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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진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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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ennyobizaky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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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딸로 자랐고, 여자로 살았고, 이제는 세 아이를 키웁니다. 책과 자연, 아이들과의 날들 속에서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을 씁니다. 전자책 에세이 『전설의 디저트』를 출간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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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25T08:36: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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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로나초코쿠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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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2:42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째를 낳고 조리원에 들어간 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었다.  처음 겪는 신생아 육아와 코로나에 대한 공포 속에서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첫째는 잘 먹지 않았고 잘 자지 않았다.  세 시간을 연속으로 자는 일은 사치에 가까웠다.  아기가 잠들어도 나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혹시라도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올까 봐  불안 속에서 계속 깨어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zCkQaz9Av3aPSLeZ7ljuAiFJp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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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르트타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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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59:35Z</updated>
    <published>2026-09-30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상적인 말차빙수를 자주 먹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타르트타탄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타르트타탄은 하나의 산이다.  맨 위에는 말린 사과 한 장이 가볍게 얹혀 있다.  그 아래, 검은 바닐라 씨앗이 박힌 흰 아이스크림이 한 스쿱.  그리고 그 밑으로 짙은 갈색의 사과 조림이 두툼하게 깔린다.  그 아래에는 녹진한 크림과 바삭한 파이가 겹겹이 다시 겹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WnvIsv40FKLu2EEeptp88un1V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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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차빙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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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01:16Z</updated>
    <published>2026-09-23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9개월 셋째가 칭얼댄다.  이때가 기회다.  첫째와 둘째를 남편에게 맡기고 아쿠아리움 바깥으로 나간다.  잠이 많은 셋째는 금세 조용해진다.   이제 무엇을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백화점 지하 1층 디저트 코너로 향한다.  아쿠아리움과 백화점이 붙어 있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유난히 고맙다.  극강의 편의성으로 무장한 이 세계는, 때때로 내 육아의 구세주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vG93Lv6TmpQ1Xuwf9fIKrysg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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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고라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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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01:50Z</updated>
    <published>2026-09-16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하루 세 번 자리에 앉아 수저로 얌전히 음식을 먹는 일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기보다 옷과 바닥과 벽으로 더 많이 흘러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는 섞었다.   밥 위에 반찬을 하나씩 올려 먹는 대신 접시에 있는 음식을 한데 모아 뒤섞었다.  왜 섞는지, 섞으면 맛있는지.  물어봐도 아이는 그냥 웃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qOfpDC6hWRvVefefUKJDlGA5xH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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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즈케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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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02:16Z</updated>
    <published>2026-09-09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는 오랫동안 찾아오지 않았다.  출산을 포기하고 직장에서 팀장이 되어 신나게 일에 집중할 때, 첫째가 왔다.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 빨리 다시 일로 돌아갔고, 혼자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생활에도 익숙해졌다.  그러다 둘째가 생겼다.   남편은 대구로 자리를 잡았고, 나는 선택해야 했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며 일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함께 살며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ahIkGEYKQFIlK2qxGRblOD3gcD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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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amp;ndash; 사과타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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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9-02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잘게 자른다.  채소가 탑처럼 쌓였다가 작은 조각으로 흩어진다.  다지기도 몇 번 써보았지만 손에 쥐는 건 다시 칼이다.  오래 걸려도 식칼로 재료를 다져간다.   일곱 살쯤 되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첫째는 여전히 입안의 감각에 예민하다.  버섯, 새우, 오징어, 조개, 질긴 고기와 견과류, 해초까지. 조금만 거슬려도 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GRdjjZSdF1-VAezEkPkOPPY0WS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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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양성의 힘 - 영화『군체』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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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2:42:49Z</updated>
    <published>2026-07-03T02:4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다면 아무 갈등도 미움도 없이 참 좋을 텐데.&amp;quot;  자우림의 노래 「오렌지 마말레이드」 가사 중 한 구절이다. 내가 자우림의 노래를 가장 많이 들은 건 중학생 시절이었다. 그때 나는 이 가사에 깊이 공감했다. 당시의 나에게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했다.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훨씬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ILmxJfMEWbyv1U92mpzQIb9R-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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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첫사랑은 엄마가 아니었다. - 맛없는 김치볶음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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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1:49:27Z</updated>
    <published>2026-06-30T01: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살 무렵, 엄마가 외출하고 아빠와 나, 그리고 동생만 덩그러니 집에 남을 때면 아빠는 김치볶음밥을 해주곤 했다. 추가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은, 말 그대로 김치와 밥을 볶은 음식이었다. 나는 아빠의 김치볶음밥이 맛없었다. 하지만 아빠에게 아무런 불평도 할 수 없었다. 이미 그때 내게 아빠에게 나의 생각을 말한다는 행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qOAlqhb51TppEf_ob4Hv-nSXK2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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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어나지 않은 이름 - 1985년, 그 틈으로 내가 세상에 나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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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2:02:43Z</updated>
    <published>2026-06-29T02:0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태어나던 날 할머니는 병원에 약병을 하나 들고 섰다. 남자아이가 태어난다면 태어나자마자 이 약을 먹여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게 자란다. 아빠는 할머니에게 약병을 받았다. 병 속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검은 액체가 들어있었다.  엄마는 임신중독증이었다. 아빠는 이 병명을 듣고 엄마가 임신을 자주 해서 임신하는 데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엄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nQz%2Fimage%2Fb8olKGJI2Ka4epGusuGa1ma8K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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