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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코바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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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소 산책하며 마시는 맑은 공기를 좋아합니다. 식물을 다루고 그림으로 담는 작업을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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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2-10T14:04: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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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의 페인터, 은행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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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5:10:00Z</updated>
    <published>2026-10-12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단장하는 은행나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가로수다. 이 계절이 찾아오면, 은행나무는 거리를 노란빛으로 채색하는 화가가 된다. 바람에 잎이라도 떨어져 흩날리면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은 노란 비를 맞으며 환상의 한때를 보낼 수 있다. 가을마다 이런 추억을 선물해 주는 은행나무는 고향에서도, 이사 온 낯선 도시에서도 늘 나를 반겨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w-RxcHU10YYO56uzhsypH8zXw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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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쥘 베른을 만나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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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58:11Z</updated>
    <published>2026-10-09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를 동경하게 된 건 책장에 진열된 세계아동문학전집에 꽂혀 있던 &amp;lt;해저 2만 리&amp;gt;를 읽고 나서다. 실체를 알 수 없는 해양 괴물을 쫓다 습격당한 해양생물학자 아로낙스 교수와 베일에 싸인 천재 과학자 네모선장의 최첨단 잠수함 '노틸러스호'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 신비로운 심해 탐험 이야기는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 도시의 어린 소녀가 바다를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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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말 걸어주기, 파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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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7:00:04Z</updated>
    <published>2026-10-05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청년이 종소리와 함께 꽃집에 들어온다. 그는 선물용 꽃을 원한다며 오른쪽 선반 마루 꼭대기 화병에 꽂힌 공작 털을 가리켰다. 이어 왼쪽 선반에 진열된 리시안셔스, 다알리아, 아스틸베 등 꽃들을 호명하며 원하는 부케를 그려냈다. 설명에 거침이 없었고, 익숙한 듯 꽤 능숙해 보였다. 꽃 선물의 경험이 많았던 사람임이 분명했다. 앳된 얼굴의 청년은 플로리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Pb_2RvoK5K-Y-_wpelXNi1Wk66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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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의 환대, 화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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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37:15Z</updated>
    <published>2026-10-02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따라 내려간 시골 친할머니 집에서, 여름방학 한 철을 통으로 보낸 적이 있다. 할머니 댁 앞에는 새로 포장된 콘크리트 길을 따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또래 없는 할머니댁에서 방학을 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해가 일찍 돋는 아침에도 시골집 문밖을 나서면 동네 아이들이 이미 나와 놀고 있었다. 그렇게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무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qtrAyJMlhwk2JPzR8BpfS5ER0G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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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뾰족함, 에키놉스와 고슴도치 레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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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7:00:02Z</updated>
    <published>2026-09-28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보라색 꽃 에키놉스는 뾰족한 가시가 도드라지는 꽃이다. 라틴어로 &amp;lsquo;고슴도치 모양&amp;rsquo;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덕분인지, 이 꽃을 볼 때면 반려 고슴도치 레온이가 떠오른다. 시골 할머니 집 근처 둑방에서 우연히 야생 고슴도치를 만났던 기억 덕분에, 반려동물로 우리 집에 온 레온이었다. 레온이가 몸을 동그랗게 말면 바짝 세워진 가시가 정말 에키놉스와 닮아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Eab18vAv8ufmFCG4zcEWxf5FJ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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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에게 봄, 후리지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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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00:05Z</updated>
    <published>2026-09-25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하굣길 학생들의 코끝을 잡아끄는 향기가 있다. 노란 프리지어다. 봄날의 프리지어는 늘 그렇게 여학교 정문에서 우리를 기다렸다. 화사하게 빛나는 프리지어 앞에 선 여학생들은 이유 없이 화기애애했다. 프리지어가 실어 나른 무해한 웃음이 교문 앞에 한창 넘실거린 후, 프리지어는 각자의 손에 들려 집으로 가곤 했다. 그러면 은은하고도 기분 좋은 향이 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weruKZsUSxnm_DGIKhnBMT-Z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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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농업기술센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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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2:03:01Z</updated>
