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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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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yse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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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감정의 파편을 구조로 엮고, 언어로 봉합합니다. 문장이 도달한 자리만큼, 존재가 회복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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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31T23:22: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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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나에서 님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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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55:36Z</updated>
    <published>2026-08-07T00:3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님.&amp;rdquo; 자주까지는 아니어도 드물지 않게 듣는 호칭이 있다. 이름 뒤에 붙는 &amp;lsquo;님&amp;rsquo;이라는 한 글자다. 처음에는 그 한 글자가 이상하리만큼 어려웠다. 사람을 존중하는 말이라는데, 내게는 자꾸 사람과 사람 사이를 벌려 놓는 말처럼 들렸다.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우리 학과는 수평적이고 정중한 문화를 추구했다. 나이나 학번, 선후배 관계를 내세우지 않고 서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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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 둘, 여자 아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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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9:32:09Z</updated>
    <published>2026-08-04T09:3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우리 팀은 여자 아홉 명, 남자 두 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차장도, 부장도, 현장 매니저도 모두 여자였다. 성비가 기울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오래된 클리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정수기 물이었다.  누가 시킨 적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wnSYRoC-LbtCK-4fS-3U_qw97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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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챙김과 정치는 무엇이 다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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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1:58:33Z</updated>
    <published>2026-08-03T01:5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조직이라 대부분의 일은 눈치껏 보고 배워야 했다. 전시해설이라는 업무는 매뉴얼보다 현장에서 익히는 것이 훨씬 많았다. 누군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 줄 수도, 그렇다고 혼자 터득하기에도 어려운 애매한 작업이었다.  ---  유나는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였다.  일에 대한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I1cwokPb_KdZgoO21aEW-yKHA9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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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머신이 멈춘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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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9:51:32Z</updated>
    <published>2026-07-27T09:5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사무실의 보물 1호가 고장 났다.  커피머신이다.  수리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고, 그렇다고 밖에 나가 커피를 사 오자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달달한 믹스커피는 오늘따라 당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커피는 근무 중 유일한 안식처이자, 달각거리는 일과를 부드럽게 굴려주는 윤활제 같은 존재니까.  이상하게 더 초조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PInEZqUe4kOMlIJ6sZ3_oCuJXf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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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만으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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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7:58:42Z</updated>
    <published>2026-07-26T23:2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다 보면 종종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내 머릿속 기억세포는 어떻게 이렇게 사소한 장면까지 생생하게 저장하고 있는 걸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이 있다.  여덟 살 때였다.  '식물도 따뜻한 물을 좋아하지 않을까?'  호기심이 생겼다.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과 찬물을 적당히 섞어 화분에 조심스럽게 부었다. 어린 나는 그 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xFgOyCFMZsYyFWTn31vkbVkm4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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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전이라는 묘한 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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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2:43:50Z</updated>
    <published>2026-07-25T02:3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정식 직무명은 **'VIP 의전 전담 및 중문 도슨트'**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도슨트'라는 단어도 몰랐다. 처음 입사제안을 받았을 때는 정말 이런 직업이 존재하는지조차 생소했다.  '의전'도 마찬가지였다.  뉴스에서 국가 정상이나 기업 총수의 방문 기사에서나 가끔 보던 단어였다. 내 삶과는 가장 거리가 먼 단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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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이 뛰는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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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55:36Z</updated>
    <published>2026-07-24T00:5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감정의 진폭이 큰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무너진다.  예전의 나는 특히 인정에 민감했다. 누군가의 칭찬 한마디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고, 비판 한마디에는 하루가 무너졌다.  내 감정은 늘 타인의 평가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랫동안 나는 내가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j13UopTKIYT-P41FI94Xs9vf8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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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비스의 품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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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55:36Z</updated>
    <published>2026-07-20T10:0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감정의 진폭이 큰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무너진다. 예전의 나는 특히 인정에 민감했다. 누군가의 칭찬 한마디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고, 비판 한마디에는 하루가 무너졌다. 내 감정은 늘 타인의 평가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랫동안 나는 내가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rmGV6GytAzLnj6LHBD3sgogObQ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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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비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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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9:28:42Z</updated>
    <published>2026-07-20T08:2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업 임원분들을 대상으로 전시를 해설하는 일인 만큼, 끊임없이 기술을 공부해야 한다. 가끔은 나보다 기술을 더 잘 아는 고객 앞에 서면 '내가 감히 무슨 설명을 하나' 싶은 순간도 있다. 그래도 맡은 역할이니 오늘도 꾸준히 공부한다.  요즘은 바이오매스 밸런스(Biomass Balance) 기술을 배우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공정을 바꾸지 않으면서 친환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R1M4fuDxQMXYsExDoFCclNgER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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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지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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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8:15:18Z</updated>
    <published>2026-07-18T07:4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일하는 곳에는 아침을 시작하는 언어가 하나 있다.  누군가는 꼭 누군가를 칭찬한다.  &amp;ldquo;어머, 오늘 왜 이렇게 예뻐요?&amp;rdquo;  &amp;ldquo;새로 산 원피스예요?&amp;rdquo;  &amp;ldquo;이번 화장이 훨씬 잘 어울려요.&amp;rdquo;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나는 늘 누군가의 외모를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고 그렇게 가르쳐 왔다.  '예쁘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IoaKfaoETrNoyj0RFZsMwbcRmS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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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기우유의 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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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17:19Z</updated>
