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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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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akg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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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간호사, 목사, 작가, 남편, 아빠 그 어느 사이. 매일 누군가의 곁에서 일한다. 거기서 본 것을 적는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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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6T02:57: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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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음과 나 사이 - 괜찮다고 말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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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1:25:09Z</updated>
    <published>2026-10-12T21:2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얼마 전 한 사람이 내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예전에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기도부터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책을 찾아보거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기도를 잘 하지 않게 되었다고.  그게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사람이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을 테니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AuFjRmv5oraEW-dyxBxSaAR56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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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쪽에서도 내가 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 -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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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0:19:23Z</updated>
    <published>2026-10-08T20:1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quot;그쪽에서도 내가 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amp;quot;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과 연락이 뜸해졌다고 하셨다.  이제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 못한다고 하셨다.  살아 있는지 세상을 떠났는지도.  2. 나는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살아 있는 두 사람이 서로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누군가 세상을 떠났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dl02NSF46GOh43nmPZG3aCmW3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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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가 끝난 뒤에 알았다 - 마지막으로 간 날은 기억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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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0:56:14Z</updated>
    <published>2026-09-30T20:5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며칠 전 작은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장례가 끝난 뒤였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라 이번 추석에는 시골에 내려가지 못했다.  부모님은 어차피 내가 움직이기 어려울 거라 생각해서 장례가 끝난 뒤에야 알려주셨다.  알려줬으면 어떻게든 갔을 텐데.  2. 누나에게 연락했다. 누나도 비슷한 마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MCPsgV2a6Cy5YDcN3Ueoqsl34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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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도 미묘하게 늙어가고요 - 아이들은 볼 때마다 조금씩 커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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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23:31Z</updated>
    <published>2026-09-28T00:2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제 교회에서 권사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영유아부 아이들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말했다.  &amp;quot;애들은 볼 때마다 미묘하게 커 있어요.&amp;quot;  2. 매주 보는 아이들인데도 그렇다.  지난주에는 못 하던 걸 하고 손이 닿지 않던 곳에 손이 닿고 어느 날은 얼굴이 조금 달라져 있다.  매주 보니까 잘 모르겠는데 가끔씩 갑자기 보인다.  아, 컸구나.  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9G19W6HqQAth7TKZYDh5LBI2g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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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말들 - 스무 해 전에 들은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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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18:53Z</updated>
    <published>2026-09-25T03:4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스무 해쯤 된 말이 하나 있다.  고등학생 때 알고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었다. 한때 같은 학원을 다녔고, 졸업한 뒤로는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2. 어느 날 그 친구가 나를 보더니 말했다.  &amp;quot;넌 나보다 얼굴도 못생겼지, 키도 작지, 공부도 못하지. 어떡하냐?&amp;quot;  참 친절한 친구였다.  한 문장으로 사람을 세 군데나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GiQYxMRC_mp1fmu6PugvewVvya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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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스무 해 뒤에야 알았다 - 그때의 하나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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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0:30:37Z</updated>
    <published>2026-09-22T12:4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스무 해 전, 형은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을 했다.  지금 다니는 교회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그때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정답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정답이라는 건지.  나는 오히려 답답했다.  2. 그 시절의 나는 답이 있는 것이 좋았다.  옳은 것과 틀린 것이 있었고 믿어야 하는 것이 있었고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XVRssOxCYKvV14ERYvNCNiKxa7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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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르신의 유튜브에는 무엇이 뜰까 - 섭섭함과 기다림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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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9:46:52Z</updated>
