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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구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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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쓴 나와 글을 읽는 나 사이에 존재하는 어색함과 민망함을 좋아해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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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23T06:20: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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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찰나의 행복 - 우리는 또 다시 셋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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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7:40:52Z</updated>
    <published>2026-10-08T07: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막 10대가 되었을 때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했던 나는, 인생에 불행이 반복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 아빠와의 이별에 이어 엄마의 암투병까지 줄줄이 이어진 불행들이 짧지 않은 시간동안 꾸준히 나를 괴롭혀왔기 때문에 행복은 늘 짧고 불행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라 여기며 살아왔다.  언니가 제주생활을 정리할 무렵, 대학에 가면서부터 흩어졌던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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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연애 중 -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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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8:01:02Z</updated>
    <published>2026-10-01T08: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에서 일하는 언니를 보러 가기 위해 처음으로 아빠와 함께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는 건 낯선 일이 아니었지만 아빠와 단둘이 비행기를 타는 건 처음이었기에 괜히 더 들뜨고 신이 났다. 평생을 일에 치여 사느라 비행기가 처음이었던 아빠는 나보다 더 상기된 얼굴을 하며 창밖에 보이는 풍경들을 마구 찍어댔다. 아빠가 좋으니 나도 좋았다.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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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 - 아빠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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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5:00:04Z</updated>
    <published>2026-09-24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내게 늘 모순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빠를 대하는 나의 감정 또한 늘 모순적이었다. 아빠를 사랑하면서 미워했고, 아빠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용서했다. 그런 감정과 함께 자라서인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양가감정을 늘 품고 살았다.  대학교 2학년 때, 수업이 끝나서 집에 가려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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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에 대하여 - 아빠 앞에만 서면 나이 먹은 줄을 몰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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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7:40:52Z</updated>
    <published>2026-09-10T08:4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암에 걸린 후 시간이 좀 지났을 때부터였나, 다시 아빠와 연락이 닿기 시작했다. 아빠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우리를 불러내 옷이나 신발을 사주곤 했다. 만날 때면 늘 비싼 소고기를 배불리 먹여주기도 했다. 아빠의 취향이 잔뜩 묻은 집을 남겨두고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빠는 우리를 다시 보기 시작한 때에도 어떠한 설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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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 그리고 세 모녀 - 엄마의 투병생활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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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7:58:26Z</updated>
    <published>2026-09-03T07: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집은 어느 순간부터 무서울 정도로 고요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밝게 웃고 있던 엄마의 웃음소리 대신 굳게 닫힌 방문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나는 그럴 때면 일부러 밝게 인사를 건네고 내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큰소리로 노래를 들었다. 견디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간 속에서 엄마의 고통을 직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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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혼이 지나간 자리 - 엄마의 투병생활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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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9:17:10Z</updated>
    <published>2026-08-20T09:1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또 한 번 억지로 힘을 냈다. 그때의 엄마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엄마가 혼자 이겨낸 고통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자꾸만 가늠하게 된다. 그래서 아직 더 다가올 시간들이 두렵기도 하다.  엄마는 아빠의 잘못을 자꾸만 포장해 주었다. 같은 여자로서 가장 마음 아프게 느껴지는 지점이 바로 그것이다. 엄연히 말하면 엄마는 아빠에게 일방적으로 상처를 받아야만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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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집 - 새 집에 묻은 아빠의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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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7:00:03Z</updated>
    <published>2026-08-13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좁고 낡은 집에서의 시간들이 쌓여가고 있던 어느 날, 엄마가 뜬금없이 집을 보러 가자고 했다. 다시는 없을 것 같았던 이사였기에 반갑기보단 당황스러웠다. 혹시 더 안 좋은 집으로 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왜냐고 묻는 내 말에 엄마는 &amp;quot;너가 이 집 싫다며&amp;quot;라며 웃으며 대답했다. 엄마의 기분이 좋아 보여서 안심이 됐다.  엄마를 따라 이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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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이 되어가는 과정 - 세 모녀는 함께 더 단단해져가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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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9:59:25Z</updated>
    <published>2026-08-06T09:5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아빠로부터 이혼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난 후, 멈춰있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더 이상 숨기지 않아도 되어서였는지 정말로 잠시 멈췄던 고민의 시간들에 답이 내려져서였는지는 모르겠다. 가장 큰 변화의 시작은 이사였다. 네 사람이 살기에 충분히 여유로웠던 방 세 칸짜리 아파트에서 낡고 오래된 방 두 칸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가야 했다. 우리 가족은 어릴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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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하나 빠졌을 뿐인데 - 어린 시절의 나는 자꾸만 흠집이 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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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9:33:20Z</updated>
    <published>2026-07-30T09: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가족구성원 조사'라는 것을 했다. 칸이 그려진 종이에 가족 이름을 적은 후 나와 실제로 같이 살고 있는 사람 옆에는 동그라미를, 가족이지만 같이 살고 있지 않은 사람 옆에는 엑스표를 해서 내는 거였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당연한 걸 왜 물어보지'라는 생각을 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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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우리를 버렸다. - 고작 몇 마디 말로 가족이라는 관계가 끝나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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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7:15:46Z</updated>
    <published>2026-07-23T07: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와 엄마는 그날 집을 나선 후 바로 법원으로 향했다. (이것 역시 엄마의 일기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이다.) 저녁쯤 아무것도 모르는 언니가 해맑은 얼굴로 집에 돌아왔고, 뒤이어 돌아온 엄마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를 대했다. 그 둘을 대하는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을 세 모녀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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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만의 연극 - 나는 매일 혼자만의 연극 무대에 올라야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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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7:57:55Z</updated>
    <published>2026-07-16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저앉아 한참을 울기만 했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찢어질 것 같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내어 엉엉 울기만 했다. 그러다 문득 엄마의 일기가 생각났다. 여름휴가와 두 번의 교회 수련회를 다녀오느라 꽤 오래 읽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한 시간 동안 어째서 지금의 비극이 생겨났는지 알아야만 할 것 같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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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었던 아빠의 출장 - 아빠가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날, 내 하늘은 무너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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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5:50:22Z</updated>
    <published>2026-07-09T02:4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원래부터 출장이 잦은 사람이었다. 워낙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지내온 일이라 그런지 커갈수록 아빠와 함께 있는 네 식구의 모습보다 엄마, 언니 나 셋이 지내는 게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익숙함은 점점 새로운 불편함을 만들어냈다. 가끔 보는 어색한 아빠와 함께 있는 것보다 여자들끼리 편하게 사는 게 어린 나한테는 그리 싫은 일도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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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혼은 흠이다. - 훔쳐 읽은 엄마의 일기장에서 부모님의 이혼을 마주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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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5:51:04Z</updated>
    <published>2026-07-02T10: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엄마의 가계부를 몰래 읽는 취미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가계부 한편에 적힌 엄마의 일기를 읽는 일이었다. 엄마는 매일 짧은 일기를 적어두었는데 오늘날 친구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는 재미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도파민 터지는 일이었다. 나와 언니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쓰이는 날에는 그 마음의 종류에 따라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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