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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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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리 고전을 오늘의 삶으로 다시 읽으며, 함께 배우고 살아가는 길을 나누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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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27T09:54: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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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구름 뒤에는 - 25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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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3:08:50Z</updated>
    <published>2026-10-12T23:0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구름 뒤에는 맑은 하늘이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은 몸과 마음이 유난히 고단했습니다. 박사학위논문의 마지막 수정 작업에 매달려 문장을 고치고, 논리를 다듬고, 인용의 출처를 확인했습니다. 하나를 마무리하면 또 다른 문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피로도 깊어졌습니다.  간밤에는 무둥이마저 배가 고프다며 한참을 보채는 바람에 잠을 설쳤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N2B6ZB9EmCwdnpjfw3W0rKj48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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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마다 새롭게 - 25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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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1:39:19Z</updated>
    <published>2026-10-11T01:3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둥이와 함께 걷는 가을 아침입니다. 비가 지나간 하늘에는 무지개가 걸리고, 산자락에는 남기(嵐氣)가 은은하게 피어오릅니다. 산 너머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선선한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세상이 한결 맑고 환하게 느껴집니다.  산책길 가게 앞에는 분홍빛 일일초가 피어 있습니다. 꽃 한 송이는 오래 머물지 않지만, 새로운 꽃이 날마다 피어납니다. 가게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qT4944CMRO2wDfGnk1FEI_W3dx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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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은 자의 도리 - 25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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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47:59Z</updated>
    <published>2026-10-08T22:4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하루에 두 건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한 분은 아버님을, 다른 한 분은 어머님을 여의셨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슬픔이기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이별이 익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는 나이가 얼마이든 다시 어린 자식이 됩니다. 늘 그 자리에 계실 것 같던 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WFvV9OJ5MPikLxNFf3xjbboQkN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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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살아가는 힘 - 25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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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51:57Z</updated>
    <published>2026-10-06T23:5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도 사람처럼 나이가 드나 봅니다.  오래 타고 다닌 차의 운전석 뒤편 판금이 갈라지고 깨졌습니다. 블랙박스도 고장 났고, 파노라마 선루프 앞부분의 검은 섬유질도 잦은 비와 세차, 세월을 견디며 조금씩 벗겨졌습니다.  저는 아직 달릴 수 있으니 괜찮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생활력이 강하고 안전에 민감한 아내의 눈에는 달랐습니다. 고장 난 것을 고치지 않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ova9w3fNWjBDOhzwq3OB8YkR2j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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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영의 율동 - 25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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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47:57Z</updated>
    <published>2026-10-05T22:4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산책길에 무둥이가 앞서 걷습니다.작은 네 발이 경쾌하게 움직입니다. 종종걸음을 치다가 냄새가 궁금한 곳에서는 잠시 멈추고, 다시 제 속도로 걸음을 옮깁니다.그 뒤를 따라 걷다 문득 무둥이의 걸음에도 하나의 리듬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걷고, 멈추고, 다시 걷습니다.나 역시 두 발을 번갈아 내딛으며 그 뒤를 따라갑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YIJmyoh-W7sro_YdSE9G8xPySw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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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품에 관하여 - 25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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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23:20Z</updated>
    <published>2026-10-04T00: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주변 산책길을 걷다가 오래된 느티나무 앞에 잠시 멈추어 섭니다.  하늘을 향해 넓게 펼쳐진 가지와 그 아래 만들어진 그늘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자란 만큼 생명을 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느티나무의 품에는 새들이 쉬어가고, 벌레들이 깃들며, 사람들은 그늘 아래 걸음을 멈춥니다. 저토록 넓은 품을 갖기까지 나무는 얼마나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kD7ZEukRtwAdWgcwTtf1eMEty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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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네 가지 동사 - 25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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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39:06Z</updated>
    <published>2026-10-02T23:3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가.오랫동안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교사가 되어야 하고,  공부를 시작했으니 끝을 보아야 하고,  맡은 일은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돌아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vvRxD02IA54KEh4nbPi1kqnYT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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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가분함에 관하여 - 25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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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24:51Z</updated>
    <published>2026-10-01T23: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나무들은 한 해 동안 힘껏 펼쳤던 잎을 하나둘 내려놓습니다.  봄에는 잎을 틔우고,여름에는 그늘을 만들고,가을에는 제 빛깔을 다한 뒤 이제 미련 없이 바람에 몸을 맡깁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의 한 해도 돌아봅니다. 올해 나는 무엇을 펼쳤고 무엇을 거두어들였을까요. 이루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qFuRLdN75NArgM5J3g_fvfCdv-A.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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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듯 없는 듯 - 24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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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4:11:49Z</updated>
    <published>2026-10-01T04:1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을 먹고 교정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산책길에서 연한 솔잎과 초록빛 단풍잎을 마주했습니다. 화려하지도, 특별히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제자리에서 햇살과 바람을 받아들이며 조용히 풍경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것도 괜찮은 삶이겠구나.  우리는 살아가며 앞에 나서야 할 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xTpfeYw3JDPaHJJrmqtzcxq_H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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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혜 입은 삶 - 24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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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21:12Z</updated>
    <published>2026-09-30T23: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면 내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교직의 길에 들어설 때도 그랬습니다. 모교 출신의 한 교장선생님께서 저를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가족과 캠핑을 간 적도 있습니다. 밤이 되자 날씨가 제법 추워졌습니다. 아이가 추워하는 모습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atuWorOuzXR2qMvFeWEtGz0N5eg.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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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을 밝히는 두 개의 눈 - 24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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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52:20Z</updated>