    <published>2026-09-21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완연해지자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 앞에 긴 줄이 섰다. 비료를 주기 전, 작물을 심을 밭의 영양 상태를 확인하러 온 농부들이다. 일명 &amp;lsquo;흙 건강검진&amp;rsquo;의 날이다.  토양검정실에서는 농부가 밭의 모서리와 한가운데에서 흙을 300~500g 정도 채취해 검정실 봉투에 담아가면, 정밀 분석을 거쳐 맞춤형 '토양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해 준다. 비료사용처방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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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력 강한, 쇠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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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8:31:14Z</updated>
    <published>2026-09-18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에서 분양받은 텃밭을 보러 가는 첫날 우리는 참으로 설레었다. 아이와 빨간 장화를 맞춰 신고 텃밭을 일구러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다. 텃밭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마주한 밭은 수돗가라 물 대기 좋은 밭이었다. 둠벙을 만들기에도 좋았다. 그만큼 질펀해지기도 쉬운 밭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농사일은 멀칭을 걷어내는 것. 전 텃밭 주인이 갈무리하지 못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H80Wwmv0sYKbdqwsLABJv6hi9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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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하는 씨앗들, 민들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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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5:46:25Z</updated>
    <published>2026-09-14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씨앗은 저마다 모양이 다른 만큼 멀리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세운다. 달콤한 과육으로 동물들에게 먹힌 뒤 여러 곳에 배설되어 자라나는 씨앗이 있는가 하면, 도깨비바늘처럼 동물의 몸에 몰래 옮겨 타는 씨앗도 있다. 신발 밑창이나 동물의 발바닥에 끈질기게 붙어 이동하는 질경이, 다람쥐나 청설모가 겨울 식량으로 땅속에 숨겨둔 덕에, 농부처럼 심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p9n06yHBgFYwDIKwL0u_LIN02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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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년 만의 답장, 인시그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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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1:24:06Z</updated>
    <published>2026-09-11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 작업을 위해 반려 식물인 칼라데아 인시그니스의 잎을 자르기로 한 날이다. 작업을 하려면 인시그니스의 잎을 잘라야 하는데&amp;hellip; 주저하게 된다. 인시그니스의 곧고 단단한 줄기를 잡고 짧은 숨을 내쉬었다. 줄기 너머 생명력이 어찌나 강하게 느껴지던지&amp;hellip; 가위에 힘을 주었을 때 손끝에 전해지던 그 딴딴한 저항감이 아직도 생생하다. 덕분에 불꽃 같은 인시그니스 센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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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의 날, 무 인시그니스 센터 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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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5:59:09Z</updated>
    <published>2026-09-07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꽃의 날&amp;rsquo;이라 이름 지은 날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식물 조합을 해보는 날이다. 보통은 꽃 시장표 식물이 재료이지만 이날은 텃밭 작물을 활용한 창작이 테마였다. 재료 마련을 위해 아침 일찍 텃밭으로 향한다.  이슬이 내린 이른 아침의 밭에선 촉촉한 흙냄새가 올라왔다. 어떤 식물이 재료가 될는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터벅터벅 텃밭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ZLoGzx-O8nO5bs21OhyB3Q-U2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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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다른 세계로 떠나는, 호박 마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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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6:28Z</updated>
    <published>2026-09-04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특별한 작물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호박이다. 호박에는 내 유년의 온기가 묻어 있다. 호박은 겨울날 따뜻한 방 아랫목에서 까먹던 호박씨를 떠올리게 한다. 장판 밑에 숨겨두었던 호박씨를 꺼내 하나씩 까먹던 정겨운 시절이었다. 여름날에는 외갓집 담벼락을 푸르게 뒤덮은 호박 넝쿨 사이로 주렁주렁 열린 호박들이 늘 풍요로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여자 사촌들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Kl-zAGJfoPU6olF5F-qILirKJt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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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땅콩 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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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7:45Z</updated>
    <published>2026-08-31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오면 집안을 빛나는 오너먼트로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멋진 선물이 주렁주렁 매달린 크리스마스트리를 떠올리는 건 매년 크리스마스에 단골로 틀어주었던 맥컬리 컬킨 주연의 영화 &amp;lsquo;나 홀로 집에&amp;rsquo; 때문일까? 짓궂은 사촌들 틈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소동과 혼자 남겨진 소년의 뜻밖의 분투기는 크리스마스가 선물하는 기적 같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꽃시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pNyLHyWhrGodtN1GwmhjBOeOQ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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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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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3:31:21Z</updated>
