블한 당찬 화림을 앞장세워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화면을 지핀다. 이 땅에서 미신 운운하며 업신여기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BMcPNzUgqrCU1k021wtGJAapa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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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에 환장한 막장 인생들,&amp;nbsp;기시감 있어 - [김유경의 책씻이] 대작가의 돈 이야기, &amp;lt;황금종이&amp;gt;(조정래, 해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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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4T03:59:47Z</updated>
    <published>2024-02-24T01:0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양식거리에 변화가 생겼다. 아침 겸 점심으로 과일과 채소를 듬뿍 먹는데, 소위 금사과, 금귤, 금딸기 식으로 과일값이 많이 올라서다. 지구 온난화, 수분매개곤충인 벌꿀 감소, 한국 특유의 청과물 유통구조 등이 어우러져 그렇다는데,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으니 문제다. 그렇다고 &amp;lsquo;까짓거, 덜 먹거나 안 먹으면 그만이다.&amp;rsquo; 하기엔 오래된 식습관이다. 당장 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SWhil0wo_jX2J484XDF_xoWg4u0.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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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옹이 박힌 나이테의 아름다움 - [김유경의 영화만평] 내 설날의 밋밋함을 걷어낸 &amp;lt;탑건: 매버릭&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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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2T10:42:13Z</updated>
    <published>2024-02-12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설날의 밋밋함을 톰 크루즈 주연 &amp;lt;탑건: 매버릭&amp;gt;이 말끔히 걷어냈다. 만년 대령 전투기 파일럿 피트 &amp;ldquo;매버릭&amp;rdquo; 미첼이. 2022년 개봉 당시는, 또 묘기 대행진 같은 액션물이겠다 싶어 아예 외면했다. 그런데 앞치마를 두른 채 저녁 거리를 밀쳐두고 거실 의자에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스며들듯 얽힌 서넛의 사연에 감정이입된 마음이 고공비행을 볼거리 이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2C%2Fimage%2FubfrHR9SMoOQ-22J3hRTxisumww.jpg" width="34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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