    <published>2026-09-19T19: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2. 어디서 들으셨냐고 여쭸다. 유튜브에서 봤다고 하셨다.  자식들에게 섭섭해하면 안 된다고 그러더란다.  3. 나는 그런 영상을 본 적이 없다.  내 유튜브에는 그런 게 뜨지 않는다.  같은 앱을 켜는데 서로 다른 걸 보고 있었다.  4. 어르신은 전화를 기다린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기다리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ELP78799_Gp9_V2ozA6Yw2EaO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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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혈압을 재다가 어르신의 발을 보았다 - 백미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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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0:36:24Z</updated>
    <published>2026-09-16T00: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오늘 한 사람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었다.  2. 오래전 그는 일 때문에 외국에 머물렀다.  거리는 반듯했고 차들은 좋아 보였다.  무엇을 봐도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 같았다.  3.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계속 보다 보니 배가 아팠다.  왜 우리는 이렇게 못 사나.  부러운 마음과 화가 나는 마음이 뒤섞였다.  4. 어느 날 밤 그는 길가에 세워진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L-XyEiYxI-w6Xq_OarT-U913yb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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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냄새 - 브레이크를 밟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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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7-21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출근길이었다.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브레이크 패드 쪽을 긁는 듯한 소리도 함께.  신호는 바뀌고, 뒤에서는 경적이 울렸다. 나는 그대로 출발했다.  2 그 몇 초 동안 머릿속은 이미 다른 곳으로 가 있었다.  '혹시.'  그 생각 하나가 하루를 통째로 바꿨다.  3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카센터를 두 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Px_YPLdcwbKNTRK5Zzo21ZDXL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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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닉스와 포세이돈 - 토이 스토리를 다시 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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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7-07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모님이 와 계신 밤이었다. 오랜만에 아내와 둘이 영화를 봤다.  토이 스토리 5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우디와 버즈보다 피닉스와 포세이돈이 먼저 떠올랐다.  2 그랑죠 시리즈를 갖고 놀던 때가 있었다.  주인공인 그랑죠는 비쌌다. 엄마는 그랑죠를 사주지 않았다.  대신 내게는 피닉스와 포세이돈이 있었다.  3 미니카도 그랬다.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RuWxVOdRQvJdlFqBrNcF6Jk5P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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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를 만나면 18살이 된다 - 어르신의 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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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7-03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방문간호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를 만나는 게 좋다고 하셨다.  친구를 만나면 열여덟 살로 돌아간다고.  소새끼, 개새끼. 그런 욕도 다 나온다고 하셨다.  그 말을 하실 때 어르신은 정말 조금 젊어지는 것 같았다.  2 한 달 전에는 그 친구를 만나고 오시더니  별거 없다고 하셨다. 만나 봐도 뭐, 별거 없다고.  그렇게 말하던 분이 오늘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KZWCOYfRaERH2Van0EjOrfrKP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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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쪽쪽이가 없는 새벽 - 아이가 처음 잃어버린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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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6-30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린이집 선생님이 낮잠 시간에 쪽쪽이 없이 재워보셨다.  원래는 7월 방학 때 끊으려 했는데, 선생님이 먼저 시작했다.  우리도 집에서 따라 끊었다.  2 첫날은 괜찮았다. 둘째 날에는 울었다. 셋째 날에는 또 괜찮았다. 그래서 지나간 줄 았았다.  넷째 날 새벽,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새벽 한 시, 두 시. 동네가 떠나갈 듯한 울음이었다.  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Ok7_kjPMIYrpINBaxUYNnYzd8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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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교를 쓰다가 - 누가 이 글로 바뀔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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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6-26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설교 원고를 쓰고 있었다. 화면 위에 문장들이 쌓여갔다.  한 문장을 쓰고 나서, 문득 손이 멈췄다.  2 이 설교로 누군가가 바뀔까. 정말로 그럴까.  써놓고 보니 의심이 들었다.  나조차 다 살아내지 못한 문장을 누군가에게 전하려 하고 있었다.  3 사실대로 말하면, 오늘은 쓰기 싫었다.  쓰기 싫은 마음으로 쓴 문장으로 누군가의 삶을 바꾼다는 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VK0hsUTVyJMJwgbsUH3A323dl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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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오지 않은 그리움 - 새벽을 미리 그리워한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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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6-23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며칠 전 영유아부 경건회 시간, 특별새벽예배 특송을 연습했다.  선생님들과 둘러앉아 같은 노래를 몇 번이고 불렀다.  2 노래를 부르는 동안 이상한 감각이 들었다.  마치 먼 훗날의 내가 사진첩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추억처럼 느껴졌다.  3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인데, 벌써 따뜻했다. 벌써 그리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q9lQSNwhBhK36Zk-O5s_Ve8yIE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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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도비, 그 한마디 - 방문간호에서 만난 할머니가 남기고 간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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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2:00:06Z</updated>
    <published>2026-06-19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방문간호를 다니던 할머니가 어제 새벽 돌아가셨다. 지난주까지도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 모두 괜찮았다. 주무시다가, 그렇게 가셨다.  수치는 늘 정직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죽음은 종종 수치를 건너뛴다.  2 할머니는 치매였다. 어떤 날은 나를 손주로 알았고, 어떤 날은 의사 선생님이라며 좋아하셨다.  간호사라고 몇 번을 말씀드려도, 줄곧 그렇게 불러주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0w%2Fimage%2FgSkECyGw4N_H5Vqt_cgvzjgLj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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