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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걍마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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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섬에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없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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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3T04:09: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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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파식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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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9:03:00Z</updated>
    <published>2026-07-05T09: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행잎 하나가 팔랑팔랑 내 앞으로 떨어져 내린다. 걸음을 멈춘 나는 노랗게 빛나는 아름드리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며 떨어진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분리된 것. 떨어져 나온 것. 떨어지고 남은 것. 제망매가(祭亡妹歌)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amp;ldquo;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을 모르는구나.&amp;rdquo; 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Q1mdQxJL0QBgs5Dnaxti8J-nU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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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지구를 구해줘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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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3:14:17Z</updated>
    <published>2026-07-03T17: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 덩어리가 그녀를 움켜잡았다. 그러고는 가운데를 세로로 한껏 벌려 통째로 집어삼켰다. 비명을 지를 틈도 없었다. 햇살이 번쩍하고 눈을 찌른다. 사람들 사이로 잠깐씩 태양이 빛났다. 지하철 안이었다. 심장은 계속해서 펄떡펄떡 뛰고 식은땀에 이마와 목덜미가 축축하게 젖었다. 그녀는 무릎에 놓인 숄더백에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홍대입구에서 첫차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QHks7hAkuWFCz8_HOKSPiEZTa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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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 과일 가게 아들의 대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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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0:05:05Z</updated>
    <published>2026-02-19T03:4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누가 먼저 선을 넘었어요?&amp;rdquo; 준구 형의 빈 잔에 넘치도록 소주를 들이부었다. 한 입에 잔을 털어 넣은 준구 형은 콧잔등을 찌푸리며 입술을 내밀었다. 생각이 깊어졌다는 뜻이다. &amp;ldquo;모르겠다.&amp;rdquo; &amp;ldquo;왜?&amp;rdquo; &amp;ldquo;화장실에 들어간 사람이 삼십 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는 거야.&amp;rdquo; &amp;ldquo;취했나 보죠. 아니면, 형이 취해서 길게 느꼈을 수도.&amp;rdquo; &amp;ldquo;아니야. 몇 번이나 시간을 확인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JqUs66zEA04Nuz_c3c-0xjPwA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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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 과일 가게 아들의 대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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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4:00:39Z</updated>
    <published>2026-02-05T06:0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준구 선배와 길음동 작업실에서 라면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셨다. 새벽 1시 무렵에 택시를 타고 가까스로 집에 들어왔다. 그러나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배와 자주 술을 마시는 멤버는 따로 있었다. 선배가 전에 다닌 출판사의&amp;nbsp;동료들이다. 퇴사를 했음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라나 뭐라나.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bQWMJRdDYJVlYQNh_ZhHcrOHy_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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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 과일 가게 아들의 대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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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4:00:20Z</updated>
    <published>2026-01-26T01: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용현은 서울대 컴공과를 나왔고,&amp;nbsp;지금은 인공지능 연구소에 다닌다. 같은 고등학교에&amp;nbsp;같은 반, 옆 자리가 아니었다면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싶은 녀석이다. 김용현은 전교 1등이었다. 나는 전교 100등쯤 했다. 40명 정원인 반에서 20등 정도인 아이였다고 보면 되겠다. 대학을 가기는 가야겠는데 인서울은&amp;nbsp;어렵고, 지방으로 내려가고 싶지는 않은데 공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uO5iBa7KZTL0GzEorHHSTDg7J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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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 과일 가게 아들의 대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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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5:13:02Z</updated>
    <published>2026-01-24T05:3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리면 더&amp;nbsp;하고 싶고, 하라고&amp;nbsp;하면 더&amp;nbsp;하기 싫은 것들이 있다. 공부가 그랬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든가 보약이 그랬고, 음... 여자를 만날 때도 그랬을까. 너는 꼭 그런 애만 만나더라. 궁금했다. 대체 그런 애란&amp;nbsp;어떤 애일까. 누가 이런 얘길 한 적은 있다.&amp;nbsp;음습하고, 나사 하나가 풀린 것 같애. 혹시 그런 애를 말하는 걸까. 소설을 공부할 때도 그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ZpXe3FjHSXzSYz-4IY2AHRIib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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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지구를 구해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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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7:29:04Z</updated>