    <published>2025-08-15T12: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유모차와 걷는 사람&amp;rsquo;으로 20편의 이야기를 연재해 왔습니다.여행기와 오래된 기억을 글로 써 내려가며,저 자신에게도 꼭 필요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허락된 시간 안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귀한 시간이었어요.  다만, 우선해야 할 일들이 생겨잠시 걸음을 멈추려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따뜻하게 반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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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생.겼.어! &amp;mdash; 꺄미와 다시 웃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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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08:00:11Z</updated>
    <published>2025-08-08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 번역기 앱을 켜고 벼락 치듯 텍스트를 쏟아 넣는다. 친구 꺄미 대신 까미의 남편 아르노가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와서다. 낯선 만남을 가질 생각에, 조용한 기차 안에서 마음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듯 혼자 분투 중이다. 불편한 상황을 면하려면 스몰 토크라도 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amp;hellip; &amp;lsquo;안녕하세요! 얘기 많이 들었어요. 늦었지만 결혼 축하해요&amp;rs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XgRGN5Qgeknzsww8RpMoMa6MP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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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모차와 걷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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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23:40:34Z</updated>
    <published>2025-08-01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손은 유모차를 밀고, 다른 손엔 깍지를 낀 채 담배를 문 임산부가 지나간다. 유아 학교 정문 앞에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중년 여성이 사선으로 담배 연기를 뿜고 있다. 이 애연가는 등교하는 아이 학부모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당당히 흡연하며 아이들을 맞는 그녀는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이다. 만 3세에서 5세까지의 아이들이 다니는 에꼴 마떼흐넬 앞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6POWBHj75IYBNKnr_xDJnH4Rz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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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에서 다시 워킹 홀리데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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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08:32:52Z</updated>
    <published>2025-07-25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리에 오기 전, 어학원에서 만났던 은이와 연락이 닿았다. 파리에 간다는 말에 &amp;ldquo;언니 저 파리에 있어요!&amp;rdquo;라는 대답에 내가 더 많이 놀랐다. &amp;ldquo;어떻게 거기 있어요?&amp;rdquo; 한국에서 착실히 회사생활만 하는 줄 알았던 은이였다. &amp;ldquo;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요. 언니!&amp;rdquo; 서로 깜짝 놀란 우리는 파리에서 급 번개 약속을 잡았다.  10여 년 전, 파리 가톨릭 어학원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2k6yrDEy8TLDrkgv7oZ4V8wV1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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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껑땅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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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5:13:08Z</updated>
    <published>2025-07-18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껑땅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와 밀려드는 햇살에 눈을 떴다. 아침 정원 풍경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려 창가에 선다. 창밖에선 파스칼이 분주히 움직이며 정원 앞 테이블을 꾸미고 있었다.   부스스 갓 일어난 듯한 나를 보자   &amp;ldquo;일어났어? 오늘 아침은 여기서 먹자&amp;rdquo;며 나긋한 목소리로 웃는다.  &amp;ldquo;아! 예뻐요.&amp;rdquo;   야외 테이블 위에는 정원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Eigxu6DmwmRDM_-CISSdU7hIq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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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인의 계곡(La vall&amp;eacute;e des Saint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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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02:01:38Z</updated>
    <published>2025-07-11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아홉 시 반, 슈퍼 Super U에 들러 샌드위치용 잠봉을 사고 &amp;lsquo;성인의 계곡(La Vall&amp;eacute;e des Saints)&amp;rsquo;으로 향한다. 껑땅에서 70여 km 떨어진 꺄흐노에(Carno&amp;euml;t)에 위치한 성인의 계곡은 브르타뉴 건국 성인의 조각품이 있는 현대 문화 예술 유적지다.   파란 하늘과 도로 위의 캠핑카 행렬이 피서의 계절을 알린다. 차창 밖으로 펼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jwld6kSvU-uszr-p122JAhe2s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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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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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2:54:05Z</updated>
    <published>2025-07-04T0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학여행 전날,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일찍 자려 애쓰는 중학생처럼, 나도 여행 당일 아픈 얼굴로 울상 짓는 일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여행을 앞두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몸 상태에 신경을 썼는데,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날씨가 심상치 않다. 7월답지 않게 쌀쌀한 바람이 불고 거리엔 코트를 여민 파리지앵들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나는 반팔 아래 돋아난 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LK%2Fimage%2FArBimmLcDa-tfql-lkKkApUHx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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