    <published>2026-09-29T22:5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산책길, 아직 푸른 기운이 남아 있는 하늘에 새하얀 반달이 떠 있었습니다.밤을 지키던 달이 아침이 되었는데도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세상을 밝히는 두 개의 눈을 떠올립니다.하나는 태양의 눈입니다.태양은 높이 떠올라 만물을 골고루 비춥니다. 작은 풀잎에도, 높은 나무에도, 사람과 새와 벌레에게도 빛을 내어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UzBtqbvjah-SLj4uEjO7e7HNF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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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밤에는 - 246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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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06:33Z</updated>
    <published>2026-09-29T12:0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어가는 가을밤, 천천히 길을 걷습니다.고개를 들어보니 둥근 가로등이 보름달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낮에는 무심히 지나치던 불빛인데 어둠 속에서 바라보니 황금처럼 귀하게 느껴집니다.길가 풀숲에서는 풀벌레가 잔잔하게 울고 있습니다.찌찌찌찌, 찌찌찌찌.귀를 기울여야 들리는 작은 울음이 오늘따라 나태해진 정신을 깨우는 은은한 종소리처럼 들립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k7HqKirpYOXXSvzGc8uG0HP6t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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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풍가듯 살아간다면 - 24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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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48:16Z</updated>
    <published>2026-09-28T22:4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산책길을 걷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어디선가 동고비를 비롯한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사이로 풀숲에서는 귀뚜라미가 웁니다.  찌찌찌찌.  가을 아침의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가 유난히 또렷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조금은 가볍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살다 보면 삶을 너무 무겁게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__DYe-dHi4fmo3N40TEB_qWlZM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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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동잎 아래서 - 24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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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59:54Z</updated>
    <published>2026-09-28T05: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길을 걷다가 오동나무 아래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커다란 오동잎 아래 직박구리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새에게는 나뭇가지 하나와 잎 한 장이면 충분하구나.  비가 내리면 잎 아래 몸을 숨기고, 바람이 불면 가지에 몸을 맡깁니다. 날이 개면 다시 하늘로 날아갑니다. 잠시 머물다 떠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zrCK7lN_Oi0OwQ9pyV5YW9OPJ-U.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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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아도 길은 - 24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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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21:29Z</updated>
    <published>2026-09-27T23:2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산책길에 비가 그친 뒤의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산허리에는 흰 운무가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선명하게 보이던 능선도 오늘은 구름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우리의 앞날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는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기대하던 일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뜻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VX6pXyL7KUiBTr_ESaiBNiA7r1Q.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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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기지 않아도 남는 것 - 242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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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3:26:43Z</updated>
    <published>2026-09-26T23: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길을 걷다가 느티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 허물을 발견했습니다.  하나가 아니었습니다.여기저기 나무껍질에 매달린 허물을 보니 한여름을 울다 간 매미 가족들의 흔적처럼 느껴졌습니다.  가만히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꼭 무엇인가를 남겨야 할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이름을 남기고,글을 남기고,누군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L_3P1r4rOXs2QpOpu1yYsj7f-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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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함께할 수 있는 시간 - 24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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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3:42:48Z</updated>
    <published>2026-09-25T23:4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부모님을 생각합니다.  늘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싶지만 현실은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가 있고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전화 한 통이 늦어지고, 찾아뵙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늘 그 자리에 계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언제든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dDlEMqKY2csJo8AYCxJXVeCi2FY.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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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남기는 작은 파문 - 24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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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7:46:09Z</updated>
    <published>2026-09-24T07: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와 작은 눈짓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생각보다 오래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별 뜻 없이 내뱉은 말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무심한 표정 하나가 동료의 하루를 무겁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미소가 지친 사람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도 합니다. 산책길에서 붉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xRGK-5Y_AvjriBu7-KBJcPgIV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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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갈래 길에 서서 - 23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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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27:46Z</updated>
    <published>2026-09-22T23:2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근처 산책길을 걷다가 조금 특이한 덩굴식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초록빛 잎 하나가 세 방향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세 손가락을 펼쳐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세 갈래 길을 가리키는 작은 이정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앞에 잠시 서 있으니 문득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을 만납니다. 어느 길로 가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SFz3htpXNa_RTA6SiZ8KU79ifNo.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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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생명을 돌본다는 것은 - 23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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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3:18:34Z</updated>
    <published>2026-09-21T23: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둥이는 밤에도 작은 소리에 민감합니다.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리거나 바깥에서 낯선 소리가 나면 금세 귀를 세우고 짖습니다. 낮에는 대수롭지 않은 소리도 깊은 밤에는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요즘 아내는 몸이 좋지 않습니다. 감기에 쉽게 걸리고 피로도 자주 느끼다 보니 잠을 설치는 날이면 다음 날까지 힘들어합니다. 그래서인지 무둥이의 짖는 소리에도 전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lw%2Fimage%2FkdU8fa6HhEbv-IKU8NINa5sZs4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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