    <published>2026-01-17T06:2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난감 블록으로 집을 짓고 있는데 갑자기 한쪽 벽이 와르르 무너진다. 멍하니 무너진 곳을 바라본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하게 벌어진 일이다.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기에 무너진 곳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집을 무너뜨린 장본인은 태연히 폐허 속에서 블록 하나를 집어 들더니 자신의 정체 모를 구조물 위로 가져간다. 다들 자기 놀기 바쁘고,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7IlcvzS3vi-bUQN0wiEgXe3nc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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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소설을 썼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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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9:34Z</updated>
    <published>2026-01-05T08:3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는 종종 내게 말한다. &amp;quot;작가라면 작가처럼 말해야 되지 않아?&amp;quot; 이를테면 멋진 풍경 앞에서 &amp;quot;대박&amp;quot;이라고밖에 말하지 못하는 나를 향해 하는 말이다. 물론 그 뜻이 유려한 말솜씨가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또, 실제로 말주변도 없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어떤 바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모자란 사람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cxj5ZwUpNrjf1X2jbExWjASC-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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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 놀이 역할극, 아침 해변 산책 - 히치하이킹 게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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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0:19:51Z</updated>
    <published>2025-10-29T00:2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 등굣길에,&amp;nbsp;잊고 간 서류가 있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단지 입구에서 턴하여 지하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잠옷 바람에 패딩 코트만 걸치고 나온 아내. 오늘 날씨 좋더라, 하며 차에 올라탄 김에 다 함께 등굣길에 올랐다. 딸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날씨가 너무 아까워 바다나 보러 갈까, 했더니 그러자고 해 바로 차를 돌려 이십여 분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UFvhtJxEQbnK8_G0R2n5MB7-p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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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 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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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6:22:00Z</updated>
    <published>2025-10-07T11: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K가 &amp;ldquo;조심! 조심!&amp;rdquo;을 외치며 작업자들 사이를 오간다. 안전모를 쓴 사람들이 컨테이너 트럭에서 내린 상자를 마치 빵 부스러기를 나르는 개미들처럼 부지런히 도서관으로 날랐다. 해가 지고 있었다. 구립도서관을 떠난 첫 번째 트럭이 오전 9시 정각에 중앙도서관에 도착했다. 꼬박 하루가 걸렸다. 구립도서관은 3개월에 걸쳐 &amp;lsquo;종합정보센터&amp;rsquo;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uR3tJ4WChhjQp-sD4OHDHuf-U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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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처음 만난 소설로부터 - 저주받은 늪의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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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8:34:32Z</updated>
    <published>2025-10-01T12: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읽은 첫 소설을&amp;nbsp;정확히 기억한다. 그때 나는 여덟 살이었고, 요즘으로 치면 일공일삼 아동문학쯤 될 것 같은데, 막 한글을 뗐을 무렵이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음을 고백한다. 그렇지만 끝까지 읽었고, 정말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을 만큼 재미있어서 끝까지 읽은 것이다.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긴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3BSFWvtjQHGcjb7YgjLqpsF32E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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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메리칸 익스프레스 (6/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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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38:48Z</updated>
    <published>2025-09-30T00:3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로 호텔비를 계산했다. 나는 프런트맨의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신경 쓰여 애인처럼 그의 팔짱을 꼈다. 그러나 진짜 애인은 아니었으므로 매우 어색했고 엘리베이터에 오르자마자 팔짱을 풀었다. 붉은 카펫이 깔린 조용한 복도를 그와 세 걸음쯤 떨어져서 걸었다. 객실 안으로 들어서자 새하얀 침대보가 덮인 널찍한 킹사이즈 베드가 우리를 맞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hyiY7RPNk7GdqarF-G46Vw67u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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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메리칸 익스프레스 (5/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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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38:24Z</updated>
    <published>2025-09-29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머리로 하는 남자가 있대요.&amp;rdquo; 내가 입을 떼자 그가 서둘러 음식을 삼켰다. &amp;ldquo;네? 머리로 뭘&amp;hellip;?&amp;rdquo; &amp;ldquo;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렸죠. 잠자리 상대에 관한 얘기 같았는데 저도 모르게 귀가 그쪽을 향하더군요. 처음엔 대담한 여자네 했는데 듣다 보니 괴이하다고 해야 할까. 머리로 뭘 어떻게 한다는 거지? 뭘 어떻게 하길래 그 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EzAIZ4g1gOt7HvO6oh2nmjl2Z5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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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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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38:05Z</updated>