    <published>2026-07-18T06:4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좋아해.&amp;quot;  좋아한다는 말은 참 말랑하다.  사람을 향해 건네는 가장 순수한 고백. 상대에게 무엇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수줍게 한 번 웃어주면, 그걸로 충분하다.  학창 시절, 이런 경험이 있는가.  등교해 사물함을 열었더니 딸기우유 한 팩이 들어 있다. 상황상 남자애가 넣었을 리는 없고, 분명 단짝친구다.  교실을 둘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친구도 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AeluYZ25sAr1AmiY63foSbQQ89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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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주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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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5:15:07Z</updated>
    <published>2026-07-14T05:1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6살 아들을 때렸다.  30여 분 동안 윽박지르고 고함을 질렀다. 책상 위에 펼쳐져 있던 스케치북으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화를 내겠다고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혼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여느 일요일 아침이었다.  아들은 요즘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이맘때 아이들이 그렇듯, 디지털 콘텐츠가 일상이 되어버린 세대답게 아빠가 하는 게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ZXcE01b6OwG4_NGJUieHA4vtsw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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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머니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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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4:49:48Z</updated>
    <published>2026-07-11T07:4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살 때와 가족을 이루고 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일상이 하나 있다.  하루 세 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물론 결혼 여부보다 경제적인 여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돈이 없던 스무 살 무렵에도 나는 끼니를 대부분 돈으로 해결했던 것 같다.  원룸에는 제대로 된 주방도 없었다.  스팸을 따 먹고, 참치캔을 비우고, 학교 식당에서 한 끼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NZx6Rh_HgtsR7qOgN30VkLDrC2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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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직생활의 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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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55:36Z</updated>
    <published>2026-07-10T12:0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생활에서 가장 독이 되는 습관은 무엇일까. 문장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곱씹고, 되새기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내는 것. 그런데 내가 글을 쓸 때 가장 유용한 습관 역시 똑같다. 문장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요즘 내가 겪는 가장 큰 혼란은 그래서 생긴다. 직장인과 작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를 잡아당기고 있다. 나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wb62aYMwVR0TbQN1myajjir5F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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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시해설로봇 서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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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55:36Z</updated>
    <published>2026-07-09T10:1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과 귀빈 여러분, 저희 혁신갤러리에 방문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중국어 해설을 맡은 전시해설로봇 서담입니다. 본 제품은 중국어 모델인 관계로 간혹 국문 표현이 다소 어색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갤러리 관람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보안상의 이유로 사진 및 영상 촬영은 제한됩니다. 그럼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4TANnQoy-NVH0NRXGCy5FC2NQ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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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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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1:26:37Z</updated>
    <published>2026-07-08T11:1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머, 오늘 서담님 생일이에요? 정말 축하드려요.&amp;quot;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아직 동료들과는 조심스러운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었기에, 생일 축하 인사는 괜히 쑥스럽기만 했다.  생일파티는 이미 전날 밤 끝냈다.  미리 사둔 케이크가 탐났던 아이는 밤 열 시가 되자 케이크를 먹겠다고 떼를 썼다.  어차피 다음 날 아침이면 모두 출근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wgCZ5GrsQsao5TKKeUoRKxgZg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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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입이라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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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55:36Z</updated>
    <published>2026-07-07T11: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학교 발표 수업에 필요한 컴퓨터 기능을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에게 자유 주제로 발표 자료를 만들어 오라고 했다. 저마다 관심사도, 흥미도 달랐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발표가 하나 있었다. &amp;lsquo;한국인의 특징.&amp;rsquo; 아이들은 한국의 &amp;lsquo;빨리빨리 문화&amp;rsquo;와 &amp;lsquo;한국인이 싫어하는 속도&amp;rsquo; 같은 밈을 가져와 발표했고, 그걸 무척 재미있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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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가 어려운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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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4:15:36Z</updated>
    <published>2026-07-07T00: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사를 안 한다고 혼났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인사를 했는데도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amp;rdquo;  출근길 지하철에서 무심코 넘기던 뉴스 자막 앞에서 손가락이 멈췄다. 직장인이 된 뒤로는 직장 이야기를 일부러 피했다. 퇴근하고 나서까지 회사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하루 종일 회사에 붙잡혀 있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알고리즘은 자꾸만 이런 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MbfT7-ZhgXGowjFYRhUX7ECiq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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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에서 배운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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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3:18:01Z</updated>
    <published>2026-07-05T23:1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곳에서 직장까지는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환승만 세 번이다.  출퇴근길은 늘 사람으로 가득하다. 좌석은 일찌감치 포기한 지 오래다. 얼굴이 눌릴 만큼 사람들 틈에 끼어 가는 날도 있고, 다리가 유난히 아픈 날이면 지하철 맨 끝칸 자전거를 세워두는 공간에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사람이 들어오면 얼른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이 시간대 지하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2sWnz-cKfcIlN5VyaU64koYdE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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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스맨인척 사는 뾰족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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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55:36Z</updated>
    <published>2026-07-04T03:2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상이 정말 좋아 보이세요.&amp;rdquo; 살면서 가장 많이 들어온 말이다. 인정한다. 나는 순하고 온화하게 생겼다. 학생들을 오래 가르쳐서인지 &amp;ldquo;너무 친절하다&amp;rdquo;는 말도 자주 듣는다. 예전에 학원을 운영할 때 한 직장인에게 파워포인트를 가르쳐 드린 적이 있다. 수업이 끝난 뒤 그분이 커피 한 잔을 내밀며 물었다. &amp;ldquo;혹시 여기 개인 학원이 아니라 국가지원사업 하는 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Mb%2Fimage%2FCsq2ZKsBQPDH2X_1PtERZw5Upd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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