    <published>2025-09-28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편을 이른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그 지인이란 다름 아닌 A다. 남편은 그녀가 교직원으로 일하는 대학의 신임 교수였다. 이야기 많이 들었다는 인사가 상투적인 말이 아니었던 것이 그는 이미 나의 가정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첫 만남에 대뜸 경제적인 부분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했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RU5_laB-KtF7z_4Era4fLVAhW4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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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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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37:45Z</updated>
    <published>2025-09-27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스무 살 때 잠깐 사귄 여자애가 있습니다. 저는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여자애는 빵집으로 현장실습을 나온 고등학생이었죠.&amp;rdquo; 남자는 애피타이저로 라코타치즈 샐러드와 크루아상을 골랐고 나는 요거트 드레싱을 듬뿍 넣은 연어 샐러드와 브로콜리 수프를 가져왔다. 피크 타임이 지난 시각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식기 부딪히는 소리만 은은히 들려왔다. 신도시가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58IZzJIefzc_q6ogRbAG-QVEr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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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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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37:28Z</updated>
    <published>2025-09-26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괜찮으세요?&amp;rdquo;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남자를 부축했다. 남자가 상처 입은 짐승처럼 처량하게 나를 올려다본다. 뒤차가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렸다. 비상등이 위협적으로 깜빡거린다. 뒤차의 운전자는 참을성이 별로 없다. 남자는 무사히 인도로 올라섰다. &amp;ldquo;차 좀 대고 올게요.&amp;rdquo; 남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로 돌아가다 도로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빳빳한 루이뷔통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6iD_gwglBxQM8sfgkiLvcaAVP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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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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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37:13Z</updated>
    <published>2025-09-25T04:1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편물을 부치고 우체국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에 들렀다. 오전 내내 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상처받기 싫어 사랑을 거부하는 부유한 남자와 꿈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은 비루하기 짝이 없는 여자가 우연히 만나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 소설이다. 카페에는 그런 소설이 잔뜩 비치되어 있었다. 나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소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qKVzee9JwMS0jEZ-l_DSDHX2vG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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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떤 소설을 좋아했을까 - 허공의 아이들, 비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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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12:47Z</updated>
    <published>2025-09-23T01: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소설을 좋아하게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어땠나 생각하다가 좋았던 요소들을 범주화해 보기로 했다. 1. 소년, 소녀가 만난다. 이때 소년 소녀는 진짜 소년 소녀일 수도 있고 소년, 소녀 같은 어른일 수도 있다. 불안한 청춘이면 더 좋다. 이들은 여정 중에 우연히 만나 함께 여정을 이어가거나, 우연히 만나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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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호랑이 (5/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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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3:28:54Z</updated>
    <published>2025-09-19T07: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배 모양 미끄럼틀에서 항해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들은 선장처럼 뱃머리에서 소리치고, 딸은 항해사처럼 분주히 배 안을 오간다.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녀석들이 웬일로 한마음 한뜻이 됐다. 벤치에 앉은 아내는 마치 구명정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구조대 같다. 물에 빠지면 바로 달려갈 태세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가 구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sBTlFDsCyc_LBDwIau-1fbg_B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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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호랑이 (4/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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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05:59Z</updated>
    <published>2025-09-19T07: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는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람이었다. 부모도 모를 점의 위치를 알았고, 충치가 어디 있고 몇 개인지도 알았으며 첫 키스 상대가 누구인지, 누구와 언제 어디서 첫 경험을 했는지도 알았다. 불시에 자취방으로 들이닥친 어머니에게 남자 운동화가 있는 이유를 설명하느라 그녀로 하여금 진땀을 빼게 만든 운동화의 주인은 다름 아닌 나였고, 그때 나는 비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jRs%2Fimage%2FuI1OtPRWz90x08ReEDNpStMm0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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